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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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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비정유 영업익 2조원 돌파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그간 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강화해온 딥체인지 2.0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1195억원, 영업이익 84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조791억원에서 3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91억원에서 0.5% 줄어든 수치다. 다만 당기 순이익은 2016년 4분기 1575억원에서 2017년 4분기 3655억원으로 132% 늘어났다. 연간으로는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달성했다. 전사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16년 실적을 소폭 넘어섰다. 전체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비정유 부문의 약진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에서 영업이익 2조705억원을 기록했다.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화학사업이 매출 9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선제적으로 파라자일렌 중심의 고부가 화학설비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이 호실적을 달성한데 힘입어 화학 사업 영업이익이 1조원을 연이어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중심 성장을 화학이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 2011년 509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인 영업이익 5049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2000억원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해 힘을 더했다. 정유사업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뒷받침했으나, 2016년 대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이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정유업으로 단순 분류되어 왔던 SK이노베이션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를 혁신하는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 특히 국제유가에 크게 좌우되는 정유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화학, 윤활유 등의 사업은 시장의 변화가 크지 않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정유 사업은 호황일 때 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 업황변동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특성을 돌파하겠다는 딥체인지 추진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좋을 땐 더 좋고 나쁠 땐 덜 나쁜 기초체력'을 만드는데 성공한 셈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딥체인지의 강한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올해는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 영업이익 4조원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31 15:23:4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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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이라고?"… 프린터 업계의 이색 변신

정체기를 맞은 프린터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프린터 시장은 2014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자결제가 도입되고 종이 인쇄물이 줄어들며 프린터·복합기 출하량은 20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특화 제품들이 틈새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흑백이던 속도위반 고지서가 컬러로 바뀐 것도 사실 프린터 업계의 성공 사례다. 경찰청 속도위반 고지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흑백으로 인쇄됐지만, 신호등의 빨간색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차량 색상도 나타나지 않아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다. 컬러 프린터를 사용하자는 수요가 있었지만 인쇄량이 많기에 비용이 문제가 됐다. 리소코리아는 일상적인 인쇄물에 고해상도는 필요치 않다는 분석에 해상도를 낮춰 인쇄비용을 줄인 컬러 프린터 '컴컬러'를 개발, 출력 비용을 1/4 수준으로 줄였다. 공공기관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현재 컬러 고지서를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리소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고해상도에 집중하고 있지만 학교 시험지, 건강검진 책자 등의 단순한 그림은 해상도를 낮춰도 보는데 문제가 없다"며 "비용 때문에 컬러를 도입하지 못하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리소코리아는 컴컬러에 '퍼펙트 바인더'라는 옵션 기기도 도입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프린터기가 출력부터 제본까지 분당 100페이지 속도로 자동 제작해준다. 아웃소싱 없이도 책자를 만들 수 있어 관공서, 학원 등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 인쇄도 프린터 업계가 주목하는 특화 기능 중 하나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서류와 교재 등 종이 출력물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공간은 협소한 회계법인과 학원을 타깃으로 고속 출력이 가능한 소형 복합기(MFC-L6900DW)를 선보였다. 최대 50ppm의 속도, 1200×1200dpi 인쇄 해상도를 지원하며 토너 하나로 최대 2만매를 인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520매의 용지함에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2080매를 수용할 수 있어 대량 출력에 적합하다. 높아진 보안 의식에 맞춰 NFC 기능을 지원, 등록된 사용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보안장치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프린팅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발상의 전환이 안정적인 수익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01-31 15:14:2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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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집중하는 레이캅… 국내 건조기 열풍 때문?

국내 시장에 부는 건조기 열풍에 침구살균청소기 기업 레이캅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레이캅은 국내 시장 마케팅을 줄이고 일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담요와 이불, 베개 등에 있는 세균과 진드기를 제거하는 침구살균청소기의 국내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 전자 매장 관계자는 "레이캅의 국내 판매량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기업들의 건조기가 원인"이라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이 침구살균청소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세균과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인데 건조기가 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 세균과 진드기는 자외선(UV), 고온, 충격 등의 요소를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침구살균청소기는 UV나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며 이불 등을 두드려 세균과 진드기를 죽이고 빨아들인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건조기들 역시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며 세탁물을 돌려 충격을 준다. 침구청소기와 동등한 살균 효과를 얻는 셈이다. 침구살균청소기는 침구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건조기는 의류에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 폭이 더 넓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건조기가 등장하며 침구살균청소기의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세균과 진드기를 신경 쓰는 이들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다. 이들에게는 아이 옷까지 살균할 수 있는 건조기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계에서도 이성진 레이캅 대표의 행보가 국내보다 일본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고 국내에는 거의 체류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십여 년 계약을 맺어온 국내 홍보·마케팅 대행사와의 계약도 올해 해지했다. 다른 대행사도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인력이 적은 중소·중견 기업은 통상 홍보·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체 인력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레이캅코리아의 입장이지만 담당 인원이 줄어드는 탓에 국내 SNS 마케팅 등의 규모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레이캅이 어려워진 국내 시장 대신 일본 시장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표가 일본을 주 활동무대로 삼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 일본은 한국에 비해 침구가 커서 건조기 사용이 부적합하다. 또한 다다미 바닥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 침구살균청소기가 있어야 실내공간을 살균할 수 있다. 햇볕에 빨래를 말리는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레이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레이캅은 지난 2012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진출 2년 만에 일본 전역의 주요 가전 매장에 입점했고 3년 만에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기업들이 카피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줄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성능 격차를 인정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건조기를 선보이며 침구살균청소기의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일본 시장은 생활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높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1-30 17:40: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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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비용절감 위해 군산공장에 ESS 설치

태양광 기업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인 군산공장에 51㎿h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ESS는 수요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심야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낮에 사용하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다. 피크전력제어용 ESS는 피크시간대 전력부족을 대체할 수 있어 효용이 높고, 태양광연계형 ESS 등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도 기여하기에 세계적으로 ESS 설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OCI 군산공장은 2008년 태양광 패널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상용화해 5만2000톤의 생산규모를 확보, OCI를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으로 만들었다.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 채용에도 기여했지만 2012년 이후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80달러에서 1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비용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산공장의 전기요금은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경쟁 기업들의 전기요금이 한국의 절반 수준인 점도 문제가 된다. OCI가 지난해 5월 인수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은 군산공장의 1/3 수준의 값싼 전기료를 내고 있다. OCI는 ESS 설치가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우리의 절반 수준의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OCI의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밝혔다. OCI는 200억원을 들여 올해 6월까지 ESS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설치비용은 3년 내에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OCI는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설치 후 2021년까지는 연간 약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며 "특례가 사라져도 연간 10억원 이상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01-30 14:00:1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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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다날, 국내 최초 로봇카페 '비트' 공개

"비효율적인 일을 하는 직원을 고용하느니 로봇 팔을 사는 게 싸다." 2년 전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에드 렌시 전 맥도날드 CEO가 한 발언이 국내에서도 현실로 다가왔다. 글로벌 결제전문기업 다날은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자회사 달콤커피와 함께 로봇카페 '비트'를 공개했다. 일반 음식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국내에서 사람이 아예 필요하지 않은 로봇 카페는 비트가 처음이다. 24시간 운영가능한 비트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비롯해 14종의 음료를 한 시간에 90잔까지 제조한다. 40초에 한 잔을 만드는 꼴로, 숙련된 카페 종업원과 비슷한 속도다. 완성된 음료는 히팅·쿨링 시스템으로 신선하게 유지된다. 매장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2m로 1.5평에서 2평 정도의 공간에 설치 가능하다. 사람이 필요 없는 로봇 카페 비트는 다날의 모바일 결제 기술과 달콤커피의 카페 운영 노하우, 최첨단 로봇 기술이 융합된 카페 솔루션이다. 키오스크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카카오페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종업원이 없어도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며 로봇이 음료 제작과 보관을 해줘 음료 수령·폐기가 간편하다. 매장 운영이 자동화된 데 이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가동과 중지 등 전체적인 부스 제어도 가능하다. 비트는 최근 인천국제공한 제2터미널 동관과 서관 IT전시관에 입점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최첨단 국내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날 관계자는 "다날의 결제 핀테크 기술과 3건의 달콤커피 특허 기술, 로봇·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된 4차 산업혁명 집약체"라며 "제조 가능한 음료를 늘리는 동시에 공항, 항만, 쇼핑몰, 사내 카페테리아, 대학교, 지하철, 호텔 등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해 제기된 바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1980년부터 2015년까지 35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자동화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사람 대 기계, 자동화로 대체되는 직업의 최소임금 효과(The Impact of Minimum Wages on Automatable Jobs)'를 통해 최저임금이 인상될수록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15년 기준으로는 최저임금 1달러 인상될 때 평균 고용량은 0.43%p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행사에서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로봇카페 비트를 소개하며 "비트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카페의 미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0.02㎜ 오차의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위생적"이라며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도 이미 30건 이상의 예약이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다날과 달콤커피는 비트를 보증금 3000만원, 월 198만원에 48개월 리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비트는 자판기로 분류돼 별도 임대료도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은 2017년 시간당 6470원에서 16.4% 오른 7530원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2018-01-30 10:43:3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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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Q6로 컬러마케팅 확대

LG전자가 V30에 이어 G6와 Q6로 컬러마케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2월 중 한국을 시작으로 G6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추가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G6는 기존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마린 블루까지 8가지 색상으로 확대된다. 18: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한 G6는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과 5.7인치의 넉넉한 화면 크기를 동시에 구현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풀비전 대화면과 프리미엄 기능을 담아 호평 받는 Q6도 모로칸 블루와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이 추가된다. 기존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마린 블루와 합해 총 7가지 색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를 3개 색상으로 출시한 후 모로칸 블루, 라벤다 바이올렛, 라즈베리 로즈 등 신규 색상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도시의 특성을 담아내거나 강렬한 채도의 색상을 시도해 고객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V30 라즈베리 로즈에 대해 "진한 핑크색이 돋보인다. 발렌타인 데이를 한 달 앞두고 출시돼 시기도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2018-01-30 10:43: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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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함께 뛰는 평창올림픽] 올림픽 흥행 앞장서는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의 유류비를 책임지고 올림픽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진 않지만 SK이노베이션은 올림픽 기간 운영되는 차량에 대해 주유비나 상품권(바우처) 등 현물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정유기업인 만큼 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유류를 지원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SK이노베이션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기업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은 그림에 효과를 줘 움직이는 그림을 만드는 '모션그래픽' 기법으로 제작돼 역동적인 움직임과 선명한 색채로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영상에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스키, 아이스 하키, 스키 점프 등의 스피드 경쟁이 치열한 동계 스포츠에 국민들의 응원이 더해지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상에 게재된 후 350만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페이스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이벤트도 진행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광고 영상에 등장한 모든 숫자를 더해 댓글로 정답을 달아준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증정했다.

2018-01-30 06: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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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지난해 1조4625억원 벌어… 순이익 사상 최대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8144억원, 영업이익 458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조2118억원에서 27.6%, 영업이익은 5532억원에서 24.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66억원에서 4516억원으로 188.3% 확대됐다. 연간으로는 매출 2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조3218억원에서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168억원에서 9.5% 줄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개선으로 생산효율을 높이고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면서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31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유를 제외한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52.6%를 기록, 고른 실적을 만들었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신규 증설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양호하게 증가해 정제마진이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은 높은 수요와 중국 환경 규제에 따른 생산량 감소, 윤활기유 부문은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1-29 17:50:4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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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2018년형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A3' 출시

유진로봇이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의 2018년형 신제품 '아이클레보 A3'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이클레보 A3는 아이클레보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아이클레보 아르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청소력과 카메라 기반의 주행 알고리즘을 유지하고 블루투스 컨트롤과 음성안내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블루투스 연결과 컨트롤이 가능하다. 청소기 작동과 작동 시간, 요일, 청소 모드 등을 예약할 수 있고 제품 사용 방법 확인, 24시간 A/S 접수, 소모품 구매도 가능하다. 청소 시작, 배터리 충전 등 로봇청소기의 청소 상태를 알려주는 음성 안내 기능이 더해졌고 블랙과 샤틴 골드 컬러를 조합하고 무광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격은 싱글족과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기능 대비 저렴한 49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유진로봇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2월 4일까지 SK플래닛 11번가와 함께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제품 25% 할인 혜택과 외식 상품권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클레보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도 '2018 아이클레보 A3 출시 소식 공유하기' 이벤트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유진로봇 김영재 영업본부장은 "아이클레보 A3는 음성안내, 모바일 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제품력과 디자인, 가격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담아낸 만큼 아이클레보 A3와 함께 더욱 따뜻하고 알찬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1-29 16:24: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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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사와 상생 행보 이어가

효성이 오는 3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아웃도어·스포츠 산업 전시회 'ISPO'에 참가해 고객사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간다. 효성은 아웃도어·스포츠 관련한 섬유, 의류 및 패션과 각종 레저 용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ISPO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ISPO에는 지난해 기준 57개국, 27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효성은 친환경 섬유 '마이판 리젠 아쿠아엑스'와 '리젠 코트나'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리젠은 폐PET병 등을 재활용해 CO2와 매립쓰레기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원사다. 효성은 여기에 냉감과 흡한속건 기능을 가진 '아쿠아엑스'를 더해 오랜 시간 운동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폴리에스터 원사 '코트나'의 기능을 적용, 면 소재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을 살리고 의류제작 시 보풀이나 구김은 적은 원사을 개발했다. 이 원사들에 선명한 색감을 살린 '크레오라 컬러플러스'나 수영장의 염소성분에 강한 '크레오라 하이클로' 등 스판덱스를 적용해 신축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원단도 선보인다. 효성은 이러한 기존 차별화 원사의 장점을 결합한 원단 개발을 위해 이례적으로 나일론폴리에스터, 스판덱스, 직물의 섬유사업부 내 3개 PU가 제품개발부터 전시기획 단계까지 협업을 진행했다.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중시해 온 효성은 이번 전시에서 국내 원단업체 '세종 텍스타일', '현대화섬', 해외 원단업체 '쇼미텍스' 등 국내·외 10여개 고객사와 개발 초기부터 협력한 스포츠 의류용 원단도 전시했다. 그간 효성은 상대적으로 국제 전시기회를 얻기 힘든 국내 중소 고객사와 동반 참가하는 방식으로 고객사 영업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한편 유럽 아웃도어 용품 도매시장 규모는 약 55억 유로(2016년 기준, 유러피안 아웃도어 그룹 조사)로 이 가운데 의류시장 규모는 약 28억 유로(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2018-01-29 16:24: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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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평창 동계올림픽, 언어장벽 없는 첫 올림픽 될 것"

한글과컴퓨터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자동 통번역기 '말랑말랑 지니톡'의 활용 로드맵과 향후 미래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한컴은 지난 2016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자동 통번역 부문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강원도·올림픽 관련 특화 DB를 구축해왔다. 자동 통번역기 지니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컴이 공동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러시아어·독일어·아랍어에 대한 8개 언어 쌍의 ▲음성 ▲문자 ▲이미지(OCR)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인공신경망 번역(NMT)기술을 적용했고 문법 기반 번역(RBMT)기술을 하이브리드로 적용, 번역 결과도 정확하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자동 통번역기로도 선정됐다. 올림픽 공식 서비스는 국제 IOC 기술위원회에서 채택한다. 한컴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부터 IOC위원들에게 지니톡 기술을 선보인 끝에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졌다고 인정받았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구글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유수의 기업들을 이기고 IOC의 인정을 받았기에 한국 IT업계의 자존심이 걸려있다고 생각했다. 더욱 신중을 기하고자 지난 11월 말까지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컴은 간담회 사회를 전문 아나운서와 함께 지니톡 로봇에게 맡겼다. 지니톡 로봇은 사회자의 말을 8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하며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의 성능을 미리 선보였다. 한컴은 "지니톡이 올림픽을 앞두고 '크로스컨트리', '정동진', '초당순두부' 등 올림픽과 강원도 지역에 특화된 10만 단어를 학습해 98%에 달하는 인식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지니톡 하드웨어 생태계 확대를 위해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과 별도 조작 없이 작동하는 '지니톡 프리핸즈'도 선보였다. 넥밴드 형태의 지니톡 프리핸즈는 국제 표준인 '제로UI'가 적용돼 착용만 하고 있으면 상대방의 말을 자동으로 인식·통역해 들려준다. 간담회에서는 지니톡 프리핸즈를 착용한 한국인과 일본인이 실시간 통역 서비스로 대화하는 상황도 시연됐다. 지니톡 핸즈프리는 시끄러운 주변 환경에도 사람의 말이 시작하는 부분과 끝나는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통역했다. 한컴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지니톡의 음성인식·통번역 성능을 세계적으로 검증받고 외국어 교육, 국제 행사 등 통번역이 필요한 사업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인식 API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하드웨어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연계사업 추진도 예정됐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니톡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갖는 첫 행사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며 인공지능의 핵심은 언어와 문자다. 지니톡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에 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컴의 지니톡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2018-01-29 14:46: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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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클라우드 제트, 게임사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SK㈜ C&C의 '클라우드 제트(Cloud Z)'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29일 SK㈜ C&C에 따르면 최근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게임사들이 잇달아 '클라우드 제트 글로벌 게임 솔루션 패키지'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7'에서 발표된 클라우드 제트 글로벌 게임 솔루션 패키지는 SK㈜ C&C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게임 전문 솔루션 기업 아이지에스의 게임 품질 테스트·유지보수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전송이 무료여서 한국에서 게임을 업데이트하면 부담없이 해외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제트 글로벌 게임 솔루션 패키지는 발표 후 2개월 만에 전작에서 1200만 유저가 선택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헬로히어로(핀콘)'의 최신작 '헬로히어로 에픽배틀(핀콘)'에 채택됐고 모바일 RPG 대작인 '아이아(AIIA)(씨엘게임즈)', '원더5마스터즈 리부트(젤리오아시스)' 등 인기게임을 제작한 20여개 게임사들이 선택했다. 이 가운데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등 약 13개국 언어로 개발 중인 헬로히어로 에픽배틀은 클라우드 제트를 이용해 1월 중 필리핀에 론칭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일본·태국·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1주년을 맞은 '로드오브다이스(엔젤게임즈)'는 지난해 홍콩·대만·일본에 이어 올해는 1월말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남미 지역에서도 기본 인프라를 클라우드 제트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사들이 뽑은 클라우드 제트의 강점은 세계 어디에서든 다른 고객과 서버 자원을 나눠 쓰지 않는 단독 물리 서버(베어메탈서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생산량이 많은 RPG 게임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게임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 세계 60여개의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간 데이터 전송도 무료여서 한국에서 업데이트한 게임을 비용 부담 없이 언제든 빠르게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또한 클라우드 제트는 여러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게임사들에게 ▲프로비저닝(서버 자원 관리)과 ▲오토 스케일링(자동 자원 확장) 기능도 제공해 호평을 받는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제트는 올해 '게임사 특화 서비스 모듈'도 제공해 인기몰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화 모듈에서는 모든 글로벌 인기 게임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SNS 친구 추천이 가능한 '소셜' ▲'멀티플레이어' ▲게임 중 채팅 '커뮤니케이션' ▲인앱결제(모바일 앱 내 결제기능) '커머스' ▲기존 SNS를 통한 인증 기능 '어스' 등도 SaaS로 쉽게 빌려 구현하게 된다. 게임사는 게임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분석 기술을 활용해 ▲게이머 성향 ▲게임 주요 지표(매출관리, 사용자관리 등) 등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 C&C 신현석 CloudZ플랫폼본부장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게임전용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18-01-29 14:13: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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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은 놀리며 급전 지시… 文정부 아마추어 에너지 정책 논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새해부터 삐걱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들어 8차례 급전 지시(전력 수요감축 요청)가 발령됐다. 급전 지시는 정부와 사전에 계약한 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면 인센티브(정산금)를 주는 제도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2년 반 동안 세 차례에 불과하던 급전 지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급증했다. 이번 겨울에만 12월 13, 14, 20일과 1월 11, 12, 24, 25, 26일 급전 지시가 내려왔다. 급전 지시가 나오면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급전 지시가 잦아지며 기업들의 반발도 커진 상태다. 공장을 2시간 멈추면 기기 재가동, 예열 등으로 반나절은 가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계의 반발이 크다. 3일 연속 발동된 급전 지시를 이행하면 납기일을 지킬 수 없어 기업 신용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이유다. 통상 급전 지시는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고자 전력예비율이 10% 미만인 경우에 발동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14~15%대 안정적 상황에서 발동됐다. 때문에 전력예비율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급전 지시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전력예비율은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신뢰성에 직결된다.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탈원전 정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정부는 8820만㎾였던 최대 전력수요를 8520만㎾로 줄였다. 전력수요가 늘지 않으니 원전을 줄일 수 있으며 부족한 전력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채울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최근 전력사용량은 지난 23일 8544만㎾, 24일 8627만㎾, 25일 8724만㎾, 26일 8706만㎾ 등 최대 전력수요를 한참 웃돌았다. 급전 지시가 없었다면 9000만㎾도 넘겼을 상황이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높은 전력 수요를 보인 25일의 경우 전년 대비 전력 증가율은 10%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전력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비싼 기름을 원료로 하는 유류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예비율을 유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보다 심각한 것은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최대 전력수요 예측이 무너졌음에도 원전 24기 중 11기가 멈췄다는 것이다. 정부는 원전이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 원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길어야 4개월이면 끝나는 안전점검이 1년째 이어지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원전 관계자는 "정비 일정은 45~50일 기준으로 수행된다. 문제가 발견될 경우 1~2개월 정도 추가 정비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일부 원전(고리 3, 4호기)의 경우 가동승인 신청을 5차례 넘게 냈음에도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CLP 이슈를 이유로 가동을 승인하지 않아 1년째 멈춰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내 원전은 원자로 보호와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6㎜ 두께의 탄소강 철판(CLP)을 덧댄다. 장시간 바닷바람에 노출되면 자연스레 부식되며 이 두께가 얇아진다. 5.4㎜ 미만이면 보수작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당연히 필요한 보수지만 현 상황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 원전 관계자의 고백이다. 이 관계자는 "처음 지적한 부분의 보수를 끝내면 다른 철판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보강하라는 지시가 들어온다. 그 때마다 철판을 떼고 콘크리트 접촉부위를 정비하고 철판이 얇아졌는지 확인하고 다시 용접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2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을 받아 뜯어 검사했더니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도 많기에 원안위가 의도적으로 원전 가동을 막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한수원 내부에 쌓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안위는 원전을 운용하는 한수원의 목을 더욱 조르고 나섰다.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사업자인 한수원의 손해배상 책임 상한을 없애기로 한 것. 이에 더해 '원자력안전정보 공개 및 소통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고 한수원이 일반에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3기만 가동하면 전력부족을 바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유류발전기를 가동하고 기업에 급전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원전 가동을 막아서는 현 정부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에너지 정책에 정치적 의도가 우선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탈원전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1-28 17:13:13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