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노조 '사회적 책임'으로 협력사 지원 강화
LG이노텍 노조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검사 장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에 팔을 걷어붙혔다. LG이노텍 노동조합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부터 약 8개월 간 평택, 구미, 광주 지역 협력사를 위한 지원활동을 추진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원 50여명이 직접 참여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과 생산성 컨설팅, 현장 위험요인 제거,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는 협력사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도왔다. 우선 디팜스테크와 공정 개선 과제를 추진해 센서 불량률을 절반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성안테크윈과는 중복 공정 통합, 동선 최적화 등을 통해 회사의 조명 모듈 포장 시간을 기존 대비 33% 줄였다. 스마텍에도 공정 컨설팅 후 검사 장비 센서 설치, 공정 자동화 등을 진행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일일 검사량을 7% 늘렸다. 이어서 협력사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발견해 제거하는 'EESH(에너지, 환경, 안전, 건강) 패트롤(순찰)'을 실시했다. 소화기 전용 공간 마련, 알코올 세척 폐기물 분리 배출 등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정비했다. 사업장 방역활동에 직접 나섰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9월에도 진행한 것. 협력사와 함께 사용하는 출입문, 식당, 화장실 등 공용공간도 소독했다. 사내에 협력사 직원들을 위한 전용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협력사 직원들이 적절한 휴식을 통해 건강을 지키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혈압 측정기, 안마기 등도 설치했다. 권오근 디팜스테크 대표는 "코로나19로 완성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차량 부품업체들의 사업환경은 최악"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LG이노텍 노조가 적극 나서서 공정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개선 활동에 직접 참여해주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동의 LG이노텍 노조위원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현장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끊임없이 노조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USR차원의 협력사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이노텍 노조는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노조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선포하고 윤리, 노동 및 인권, 환경, 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해 왔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