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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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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WE UP' 프로젝트로 디자인 스타트업 지원

서울시는 '2021 WE UP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총 5종의 공공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WE UP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디자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개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 기업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공공디자인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WE UP 프로젝트에 총 24개사가 참여해 26개 디자인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4월 공개모집을 통해 우수한 기획안을 제출한 5개 디자인 스타트업을 WE UP 프로젝트 참가 기업으로 선정해 7개월 동안 디자인 기획·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유통망 연결,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했다. 먼저 시는 공공디자인 전문가와의 1:1 멘토링을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개발될 수 있도록 현장조사, 설문조사, 인터뷰, 자문 등의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기업들이 공공디자인을 완성하도록 도왔다. 스타트업별로 디자인 개발비도 제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5개 디자인은 ▲설치·보관이 용이하고 이용자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전시가구 '스위츠(SWIT.X)' ▲심미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디자인 낙석방지망' ▲로컬지역 랜선여행 콘텐츠 및 온라인 플랫폼 '로그인 투어(LOGIN TOUR)' ▲유휴 공간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가구 '업박싱(UPBOXING)' ▲버려진 요트 돛, 패러글라이딩, 글램핑 자재를 활용한 매트 겸 가방 '한:리버스 매트백(HAN:REBIRTH matbag)'이다. 시는 'WE UP 프로젝트'로 서울시와 함께 디자인을 개발할 스타트업 선정을 위한 기획안 공모를 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자등록일을 기준으로 7년 이내 스타트 단계의 기업 중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에 관한 기준'에 따른 전문가 2명 이상이 포함된 기업이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2-01-11 15:43: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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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서울의 역사를 들어요"··· 서울역사박물관, 수어 전시해설 영상 제작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각장애인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유 장벽을 낮추기 위해 국립서울농학교와 지난 1년간 수어 전시해설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장애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어해설 영상과는 차별화된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프로젝트 결과물인 '눈으로 듣는 한양' 영상은 전년도에 새롭게 개편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 '조선시대 서울'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이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만큼 내용이 쉽고 자세할 뿐만 아니라 해설 방식과 화면 구성도 신선하다"고 말했다. 출연자 한 명이 수어를 해설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두 명의 친구가 학교 역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같이 보며 대화하는 상황 설정은 영상에 몰입감과 재미를 더한다. 또 청각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다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수어와 자막, 풍부한 시각자료로 화면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눈으로 듣는 한양' 영상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서울 역사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이와 더불어 비장애인들도 함께 영상을 즐김으로써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공용어인 '수어'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1-11 15:29: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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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안전보험' 보장액 2배로··· 최대 2000만원 지급

#. 하교 중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차량에 부딪혀 골절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은 초등학생 A군은 서울시민 누구나 자동 가입되는 '시민안전보험'으로 1000만원의 부상치료비를 받게 됐다. #. 다가구 주택 화재사고로 숨진 B씨의 유가족은 2000만원, 시내버스 탑승 중 버스 급정거로 인해 골절된 C씨는 최대 2000만원의 '시민안전보험금'을 받는다. 서울시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는 '시민안전보험' 보장금액이 올해부터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으로 2배 상향된다고 11일 밝혔다. '시민안전보험'은 시가 화재·폭발 및 붕괴사고, 대중교통사고 등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2020년 1월부터 시행됐다. 서울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이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되고 사고발생 지역에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16건의 사고에 총 7억158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지급 건수는 화재사고(63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중교통사고(45건), 자연재해 사망(5건), 스쿨존사고(3건) 순이었다. 시는 시민안전보험 운영 업체를 NH농협손해보험컨소시엄에서 한국지방재정공제회로 바꾸면서 지난 2년간의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시민 보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부터 ▲보장금액 상향 및 보장 확대 ▲시-자치구-유관기관 협의체 구성을 통한 보장항목 개선 및 안내강화 ▲보험금 지급 결정내역 문자발송 총 3가지의 개선책을 시행한다. 먼저 시는 '시민안전보험'의 보장금액을 최대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지급 건수가 많았던 화재·폭발 및 붕괴사고,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해는 최대 2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장항목도 새로 추가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실버존 내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버존이나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 상해 보장범위도 확대된다. 시는 기존에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5급 상해까지만 보장한 것에서 나아가 1~7급으로 범위를 확대해 중상해부터 경상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서울시-자치구-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안전보험'과 자치구 구민안전보험 간 중복으로 보장됐던 항목을 개선하고,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안전보험' 신청대상자에게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보험금 지급이 결정된 경우 보장금액 등 내역을 문자로 안내하는 알림 서비스도 개시한다. 이전에는 보험금 미지급인 경우에 한해 유선으로 안내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내 '시민안전보험' 콜센터 상담인원을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민안전보험' 보험금 청구는 사고발생일 또는 후유장해 진단일로부터 3년 이내면 가능하다. 피해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보험청구서와 구비 서류를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구비해야 할 서류는 ▲청구서 ▲개인정보처리동의서 ▲주민등록 초본(사고자 기준, 최근 5년 주소 변동 포함)이다. 보험금은 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4주 이내에 지급된다. 서류 접수 후 보험금 지급이 결정되면 알림문자가 전송된다. '시민안전보험' 관련 문의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콜센터나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안전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일상생활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시민안전보험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의 운영성과를 점검해 보장금액을 상향하는 등 3가지 개선책을 마련했다. 몰라서 '시민안전보험'을 신청하지 못하는 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1 15:23: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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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04) 어버이 품처럼 넉넉한 대모산 도시자연공원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는 산의 모양이 늙은 할머니의 모습과 같다고 해 과거 할미산 또는 대고산(大姑山)으로 불리던 곳이 있었다. 산명은 조선시대 초 태종의 헌릉이 내곡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大母山)으로 개칭됐다. 여승이 앉은 모습처럼 생겨 대모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미세먼지 물럿거라"··· 피톤치드 내뿜는 대모산 소나무숲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6㎍/㎥ 이상)을 기록하면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0일 오후 '대모산 도시자연공원'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4419번 시내버스를 타고 8개 정류장을 이동한 뒤 일원동한솔아파트에서 하차해 수서역쪽으로 314m(6분)을 걸었다. 해발 293m의 나지막한 산으로 알고 왔는데 고개를 잔뜩 쳐들어야 정상이 겨우 보였다. 공원 입구에서 만난 사람들은 동네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차림의 실내복이 아닌 등산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양손에 등산 스틱까지 들려 있는 것으로 보아 가는 길이 평탄치 않을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다.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를 걸었다. 헬스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갖가지 운동기구가 가득한 체력단련장이 나왔다. 이곳엔 '등허리 지압기', '등허리 근육 풀기', '오금 펴기' 등의 이름이 붙은 온몸운동기구와 하체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었다. 기구의 힘을 빌려 물구나무서기를 할 수 있는 '거꾸리'와 역기가 설치된 운동장 바로 옆에서는 1994년 6월 대모산우회 회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체육관도 볼 수 있었다. 일원동에 사는 김모 씨는 "실내 헬스장은 코로나 옮을까 봐 가기가 좀 그런데 여기는 야외라서 감염 걱정이 없다"면서 "코로나가 사라져도 무료라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같다"며 눈웃음을 지었다. 숲속 체력단련장을 지나 대모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이 촘촘하게 이어져 등산용 신발이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미끄러지지 않고 산을 잘 오를 수 있었지만, 경사가 워낙 가팔라 숨이 턱턱 막혔다. '물 한 모금만 먹으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쯤 눈앞에 '실로암 약수터'가 나타났다. 앞에서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며 길잡이 역할을 하던 어르신은 노란색 바가지에 약수를 떠 벌컥벌컥 들이켰다. 침을 꼴깍 삼키며 차례를 기다리다가 한 사발 떠 마셨는데 물이 시원하고 달았다. 앉은 자리에서 3번 연속 약수를 원샷하고 다시 산을 올랐다. 이날 대모산 도시자연공원에서 만난 강남구 주민 박모 씨는 "옛날에 여기에 사유지가 일부 포함돼 있어서 땅 주인이 사람들 못 오게 철조망을 치고 난리를 쳤다"면서 "다행히 구청에서 보상을 해가지고 우리가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미세먼지 심한 날에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 대모산 공원에 나왔다"며 "근데 KF94 마스크를 썼더니 숨이 차 졸도할 것 같아 사람 없을 때는 좀 벗고 다녀야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초반 증권가 큰 손으로 '광화문 곰'이라고 불렸던 고모 씨가 있었다. 1966년 대모산 일대 약 28만평의 땅을 사들인 고 씨는 구청이 자신의 사유지에 체육시설을 설치하자 이를 철거하라고 1996년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와 패소를 거듭하다 결국 강남구청이 고씨의 땅을 매입하면서 갈등이 마무리됐다.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 가능한 대모산 숲속 야생화원 내 '무장애길' 대모산 도시자연공원 한켠에는 '대모산 숲속 야생화원'이 약 1만2000㎡ 규모로 만들어졌다. 강남구는 경작으로 훼손된 대모산을 토지보상하고 기존 지형의 다랑이(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있는 계단식으로 된 좁고 긴 논배미) 특성을 살려 돌담 사이로 야생화를 심어 화원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모감주나무, 전나무 포함 교목 21종 420여주 ▲풍년화 및 히어리 등 관목 26종 1만8000여주 ▲구절초·노루귀 같은 초화류 92종 18만8000여본이 식재됐다. 은빛을 띤 흰색 나무껍질을 가진 '은백양'이 화원 한가운데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네 주민들은 대모산 숲속 야생화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무장애길'을 꼽았다. 무장애길은 노약자, 임신부,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의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모산 숲속 야생화원을 찾은 이모 씨는 "다리가 아파 대모산은 오를 수 없는데 여기는 늙은이들도 걷기 편하게 길을 내놨다"며 "더 많은 공원에 이런 시설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01-11 15:06: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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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매체의 변화, 예술의 진화

미디어 아트(Media Art)는 매체에 예술을 도입한 것이다. 글자, 소리, 이미지를 구성요소로 하며 언어, 음악, 그림으로 표현된다.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이기에 미디어 자체만으론 예술이 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도 미디어이지 예술은 아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라 불리는 것들 역시 대부분은 미디어일 뿐 '아트'와는 거리가 있다. 그 전시들이 예술이 되려면 사회적 의제 생산이 가능하고 미학적 의미를 지녀야 한다. 하지만 대개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는 그렇지 못하다. 역할이란 것도 화려한 조명과 프로젝션 맵핑을 통한 시각적 환영에 초점을 둔 SNS 포스팅용이다. 휴대전화에 담긴 수십 장의 사진을 제외하곤 사실상 남는 게 없다. 미디어를 통한 예술의 가치와 흐름, 시대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바로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에서 진행 중인 '미래의 역사쓰기 : ZKM 베스트 컬렉션' 전이다. 독일 '예술과 매체 기술센터'(ZKM: Zentrum fur Kunst und Medientechnologie)의 핵심 소장품 약 10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1960년대 초기 비디오아트 작품부터 현재까지 미디어 아트 역사에 방점을 찍은 주요 작품들이 총망라돼 미디어 아트 60년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출품작들은 신체경험의 직접성을 매개성으로 치환해온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독일 예술가 울레이가 협업한 영상 작품 'Rest energy'(1980)를 비롯해 그로테스크한 작업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 토니 오슬러의 'Hello?', 고트프리트 헬른바인의 사진 '앤디 워홀, 뉴욕 1983'(1993) 등 다양하다. 특히 1965년 제작돼 전체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되는 컴퓨터아트의 선구자 마이클 놀의 컴퓨터 드로잉과, 미디어 아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컴퓨터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으로 꼽히는 제프리 쇼의 '읽을 수 있는 도시'(1989)도 만날 수 있다. 이중 '읽을 수 있는 도시'는 관람객이 고정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가상의 '텍스트 도시'로 들어가 곳곳을 이동하는 인터랙티브 설치미술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 건 가상현실이지만 현실적 공간에서 자전거를 밟는 행위를 통한 신체성의 의식에 방점을 둔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우디 바술카, 알도 탬빌리니, 다니엘 하이스, 하룬 파로키, 라파엘 카데나스, 에드멍 퀴펠, 발터 지에르스, 칸디다 회퍼, 백남준 등 아티스트 64명의 작업이 6개 소주제 아래 소개된다. 모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개척해온 명성 자자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미디어 아트로 묶여 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이번 전시는 마르셀 뒤샹과 플럭서스의 틀 내에서 오브제와 행위예술 그리고 이브 클라인 류의 비물질성 등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다. 따라서 미디어 아트의 계보는 물론 어떻게 장르 간 학제 간 경계 없는 융합의 예술이 전개됐는지도 미술사적 맥락에서 훑을 수 있다. '미래의 역사쓰기 : ZKM 베스트 컬렉션'은 약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신중하게 선택한 작품들이 미술관 전관에 방대하게 놓여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예술의 진화를 기술적인 매체의 변화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 미래의 역사에 기여하도록 하는지 사유하게 한다는 점이야말로 이번 전시가 지닌 의의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과 협업한 '예술과 매체 기술센터'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산업도시 카를스루에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미디어 복합기관이다. 공예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했던 '바우하우스'를 모델로 1989년 건축가인 하인리히 클로츠에 의해 창립됐으며, 1997년 개관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품 생산 공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이곳엔 작품 약 1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3일까지.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1-11 10:27: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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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쓰레기 다이어트' 참여한 시민들 생활쓰레기 41% 줄였다

서울시는 생활 속 쓰레기 줄이기 실천 프로그램인 '쓰레기 다이어트'에 참여한 시민들의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약 41% 가까이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쓰레기 다이어트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감량 계획을 세워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 보호 프로그램이다. 우선 시는 참여 가구에 저울, 분리 배출함, 활동 노트를 지원해 평상시 생활쓰레기(종량제봉투)와 재활용품(종이·비닐·플라스틱·스티로폼) 배출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이후 시는 가구별 쓰레기 배출 현황을 토대로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가 쓰레기를 줄이는 법,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가 작년 9~11월 쓰레기 다이어트에 동참한 164가구의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참여 가구 1인당 평균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종전 5.81kg에서 3.44kg으로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가 쓰레기를 가장 많이 감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감량 규모가 작았다. 시가 1인당 감량한 쓰레기 총량을 측정해보니 4인가구가 2.76kg으로 성과가 가장 저조했고, 이어 3인가구 3.89kg, 2인가구 4.85kg, 1인가구 5.86kg 순이었다. 참여가구의 1인당 재활용품 분리 배출량(종이·비닐·플라스틱·스티로폼)도 31.4% 줄었다. 품목별로는 종이가 3.55kg에서 2.35kg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플라스틱(1.73kg→1.09kg), 비닐(0.64kg→0.56kg), 스티로폼(0.37kg→0.31kg)이 뒤를 이었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배출 감소율을 비교한 결과 1인 가구는 생활쓰레기 감소율(48.8%)이 재활용품(24.9%)보다 2배가량 높았다. 반면 다인가구는 1~2% 차이로 비슷했다. 기존에 종량제봉투에 버리던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효과가 우수한 만큼 관련 교육·캠페인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회용품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과대 포장에 대한 집중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완화되면서 생활 쓰레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 속 쓰레기 감량 실천이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1-10 13:34: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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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부간선도로 교통개선 대책 추진··· 진출 램프 신설

동부간선도로 수락고가 진출램프 신설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는 도봉지하차도 개통으로 인한 동부간선도로 진·출입 불편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동부간선도로(성수방면) 상계교 전방 수락고가에서 노원교로 진출하는 램프를 신설하고, 현재 진입만 할 수 있는 녹천교~월계1교 사이 시설을 진·출입 모두 가능하게 개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 해소와 동북부 지역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3차로의 도봉지하차도를 개통했지만, 당시 4개소였던 진출로를 2곳으로 줄이면서 도봉·노원구로 이동하는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발생했다"고 교통 개선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도봉지하차도(상계~녹천교)가 뚫리면서 기존 4개의 진출로(상계·창동·녹천·월계1교)가 2개소(상계·월계1교)로 축소돼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동부간선도로(성수방면) 상계교 전방 수락고가에서 노원교로 진출하는 램프를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시는 램프를 신설하면 상계교 교통량이 일 9822대에서 6497대로 3325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시는 현재 진입만 가능한 녹천교~월계1교 사이를 진·출입 모두 할 수 있게 고쳐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10 13:08: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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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사망자수 줄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 심상찮아··· 백신 3차 접종 당부

서울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효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자가 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3차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0일 오전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실시, 3차 접종 효과로 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수, 사망자수가 줄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1월 2~8일) 관내 확진자수는 총 7544명으로 하루 평균 1077.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2주 전(작년 12월 26일~올해 1월 1일) 일평균 확진자수인 1533.0명과 비교하면 455.3명이 감소한 수치다. 해당 기간 하루 신규 코로나 환자수뿐만 아니라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 재생산수, 사망자수가 모두 쪼그라들며 방역에 파란불이 켜졌다. 감염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주전 전체의 12.8%에서 지난주 10.9%로 1.9%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감염 재생산수(한 명의 확진자가 새로운 감염자를 몇 명 만들어 내는지 나타내는 수치)는 0.79에서 0.74로, 사망자수는 158명에서 116명으로 감소했다.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해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작년 12월 14일 3165명까지 치솟았던 게 아직 채 한 달이 안 됐다"면서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이 떨어졌고 여러 방역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와 18세 이하 백신 접종률이 낮고, 12세 이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등 어려운 점이 여전히 남았다"고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완화 시점은 정부와 타 시·도,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종합해 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장 언제라고 말할 수 없으나 현재 방역 상황과 시민의 민생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정부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해지면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인 서울시가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자가 2주전 183명(2일 24시 기준)에서 전주(9일 24시 기준) 456명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사망자는 약 26.6% 줄었으나 치명률은 1.5%로 동일하게 유지됐고, 9일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563명)가 당일 확진자(964명)의 절반 이상(58.4%)을 웃돈 점도 방역에 고삐를 죄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방역통제관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전 시민은 3차 접종을 받아달라"며 "특히 18~49세 대상자 가운데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시민들은 서둘러 백신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에 의하면, 10일 0시 기준 시에서는 약 940만명 거주 인구수 대비 87.4%(821만6392명)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800만8287명(85.2%)이었고, 3차 접종까지 끝낸 이는 383만7808명(40.8%)으로 집계됐다.

2022-01-10 12:48: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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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창고시설 599곳 등 긴급 소방특별점검 실시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계기로 관내 모든 창고시설 등에 대한 긴급 소방특별점검을 이달 25일까지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창고시설은 총 599개소다. 시는 "창고시설은 적재물이 많고 기계설비 및 냉동·냉장창고 설치 등으로 일반 건축물보다 화재에 취약하다"며 "특히 외장재에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경우 화재 진압이 어려워 창고시설의 화재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조사는 소방시설 유지 관리, 소방안전관리 업무수행 실태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본부는 화재 발생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코로나19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에 나서고, 대형 건축공사장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도 추진키로 했다. 코로나19 관련시설은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을 포함 총 713개소다. 본부는 소방시설 유지관리 점검 외에도 방역을 고려한 피난계획 수립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연면적 2000제곱미터 이상인 관내 대형 건축공사장 773곳은 화재안전관리를 받게 된다. 관할 소방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임시소방시설을 확인하고 용접·용단 작업을 할 때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10 10:58: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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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에 120억 투입··· 보급 규모 11.5만대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 홍보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급 규모는 전년(6만1000대)과 비교해 약 2배가 늘어난 11만5000대로, 시는 보조금 지원에 12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올해 지원 금액을 대당 10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보급 물량을 갑절로 늘려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친환경 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이고, 열효율은 12%가 높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연간 도시가스비로 100만원을 지출하는 가정은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면 약 13만원을 아낄 수 있다. 저소득층 지원금액은 6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간 저소득층이 세입자일 경우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신청하더라도 지원받기 어려웠으나, 올해부터는 주택소유주의 임대계약 연장 동의서만 내면 저소득층 임차인도 60만원을 보조받을 수 있다. 시는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소외 계층을 먼저 지원한다. 우선순위는 ▲10년 이상 된 보일러를 교체하는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계층) ▲10년 넘은 보일러를 교체하는 민간 보육원, 민간 경로당을 포함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 교체(오래된 보일러 교체 시 먼저 지원) 등이다. 신청자는 사용 중인 보일러가 제조된 지 10년 이상 됐음을 입증하는 자료(제조일, 제조번호를 포함한 명판사진)를 첨부해야 한다. 또한, 신청서에 올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신문, 인터넷 기사 날짜 등을 사진에 함께 표시해 제출해야 한다. 보일러 구매자는 보조금을 차감한 금액으로 공급자(판매 대리점 등)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자는 자치구에서 보조금 지급을 확정받은 다음 보일러를 설치하면 된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친환경 보일러는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로 현재 5개사 468종(경동나비엔 106종, 귀뚜라미 121종, 대성쎌틱에너시스 36종, 린나이코리아 194종, 알토엔대우 11종)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작년 말까지 서울시는 친환경 보일러 약 48만대를 보급했다. 친환경 보일러 보급으로 질소산화물(NOx) 961t, 이산화탄소(CO2) 9만2000t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시는 덧붙였다. 임미경 녹색에너지과장은 "노후 보일러를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로 바꾸면 도시가스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며 "시민들은 대기환경 개선과 난방비 절약을 위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10 10:40: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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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7일부터 건설현장 공사대금 체불 특별점검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건설현장 공사대금 체불 현황을 특별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달 17일부터 일주일간 특별 점검반을 투입해 공사 관련 대금 집행 및 이행 실태, 근로계약서와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 적정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특별 점검반은 명예 하도급호민관(변호사·노무사·기술사 등) 9명, 직원 5명(감사위원회 소속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하도급호민관 1명 포함)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점검 결과에 따라 현지 시정, 영업정지 및 입찰 참가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건설기계 대여 대금 현장별 보증서' 발급 실태(건설산업기본법 제68조의3) ▲'하도급 지킴이' 사용 실태(건설산업기본법 제34조제9항)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및 전자인력관리제' 운영 실태(서울특별시 공사계약 특수조건 제20조의5, 건설근로자법 제14조제3항)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를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해 221건의 민원을 접수해 체불액 18억5800만원을 해결했다. 김현중 서울시 안전감사담당관은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에서 노임·건설기계 대여 대금 등 각종 하도급 대금이 체불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체불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09 13:54: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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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픈 10주년 맞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개편··· 시민 누구나 강사 데뷔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리뉴얼 후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오픈 10주년을 맞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은 시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평생교육 종합 온라인 플랫폼'이다. 외국어, 자격증 등 전문 강의부터 인문학, 문화예술, 취미생활 같은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강의까지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비대면 학습 수요가 커지면서 평생학습포털 회원수는 2019년 36만명에서 작년 12월 말 기준 100만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140만편이 넘는 강좌가 수강됐고, 온라인 교육과정 수료율도 89%에 달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시는 디지털 학습환경에 보다 최적화되고, 시민 누구나 학습의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는 열린 공간으로 평생학습포털을 업그레이드했다. 먼저 시는 자체 '화상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강사와 학습자가 화상으로 쌍방향 소통하며 학습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또 시는 자신만의 콘텐츠나 전문성이 있는 시민 누구나 강사가 돼 평생학습포털에 강의를 직접 개설할 수 있게 했다. 시민들이 학습의 수혜자를 넘어 생산자가 돼 자신만의 지식과 전문성을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공공 분야 평생교육 플랫폼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시민이 강의개설 요청을 하면 서울시 담당부서에서 콘텐츠를 심의·승인해 포털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이용도 간편해진다. 올해부터는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평생학습포털 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I가 이용자의 학습 스타일을 분석해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주는 '개인별 맞춤 추천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강의 수강 중 관련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노트기능'도 추가된다. 평생학습포털에서 온라인학습을 완강하면 100원이 자동 적립된다. 시민들은 적립금을 모아 소외된 이웃을 돕는 '희망나눔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작년 적립된 300여만원을 이달 중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시는 개편된 포털을 이용하고 개선점과 건의사항 등을 담은 후기를 작성한 시민 중 300명을 선정해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09 13:36: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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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 대형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

한강공원 조각전시./ 서울시 서울시와 케이스컬쳐(K-Sculpture) 조직위원회는 올해 2월부터 2024년까지 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 전시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원별로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동일한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공원별·시기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3년간 전시되는 작품 수는 총 4155점에 달한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오는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와 연계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시는 '프리즈 아트페어'가 펼쳐지는 코엑스와 가까운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만들고, 9월 한 달간 조각품 1000여점을 집중 전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 전시는 아트페어를 찾은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미술품 컬렉터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시민의 행복과 조각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전시를 주최하고 장소 제공, 시설사용 협조, 홍보 등을 지원한다. 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작품 선정과 관리를 포함 운영 전반을 맡는다. 양 기관은 열린 공간에서의 예술전시가 시민들의 즐거움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조각가들의 작품 활동과 국내 조각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1-09 13:17: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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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일부터 명절 직거래장터 운영··· 전국 농특산품 최대 38% 할인 판매

서울시는 상생상회와 롯데백화점에서 팔도특산물로 구성된 명절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상생상회 매장에서는 영광, 제주 등 16개 시·도의 218개 농가에서 생산한 총 549개 상품이 판매되는 설 특별전이 열린다. 상생상회는 서울시가 지역 중·소농을 돕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도농 교류공간으로 지난 2018년 개관했다. 상생상회는 지역과 서울의 상생을 목표로 생산자에게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민들은 상생상회에서 의성 새싹삼, 영광 굴비, 완도 전복세트, 제주 한라봉을 포함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와 건나물, 한과, 전통주 등 제수상품을 원가보다 최대 38%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상생상회에서 4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공주 밤떡국떡, 완도 지주식재래김, 제주 한라봉 같은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전국 총 32개 지점에 배치된 설 선물세트 카탈로그 '설마중'을 통해 원주 전통기름세트, 강진 건표고세트 등 전국 9개 농가, 9개 품목을 이달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구입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코로나19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좋은 제품이 많이 유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판로를 지원해 지역과 서울, 농어민과 소비자가 모두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01-09 13:06: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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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얼어붙은 경제에 활력 불어넣는 세계도시

세계도시들이 민간 우주개발산업 활성화, 스타트업 초기자금 지원, 음식 사전 주문 기부 프로그램 운영으로 코로나로 얼어붙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9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4대 핵심 경제권 중 하나인 청위경제권(충칭시와 청두시를 포함한 쓰촨성 전체를 포괄)은 우주개발의 터전인 시창위성발사센터를 필두로 현재 로켓과 인공위성 본체, 부품 제작을 전담하는 중국 민간 우주개발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혁신이 필요한 핵심분야'로 '우주개발'을 꼽으면서 중국 정부는 민간자본이 우주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했다. 이후 국영기업이나 순수 민간자본이 투자해 설립한 영리 목적의 우주개발 관련 회사가 빠르게 늘었다. 2019년 말 기준 우주개발 관련 민간기업은 78개에 이른다. 이 기업들은 인공위성과 부품, 로켓을 제작하거나 위성 데이터로 원격 탐사자료를 분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종혁 통신원은 "과거 중국은 군사적인 목적에서 우주개발을 시작해 국가 주도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나 기술 혁신에 한계를 절감,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청위경제권은 민간 우주개발산업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국가 주도로 우주개발이 시행된 탓에 연구개발(R&D)은 수도인 베이징 일대에서 주로 이뤄지지만, 로켓 및 인공위성 본체와 부품 제작은 청두와 충칭에서 진행된다"면서 "인공위성과 로켓은 청두와 충칭에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은 부품을 더해 청두에서 최종 조립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인도 델리 NCT 정부는 지역 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 정신'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실습용 시드머니 지원에 나섰다. 델리 NCT 정부는 9~12학년 학생들에게 스타트업 팀을 매칭시키고 학생 1명당 2000루피씩을 시드머니로 지원,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실습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원빈 통신원은 "학생당 1000루피 지원을 통해 30만명으로 구성된 약 5만개 스타트업 팀이 몇몇 우수사례를 선보임에 따라 예산이 학생당 2000루피씩 총 6억루피로 확대됐다"며 "한 스타트업 팀은 7000루피의 자본금으로 재생 휴대전화기를 재판매해 2만2000루피의 이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델리 NCT 정부는 고등학생 대상 스타트업 웹사이트를 개설해 학생들이 개발·제작한 상품을 판매하거나 사업 아이디어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했다"며 "매주 스타트업 전문가·경영자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 창업 노하우와 현장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캘거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는 '기부 벽'(Giving Wall)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식품 지원 자선단체인 캐나다 푸드뱅크가 최근 발표한 헝거카운트(HungerCount)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4750개 이상의 식품 지원 지역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식품 원조 수요가 2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사태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높아진 게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특히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이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게 돼 결식아동이 증가했다고 연구원 해외통신원은 설명했다. 캘거리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는 빈곤층의 식료품 부족 및 결식 문제를 해결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기부 벽'이란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기부 벽 프로그램은 지역 음식점, 카페 등에서 비용을 지불할 여력을 없는 사람을 위해 지역 주민이 식음료를 대신 구입해 제공해주는 제도다. 사람들이 구매한 상품권이나 미리 계산한 음식점 영수증을 매장 내 지정된 벽에 붙여 놓으면, 도움이 필요한 방문자가 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장지훈 통신원은 "캘거리시는 기부 벽 프로그램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계속 유지하고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음식점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 사회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골목 경제를 유지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2022-01-09 12:56:3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