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아프리카 시장 주목
국내 제약사가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의료시장에 대한 의료접근이 확대되면서 제네릭(복제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 헬스(IMS Health)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2012년 18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0.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450억달러(한화 약 48조원)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빨라지면서 기존 강세였던 감염질환을 비롯해 당뇨, 심혈관 질환 치료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보령제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기업 '키아라 헬스(Kiara Health)' 社(사)와 항암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항암제 에이디마이신 등 주사제 3종을 아프리카 10개국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에 공급하게 됐다. 공급 금액은 모두 78억원 규모다. 지난 6월 케냐 '대한제약', 나이지리아 '뉴에이스 메딕스'와 맺은 730만달러 (약 84억원) 규모의 항생제 '맥시크란' 수출계약에 이어, 이번 항암제 공급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보령제약은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고혈압 강하제 '카나브'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4월 '레버토리즈'와 국산 신약 23호 퀴놀론계 항균제인 '자보란테 정'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MOU 협약을 체결했다. 레버토리즈는 남아공의 대표 제약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거점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남아공 '이노바타' 사와 기침 진정과 담(痰) 제거에 효능이 있는 '시네츄라'를 아프리카 8개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5년간 약 11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코리아메디컬홀딩스는 에티오피아 투자청과 제약공장 플랜트 설립 MOU를 체결했으며 신풍제약은 케냐 보건부에 말라리아 진단시약 인허가 등록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들도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는 950만달러(약 107억8000만원)를 투자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제약 공장을 설립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2500만파운드(약 346억1000만원)를 투자해 아프리카에 비감염성 만성질환 연구를 위한 시설 건설에 들어갔다. [!{IMG::20161024000097.jpg::C::480::동화약품 손지훈 사장(왼쪽)과 오스텔 레버토리즈 압둘 하피즈 모하메드 의학실 담당 부사장이 '자보란테 정'에 대한 기술수출 MOU를 체결하고 있다./동화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