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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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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보너스'...중간 배당주 사볼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은 현금 흐름 및 재무구조 측면에서 대부분 우량한 편이어서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경우에도 반복적인 배당금 수입은 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한 곳은 37곳(16일 기준)이다. 지난해 6월 중간 배당을 한 기업 34개보다 3개사가 많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중간배당을 수취할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중간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한다고 공시했다. 이 날짜에 주주 자격을 갖고 있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중간배당 실시 여부는 앞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중간배당의 일정이나 배당액 등도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도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2010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분기별로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지난 3월 분기배당을 통해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7000원의 배당을 했다"고 말했다. 성과도 좋다.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지난 7년간 코스피 대비 평균 5.9%의 초과 수익률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간배당 실시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저금리 상태 지속 ▲안정적인 미래영업 현금 흐름 창출에 대한 자신감 반영 ▲이익의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중시 경영 등을 꼽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호전주 등이 증시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은 실적이 좋고 그만큼 주주우선경영을 하고 있다고 판단돼 주가의 상승탄력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개정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행동주의펀드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등 매년 중간배당을 했던 기업들 외에 SK이노베이션 처럼 신규로 중간배당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말해 준다. 한편 신영증권은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액이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대비 2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컨센서스는 24조원으로 2016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06-20 10:02: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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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높은 해외 시장..."은행이 은행을 버려야 산다"

"과거의 은행 점포 중심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사의 인수합병(M&A), 현지 기업과의 제휴,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현지법인이지만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마이크로파이낸스법인(MFI) 등 인가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업권의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등 확장된 해외 네트워크의 질적 성장, 투자은행(IB) 강화 등을 추진해 은행과 비은행 영역의 조화를 통해 향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 이광구 우리은행 행장) 핀테크 금융, 자산관리, 은퇴설계,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등 국내 은행의 먹거리 영토가 캐피털이나 증권사, 기금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영역으로 확대됐다. 저금리 시대에 이자 장사로는 더이상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다. '우물안 개구리'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은행들이 해외에서도 비은행 부문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마이크로파이낸스 형태의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하나은행(2014년), 우리은행(2015년), 농협은행(2016년), 국민은행(2017년)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마이크로파이낸스사 형태로 미얀마에 진출한 상태이다. ◆KB금융, 라오스에 비은행 계열사 KB금융그룹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라오스에 'KB코라오리싱'을 출범시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사례"라며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지 계열사 설립을 계기로 KB금융 계열사들이 동남아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이 해외 현지에 설립한 첫 번째 비은행 계열사라는 점에서 그 성패 여부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미얀마에선 소액금융 전문회사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를, 캄보디아에선 글로벌 디지털뱅크인 '리브 KB 캄보디아'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이다. KB금융은 전체 수익의 70% 가량이 은행에서 나올 만큼 은행 비중이 과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11월 KB금융의 수장에 오른 윤종규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양곤에서 현지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를 개점하고 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농협은행 최초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미얀마 경제 수도인 양곤을 거점으로 농민과 서민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사업을 한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농어촌공사 등과 농지개량, 농가소득 증대사업, 공동식수시설 등 미얀마 농업 및 서민금융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도 한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당시 개점식에서 "단기수익 추구보다는 미얀마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투자로 비은행 영역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 필리핀 저축은행 투자 우리은행은 작년 10월 말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 디벨럽먼트 뱅크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의 필리핀 현지 중형 저축은행 투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은행이 현지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진출의 첫 사례다. 우리은행은 파트너사인 비크살(Vicsal) 그룹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130만명 이상의 회원 확보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의미의 비은행 금융회사 투자 사례도 있다. 하나은행은 성장성 및수익성이 높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2015년 중국 리스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를 합자형태로 설립했다.지분율은 25.0%다. 중민국제융자리스는 중국 내 리스업체로 2016년 4월미국의 재보험사를 인수했으며, 하나은행은 2016년 8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재보험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수익성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국내 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비금융영역을 확대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한다. 덕분에 규제나 보호 강도가 세다. 이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비은행 금융회사 형태로 우회적인 진출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미얀마의 경우 2014년 국내은행들이 지점 설립을 타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16년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허가받았다. 현지금융회사에 대한 M&A 또한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국내 금융환경도 영향이 있다. 국내 은행들은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증가에 따른 대출 부실, 중산층 붕괴와 고령화에 따른 시장 변화 등 갖가지 악재에 직면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채명석 선임연구원은 "해외진출 확대가 수익기반 다변화 및 수익성 제고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은행 형태에 국한되지 않고 비은행 금융회사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7-06-19 13:30: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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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여 가계빚 해결?…경기위축 부를 LTV·DTI 함정은 피해야

"가계부채 비율 1%포인트 증가시 소비는 0.06포인트 감소하는 등 가계부채가 전반적인 경기 활력까지 저하시키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한국 가계부채 보고서)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첫 부동산대책인 6·19대책은 가계 대출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에 한해 부동산대출을 조여서 건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92.8%로 증가폭만 보면 주요 43개국 중 세번째로 비중이 크다. 스위스(128.4%), 호주(123.1%) 덴마크(120%) 네덜란드(109.6%) 노르웨이(101.6%) 캐나다(101%) 뉴질랜드(94%) 등을 제외하면 8위 권이다. 가계부채가 걱정인 것은 양적인 팽창도 있지만 질적인 문제가 더 크다. 한국은행은 10개 신용등급 중 7∼10등급인 저신용 차입자의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0%를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시장에서는 차입규제가 강화되면 이에 대한 소비 탄력성이 큰 중·저소득층이 일반재와 주택에 대한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보낸다.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가 필요한 이유다. ◆6·19 대책, 부동산에 기댄 성장은 한계 인식 깔려 정부가 경기를 띄우는 가장 손쉬운 수단은 부동산이다. 최근 몇년간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말 정도로 경기는 바닥이었지만, 부동산시장은 '나홀로 호황'을 보인 이유다. 박근혜 정부의 '빚내서 집사라'는 정책이 대표적이다.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정부는 건설경기를 살리는데 올인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5%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치는 미국(8.0%)의 2배에 육박하고 프랑스(11.7%)와 독일(9.7%), 영국(9.2%)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건설자본스톡의 GDP 대비 배율은 G7국가 평균인 2.8배 수준에 달한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투자의 성장기여율은 50%를 웃돈다. 특히 3분기 건설투자의 성장기여율은 66.7% 육박하며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건설투자가 책임졌다. 성장기여율이란 성장기여도를 100으로 봤을 때 해당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였다. 6분기만에 제로(0)성장에서 탈출한 것이다. 하지만 건설투자가 전분기보다 1.5%포인트 늘어나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호황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건설·부동산에 기댄 성장의 위험성은 경험으로 잘알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주곡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는 가계부채가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와 만나 터진 대표적인 사례다. 1990년대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자산거품이 꺼진 원인이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최근 건설투자 수준의 적정성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과거 건설업 위주 경기부양을 도모한 일본의 실패 사례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 반등은 기형적이고 취약" 하다는 냉정한 보고서를 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호조가 이어진다면 시차를 두고 내수가 살아나며 전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소프트패치 경로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만약 수출에 문제가 생기거나 건설이 성장력을 잃어버리면 경기가 다시 악화(더블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새 정부의 경제를 보는 시각과 정책을 일치시켜야 한다"며 "성장의 출발점을 투자와 고용 확대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위축 부를 LTV·DTI의 함정은 막아야 LTV는 김대중 정부(2002년)가, DTI는 노무현 정부(2005년)가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수단이다. 부동산 경기 과열 때 DTI와 LTV는 가계부채나 집값 급등세를 진정시키고 은행 부실 가능성과 차주의 연체 가능성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반면 집값이 경착륙할 조짐을 보일때 이를 완화해 경기를 떠 받칠수 있다. 문제는 이들 비율이 올해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를 잡을 수 있는가다. 한국경제연구원가 최근 내놓은 'LTV·DTI 변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및 거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LTV 상한을 10% 낮췄을 때 6.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방식으로 DTI 규제를 강화한 경우에는 10%포인트 떨어졌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경제 규모나 소득 수준보다 주택가격이 높게 형성된 우리 경제의 특성상 상환 능력을 고려해 대출 상한을 결정하는 DTI의 경우 차입규제 효과가 LTV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가계 부채 잡으려다 경기까지 죽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계부채가 1290조원(작년 3분기 기준)에서 10% 경감할 때 LTV 규제 강화에 따른 GDP 감소액은 1조9350억원, DTI 규제 강화로 인한 GDP 감소액은 2조7090억원으로 분석됐다. DTI 규제를 강화했을 때 나타나는 GDP 감소 효과가 LTV 규제 강화 시보다 최대 1.4배 큰 셈이다. 이 연구원은 "차입규제가 강화되면 이에 대한 소비 탄력성이 큰 중·저소득층이 일반재와 주택에 대한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기 때문에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문헌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와 소비'라는 보고서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급격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추진할 경우 단기적으로 소비 감소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괄적으로 급격한 디레버리징을 유도하기보다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절한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미시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부채상환이 가능한 가계와 그렇지 못한 차별적 접근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6-19 13:09:05 김문호 기자
저금리 고령화 투자할 곳 없는 서민들 '파킹'한다

3년 차 직장인 나어디(32·가명) 씨는 악착같이 모은 5000만원을 어디에서 불릴 지 고민이다. 주식이나 펀드는 복잡하고 자칫 원금을 까먹을 수 있어 선뜻 내키지 않는다. 저축성 예금에 넣자니 손해보는 장사 같다. 부동산 갭투자(전세 끼고 집 매입)도 생각했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돈줄을 조일 것으로 예상돼 생각을 접었다. 결국 그는 프라이빗뱅커(PB)의 권유로 '수시 입출금 예금'에 넣어 두기로 마음먹었다. 저금리 지속으로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굴릴 곳이 없자 나씨 처럼 다른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돈을 빼서 쓸 수 있는 '은행 파킹(단기 예금 등에 예치)'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금리 속에 만기에 따른 금리 격차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자 서민들이 돈을 은행에 오랫동안 묵혀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반대로 시중에 돈이 안 돈다는 얘기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돈을 맡긴 총예금액(말잔 기준)은 590조8916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18조2699억원(3.19%)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과거 서민들의 목돈 마련 수단으로 각광 받던 저축성예금은 낮은 금리로 점점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늘어난 가계 총 예금의 절반이 넘는 10조 8786억원이 저축성예금(잔액 520조710억원)이었다. 저축성예금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500조원(502조98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증가세를 보면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해 이후 올해 4까지 월간 기준으로 12월(1.59%↑)을 제외하면 1%대 증가율을 보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이 증가율은 2008년 10월 8.0%로 높아지고서 서서히 상승해 2009년 8월과 2010년 7월에 각각 17.3%에 달하는 등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고서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대체로 유지했다. 그러나 한은이 2012년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장하면서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바닥에 머물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봤자 사실상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한 PB는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선호, 예·적금의 단기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에 일단 넣어 두고 보자는 '파킹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4월 말 기준 가계 부문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1312조5988억원(원계열, 평잔기준)나 됐다. 지난해 말 1267조1248억원 보다 45조4740억원 불어난 것이다. M2는 언제나 원하는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206조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달(209조256억원) 보다는 3조원 가량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00조400억원을 기록한 후 증가세다.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낮춘 것인데 이렇게 돈 쓰기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경우 고용시장에서 '재기'가 힘들어 돈 쓰기가 겁난다. 구조조정의 연쇄 사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들이 힘들어지면서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개인은 언제든 파산의 길로 내 몰릴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돈 있는 사람도 나름 이유가 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손실 가능성이 적은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다른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돈을 빼서 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일자리를 늘리고, 실직에 따른 재교육, 재사회화 시스템을 구축해 가야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과 과감한 산업 구조조정으로 경제 전반에 파생되는 위험을 줄이는 것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윳돈을 가진 가계는 증시를 기웃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고객예탁금 잔액은 25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22조5940억원 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투자 기회를 엿보는 대기성 자금도 급증했다. 대표적인 단기성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다. 지난 13일 기준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7700억원이 순유입됐다. MMF 설정액은 127조4138억원, 순자산은 128조1802억원으로 각각 불었다.

2017-06-19 11:40: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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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8>DC. IRP의 운용2 'DC제도 도입시점의 운용지시'

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면 확정기여형(DC)제도의 경우 도입시점의 과거 근무기간에 대한 퇴직금도 제도에 도입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결정여부에 따라 운용지시의 내용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Q: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합니다. DC를 선택한 근로자의 경우 적립금 운용이 과거분과 미래분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에 대해 운용지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세요. A:회사는 제도를 도입할 때 과거 근무기간에 대하여 소급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이 때 ①과거 근무기간(과거분) 전부를 소급하여 적용 ②과거 근무기간(과거분)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추가함 ③과거 근무기간(과거분)은 도입하지 않고 미래분만 도입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일 과거분을 전부 또는 부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면 DC를 선택한 근로자는 과거분과 미래분을 나누어 운용지시를 해야 합니다. 그림은 (①) 과거분 전부를 소급해 도입한 회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 근로자가 DC제도를 선택하면 과거분에 대한 운용과 미래분에 대한 운용을 나누어 운용지시를 해야 합니다. 만일 미래분만 도입한 경우에는 미래분의 운용지시만 하면 됩니다. 단, 과거분과 미래분을 같은 방법으로 운용지시를 할 경우 하나의 운용지시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분 운용지시가 중요한 이유는 근로자에 따라 과거분 퇴직금이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더욱 신중을 기하여 운용지시를 해야 합니다. 운용지시는 금융회사가 설명하는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금융상품에 대해 충분히 듣고, 제대로 이해 한 상태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또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추어 증권시장 상황을 판단하여 결정합니다. 운용지시의 변경은 1년 단위 등 일정한 주기를 활용하거나 증권시장의 변화 등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경은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회사 직원을 활용하거나, 금융회사 인터넷 사이트 또는 앱(App:application,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변경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6-19 11:39:43 김문호 기자
유동성 우려 떨친 코라오홀딩스, 공격적 영업 발판 마련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할부판매매출의 100%가 크룽스리 리싱과 계열사 인도차이나은행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진행해오던 자체 할부금융의 비중이 사라지게 돼 현금유동성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라오스 내에서 보다 활발한 영업이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국의 KB금융그룹 계열사와 DGB금융그룹의 리싱 컴퍼니가 영업을 시작한데다 태국의 크룽스리 리싱이 코라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적극적으로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크룽스리 리싱은 태국 내 자동차 할부판매를 선도하는 리스사로써 특히 동남아에 700여 개 지점을 운영하며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태국 내 상업은행들 중 5위를 차지하는 Bank of Ayudhya(크룽스리 그룹)의 계열사이다. 지방도시의 소득증대와 경제활성화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코라오가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방 도시들의 영업에 크룽스리 리싱이 가세함으로써 그동안 자동차 할부금융에 취약했던 고객들에 대한 판매 확대 효과 역시 기대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픽업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픽업 모델이 출시되고 지방 판매 선점을 위한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웍인 코라오케어가 구축된 현재의 상황에서 6월부터는 할부매출의 전체가 외부 금융사에 의해 현금으로 유입됨에 따라 유동성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확대 및 판매 증대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7-06-19 09:25: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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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홀딩스, 라오스 픽업트럭 시장 본격 공략

코라오홀딩스가 라오스 픽업트럭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자동차의 50%이상을 차지하는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4월에 이어 다음 달에 두 개의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2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으로 라오스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인기가 높은 이스즈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라오스에서는 도로사정이 열악하여 화물운반 및 승용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픽업트럭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으나 그 동안 코라오는 픽업라인 부재로 50%가 넘는 해당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무한 상태였다. 라오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약 43만대(2016년 기준) 중 23만대 가량을 차지하는 픽업트럭은 연평균 성장율이 12.8%에 달하는 주요 차종이다. 코라오는 2016년에 대한 픽업트럭인 '익스트림' 모델 하나로 주요 경쟁자인 도요타에 이어 라오스 시장 최초로 10%가 넘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할 픽업모델까지 포함하여 자체 브랜드로 다섯 개 신 차종의 픽업트럭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라오 자체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수입가격의 40%가 부과되는 소비세가 5%로 감면되면서 경쟁 모델인 도요타 픽업모델이 3만 5천 달러 이상 가격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코라오 픽업트럭이 약 2만 달러의 합리적 가격을 선보임으로써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2017년도에 판매되는 총 5개의 픽업라인업은 기존의 전국적 영업망에 더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7월부터 주요 지방 거점도시 12곳에 오픈되는 코라오케어 직영점을 통해 판매 및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그 동안 지방도시 판매에 대해 제한되어있던 할부금융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17-06-16 09:33:39 김문호 기자
[美 금리인상]옐런이 끌어내린 코스피, 국내 경제여건에 달려

옐런(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이 한국증시를 끌어 내렸다. 1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0.99포인트(0.46%) 하락한 2361.65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상당부문 선반영된 데다 점진적인 금리인상 방침까지 나오면서 불안 심리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날도 안갯속이다. 올들어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유럽까지 통화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오면서 또 다른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美금리 한국증시 끌어내려 1990년 이후 미국은 크게 세차례 금리를 올린다. 1994년(1995년까지 3.0%→6.0%), 1999년(2000년까지 4.75%→6.50%), 2004년(2006년까지 1.0%→5.2%)에 금리 인상을 했다. 그때마다 한국 증시는 독감을 앓았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1994년 2월 4일 연준이 금리를 3.0%에서 3.25%로 처음 올린 뒤 코스피는 43일간 11.7% 하락했다. 또 1999년 6월30일(4.75%→5.00%) 이후에는 62일간 23%, 2004년 6월30일(1.00%→1.25%) 뒤로는 80일간 23.1% 주저 앉았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현 상황과 유사한 인상 시기를 1994년과 2004년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두 시기의 금리 인상 파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994년 금리 인상은 사전 인상 시그널(신호)이 충분하지 않았고 인상폭 예측도 불가능해 세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컸다. 당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자본의 급격한 신흥국 이탈을 초래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한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반면 2004년 인상 때 연준은 그 해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렸다. 아울러 사전에 여러 차례 점진적인 인상을 시사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1.25%로 같아졌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같았던 시기는 1999년 5∼6월, 2001년 3∼4월, 2005년 6∼8월, 2017년 6월 현재로 총 4회 였다. 2001년 시기를 제외하면 미국 금리 인상 과정에서 발생했다. IMF 외환위기 때처럼 달러가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없을까.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는 " 한·미간 금리가 같아지는 시점이 한국 주식 시장과 외환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화됐다"면서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 영향을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보다 한국경제 체질이 관건?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체질에 더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가장 큰 걱정꺼리는가계부채다. 그 위험성은 경험적으로 잘 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 부채가 순간의 정책 실패나 외부 충격과 결합할 때 충격은 핵폭탄급으로 돌변한다. 세계 경제사를 봐도 심각한 경기침체는 가계 빚에 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주곡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는 가계부채가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와 만나 터진 대표적인 사례였다. 1990년대 시작된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자산거품이 꺼진 원인이 됐다. 주 이사는 "한-미 금리 동일,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하나 국내 경제 기초 여건, 국내 이벤트에 따른 영향력이 더 크다"면서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내수 회복세 약화, 가계부채 증가세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달러는 완만한 약세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통화적 요인에 의해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2017-06-15 16:09:59 김문호 기자
사채로 눈돌리는 기업들, 회사채발행시장 찬밥 풍선효과

회사채 시장에서 찬밥 신세인 기업들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한 가운데 고금리 주식관련 사채로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 구조조정 국면 심화로 기업들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하다"면서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해도 이를 인수할 만한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 등을 얹어 투자자 찾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장사 '울며겨자먹기'식 CB발행?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오리엔트바이오, 태평양물산,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산주공, 에이프로젠제약 등 8개 유가증권상장사가 BW 발행 공시를 냈다. 나이스의 자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 보루네오가구 등 22개사는 CB발행을 공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 회사 측은 5000억원의 BW를 발행해 오는 10월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는 5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배당금리를 현재 3%에서 8%로 높여야 해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해 BW 발행이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21% 희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오버행(잠재적 매물) 이슈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영구채 상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두산건설도 각각 5000억원, 15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3일 7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도 발행했다. 태평양물산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BW 청약에서 경쟁률이 31대 1을 넘어서며 성황리에 마감됐다. 총 300억원 모집에 9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청약자금이 몰렸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번 BW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미국 텍사스 소재 생물소재 판매법인 인수와 발모신약의 임상2상 진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3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해외 공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 영구채는 발행 후 3년6개월까지 연 4.8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이후 3년마다 미국채금리에 가산금리 등을 더한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아울러 부채비율 1500% 이하 유지,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400% 미만 담보설정 제한, 회계연도 내 자산양도 2조원 미만 등 확약사항이 붙었다 ◆ 회사채 조달 막힌 '풍선효과' 기업들이 주식관련 사채시장에 눈을 돌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업황이 부진한 철강, 건설, 조선 기업들은 사채 발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실패할 경우 평판 위험만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발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모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 주식관련 발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나은편이다,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사채 시장에서도 찬밥신세다. 중소기업 한 재무담당최고책임자(CIO)는 "차환발행이 쉽지않아 기업어음(CP)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했지만 이마져도 여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급전이라도 빌려써야 할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이슈도 자리잡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1%대에 머무는 등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내놨는데 이 때 설정되는 기초 자산으로 사모사채가 쓰인다. 보험 등 기관 수요도 사채발행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저금리 현상 장기화 때문에 자산운용 수익률보다 보험금 지급률이 높은 역마진 현상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은 우량기업에 먼저 찾아가 장기 사모사채 발행을 요청하고 있다.

2017-06-15 14:20:4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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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韓경제 '퍼팩트스톰' 국회에 발목잡힌 추경

옐런(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을 몰고 왔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견된 이슈였지만 실물이나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한국경제가 폭풍에 침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기 때마다 불거졌던 '10년 주기 위기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8년 모기지 채권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한국경제는 벼랑끝에 몰려 있다. 한국은행이 2.6%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곳곳에 성장을 막는 요인이 있다. 하지만 내수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한국경제를 집어삼킬 태세다. ◆IMF 때와 닮은 한국경제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곧 인구 감소가 닥쳐오고 있으며, 잠재성장률의 극적인 하락과 물가 상승세의 부진 등에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직면해 있어서 일본의 20년 전과 유사하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경고한 한국경제의 현주소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주식과 부동산 시장 버블이 터지면서 경제성장률이 곤두박질쳤지만, 부실채권 처리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질 때까지 미루고 있다가 신용경색에 빠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들었다. 일본은 IT 버블이 터진 2002∼2003년에야 기업과 금융권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또 다시 일본의 발목을 잡는다. 2012년 이후 시작된 아베노믹스에도 경제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잃어버린 20년'은 남의 얘기일까. 한국경제의 현주소는 '기우'가 아닌 '현실'이다. 2017년 한국경제가 1997년과 판박이처럼 여겨지는 증거는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 2018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8%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경제전망(올해 2.6%, 내년 3%)과 비교하면 올해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건 민간 소비 때문이다. 민간 소비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게 OECD의 분석이다. OECD는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을 각각 2%, 2.7%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작년의 2.7%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장밋빛 전망과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길게 봐서도 2%대 성장률은 80년(-1.5%)과 98년(-6.9%) 등을 제외하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고공행진하는 식탁물가는 체감경기를 더욱 살벌하게 만들 전망이다. 집값 등 자산가격 거품도 더는 '이웃 나라(일본)' 얘기가 아니다.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은 한국 경제가 짊어진 또 다른 위험요인이다. 고령화도 가팔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비율은 2030년에 24.1%, 2050년에 37.3%로 급증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까지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사태는 더 악화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은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미국의 영향을 받아) 국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벼랑끝 한국경제, 국회에 발목잡힌 추경 "막연한 두려움이 극단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솔직히 지금 한국경제가 성장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과거 위기 때는 한국과 신흥국 등 몇 나라로 제한됐다. 선진국과 세계시장은 괜찮았다. 한국만 달러가 부족했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위기가 확산된다면 동시에 안 좋다. 특히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사는데, 물건을 팔 시장이 비틀거리고 있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려 있다. 산업 경쟁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의 경우 2010년 한국의 매출증가율은 25.55%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으나 2014년에는 4.10%를 기록해 미국 5.94%, 일본 6.68%, 중국 9.84%보다 낮았다. 해운, 화학, 자동차, 철강 등도 뒷걸음 하고 있다. 외국인마저 발을 뺀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급등락하는 환율도 걱정이다. 이미 슈퍼 달러 시대가 예고되면서 전 세계에 있는 돈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최악 시나리오는 자산 버블이 꺼지는 것이다. '자산 가격 폭락→소비 위축→기업투자 감소→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다면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저성장이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소득 50~100%에 속하는 한계 중산층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염려된다. 그런데도 국회는 정치놀음에 빠져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2000억원가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 국회에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창용 IMF 아태 담당국장은 "아태 지역의 성장 징후가 현재까지는 고무적"이라며 "이 지역이 직면한 정책적 시험대는 이런 모멘텀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았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 상태 역시 향후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OECD는 한국에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6-15 14:19: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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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기업부채도 걱정, 레버리지(차입투자)는 금융 안정 리스크 요인

기업들 사이에 빚을 내고 싶어도 더이상 늘리기 어려운 '부채 절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를 켠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한 탓이다. 경기는 바닥이고, 기업 구조조정 등 악재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금융권 심사가 더 깐깐해질 게 뻔하다. 해외 차입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발행금리 상승이 불가피해서다. ◆기업들 빚 상환 부담 가중 15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22조6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제때 자금을 조달하거나 빚을 갚을 지는 의문이다.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는다면 회사채 가산금리(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가 오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웃돈을 주고더 돈을 빌리기 쉽지 않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이미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회사채 공모 발행 규모는 4조5786억원으로 3월(2조3611억원)과 비교해 94% 가량 급증했다. 지난 2월에도 미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몰리면서 5조1308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발행됐다. 문창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7년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서 "2017년 건설·조선·해운·철강·항공 등 5개 취약 업종의 만기액만 10조원에 달해 차환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룹별로는 이랜드·두산·한진·현대중공업·동국제강·금호아시아나 등 6개 그룹이 그간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내년은 이들 그룹의 신용도가 좌우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은 더 걱정이다. 적잖은 중견·종소기업들은 은행 대출이 막혀 있다. 지난 4월 현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3.68%로 상호저축은행(8.06%)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중소기업은 예금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덕분에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난해 연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0조원으로 전년보다 33%나 늘었다. 은행권들도 오리는 기준금리가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기업이 흔들리면 은행들은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해 자본 비율을 선제적으로 높여야 할 요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의 매출 부진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의 자산 건전성에 압박이 예상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장기화로 우발채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국책은행은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할 것"이라며 "국책은행은 2013년 이래 공급과잉 업종에 대규모 대출을 해줘 시중은행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日과도 다른 韓 레버리지(차입투자) 치솟는 금리는 기업들을 '재무리스크'의 트랩(함정)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상환 압박과 신용등급 하락→자금 조달 위축→투자 축소→실적 악화'라는 악순환 고리가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 얹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위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고려해 외화부채를 줄이고 환위험 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IMF는 올해 초 '한국이 직면한 도전-일본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이라는 조사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기업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양국이 직면한 문제의 양상은 상당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기업부채는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의 140%까지 상승했지만, 2000년대 들어 디레버리징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5년 현재 GDP 대비 10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기업부채는 GDP의 100%선이지만, 조선이나 해운, 화학 등 특정 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험에서 부실채권에 대한 신속한 인식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300조원대 가계 부채와 한계기업으로 대표되는 기업부채 건전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도 미국 금리 인상발 위기에서 예외가 아닌 셈이다. 한편 지난해 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95.1%로 전년(100.6%)에 비해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5.4%를 기록했다.

2017-06-15 09:41:1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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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장애우 프로골퍼 이승민, 투어 데뷔 무대 갖는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소속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가 오는 15일부터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CC에서 열리는 KPGA투어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승민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우로 남들과 대비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 6월2일 종료된 투어프로 1차 선발전에서 공동 10위로 투어프로 자격을 얻으며 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정식 데뷔 무대를 앞둔 이승민은 "정식 투어 대회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좋은 경험의 기회로 삼아 겸손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투어 데뷔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는 6월 20일에 만 스무살이 되는데, 누구보다 행복한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친 박지애씨는 "지난 해 계약 이후에 승민이에게 확실히 책임감이 생겼고, 성적이 안 좋은 날엔 KEB하나은행 로고를 떼어가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하다"며 "후원사가 든든한 울타리라는 생각도 있지만, 후원사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플레이 중에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가 생겨 부모된 입장에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이승민 선수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 마케팅 팀장은 "이승민 선수의 투어프로 자격 취득과 데뷔 소식은 그룹 내 소속 선수가 거둬들였던 우승 소식 이상의 기쁨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사회에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승민 선수가 KPGA 투어 무대에서 우수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해 이승민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준회원 신분인 이승민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정식 투어 데뷔 무대를 앞두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보다 나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지원은 주변의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고, 개인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에서 이뤄져 왔으며, 이러한 원칙하에 유망선수, 장애우, 다문화가정 선수에 이르기까지 그 지원대상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루지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꾸준히 지원해 온 점과 LPGA투어의 신인이었던 이민지, 박희영, 김인경, 비키 허스트 등을 후원해 투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사실은 이러한 원칙 아래에서 맺어진 결실이었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축구, 골프, 농구 및 비인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선수 발굴 및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다.

2017-06-14 16:12:00 김문호 기자
카카오, 결국 코스닥 버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둥지를 옮기는 안을 확정했다.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다면 비난의 여론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실리가 있을 지 의문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스닥을 발판 삼아 성공한 기업이 등을 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은 흔들림없이 나스닥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14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 트랙)를 적용받아 신청일부터 20영업일 이내인 이번달 23일까지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서 상장이 승인되면 코스닥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된다. 카카오의 이탈로 올해로 출범 21년 째를 맞는 코스닥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NHN, 엔씨소프트에 이어 카카오까지 이전을 검토하면서 코스닥을 떠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활력을 잃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2부리그'로 전라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중소·벤처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에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키 위해 출범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출범 당시 34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1200개사를 돌파하는 등 양적으로 팽창해 왔다.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바로 카카오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수익 1조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55억원으로 규모 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 시가총액은 7조원대다. 코스닥에서 발을 뺀다면 가뜩이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코스닥 알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량기업을 위한 지수 및 상품을 개발해 코스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6-14 15:59: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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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스밥 주최 헤이스타트업! 글로벌 데모데이 17일 SETEC에서

서울시와 민간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스밥)가 공동 주최하는 '헤이스타트업! 글로벌 데모데이'가 오는 17일 SETEC(서울 강남구)에서 열린다. 헤이 스타트업! 글로벌 데모데이(이하 '데모데이') 본선에는 한국 9개 및 해외 1개팀이 진출했다. 선발된 팀(분야명 가나다순)으로는 아이피엘(로보틱스), Luxrobo(로보틱스), 메쉬코리아(물류), NOVN(여행), 3billion(헬스케어), 베이글랩스(IoT), 아마다스(IoT), 해보라(IoT), Lululab(IoT), Pium(IoT)이 있다. 이들은 6월 17일 SETEC 2관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 및 관람객들 앞에서 현재의 기업 성과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10분간 피칭하게 된다. 본선을 통해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대규모 투자 유치 기회와 상금(1등 3,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행사의 심사위원으로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엑셀러레이팅 기업인 500 Startups와 스페인의 최대 투자사인 Wayra,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 장관이 설립한 Korelya Capital 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의 Startup Nation Central, 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9GAG, 셀럽들이 즐겨 쓰는 폰케이스 제작사인 Casetify 등 30여명의 해외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참관(무료)은 사전접수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글로벌 데모데이 관계자는 "국내에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해외진출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에 국내 스타트업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참가기업과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 모두가 글로벌 스타트업계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헤이스타트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서울시와 비영리 스타트업 커서뮤니티 '스타트업 식사는 하셨습니까'가 공동주최하는 '헤이스타트업! 초등 예비 창업가 대회'가 17일 SETEC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헤이스타트업 글로벌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초등학생들이 창업가 정신과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느끼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대상자는 초등학교 3~6학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Let's Play Startup!" 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미션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예선 참가 접수는 6월 6일까지다. 그리고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는 모든 예비창업가 초등학생 수상자들에게는 서울시장상 및 상금이 수여된다. 18일에는 SETEC에서 '글로벌과 스타트업 도전정신'을 주제로 대중 포럼도 열린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국내외 스타트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포럼은 기업가정신 강연과 스타트업 토크콘서트로 구성돼 있다. 기업가정신 강연자로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가 '당신에게 혁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토크콘서트 패널로는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조상래 플래텀 대표, 전종하 퍼플랩스 대표, 주렁주렁 정상민 대표, 그리고 김영태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우리가 풀어야 하는 과제 등을 자유로운 토크형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헤이스타트업 김선경 총괄책임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의 청년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최 의도를 밝혔다.

2017-06-14 07:22:2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