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박태홍
기사사진
범여권 의원, ABC협회·조선일보 고발...'부수 부풀리기'

범여권 의원들이 17일 한국ABC협회와 조선일보를 신문 유료부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에 대한 사무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조선일보의 경우 성실률이 55%에 불과해 2019년 발행부수 116만부의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면서 "오늘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위해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ABC협회의 '부수 부풀리기'와 관련해 사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유료부수가 그간 공시된 수치의 절반을 웃도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ABC협회 내부 관계자가 부수공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며 문체부 발표까지 이어졌다. 문체부는 "이번 사무 검사 권고사항이 6월 30일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ABC 부수공사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는 등 추가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언론이 언론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가장 큰 덕목은 정직"이라며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1등 신문 조선일보가 자사의 유가부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믿을 수 없는 보도를 접했다. 심지어 유가신문의 수량을 조사해 인증하는 한국ABC협회가 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부수는 해당 신문의 영향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민간·정부기관의 광고비 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지표다. 만약 신문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유가부수 조작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면 이것은 광고주와 정부 그리고 국민들을 속인 것"이라며 "형법 347조 사기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조선일보는 조작된 부수공사 결과로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 명백한 보조금법 위반"이라며 "또한 피고발인들은 광고주와 정부를 속여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 형법 314조 업무방해죄, 그리고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도 해당된다"고 열거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선 "ABC협회와 조선일보는 명백히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 정부 공동조사단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해야 한다"며 "또한 조사는 신속하게 불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김승원·김용민·노웅래·민형배·안민석·윤영찬,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참여했다.

2021-03-17 13:36:46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박원순 피해자, 첫 공식석상…"난 분명히 피해자"

1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처음으로 직접 공식석상에 나와 심경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이 서울 모처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는 피해자 A씨가 직접 참석했다. A씨는 "안녕하세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피해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후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이내 눈물을 흘리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아직까지 피해사실에 의문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어권을 포기한 건 상대 방(박 전 시장)"이라며 "고인이 살아서 사법절차를 밟고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면 조금 더 사건 진실에 가까워졌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인의 방어권 포기로 인해 피해는 온전히 제 몫이 됐다"면서 "피해사실을 인정 받기까지 험난했던 과정과 피해사실 전부를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 상황을 악용해 저를 공격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서울북부지검 수사결과와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통해 제 피해 실체를 인정 받았다"며 "지난주 비로소 60쪽 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도 받아봤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 주최 측은 A씨 발언 내내 취재진의 휴대전화나 카메라에 포스트잇을 붙이도록 했다. 철저하게 촬영을 막는 등 보안을 위해서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8일 전 비서에게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업무상위력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박 전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시장공관을 나간 뒤 10일 자정께 시신으로 발견됐다./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03-17 11:40:02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속보]17일 코로나19 확진자 전날보다 94명 늘은 469명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1만8283명이 추가로 예방 접종을 받아 누적 접종자가 62만1734명이 됐다. 주민등록 인구(5182만5932명, 1월 기준)의 1.19%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 뉴시스 1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4명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1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52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총 46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6849명(해외유입 735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서울 120명, 경남 45명, 인천 21명, 전북 21명, 대구 14명, 충북 12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해외유입 사례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9명, 유럽 6명, 아메리카 2명이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559명으로 총 8만 8814명(91.70%)이 격리해제돼, 현재 6349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00명,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86명(치명률 1.74%)이다.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역 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외국인근로자 등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검사소 운영시간 전부터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 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3월 17일 0시 기준 신규로 1만 8283명이 추가로 접종 받아 62만 1734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58만 7996명, 화이자 백신으로 33만 738명이 접종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 3월 17일 0시 기준 총 누적 9003건이다.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8898건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81건(신규 4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8건, 사망 신고사례 16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17 10:30:05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해외증시] 스트리밍이 지배한 오스카…넷플릭스 35개 후보 올려

영화 '맹크'(Mank),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The Trial of the Chicago 7),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Ma Rainey's Black Bottom) 등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제작한 16개 작품이 월요일 아카데미상 3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맹크'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흑백 드라마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10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오스카 경쟁작 상당수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개봉됐다. 월트디즈니 영화는 1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훌루에서 스트리밍된 '노매드랜드'(Nomadland)가 6개 부문에서,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된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이 3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아마존닷컴의 아마존스튜디오(Amazon Studios)는 '사운드오브메탈'(Sound of Metal)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총 12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아마존으로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아카데미 #스트리밍 #오스카 #넷플릭스 #아마존 메트로경제의 해외증시뉴스는 MoYa의 데이터 추출 기술이 활용돼 제공 되고 있습니다.

2021-03-16 17:10:24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해외증시] '포트폴리오 확장' 노키아, AWS·구글·MS와 5G 클라우드 계약 체결

노키아가 5G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3곳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핀란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노키아는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는 5G 시대를 맞아 IT와 통신의 융합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크레이더 보도에 따르면 16일 최근의 이러한 협력으로, 노키아의 클라우드 기반 무선접속망(RAN) 기술이 각 공급업체의 플랫폼과 통합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합은 5G 네트워크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 공급업체 모두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한 결정은,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함에 있어 각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하려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노키아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에 대해서는 MS와, 그리고 5G 클라우드 RAN 및 독립형 코어를 포함하는 엔드투엔드 개념증명 솔루션에 대해서는 AWS와 협력할 계획이다./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노키아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트로경제의 해외증시뉴스는 MoYa의 데이터 추출 기술이 활용돼 제공 되고 있습니다.

2021-03-16 17:10:22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각양각색 증세 해법...'기본소득 목적세 VS '복지 세금 맞교환 설득' VS '선복지 후증세'

지난해 초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복지국가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 이동 제한 조치와 봉쇄령에 자영업자와 저소득 근로자는 위기를 겪었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대기업 근로자·전문직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선진국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피해를 입은 자국 국민에게 현물·현금 지원을 했다. 이를 위해 대부분 국가들은 언젠가는 갚아야할 빚을 냈다.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시민들은 주권자로써 국가가 더 안전하고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주길 원한다. 정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지 모른다. 바로 '증세'다. 국채 발행으로 복지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증세란 말을 싫어한다. 잘못 꺼냈다간 정권 지지율 하락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 국가에 세금을 더 많이 내게 하는 것은 현대 정부의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국가 채무 비율 상승·코로나19 경제 위기·고령화·양극화에 맞닥뜨린 한국이 어떻게 '증세'란 화두를 두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지. ◆유종성 가천대 교수 "기본소득목적세가 가장 간단·명료" 유종성 가천대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수는 하버드 대학에서 공공정책으로 석사, 불평등과 사회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복지 정책 전문가다. 그의 연구는 주로 불평등, 사회적 자본, 부패 문제에 천착했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장,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는 최근 여당에서 나오는 증세론이 지지율이 높았던 정권 초기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 교수는 "복지국가는 높은 조세부담을 필요로 하고 이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신뢰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필요로 한다. 정권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증세 논의를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며 현 정권 초기에 복지 확대와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소득이든 기존 사회보장의 확대이든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증세는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증세 없는 복지 확대는 일시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대책을 위해서는 몰라도 지속적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것. 유 교수는 내년 대선을 증세의 타이밍으로 제시했다. 그는 "금년 중 증세 논의가 실제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우리가 선진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대선 후보들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매우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시기의 공약 경쟁과 검증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위한 기초를 쌓고, 내년에 들어서는 새 정부가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 복지 확대와 증세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여 국민적 토론을 거쳐 정권 초기에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교슈는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려면 조세와 복지지출을 동시에 늘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구의 선진복지국가들은 GDP의 45% 내외에 달하는 조세부담율(사회보장기여금 포함)에 GDP의 25% 내지 30%에 달하는 공공사회지출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조세부담율(사회보장기여금 포함)이 GDP의 25% 수준, 공공사회지출은 GDP의 11%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증세 논의를 하기 위해서 네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첫째, 증세논의는 복지확대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 세금을 어떻게 올리고 복지확대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각 개인과 가구 차원에서 자신의 더 낼 세금과 더 받게 될 복지혜택(현금과 현물서비스 포함)이 각각 얼마씩인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증세와 복지확대는 저소득층에게는 세금부담 증가보다 복지급여 증가가 더 커서 이익이 되고, 부유층에게는 세금부담 증가가 더 커서 금전적으로는 손해가 될 수 있으나 불평등과 빈곤을 완화하는 것이 사회통합을 이루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하는 길이 되기 때문에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복잡한 조세제도와 복지제도를 단순화 시키는 제도 개선도 뒤따라야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조세와 복지제도를 단순하게 설계해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 조세제도는 담당 공무원이나 세무사,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렵고 복잡한 제도에 대해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 조세제도를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고치지는 못하더라도, 증세를 할 때 신설하는 세목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간단명료하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편증세를 위주로 하되 부자증세를 병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유교수는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서 빈곤,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돕는 방식으로는 증세도 복지확대도 어렵다. 의심과 낙인이 만연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금내는 1등 시민과 복지급여를 받는 2등시민으로 나누지 말고, 모두가 함께 나눈다는 정신, 즉 저소득층을 포함해 누구나 능력에 따라 세금을 내고 누구나 복지의 권리를 누리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기본소득목적세를 예를 들어 보편 증세의 효용을 설명했다. 모든 소득에 대해 10%의 단일세율로 과세하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해(기존 소득세는 놔두고) 그 세수 전액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금액의 기본소득(또는 근로연령층과 아동 및 노년층에 따라 지급액을 달리 할 수도 있음)을 지급하는 식으로 단순 명료하게 개혁안을 내놓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신에게 손익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인당 평균 소득을 연 3000만원이라고 하면 이 경우 평균소득자는 300만원을 세금으로 내고 300만원을 기본소득을 받으니 최종소득은 3000만원으로 변함이 없게 된다. 1000만원 소득자는 100만원 세금을 내고 30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받으니 최종소득은 1200만원으로 200만원 이익을 본다. 1억원 소득자는 1000만원 세금을 내고 300만원 기본소득을 받으니 최종소득은 9300만원이 되어 700만원이 줄어든다. 만일 1억원 소득자에게 소득 없는 가구원이 3명 있으면, 가구원 4명이 받는 기본소득이 1200만원이므로 가구소득은 1억 200만원으로 200만원 이익이 된다. 이처럼 단일세율의 비례세로 소득수준에 따라 과세하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금액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은 조세-급여 체계 중 가장 단순명료한 방안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득과 세금에 관한 정보를 넓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증세는 정부와 이웃에 대한 신뢰를 필요로 하는데, 신뢰사회가 이루어지려면 투명한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모든 개인과 기업의 소득을 모두 공개한다. 우리는 공직자부터, 나아가서 김영란법 대상자부터 소득과 재산 및 납세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유럽 국가들처럼 투명하고 부패가 없는 사회, 높은 조세부담율과 높은 수준의 복지를 이루려면 정보공개부터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면 LH 투기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국민에게 세금과 복지의 맞교환 제대로 설명해야"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재분배 정책 전문가로 지난 박근혜 정부와 현 문재인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을 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확대', '재정건전성 확보'를 내걸고 집권했으나 세 목표 중 어느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재정지출 확대 정책의 효과가 작지 않고 복지지출이 적정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므로 과감히 복지지출을 증가시키고, 직접세 강화가 효율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으므로 직접세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탄핵 이후 등장한 문재인 정부는 과거 보수정부보다 재정지출 증가율을 높이고 복지비중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적극적 증세 없이 재정수입 이내에서 최대한 지출하겠다는 것이어서 대규모의 복지확대를 바라는 진보진영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직접세 위주로 소득 상위 가계와 법인, 고액자산 보유자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고 임대소득과세가 잘 정착되도록 노력하면서 국가채무의 증가도 용인하는 방식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과제가 잘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의 복지확대 및 증세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현 시점에선 케인즈가 이야기한 대로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우는 식의 일자리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대재정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정교수는 "추가로 돈을 푸는 것이 효과가 없다? 민간투자를 구축한다? 경제가 잘 돌아간다면야 국가가 추가로 돈을 풀 필요도 없겠지만 위기 시에도 국가의 재정지출 확대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쟁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분업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제에서는 특히 경제위기 시에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른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더 큰 규모로 위기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을 가장 근본적인 방안은 복지확대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당장은 빚을 내서 하면 되겠지만 증세를 통해 더욱 복지 정책을 대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 국가가 기본적인 주거와 생계, 교육, 보육, 의료 노후를 챙겨주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증세를 한다면 일정수준 소득 이상자가 해당될 것이고 이들도 기본적인 복지로 돌려받을텐데 국민에게 세금과 복지의 맞교환을 제대로 설명한다면 대다수는 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교수는 "여론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언론이다. 언론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하면서 여론을 모으는데 보통 의견을 내는 그룹이 고소득, 고자산가들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분명 혜택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집단이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공정한 언론 보도의 중요성도 짚었다.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윤홍식 교수 "선복지 확대, 후증세" 마지막으로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학과장 윤홍식 교수에게 증세의 해답을 물었다. 20세기 초 조선시대부터 현재 문재인 정부까지 국내에 자본주의가 이식된 이후의 재분배·복지정책을 연구한 학자다. 윤홍식 교수는 서구 복지국가의 역사를 보아도 국민들은 항상 증세에 반대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더 나은 복지국가를 위한다면 기본원칙은 '선복지 확대, 후증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말했다. "증세와 관련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국가에 대한 신뢰인데 국가가 걷은 세금이 나를위해 쓰인다는 믿음이 없는 사회에서 증세란 정말 폭탄을 들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앞서 언급한 선복지 확대,,후증세를 통해 국가가 국민을 위해 국가의 예산을 효과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그 다음에 증세를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확대를 실현하기 재원 마련 방법으로 4단계를 제시했다. 역대정부에서 이뤄진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감세조치, 역진성이 강한 조세감면제도의 정비를 통해 조세의 공정성과 공평성을 담보하는 것과 함께 재정의 칸막이를 낮추어 걷어 들인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재정개혁을 실행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다. 각종 공적 기금의 강력한 정비 또한 필수다. 국가가 조세를 공정하게 걷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다면 국민들은 보편적 증세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 세금을 통한 복지확대에도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인세의 경우 GDP대비 법인세 비중은 현행수준으로 유지하고 대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공정하게 재분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임금소득과 비임금소득에 대한 누진적 보편증세를 실현하는 것이다. 신복지체제 구축을 위한 재원은 모든 계층이 부담하지만, 소득이 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부담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소득세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이다. 세 번째 단계는 OECD 평균의 절반인 기업의 사회보장기여금 분담 수준을 OECD 회원국의 평균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다. 기업의 세부담은 주로 법인세를 중심으로 비교되지만, 사회보장기여금에 대한 한국 기업의 낮은 부담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부가가치세의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단 부가가치세를 증세할 경우에도 음식, 의류 등 생필품 등과 같이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항목에 대한 세율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부가가치세의 증세가 저소득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까지 내실있게 추진해야 성공적 증세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1-03-16 16:44:13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수면 위로 떠오른 증세론...성공적 증세 키워드는 '사회적 합의'

임기 후반부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증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에 증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국가채무비율의 급격한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지출 증가라는 단기적 요인과 고령화·양극화에 따른 복지비 지출 증가라는 장기적 요인이 증세론을 수면 위로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1차~3차 재난지원금은 총 59조원 규모이며 4차 재난지원금은 19조 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9조 9000억원을 빚으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역대 최악인 126조원(GDP 대비 -6.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조 9000억원을 국채발행으로 충당하면서 올해 국가채무는 965조 9000억원으로 증가해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지난해 43.9%에서 48.2%로 올라간다. 지난 10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2.8%로 정체기에 진입한 한국경제가 빚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증세로 재정을 안정화시킬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는 강한 조세 저항과 낮은 복지·정책 효능감을 갖고 있는 국민에게 증세의 정당성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전제가 돼야한다고 지적한다. ◆적게 걷고 적게 쓰는 한국 한국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11%로 OECD 평균 수준인 22%에 한참 못 미친다. 반면 GDP 대비 세금 징수액은 우리나라가 27%, OECD는 34%다. 다시 말해 한국 정부는 세금을 적게 걷고 적게 쓴다. 법인세는 OECD 평균 수준이다. 한편, 한국의 조세부담률 증가 속도는 OECD 평균을 웃돈다. OECD에 따르면 지난 2010~2018년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1.6%P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그보다 1.2%P 높은 2.8%P 증가했다. 얼핏 일하는 모든 사람이 내는 것 같은 소득세도 상위 10%가 전체 소득세의 80%를 부담한다. 소득세를 내야하는 10명 중 4명은 소득세가 면제된다. 납세대상자 1858만명의 38.9%인 722만명이 소득세를 면제받는다.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높은 면세자 비율은 과세기반을 축소하고 과세형평성을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020 세제개편안에서도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소득세율을 42%에서 45%로 높였다. 중소기업 근로자 대기업 근로자·전문직의 임금 차이가 큰 만큼 저소득층의 조세 저항도 강하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는 세제를 개편했지만 연말정산 때 환불금이 적어진 근로자들의 저항에 과세 표준을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여당은 증세 카드 만지작 여당은 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50%에 육박하자 중진의원급에서 증세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고소득층이나 대기업을 향한 핀셋 증세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에게 사회연대특별세를 걷는 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과세대상은 1억원 이상 고소득자와 매출 3000억원 이상 법인 기업 103개다. 기존 종합소득세와 법인세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목적세 형태로 7.5%를 추가로 걷는 내용이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3선)은 "연간 70조원이 걷히는 부가세를 1~2%포인트 인상해 온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3선)도 지난달 16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조세부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화끈하게 지원하고 화끈하게 조세로 회복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7일 "북유럽같은 고부담 고복지로 가기 위해서는 중부담 중복지를 거쳐야한다"며 이를 위해 조세 저항이 심한 전통적 증세가 아닌 기본소득목적세를 통한 증세를 실현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지사에 이런 발상에 또다른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증세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증세는 합의가 전제 정부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홍 부총리는 "이번 추경 편성에 있어 증세 문제는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증세 문제는 복지 수준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 것인지, 그리고 국민 부담이 어느 정도 감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론화와 국민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여당이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관련 입법을 통해 증세를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증세는 정권의 명운이 달렸다고 할 만큼 이목이 집중되는 이슈이고 대통령 임기 5년차에서는 추진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전문가는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조금은 더 부담을 지더라도 전반적으로 부담은 함께 지고 세금 부담을 지면 결국은 세금내는 사람에게 환원된다는 신뢰를 주어야 증세 논의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증세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와 관련해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어느 세금을 높일 것인지, 비과세 감면 축소할 것인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늘릴 것인지 등 구체적으로 소득세제, 소비세제, 재산세제 중 어느 것을 높히거나 결합시킬지 결정해야 한다"며 "결국 국가의 지출이 많아지면서 지출의 혜택을 받는 곳과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곳이 다르면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제로 적어도 재산보유단계의 세금은 좀 더 높히되 각종 비과세감면 부분은 줄여서 국민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세금부담을 나누어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1-03-16 10:12:53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류현진 시범경기 무사사구 첫승...'송곳제구' 빛났다

류현진이 16일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사사구 투구로 첫 승을 올렸다. / 뉴시스 소속팀에서 2년째를 맞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제구를 선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류현진표 '송곳 제구'가 빛났다는 평가다. 투구수는 49개. 최고 구속은 92.2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첫 승도 신고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1회말 빅터 레예스를 4구째 낮은 커터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로비 그리스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가볍게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2회 미겔 카브레라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니코 구드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윌슨 라모스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에는 선두 윌 카스트로와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류현진은 아이작 파레디스에게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레예스와 칸델라리오를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그리스먼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카브레라를 3루수 땅볼, 구드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를 끌어 올리고 눈부신 호투까지 선보이면서 토론토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굉장히 잘 준비되고 있다. 올해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어 몸 관리하는 데도 편하다"고 말한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갑자기 모여 짧은 기간 동안 캠프를 진행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였던 2020년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올해는 초반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엔 초반 몇 경기가 힘들었는데 다시 겪고 싶은 생각이 없다. 첫 경기부터 준비된 상태로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16 09:57:43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윤여정, 韓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직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오스카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감독상·각본상(이상 정이삭)·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오(오수형) 감독의 신작 '오페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리며 호평받았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미나리씨를 품고 간 친정어머니 순자를 소화했다. 그의 사위이자 가장 제이콥을 연기한 스티븐 연(38)도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계 감독·배우가 오스카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한국 배우인 윤여정·한예리는 물론, 이민 2세 정 감독이나 가장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아역배우 앨런 김과 노엘 케이트 조 모두가 한국계다. '미나리'는 작품상에서 '더 파더'(감독 플로리앙 젤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감독 샤카 킹) '맹크'(감독 데이빗 핀처), '노매드랜드'(감독 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감독 에머럴드 페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감독 아론 소킨), '사운드 오브 메탈'(감독 다리우스 마더)과 경쟁한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함께 여주조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현재 윤여정은 영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수상 기대감을 높인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한국 작품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주인공으로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릭 오 감독은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과 마찬가지로 한인 2세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안시'의 TV 시리즈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탈'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 한편 '미나리'는 누적 관객 수 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주말인 12~14일 13만34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49만6942명으로, 5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윤여정 #미나리 #기생충 #박스오피스

2021-03-16 08:44:55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창립총회 개최..."건전한 언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창립 발기인 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근영 프레시안 경영대표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IDI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이하 IDI, 아이디아이)는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1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인터넷신문의 자율공시를 통해 정부 광고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인터넷신문의 신뢰 제고 및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목적을 분명히 하는 설립취지문과 정관을 채택하고 초대 임원들을 선출했다. IDI는 설립취지문을 통해 학계, 사회단체, 광고단체, 언론계가 참여하는 독립적 비영리 기구임을 분명히 하고 정관에는 독립성, 자율성, 투명성, 무결성, 차별금지 등의 운영원칙을 명기했다.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창립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곽정민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 이장규 메트로신문 대표, 권성민 토큰포스트/이코노타임즈 대표, 이형운 시사위크 대표, 송도영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지원배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박명진 코비그룹 대표이사, 김상규 더팩트 대표,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 김기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총장). / IDI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이근영 이사장(프레시안 경영대표)은 취임사에서 "바른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인터넷신문이 광고시장에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 출범하는 IDI가 인터넷신문의 자율적인 정보공시를 통해 광고시장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언론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면한 문제는 많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시 제도를 마련해야 하고 인터넷신문들의 지지와 참여도 얻어야 하며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천천히 그렇지만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초대 검증위원장에는 김도승 목포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전자정부추진위원회 위원,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위원, 한국인터넷윤리학회 부회장, 개인정보전문가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IDI는 상반기에 검증위원회를 중심으로 검증기준과 관련 규정을 정비한 후, 자율공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기구 활동을 본격화한다.

2021-03-15 19:23:32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