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전국으로 무섭게 확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전국으로 번지며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규모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 첫날 신규 확진자수가 폭증하며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300명대를 지속하며, 세자릿수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열흘만에 최다규모를 기록했다. 열흘간 누적 확진자는 2629명에 달한다. 이 중 387명이 지역 감염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율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에서 294명이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전일보다 45명 늘어난 84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9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54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만 792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도 4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교회 확진자를 중심으로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는 'n차 전파'도 112명으로 늘어났고,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21곳에 달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136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확진자가 총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대구,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 됐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도 2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2주간(10∼23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625명으로, 일평균 187.5명을 기록했다.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200명 이상'에 해당한다. 다만 아직까지 1주일에 2회 이상 확진자 수가 전일보다 두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예상되는 사회·경제활동의 제약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 모든 공공시설이 문을 닫고, 클럽·PC방 등 고위험시설뿐만 아니라 헬스장과 같은 중위험 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와 유치원도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단계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있는데 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