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 '밸런타인·화이트 데이'효과 눌러
마케팅 효과, 평소 매출의 84배…최근 3년간 다른 데이들 압도 빼빼로 데이 효과가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 다른 데이 행사 등의 효과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빼빼로 데이의 마케팅 효과가 대표적인 데이 마케팅 사례로 불리는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데이 마케팅 효과 분석을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각 데이 마케팅 대표 품목들의 해당 기간 매출(D-6~D-Day, 7일간)을 평소(2주전, D-20~D-14, 7일간) 매출과 비교해 얼마나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났는지를 집계했다. 그 결과, 빼빼로 데이에 주로 팔리는 '막대형 과자'의 3년간 평균 매출 신장률은 평소보다 84배 이상 높은 8,308.0%로 나타났다. 데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밸런타인 데이의 '초콜릿'과 화이트 데이의 '캔디'는 각각 10배(919.1%), 8배(720.5%) 가량 매출이 늘어 데이 마케팅 효과가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빼빼로 데이 효과를 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마트 측은 빼빼로 데이에 주로 판매되는 막대형 과자의 경우 초콜릿이나 캔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선물로써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의 경우 연인들 사이에 초콜릿이나 캔디를 주고 받는 것보다, 빼빼로 데이 때 친구나 지인들끼리 주고 받는 사례가 많아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회사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경기 불황 속에도 데이 마케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데이 때마다 유통업체간 물량 확보 및 가격 노출 방지를 위한 치열한 눈치 작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