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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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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5곳,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나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정부 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중이며, 4곳의 정부기관도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예방 백신의 경우, 독감백신 등 개발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백신개발은 서브유닛 방식(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치료제는 확진자의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코로나19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재조합기술을 활용해 단일클론항체치료제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 백신의 생산, 공급, 상업화 과정을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국내 의료기관서 혈액 공급받아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개발에 나섰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를 중증폐렴 진행 억제제로 활용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를 활용하며, 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도 이어졌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내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협회 측은 이에 더해 유럽의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AMP(신약개발 촉진협력)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 백신·치료제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개발 완료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등 의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9 15:00:3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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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줄은 여전하고, 문의만 10배 늘어..마스크5부제 시행 첫날

#.오전 7시 서울 구로구 개봉동 A약국 앞에 50m의 긴 줄이 늘어섰다. 줄을 선 사람들은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81세라고 밝힌 김씨는 "이렇게 줄을 서도 2개 밖에 못사지만, 일을 나가느라 그나마 줄도 못서는 자식들을 위해 왔다"고 했다. 9시 약국이 문을 열었지만 그들은 들어가지 못했다. 약사는 "마스크는 오늘 오후에 도착 예정입니다. 1·6년생은 미리 신분증을 준지해주시고, 사실 분만 밖에서 대기해주세요"라고 했다. 추위에 지친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약사는 "마스크가 언제 오는지 우리도 몰라서 어쩔 수 없다"고 사과했다. "번호표라도 나눠달라"는 제안에 약사는 "나라에서 번호표를 나눠주지 말라고 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나아진건 전혀 없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적 마스크 구매 대란을 줄이기 위해 9일 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지만 기다림과 실망은 여전했다. 서울 중구의 약국에 근무하는 허씨는 이날 오전 "마스크가 아직 입고 되지 않았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것도 이전과 같다"며 "구매 대기 줄은 여전히 길고 나아진건 하나도 없는데 마스크가 왜 없냐는 문의만 10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구매가 여유로워질 것이라 기대하며 신분증을 챙겨 나온 시민들도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병이 있다는 이씨(63세)는 "정부가 5부제로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처럼 선전해서 몸이 아픈데도 왔는데 또 허탕을 쳤다"며 "노인들이나 환자들이 나와 이렇게 추운데 줄을 서는데 정책가들은 탁산공론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5부제 시행에 대한 규정을 몇차례 변경하면서도, 약국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혼란은 가중됐다. O약국 약사는 "정부가 약사들에 공지를 하고 가이드라인을 주기 전에 뉴스가 먼저 나온다"며 "대리구매는 관계 증명이나 신분을 확인을 하는 과정이 복잡한데, 소비자들이 따져도 우리가 제대로 아는게 없으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C약국 약사는 "엄마가 자신의 마스크를 사고, 아이의 마스크를 대리구매 하려면 두번 줄을 서야하는지, 한번에 아이 몫까지 살 수 있는지도 공지사항이 다르다"며 "2011년생 아이 여권을 들고와서 연도만 확인하면 살 수 있는거 아니냐고 우기기도 하는데, 약사들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몰라 서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팔다 하루가 다가 공적 마스크 물량 부족으로 인한 고통은 모두 약사들의 몫이 됐다. 마스크 수량 부족으로 인한 분노가 약사에게만 향하는 탓이다. C약국 약사는 "매일 마스크가 배달되는 시간도, 몇매가 오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만접수는 우리가 다 감당해야한다"며 "입구에 아무리 써붙여놔도 갈수록 화가 나는 소비자들의 폭언과 욕설이 심해져 정말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5부제 시행 후 업무는 더욱 가중됐다. 마스크 판매로 다른 업무는 마비되는 일이 다반사다. G약국 약사는 "일일이 고객들 신분증과 구비 서류를 확인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해야하는 것도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잘못 알고온 고객들에 설명해 돌려보내고, 줄 서다 돌아가는 사람들을 감당하는 것도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O약국 약사는 "마스크만 팔다 하루를 다 보내지만 마스크 한장에 고작 200원 남는다"며 "카드로 결제하면 그마저도 안남고, 다른 처방은 잘 받지도 못하니 손해인 셈"이라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막기 위해 살길도 강구해야 한다. 인천 소재의 동네 약국은 줄을 선 사람들을 위해 대기 노트를 만들었다. 마스크 구매자들이 약사가 건낸 노트에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를 적으면 마스크 입고 후 연락해 판매한다. 중구에 한 약국은 카카오톡과 연계해 마스크 입고를 알려주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약사는 "매번 줄을 선 고객들의 항의를 감당하기 힘들어 자비를 들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약국에는 손해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소분 판매 위생 '경악' 마스크 소분 판매도 첫날 부터 큰 문제가 됐다. 5매씩 묶여 포장되는 마스크를 약사들이 소분해 2매씩 판매하면서 위생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정부는 전일 소분포장용지와 2개 포장 마스크를 최대한 빨리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약국 약사는 "마스크를 소분할 때 위생을 위해 비닐장갑을 착용하라는 공지를 받았다"며 "비닐장갑이 위생을 얼마나 지켜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중구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김모씨는 "약사가 박스에 쌓아놓은 마스크를 핀셋으로 집어서 비닐봉지에 넣어줬다"며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구입하는 마스크인데 이렇게 배급을 받으니 불안감이 되레 커졌다"고 지적했다. 소분포장도 약사들 업무를 과중시키는 요소가 됐다. G약국 약사는 "오늘 새벽, 마스크를 하나하나 포장을 뜯고 2매씩 따로 포장했다"며 "국가에서 포장지나 장갑을 지원해주지도 않아 온전히 약국에서 비용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020-03-09 14:52:5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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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바이오글로벌 혈관 줄기세포 특허등록..치료제 개발 박차

- 체내에서 혈관을 재생시키는 기능강화 줄기세포치료제 기대커 - 혈관내피전구세포(EPC)에 무이종 배양조성물 첨가하여 생물학적 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관줄기세포가 특허를 받았다. 체내에서 혈관을 재생하는 기능 강화 줄기세포로 치료제 개발에 큰 기대를 모은다. 유스바이오글로벌은 9일 제대혈로부터 유래된 혈관내피전구세포(EPC)에 특허조성물(천연물 유래의 기능강화 인자)을 첨가해 손상된 혈관에 직접 작용하여 조직재생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국내 특허 등록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유스바이오글로벌은 곧 특허기술을 활용한 배양액을 출시해 수입제품이 독과점하고 있는 배양액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뇨성 족부궤양, 허혈성 심질환 및 미숙아망막병증 등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허기술은 뇌경색, 뇌졸중, 화상치료, 피부노화 방지, 개선 및 부인과 질환 등에 다양한 형태로 활용돼,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해외 줄기세포치료제를 낮은 비용으로 대체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스바이오글로벌에 따르면 EPC에 특허 받은 배양조성물을 첨가하면, 혈관형성 촉진인자를 다량 분비하게 만들어 인접한 혈관 및 조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혈관형성 및 조직재생에 기여하는 것이 확인됐다. 유스바이오글로벌 관계자는 "이 방식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보장된 훌륭한 혈관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며 "특히 기존의 다른 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인 논란의 문제가 없고, 동물유래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이종 배양 조성물이기에 동물성 병원체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EPC는 성체 내 새로운 혈관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밝혀졌었고, 허혈성 심혈관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주목을 받으며, 2012년 일본 연구진에게 노벨상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다만, 세포의 증폭 및 분화법 미비로 아직까지 줄기세포 치료제로 상용화되지는 못한 한계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스바이오글로벌이 특허받은 배양액 및 배양법은 높은 세포 증식능을 가지며, 혈관형성 및 혈관재생능의 탁월한 효과를 가진 세포로 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배양액의 성분이 무이종이면서 천연물유래의 부성분만이 포함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안전하며, EPC는 30번의 반복적인 계대배양에도 불구하고 높은 순도의 세포 증식이 가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총 획득 가능한 세포 수는 기존 EPC 배양방식과 비교 했을 때 10배나 많아 체외 증폭효율이 월등함이 증명됐다"며 "1개의 제대혈로 줄기세포를 배양해 최소 10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이식가능한 높은 세포증식률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9 12:12:25 이세경 기자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EMA 허가 신청

셀트리온은 지난 6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CT-P1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91억 6900만달러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휴미라에 승인된 모든 적응증을 바탕으로 임상데이터를 제출했으며,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EMA의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CT-P17은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 선보인 고농도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을 위해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기존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또 CT-P17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자가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형으로 개발됐다. 셀트리온은 CT-P17이 출시되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59%(지난해 3분기)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의약품을 뛰어넘은 램시마IV와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출시한 램시마SC와 함께 글로벌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에서 막강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EMA 판매 승인을 받은 램시마SC에 이어 CT-P17의 EMA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TNF-α 억제제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개발된 제품인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고 판단, 조기 출시를 위해 EMA 승인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CT-P17을 비롯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등 후속 제품들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9 10:13:54 이세경 기자
11세 이하 어린이, 80세 이상 노인도 마스크 대리 구매 가능

정부가 '마스크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11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노인 등으로 마스크 대리 구매 범위를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9일부터 시행된다. 보완방안에 따르면 2010년생을 포함한 그 이후 출생 어린이와 1940년생을 포함한 그 이전 출생 노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가 대리구매 대상에 포함된다. 장애인들은 이미 발표된 수급안정화대책 3월 5일에 따라서 대리구매 대상자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0년생 이상 어린이의 부모나 1940년생 이전 노인은 주민등록상 동거인은 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나와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다. 9일 부터 시행되는 마스크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경우 월요일에 구매, 2, 7은 화요일 구매할 수 있다. 수(3, 8), 목(4, 9), 금요일(5, 0)에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정해진다. 구입은 1인 2매까지만 가능하다. 대리 구매 범위가 확대되면 2012년생 어린이의 부모는 화요일 아이 몫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대리구매자는 본인의 공인 신분증과 구매인과 한 가구에 거주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 한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 인증서가 필요하다. 다만, 대리구매자는 구매자의 대상 날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즉, 엄마의 출생연도에 따른 구매 가능일이 월요일이고 아이의 구매일이 수요일인 경우, 월요일에 아이 몫 까지 한꺼번에 구매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약국부터 시행하고 우체국과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현행처럼 1인 1매만 판매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불편을 해소하는 거지, 요일제 자체가 허물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스크 오염을 막기 위한 소포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5매씩 묶음 포장이 돼 있어 이를 2매씩 소분하는 과정에서 오염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조치다. 김 차관은 "물류센터와 약국에 다음 주 중반에 최대한 신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소분포장용지를 발주를 해서 준비하겠다"며 "대형 포장을 소분 재포장 시 군 인력을 투입해 지원하겠따"고 말했다. 또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해 생산업자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전주 평일 평균 생산량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단가를 50원 인상해 지급하고, 주말의 경우 주말 당일 생산량 전체에 대해 단가를 50원 인상한다. 정부는 인센티브제가 시행될 경우, 평일 약 120만 장씩 한 주에 1200만 장 가량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크 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식약처 수입요건 확인 면제 대상을 비상업적 및 비판매 용도까지 확대하고, 관세청 수입통관 검사 생략 등 신속 통관도 지원한다. 또 마스크 업체가 더 많은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에 사용하던 멜트블로운(MB) 필터와 다른 규격의 필터를 사용할 경우 신규 허가가 아니라 변경허가로 처리해 필터 일부 성능시험 등을 면제하기로 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8 13:59:50 이세경 기자
빠른 숨, 수유 어려우면 중증..영유아 코로나19 판단 기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격리 중 아이가 평소보다 숨을 빨리 쉬거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흉곽함몰, 코 벌렁임 등이 나타날 경우 중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퇴원·퇴원 후 상황을 고려한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 만성 폐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면역 억제요법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호흡기 증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빈호흡(빠른 호흡)이나 호흡곤란은 중증의 징후다. 0~2개월의 경우 분당 60회, 2~12개월의 경우 분당 50회를 넘는다면 빈호흡으로 봐야한다. 1~5세는 분당 40회, 5세 이상의 청소년은 분당 20회가 넘어가면 빈호흡이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이상징후(코벌렁임)가 발생하거나 무호흡, 청색증, 호흡시 흉곽함몰이 확실할 때도 진찰이 필요하다. 학회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들을 볼 때 소아 연령에서 진단된 코로나19는 비교적 경한 증상을 나타낸다"면서도 코로나19로 진단받고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상황일 때 아이가 평소보다 숨을 빠르게 쉬거나 수유 시 힘들어 하는 경우,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우, 입술이 파래지거나 늘어지는 경우,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어린 영아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마스크와 장갑, 방수가 되는 긴팔 가운 같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면 코로나19에 확진된 영아에게 모유수유도 가능하다. 학회는 "엄마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유를 해야하며,유축하여 수유할 것을 권장한다"며 "다만 엄마만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라면 모유수유는 엄마가 완치될 때까지 미루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분유는 젖병에 들어있는 시판 액상분유나 일회용 젖병을 사용하고 폐기해야하며, 일반 젖병을 사용할 경우에는 젖병을 다른 식기류와 분리하여 세정제와 온수로 철저히 세척하는 것이 안전한다. 이유식은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하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만든 이유식을 1회분씩 용기에 담아서 먹이고 나머지는 폐기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변, 소변으로도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보호자가 아이의 기저귀를 갈 때도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격리되는 동안 장난감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사용한 장난감은 의료 폐기물에 준해 폐기하거나 락스 같은 소독제로 깨끗하게 소독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8 12:54:4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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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2019년 매출 1조원 돌파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54% 증가한 1조10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70% 급증한 650억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주요 원인으로 ▲'트룩시마'의 미국 런칭, ▲유럽 시장 가격 안정화, ▲3개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북미 지역 '트룩시마'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신규 런칭했으며, 런칭 초기 상황도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는 2019년도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미국에서 '트룩시마'가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유럽 출시, ▲글로벌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 미국에서 '트룩시마', '허쥬마' 본격 판매, ▲일본·캐나다·중남미 지역 등으로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본격 런칭된 '램시마SC'는 출시 이후 즉시 처방이 이뤄지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ㆍ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 2018년부터 진행해 온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재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투약 효과가 빠른 '램시마IV'와 편의성을 갖춘 '램시마SC' 모두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판할 계획인 만큼 2020년 동사의 수익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 유럽 런칭과 함께 '트룩시마'에 이어 유방암ㆍ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이달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신규 제품 직판 운영, 북미 지역ㆍ성장시장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등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을 이끌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올해는 작년의 매출 1조원 돌파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8 11:49:5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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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살균소독제, 물 1리터에 유한락스 뚜껑 2개 희석하세요"

가정에서는 물 1리터에 가정용 락스 뚜껑 2개 분량을 희석하면 살균소독제를 만들 수 있다. 이 살균 소독제는 분무기에 넣지 않고, 천에 묻혀 닦는 것이 안전하다. 유한양행은 8일 유한락스 홈페이지에 이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살균소독법'을 게시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락스를 희석해 사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대표적인 락스 판매회사인 유한양행 소비자상담실로 관련된 문의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의 주요 문의 사항은 락스 희석방법과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사용해도 되는지 등의 내용이다. 유한양행 생활용품마케팅팀에서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에 따라 올바른 락스 살균소독법을 안내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가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시 올바른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희석비율은 0.1% 혹은 1000ppm으로, 일반 가정용락스(5% 락스)를 1:50 으로 희석한다. 이는 물 1L에 , 5% 락스 20mL를 섞는 방법이다. 유한락스 용기 뚜껑의 용량은 500mL 이상 ~ 3L 미만 용기 뚜껑의 용량은 10mL, 3L이상 ~ 5.5L 이하 제품 뚜껑의 용량은 15mL, 말통 뚜껑의 용량은 30mL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3L 미만의 락스는 1리터의 물에 락스 뚜껑 두개 분량을 섞으면 되는 셈이다. 또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분사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감염성 물질에 락스 등 살균소독제를 직접 분사하게 되면 감염성 물질의 에어로졸화 되어 공기중에 떠다닐 수 있고, 또 다른 감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고리, 자주 사용하는 손잡이, 화장실 표면 등을 살균소독할 때에는 락스 희석액을 천에 묻혀 닦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끝으로 락스 사용시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며, 소독을 시작하기 전에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청소 및 소독을 하는 동안 얼굴과 눈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8 10:45:3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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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 증상이나 확진 지역 방문 등의 사유로 불안감에 쌓인 지역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고 있는 가운데 이대서울병원이 5일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청과 함께 선별진료소를 확장 운영한다. 이번에 확장된 선별진료소는 이대서울병원 정문 앞 마곡 8구역 공영주차장에 마련되었으며, '드라이브 스루(승차 검사) 선별진료소' 1개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 1개소를 운영한다. 의심환자가 본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검사 과정을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문진표 작성부터 의사진료,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것이 차량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1인당 5~1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대기 인원이 많아 검사가 지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강서구 주민들의 편의 등 많은 도움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이대서울병원 소속 의사 2명, 간호사 2명, 행정인력 2명, 강서구보건소 안내 요원이 상주하면서 의심환자 검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 단계부터 선별진료소 운영, 내원객 발열 확인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해 온 이대서울병원은 이번 외부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검사 및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검사 시 상호 감염을 예방하며, 원내 감염 위험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8 09:39:2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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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메르에서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발견..치료제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이 사스와 메르스 항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한 것이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다. CEVI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기존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그 결과, 기존의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 달 23일 투고했고, 'bioRxiv'는 2월 27일 이를 공개했다. 또 CEVI 융합연구단은 2월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서 신속한 배양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해외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유전자 진단 기술)의 민감도를 비교했다. 프라이머는 특정 유전자 합성의 시작점이 되는 짧은 유전자 서열이고, 프로브는 특정 유전자의 증폭을 실시간으로 판독할 수 있는 형광이 표지된 짧은 유전자 서열이다. 그 결과, 동일 조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RdRp/Orf1 유전자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ORF1ab 프라이머·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다 민감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의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 김범태 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4 15:22:17 이세경 기자
다시 불붙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美 ITC 소송전 첨예한 대립

보톨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의 미국 소송전이 지난 달 시작되면서, 양측이 다시 부딪히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4~7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에서 ITC 소속 변호사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 재판부의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ITC 소속 변호사는 심리과정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쳐갔다는 메디톡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대웅제약 측 미국 변호사들도 공개심리에서 "ITC 소속 변호사의 입장이 메디톡스 의견과 동일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인정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소속 변호사 의견은 재판부 최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만으로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디톡스의 의견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에볼루스는 더 이상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재판 과정에 대웅제약의 최고경영자가 출석해 질문에 답변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했으나 대웅제약 측은 참석을 거부했다"며 "반면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는 직접 출석해 증인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합의 요청 사실도 폭로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에볼루스가 찾아와 합의를 요청했으나 결렬됐다"며 "에볼루스만 동의하면 결렬된 합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가 말한 ITC 소속 변호사는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증거를 검토하고 의견서를 제출하는데, 이는 ITC의 의견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고 당연히 법적구속력이 없다"며 "다시 말해 이 변호사의 의견은 ITC 행정판사에게 원고, 피고가 주장하는 의견 이상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어 "대웅제약은 ITC 재판 과정에서 DNA 증거를 확인한 결과 대웅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메디톡스는 메디톡스로부터 보수를 받은 전문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해 균주 유래에 대해 주장했지만, 그 전문가의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메디톡스가 ITC 재판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측은 "이번 재판에서 다수의 위조된 서류가 메디톡스 증거로 포함됐음을 발견해 강하게 문제제기했고, 이런 심각한 위법행위는 ITC판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와 달리 대웅제약 최고경영자는 이 사관과 무관해 출석하지 않았고, 메디톡스는 불출석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에 합의를 요청했다는 점도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오히려 메디톡스측이 먼저 에볼루스에게 합의를 제안하였고 에볼루스는 이러한 내용을 대웅측에 알려와 즉시 거절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 승소에 자신이 있으며 메디톡스와 합의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3-04 15:12:3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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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분노에 들끓는 대한민국

# 서초동에 사는 가정주부 강모씨(42세)는 요즘 매일 화가 나있는 상태다. 집에 갇혀 나가지 못한지 벌써 열흘째, 작은 일에도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 일쑤다. 학교도, 학원도 못가는 아이와 종일 씨름을 하는 것도 지친다. 강씨는 "공영 홈쇼핑을 매일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찾아 헤매다 밥해먹고 치우는게 요즘 일상"이라며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정신증이 먼저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한민국이 분노에 들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갇힌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불안과 분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를 되도록 멀리하고, 지금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처음 경험해 보는 나라 코로나19 속에 사람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깨져버린 일상이라고 말한다.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환경 속에 놓인 탓이다. 지난 주 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한 박모씨(36세)는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집에만 있은지 일주일이 넘게 지나다보니 서로 짜증을 내고 싸우는 일도 잦다"며 "회사 일도, 집안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나 자신도 챙길 수가 없는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확진자와 사망자, 한국을 거부하는 다른 국가들, 부족한 마스크와 같이 재난영화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겹다. 강씨는 "나라가 이지경이 된 것도, 마스크를 못구하는 현실도 너무 갑갑하고 분통이 터진다"며 "정부가 애초에 중국인 입국을 왜 막지 못했고, 우리도 부족한 마스크를 왜 중국으로 지원했는지, 신천지 교인들은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원망스럽다"고 했다. 약사들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의 항의에 지쳐가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매일 들어오는 물량이 일정치 않고, 수량도 적어 금방 동이 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전모씨는 "마스크가 없다고 써붙이고 있지만, 혼자 쓰려고 숨겨둔거 아니냐, 가족들만 챙겨주는거 아니냐며 막무가내 항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약사들이 쓸 마스크도 못챙기고 전부 팔고 있지만, 줄을 선 사람들이 하나씩만 사라며 서로 싸우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서로 간의 불신도 문제다. 장안동에 거주하는 신모씨(58세)는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도 안쓰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청년을 나무랐다가 싸움이 날 뻔 했다"며 "사람들이 길을 물어도 혹시 신천지 신도가 아닐까 불안해서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일상의 루틴이 갑자기 깨지는 상황의 스트레스가 분노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려제일정신과의원 김진세 원장(행복연구소 해피언스 소장)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일, 주, 월 단위로 맞춰진 일상의 루틴이 깨진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준다"며 "특히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여러가지 잘못된 판단과 정책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것이 더 큰 화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화가 나는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특히 중년 남성들의 경우에는 화를 내는 것 자체를 열등하다고 느껴 화가 났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뉴스를 멀리하고, 가벼운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꼭 필요한 정보 외에 자극적인 뉴스들은 최대한 멀리하고,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사람이 많지 않은 야외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가족들과는 서로의 스트레스를 터놓고 얘기하고,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0-03-04 14:34:00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