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조7천억대 재난망 사업 수주 우위?
SKT 1조7천억대 재난망 사업 수주 우위? 8월초 시범사업자 선정...이통3사 물밑 작업 한창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1조7000억원 규모의 PS(Public Safety·공공안전)-LTE 기반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 시범사업이 이달 중 발주 공고가 나올 예정임에 따라 재난망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재난망 구축사업은 예산 문제 등으로 시범사업 공고가 계속 연기돼 왔다. 따라서 망구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이통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SK텔레콤이 재난망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철도통합무선망 사업을 지난 13일 부산교통공사에서 따내면서 재난망 사업에도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안전처는 시범사업 발주 이후 7월말 늦어도 8월초까지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강원도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 지역 시범사업은 1지역인 중앙관제센터와 평창, 2지역인 강릉과 정선으로 나뉘어 발주될 예정이다. 안전처는 1지역 센터와 기지국, 단말기를 통합 발주하고 2지역은 기지국과 단말기만 발주한다. 따라서 1지역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시범사업은 당초 4월께 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늦어진 만큼 내년 2월까지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사업에 이어 2017년 2차 확산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재난망 사업은 경찰, 소방, 해경, 군 등 8대 분야 330개 필수기관 약 20만여명이 재난 시에 사용하게 될 PS-LTE 기술방식의 전국 단일망 구축사업이다. 당초 재난망 총 사업 예산안은 1조7000억원이고, 이중 시범사업 예산은 460억원인데 이 중 7.2%가 삭감된 436억원으로 확정됐다. 시범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그 만큼 본사업권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재난망 시범 사업자 선정을 두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저처 관계자는 "재난망은 한치의 착오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시범사업이 중요하다"면서 "음영지역을 없애야 하는 등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시범사업에서 기지국 개수, 코어 망과의 연동 등 다양한 테스트를 해서 종합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지난 13일 재난망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사업이 SK텔레콤 품 속으로 안기면서 PS-LTE 재난망 사업 수주에도 우위를 점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억8000억원 규모로 부산지하철 1호선에 구축하게될 LTE-R 사업은 우리나라 재난망에 사용될 PS-LTE와 표준 측면에서 유사하다. LTE-R은 재난망에서 요구하는 37가지 표준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연계가 용이하다. 또한 LTE-R 구축시 고속이동 성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 등이 가능해지는데, 이는 향후 재난망 사업자 선정에도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LTE-R은 PS-LTE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주요 업체들의 관심이 많다"며 "SK텔레콤은 재난망 수주 사업에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문경기자 hm0108@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