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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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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본격 추진··· 내년 착공

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총사업비, 통행료 등 사업 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담긴 실시협약안은 민간투자사업의 근간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실시협약안에 대한 검토·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모두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금년 상반기 중 서울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린다. 시 관계자는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며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파급을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2022-04-24 15:57: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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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달갑지 않은 오세훈 시장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오세훈 시장이 지난 21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며, 서울시내에 축구장 20개 크기의 공원·녹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그린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에 녹지가 생기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공원 조성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날 서울시가 공원·녹지 구축 장소로 지목한 종묘~퇴계로는 타 지역보다 그린 인프라가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 일대가 서울도심에서 가장 낙후돼 변화가 시급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댔다. 시가 도심 재정비를 통해 연트럴파크(3만4200㎡)의 4배가 넘는 14만㎡ 규모 녹지를 만들겠다고 밝힌 종묘~퇴계로 일대의 경우 동-서로는 청계천과 함께 만들어진 선형 공원이, 남-북으로는 종묘와 남산이라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거대 녹지가 자리해 있다.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작년 발간한 '서울시 지역사회 건강 프로파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해당 지역이 속한 종로구는 녹지 지역이 전체의 46.7%(11.204km²)에 달한다. 2019년 기준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은 18.9㎡로, 서울시 평균 5.7㎡를 한참 웃돈다. 반면, 금천구는 녹지 지역이 전체 면적의 1.2%(0.151km²)에 그친다.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은 1.6㎡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꼴찌다. 녹지뿐 아니라 문화불모지이기도 한 금천구의 지역박탈지수는 6.34로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지역박탈지수는 자동차 소유 가구 비율, 고등학교 졸업 미만 교육 수준을 가진 인구 비율, 낮은 사회계층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 등을 종합해 나타낸 지수로 정의된다. 지역의 빈곤 수준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자원 결핍 수준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지역박탈지수가 양의 값이면 숫자가 커질수록 박탈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참고로 종로구의 지역박탈지수는 1.30으로, 금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시내 자치구 녹지 비율,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 지역박탈지수 등의 데이터가 가리키는 낙후 지역은 따로 있는데 오 시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서울에서 변화가 가장 시급한 곳이라고 한다. 왜일까. 시장의 나와바리(세력 공간)가 서울 전역이 아닌 사대문 안 도심과 강남으로 좁혀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오 시장은 지난 21일 "여러분은 서울 도심, 그리고 강남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강남 같은 곳을 거닐다 보면 '야, 정말 이 도시계획이 잘못돼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할 기회가 저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는 말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기자설명회의 포문을 열었다.

2022-04-24 15:40: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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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예술영재 250명 키운다"

서울시는 올해 '예술영재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준 중위소득 미만 가정의 학생 중 서류전형, 전공분야 적성검사, 실기평가, 심층 면접을 거쳐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은 영재를 선발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300명의 예술영재를 지원했다. 이중 137명은 예술 학교(예중, 예고,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392명은 국내 각종 콩쿨 및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시는 23일 건국대, 한양대 입학식을 시작으로 250명의 예술영재들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제공한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음악 분야로 전공을 정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지원한다. 4월 23일 온라인 입학식 이후 8개월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에는 '전공별 맞춤 음악회 관람' 등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아직 전공 분야가 정해지지 않은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개개인이 자신의 재능을 구체화할 수 있게 하는 예술 영재 교육을 중점적으로 펼친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미술 분야의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영재 교육을 추진한다. 한양대 미술영재 수업은 무(無)학년제로 운영된다. 대학 측은 정규수업 외에도 여름방학 집중 수업, 학부모 워크숍, 전시회 관람 및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는 예술영재 교육을 통해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학생들이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이웃과 예술의 기쁨,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예술가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4-22 11:42: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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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광장 선별검사소 철거 후 '책 읽는 서울광장' 운영

22일 철거되는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작년 7월 설치했던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중단하고, 일상회복 시기에 발맞춰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광장 임시선별소에서는 그간 총 25만8000건의 검사가 실시됐다. 올 1월 28일에는 하루 최대 검사량이 2779건까지 치솟은 적도 있었지만, 지난 11일 신속항원검사 중단 이후 검사 건수가 급감해 하루 100여건 정도 이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날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하고,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청계광장에 '시 직영 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자리를 내어줬던 서울광장은 23일부터 '책 읽는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감염병 사태로 서울광장에서 야외 행사가 중단된 지 2년 만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잔디밭에 조성되는 야외 도서관이다. 야외 서가에 비치된 3000여권의 책과 서울도서관 보유 장서를 빌려 나와 광장에 설치된 야외용 빈백(70개), 매트(330개) 등에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행사는 세계 책의 날인 23일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첫날인 23일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전시와 건축학자 유현준 교수가 함께하는 북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4-22 11:29: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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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형 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 서점 공모··· 1곳당 150만원 지원

서울도서관은 내달 5일까지 '2022 서울형 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서점을 공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형 책방은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신설된 공모 사업이다. 서울도서관은 올해 지역서점 60곳을 선정해 1곳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문화행사, 독서모임, 독립출판 총 3개다. 서울도서관은 서점만의 특색있는 문화행사 기획·운영을 지원하고 서점이 주관하는 독서모임 운영비를 제공한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 중소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지원 서류를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접수된 서류를 평가·심사해 참가 서점을 선정한다. 서울형 책방으로 선정된 서점은 7월부터 10월까지 기획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11월에는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성과 공유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 관장은 "'2022 서울형 책방'은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역서점과 시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출판문화 산업 속에서 지역서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산업 전반에서 '책 문화'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지역서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2 11:17: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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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1240세대 아파트 단지로 변신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한 정비모델 '모아타운'의 시범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일대에 오는 2025년 최고 35층, 124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5만5000㎡)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안과 모아주택이 추진될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강북구 번동 일대는 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휴게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지만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서울시는 작년부터 사업시행주체(조합)와 협의를 통해 이 일대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관리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모아타운 내 총 5개의 모아주택 구역에서 기존 793가구가 철거되고,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13개동 총 1240세대(임대주택 265세대 포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모아주택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맺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시설 등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관리한다. 이를 통해 법정 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129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이천변 약 6000㎡ 부지에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한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정된 지역 대부분이 정비대상에 포함되고, 용도지역 상향과 지하 통합개발 같은 각종 인센티브에 따른 공공기여로 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추가적인 공공지원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고 시는 전했다.

2022-04-22 10:42: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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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발표··· 종묘~퇴계로에 14만㎡ 규모 녹지 조성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21일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서울 중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시가 이번에 마련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90m 이하)와 용적률(600% 이하) 등 기존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도심 전체를 녹지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현재 3.7%인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종묘~퇴계로 일대(44만㎡) 재정비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낙후된 정비구역을 민간이 묶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 변경을 실시하고,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의 규제를 풀어줄 방침이다. 시는 규제 완화로 확보한 공공기여를 통해 종묘와 퇴계로에 '연트럴파크'(3만4200㎡)의 4배가 넘는 약 14만㎡의 공원·녹지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광화문~시청 일대 같이 이미 재개발이 끝난 '기시행 정비구역'에서는 공개공지 재구조화나 벽면녹화, 입체녹화로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또 한옥밀집지역, 인사동·명동 등 특성에 맞는 관리가 필요한 구역에는 녹지 보행 가로, 거점형 녹지 쉼터 등을 조성한다. 이날 시는 고밀·복합 개발을 통해 도심에 업무·상업·문화시설과 주거공간을 들여와 365일 활력 넘치는 '직주근접 정주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녹지생태도심'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원도심'을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심'으로 재창조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4-21 15:41: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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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AI는 양심이 없다 外

◆AI는 양심이 없다 김명주 지음/헤이북스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다. 이용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기술은 유익할 수도, 해로울 수도 있다. 지난해 이용자의 성희롱 논란으로 한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던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환호하지만, 뒤따라온 부작용과 역기능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는 왜 시작 단계에서부터 기술의 숨겨진 그늘을 예상하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배신당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336쪽. 1만8800원.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백설희, 홍수민 지음/들녘 모든 여성은 한때 소녀였다. 그들 대다수는 소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소녀라 불리고, 소녀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문화를 소비하며 자라게 된다.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백설공주·신데렐라 등 디즈니 프린세스와 요술공주 샐리·세일러문 같은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아이가 어른이 돼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낀 문제의식을 계기로 쓰였다. '마법소녀'를 검색하는데 왜 성인인증이 필요한지, 여성 아이돌을 볼 때 죄스러운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왜 씁쓸한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성인문화가 지금의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무시하지도,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인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거부하고 긍정적인 면을 선택하기를 일방적으로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소녀들에게 맡겨둬야 할 것이 아니라 성인들이 해결해야 마땅한 어른들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216쪽. 1만5000원. ◆카스트 이저벨 윌커슨 지음/이경남 옮김/알에이치코리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세의 흑인 소녀는 단 한 줄의 답을 적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책은 피부색 하나로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든 미국의 나치즘을 고발한다. 저자는 "1956년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였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를 포장하기 위해 여럿을 희생시키는 사회 구조를 오랜 기간 공고히 해왔다"고 지적한다.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투수라 불리는 새첼 페이지는 그저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배제됐다. 검은 피부의 현역 NBA 선수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흑인 복서 잭 존슨이 백인인 제프리스 선수를 쓰러뜨리자 뉴욕에서 집단 폭동이 일어났다.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린 책. 500쪽. 2만5000원.

2022-04-21 15:02: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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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다크호스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지음/정미나 옮김/21세기북스 20세기 산업 혁명 시대에 노동의 표준화가 이뤄졌다. 일찍이 찰리 채플린은 1936년 '모던 타임즈'에서 이 같은 현실을 고발한 바 있다. 영화는 미국의 모든 근로자가 산업 효율성이라는 거대 기계를 돌리는 톱니바퀴 부품으로 전락한 현실을 풍자한다. 노동과 학습에 이어 인간이 표준화됐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일정하게 정해진 인생의 항로를 따라야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사를 꿈꾸는 학생은 고등학교를 거쳐 의과 대학, 의사 면허 시험,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과정을 모두 마쳐야 희망하는 직업을 갖게 된다. 인간은 왜 표준화에 저항하지 않는가. 성공의 표준 공식을 따르지 않고 대가가 된 인물들을 연구한 책 '다크호스'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 모두가 이런 비개성적인 시스템을 열렬히 받아들인 까닭은 사회가 표준화 시대의 시민들에게 암묵적인 약속을 던져줬기 때문이다. 목적지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오기만 하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뿌리 깊게 고착화된 이 약속은 일종의 사회 계약이 됐다. 저자들은 '열심히 노력해 재능을 증명하면 누구나 기회의 사다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표면상의 약속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짚는다. 표준화 시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라'는 계명을 정언명령으로 받든 이들이다. 책은 개인의 성취감을 무시하는 인재 육성 시스템에 무조건 순종하는 태도는 뒤탈을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심각한 경우 자신이 진정성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자기성찰적 의혹이 드는 위기를 맞게 된다. 불가피하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저자들은 다크호스들이 터닝포인트를 계기로 표준화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로를 개척해 나갔다고 말한다. 사각 구멍에 박힌 원형 못 같은 기분이 드는 시기를 겪었던 백악관의 정치 책략가는 옷장 정리 전문가로 변신했고, 해병대원은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개 조련 회사를 차렸다. 피오리아의 농장 청년은 여러 도시를 정원처럼 화사하게 바꿔놓았고, 스웨덴에서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던 이는 뉴욕으로 건너와 꽃장식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 새로운 우주를 보고 싶다면 그저 망원경을 들여다보면 된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396쪽. 1만8000원.

2022-04-21 13:50:21 김현정 기자
메트로신문 4월 21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정한 초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부실 검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후보자별로 제기된 다양한 의혹과 논란을 대통령인수위원회 인사검증 라인에서 제대로 거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문책론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2%대 저성장 늪에 빠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세계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추면서 나온 경고성 메시지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는 치솟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정부 정책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과 당내 경선 실시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결전을 앞두고 비상등이 켜진 모양새다. ▲청와대가 20일 국민과의 직접소통을 위해 처음 도입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년 동안 111만 건의 청원글을 비롯해 국민청원을 통해 전해진 국민들의 목소리가 법 개정과 제도개선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학교 교육활동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5월부터 진행된다. 교과와 비교과 활동은 물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정상 운영된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숙박형 프로그램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가 시행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하루 2회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등 기본 방역은 1학기까지 유지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22일 오후 3시 온라인(줌)을 통해 '전문대학 외국인유학생 조선산업 인력채용 설명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10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세제개편자문단'이 마련한 '보유세제 개편안'을 지난 19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업부> ▲한국지엠이 노조와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 합의를 도출하고 경영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게임업계로의 취업이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대표 게임사 3N을 제치고 입사 선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활동을 돕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립수목원에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의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기증한다고 20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달 초 경남 김해 신도시 율하지구 중심부에 약 500여평 규모의 쾌적한 주유시설과 함께 방송인 노홍철이 운영하는 북카페인 '홍철책빵'이 입점한 '빵집주유소'를 열었다. <금융·마켓·부동산> ▲국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 휘청이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들어서며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가치가 하락하면서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2주 연속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유통&라이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에 개인 신념이나 가치를 더하는 '미닝아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잡으면서 '비건'이 늘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도 지속가능성과 가치소비에 주목하며 비건 제품을 출시, ESG 활동에 힘주고 있다. ▲유통업계가 방역 규제 해제와 본격적인 야구 시즌을 맞아 '홈런'을 치기 위해 잰걸음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에서 다시 화장품을 신체에 발라보거나 향수를 뿌려보고 살 수 있게 됐다. 화려한 색조의 뷰티 상품들이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2-04-21 07:00:2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