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실적 '선방'…2분기에도 개선 기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속에도 휴대전화와 TV부문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3조6753억원, 영업이익은 8조4888억원, 당기순이익은 7조57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디스플레이(DP)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반도체 부문(DS)은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S4, 갤럭시 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에이스3 등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이 발생, 스마트폰 판매 확대 효과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소비자가전(CE)부문 역시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 당기순이익은 926억원을 나타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는 TV와 휴대전화 부문이 견인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은 매출 4조9473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146% 증가했다. 특히 초고화질(U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 등 영향이 컸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1분기 1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데 힘입어 매출 3조4070억원, 영업적자 88억원을 기록했다. G2, G프로2, 넥서스5 판매 호조로 1분기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 스마트폰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량에 힘입어 비수기 진입,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에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TV부문을 중심으로 특수가 기대되고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적 영향에 따른 생활가전 제품을 앞세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