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관심종목] 증권업종 내 톱픽 '키움증권'…"수익성 대비 저평가"
키움증권이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이며, 종합 대형 증권사로 도약해 기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전문 증권사라는 한계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키움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60%) 오른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16만원대까지 올랐던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달 8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의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과 업종 내 경쟁 심화 우려는 현 주가수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미만의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확대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이지만 수익성 대비 벨류에이션은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17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3분기 750억원에서 4분기 62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32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29.5%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업금융(IB) 수익 역시 4분기 4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경신했다"며 "구조조정 및 금융자문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기인했으나, 시황이 악화되며 주식발행시장(ECM) 관련 수수료수익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KB증권이 15만3000원으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15만원, 대신증권 14만원, 유안타증권 13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2만5000원 등의 순이다.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키움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이 예상돼 IB 부문에서 추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종투사의 경우 자기자본 200% 내에서 기업 신용공여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키움증권의 종합금융투자 라이선스 취득이 예상돼 IB 부문에서 추가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IB 부문의 이익 기여도 증가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이익 민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 등락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키움증권 주가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