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이용자 책임 강화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이용자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지역에서는 이날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 개인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을 포함해 이전까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했던 시설들은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해진다. 식당·카페에서는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며, 그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시는 2인 이상의 이용자가 커피·음료·간단한 디저트류만을 주문했을 경우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같은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조치도 해제되며,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는 경우 밤 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목욕장업의 경우 사우나·찜질 시설의 운영 금지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운영시간 연장과 집합금지 해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고려해 협회, 단체 주도의 자율적인 방역 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관리자·이용자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강화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주(2월 7~13일) 서울시 코로나19 환자 수는 총 1006명으로, 하루 평균 143.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2주 전(1월 31일~2월 6일) 일평균 확진자 수 14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1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사우나, 체육시설 등 기타 집단 감염 관련 142명 ▲의료기관 관련 83명 ▲직장 관련 25명 ▲요양원·시설 관련 8명 ▲종교시설 관련 4명 순이었다. 근래 연이어 터진 병원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송은철 방역관은 "최근 병원의 대규모 집단감염은 출입자 관리 및 마스크 착용 미흡, 환자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상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오늘(15일)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관리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 운행을 기존 30%에서 20%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은 2.5단계 때보다 15회(113회→128회) 증차 운행되고, 시내버스는 874회(총347개 노선 3189회→4063회) 증회된다. 시는 야간 시간대 승객 수요와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시 차량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