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운 SW 역군 3000명 넘었다…SSAFY 7기 수료
3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삼성 지원을 받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거듭나며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국내 IT 업계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20일 서울 강남고 삼성청년 SW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7기 수료식을 열었다. ◆ SW 전문가 3000여명 육성 SSAFY는 삼성이 2018년부터 시작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들을 선발해 1년간 교육을 통해 SW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7기까지 4732명이 수료했으며, 취업한 수료생은 3486명으로 74% 취업률을 달성했다. 취업자 중 36%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로 새로운 진로를 찾아 의미를 더했다. 취업 기업도 840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카카오와 네이버 등 IT 업계, 신세계 I&C 등 유통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까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SSAFY 수료생의 높은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하고 우대를 하는 기업들도 140여개나 된다. SSAFY는 균형 발전에도 기여했다. 서울 외에도 대전과 광주, 구미와 부울경 캠퍼스를 운영하며 현지 청년들을 교육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 기업으로 연결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광주와 인천에 있는 앰코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세이프텍리서치와 부산 BNK시스템 등 다양한 지역 기업이 SSAFY를 통해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앰코테크놀로지 인사 담당자는 "지역에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SSAFY가 인력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SSAFY 수료생들이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에 입사하며 시너지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는 SSAFY 수료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SSAFY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역량있는 개발자들이 많아 SSAFY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교육생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각계 인사·가족 모여 축하 이번 7기 수료식에는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과 함께 일부 수료생들이 현장에, 나머지 수료생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각계 인사들이 자리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수료식에는 교육생의 부모님 등 수료생의 가족이 처음으로 참석해 1년간의 노력을 통해 SW 개발자로 성장한 것을 축하했다. 교육생이 수업을 듣던 강의장, 식사를 하던 식당, SSAFY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SSAFY 1년'의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가족 대표로 소감을 전한 수료생 부모님 권영면씨는 "아들이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아 많이 걱정했지만, 1년간 SSAFY에서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해 너무 기뻤다"며 "최선을 다한 모든 수료생들이 다 자랑스럽다. 함께 해준 삼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기업과 협업해 더 많은 청년이 성장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특히 지방에 있는 청년들도 SSAFY와 같은 좋은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은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여러분이 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졌다"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7기 수료생의 수료를 축하하며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수료생들과 같은 소프트웨어 인재는 산업에 중요한 핵심"라며 "앞으로 멋진 개발자로서 뜻을 펼치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이였는데, 1년간 교육을 잘 마친 수료생이 자랑스럽다"며 축하의 뜻을 말했다. ◆ 이재용 회장도 주목 SSAFY는 앞으로도 규모를 확대하며 SW 전문가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술 저변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6월 입과한 8기 교육생은 약 1150명이다. 내년 1월에는 9기도 1150명이 입과할 예정, 연간 2300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당초 연간 1000명을 뽑았지만 높은 인기와 호응 속에 규모를 대폭 늘렸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 집중 교육 및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모든 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고, 전원에 매달 100만원 지원금도 지급한다. 채용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 취업 지원센터 등으로 실질적인 취업도 돕고 있다. 삼성 계열사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직원들도 교육생 멘토로 교육 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참가자가 약 90여명, 이중 12명이 SSAFY 출신으로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삼성전자 회장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은 1991년부터 SW 멤버십을 통해 재능을 가진 대학생을 발굴 및 육성했고, 2011년에는 SW 직군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 회장도 SSAFY 캠퍼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며 교육생들을 격려했으며, 지난 10월 취임 직후에도 SSAFY 광주캠퍼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11월에도 연이어 부울경캠퍼스까지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