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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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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그래픽카드, 현실적 대안은?

그래픽카드 가격이 예전의 두 배로 뛰자 보급형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반 소비자가 PC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는 게임과 영화감상 등 콘텐츠 소비가 목적이다. 때문에 PC를 구입할 때 본인이 즐기고자 하는 게임을 먼저 정하고 그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갖춘 부품들로 PC를 구성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항상 PC의 영상처리 수준을 결정짓는 그래픽카드는 가능한 고사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9일 PC업계에 따르면 통상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통해 화질 수준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설정을 최저로 낮추면 투박한 이미지를 보여줘 PC에 주는 부하를 낮추는 반면, 설정을 최고로 높이면 PC에 보다 큰 부담을 주는 대신 사진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게임 그래픽 설정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전제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왔다. 비트코인 사태로 그래픽카드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이러한 선택이 어려워졌다. 시장에 공급되는 그래픽카드 대부분이 가상화폐 채굴시장으로 흘러가 공급부족 상황이 돼 버렸다. 20만원이대던 제품이 40만원대가 되고 30만원대 제품이 60만원대로 오르며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웃돈을 주더라도 실제 제품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가상화폐 열풍이 불기에 국내로 반입되는 제품이 적은데다 도입 물량을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대량을 일괄 계약하는 채굴업자들이 일반소비자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가 칩셋을 만들어 팔면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그 칩셋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형태로 생산된다. 완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별로 제품 성능에 차이는 있지만 통상 GPU 등급에 따라 제품군의 서열이 나뉜다. 고등급 GPU를 사용한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많이 사용되기에 시장에서는 과거 주목받지 못하던 보급형 제품들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GPU 제조사인 AMD 관계자는 "채굴시장에 중·고급형 제품들이 많이 흘러들어간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PC가 고장 난 탓에 새 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오모씨 역시 "예전에 30만원대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가격차가 커 10만원대로 눈을 낮추려 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에 대해 AMD 관계자는 "최신 라인업 대부분이 가격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RX560이나 구형 제품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메모리 4GB를 탑재한 RX560은 19만~2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평균가격이 20만원을 약간 하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반면 한 등급 위 제품인 RX570의 경우 자넌 5월 26만~29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 평균가격은 63만원을 넘어섰다. 구형 제품인 RX460은 10만원 초반 가격에, R7 370은 20만원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또 다른 GPU 제조사 엔비디아 관계자는 "채굴 수요가 GTX1060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떤 제품을 선택하라고 안내할 순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GTX1080 Ti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제품군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차라리 최상위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는 의미다. 중급형 모델인 GTX1060의 경우 가격이 두 배 가량 올라 지난 5월 GTX1070 가격을 따라잡았다. GTX1070도 가격이 올라 GTX1080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최상위 제품인 GTX1080Ti는 지난 5월 최저가가 102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15만원으로 인상폭이 중·고급형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조언에 대해 PC 부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은 데스크톱 구입 예산은 100만~200만원 사이"라며 "하나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부품을 사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엔비디아 제품으로는 10만원대 초반인 GTX1050 라인업이나 최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20만원대가 된 GTX1050 Ti, 구형 제품인 GTX960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7-07-09 16:27:1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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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중간정리] 1. 특검은 무엇을 문제 삼았나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규정한다. 성별과 종교, 사회적 신분에 의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뒤 약 150일이 흘렀고 그동안 유·무죄를 확인할 재판도 37차례 진행됐다. 그간 반복된 재판을 통해 정리된 쟁점사항을 법리에 따라 짚어본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죄와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 지난달 9일 26차 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혐의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은 뇌물공여죄,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제3자 뇌물죄"라고 짚었다. ◆승마지원이 뇌물공여? 삼성은 지난 2014년 12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됐다. 이후 승마협회가 세운 승마 중장기 발전 로드맵에 따라 한국 승마선수들의 2020년 도쿄올림픽 단체 출전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15년 독일 회사 코어스포츠와 용역계약을 맺고 한국마사회에 코치 파견을 요청하는 등 관련 작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코어스포츠와 맺은 계약금액은 213억원 상당이며 1년간 실제 약 78억원이 지급됐다. 특검은 승마지원을 위해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맺은 계약을 형법 129조(수뢰)에 기재된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뇌물공여죄에 대해 형법 133조에서는 형법 129조 등의 뇌물을 약속, 공여 또는 공여의 의사를 표시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특검은 "부정한 청탁이 없더라도 직무연관성과 대가성만 인정되면 적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특검이 승마지원을 뇌물공여죄로 지목했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승마지원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순실씨나 정유라씨는 민간인이어서 이들에게 이 부회장이 금품을 제공하더라도 뇌물죄가 적용되진 않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정체와 승마지원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뇌물죄 적용에 대해서도 특검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공동정범 이상의 관계"라며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경제적 공동체'라는 논리를 세웠다. ◆재단 출연은 제3자 뇌물죄?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미르재단은 전통문화 발굴과 문화 브랜드 확립, 문화예술 인재 육성 등을, K스포츠재단은 체육인재 발굴과 전통 스포츠 보호,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삼성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총 204억원을 제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금액을 산정해 지원금 출연을 요청하자 그에 응한 것이다. 전경련 회원사이던 현대차와 SK, LG, 포스코, 롯데 등도 전경련이 산정한 금액을 제공했다. 특검은 이러한 재단 출연을 형법 130조의 제3자 뇌물죄로 규정했다. 제3자 뇌물죄는 '부정한 청탁'이 성립요건이다. 형법 제130조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에 대한 상호인식과 대가로서의 금전수수(재단 출연)가 있으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청탁 내용이 불법이거나 부당하지 않아도 되며 부정한 청탁 후 업무처리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청탁 내용으로는 '경영권 승계' 지목 뇌물공여죄와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위한 청탁·대가성의 대상으로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들었다. 하지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특정한 행위로 지목하기에 그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 실제 특검은 공소장에 1996년 있었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까지 포함시켰다. 때문에 삼성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공소장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특검이 지목한 경영권 승계 관련 문제는 크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 전환 과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특검은 처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과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점차 언급을 줄이고 있다. 특검 스스로 이들 사안은 근거가 빈약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생명 문제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금융위원회의 중간금융지주 심사에 청와대 압력이 가해졌는지 여부가 중요 포인트다. 청와대 압력이 없었다면 청탁이나 상호인식도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2017-07-09 15:49:1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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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특검, '라이어' 김종 일병 구하기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7차 공판에서 특검이 위증 의혹을 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증언 신빙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7일 시작해 8일까지 이어진 이날 재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차관의 증언 신빙성이 문제가 됐다. 앞서 이뤄진 특검 주신문에서 삼성의 혐의 입증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 전 차관이 변호인단 신문에서는 허위진술과 위증 논란에 빠지며 발언들의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차관은 특검의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을 다수 내놨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정유라 선수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며 "코어스포츠는 정유라만을 지원하고 선수 8명을 승마협회에서 지원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내용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에 불리한, 숨겨야 할 내용을 박 전 사장이 왜 증인에게 알려줬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증거가 아쉬운 특검에게 귀중한 증언이지만 김 전 차관의 증언 신뢰도가 도마 위에 오르며 이 증언의 신빙성도 낮아졌다. 그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관한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기도 하기에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위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시각이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차관은 검찰 특수본에서 한 진술과 앞선 재판에서 한 증언을 번복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는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 만난 시점, 삼성의 승마지원 계획 등에 있어서 기존과 다른 발언을 했는데 "당시 허위진술을 했다", "그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당시 날짜를 특정해 질문 받지 않았다" 등의 이유를 내놨다. 특검은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끝난 후 재주신문에서 김 전 차관 증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검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뒤 증인이 초조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호한 뒤 "검찰 특수본 수사에서 증인은 일정표 등 기록이 아닌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증언했다"며 "김 전 차관의 증언은 일정표와도 일치했다. 허위증언을 하는 것은 아니고 포괄적인 질문에 답하다보니 생긴 문제"라고 두둔했다. 특검의 재주신문 시간 대부분이 김 전 차관 구하기에 쓰였지만 김 전 차관의 증언에 대한 의문을 풀기엔 충분치 않았다. 재판부는 "증인의 말을 들어봐도 증언에 (여러)시점이 섞여있는 것 같다"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재판은 날짜를 넘긴 8일 2시 28분 마무리되며 이재용 재판 가운데 가장 늦게 끝난 공판이 됐다. 이전까지 가장 늦게 끝난 재판은 지난 5월 31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해 새벽 2시 7분경 끝난 21차 공판이었다.

2017-07-08 02:29:5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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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진술 번복한 김종 전 차관… 재판부도 곤혹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7차 공판이 증인의 진술 번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시작된 재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출석해 증언에 나섰다. 오후 특검의 주신문에서 명확한 답변을 이어가던 김 전 차관은 삼성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시작되자 진술과 증언을 번복하며 재판에 혼선을 줬다. 김 전 차관은 특검 증인신문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언제 만났느냐는 특검 질문에 김 전 차관은 "3월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만나 소개받고, 6월에는 승마협회 부회장과도 같이 만났다"며 "박상진 전 사장이 '올림픽을 위해 삼성에서 예산을 많이 지원하고 좋은 말 구입도 적극 추진하겠다. 아시아승마협회장 선거에도 나간다'며 승마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그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위한 승마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 것을 박 전 사장에게 권유했다. 특검이 "최순실씨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도 말했느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2015년 2~3월에 최순실이 '이재용이 그룹을 잘 물려받을지 모르겠다. 홍라희가 이재용을 탐탁지 않게 여기니 이재용이 그룹을 물려받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뭐 저런 얘기를 하나 생각했다"고 또렷하게 기억했다. 특검 신문에서 명확했던 김 전 차관의 진술은 삼성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시작되며 점차 흐릿해졌다. 변호인단은 먼저 김 전 차관이 최순실씨를 알게 된 시점을 캐물었다. 김 전 차관은 특검 수사 당시 2014년 2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12월에 처음 만났다. 검찰이 오해한 것"이라고 답했다. 변호인단이 "제대로 말했는데 특검이 잘못 적은 것이냐 아니면 증인이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것이냐"라고 다시 묻자 "사실과 다르게 말했다"고 허위진술이었음을 털어놨다. 김 전 차관은 허위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순실과 김기춘이 연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이 "당시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최순실씨의 연관관계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에 편승하려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냐"며 재차 확인하자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는 쉽게 납득되는 사유가 아니다. 재판부가 "그 관계를 드러내면 (증인에게)달라지는 결과가 있느냐"고 의문을 표하자 김 전 차관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다가 "둘이 관련 있다는 것은 내 상상이었고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문체부 차관이 최순실씨를 만난 이유가 무엇이냐"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최씨는 내 일에 관심이 많고 박 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었다"며 "인사 청탁이나 사업계획서 등을 받았다"고 말했다. "왜 차관이 최순실씨에게 인사 청탁을 받아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신문을 받으며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사장과 처음 만난 시기를 2015년 1월 8일로 재차 수정했다. 3월에 소개 받았다는 증언과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그는 서울시청 앞 한 일식집에서 박 전 사장을 만나 조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식사비용에 대해서는 "내가 내지 않았다"며 박 전 사장이 냈을 것이라 추정했다. 하지만 박 전 사장과 그 자리에 동석한 임대기 사장의 카드 결제 내역에는 해당 시간 기록이 없었다. 김 전 차관은 "어느 카드로 어찌 결제되든 내가 알 문제냐"며 의문을 일축했다. 변호인단이 2월 25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가 박 전 사장에게 '3월 25일 이전으로 김 차관과의 저녁을 임대기 사장 통해 주선하겠다'는 문자를 제시하자 김 전 차관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승마 지원 성격에 대해서도 "2015년 10월 박 전 사장에게 정유라만을 위한 것이라 들었다"며 "다른 선수도 지원한다는 말은 2016년 1월이나 3월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승마 선수 9명을 지원해 도쿄 올림픽에 단체 출전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헌데 최순실씨가 정유라는 독일에서, 다른 선수 8명은 국내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원을 방해해 결국 정유라 개인을 위한 지원으로 무산됐다'고 검찰에 진술하고 법정에서도 같은 증언을 한 바 있다. 실제 삼성은 승마협회를 통해 선수 선발에 나서기도 했다. "위증을 한 것이냐"는 변호인단의 물음에 김 전 차관은 "그땐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한 선수 선발을 위해 삼성이 승마협회에 보낸 공문을 보고서도 "준비단장 추천을 위한 서류일 뿐"이라며 '모르쇠'로 대응했다. 김 전 차관의 진술 번복이 계속 반복되자 재판부는 "증인은 이전까지 재판을 통해 우리가 파악한 것과 다른 얘기를 한다"며 "판단은 재판부가 할 테니 질문에 성실히 대답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자정을 넘겨 진행됐다.

2017-07-08 00:12:2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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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발전용량 5100MW 확보… 민간발전사 1위

GS그룹이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를 준공하며 민간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GS EPS는 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춘 '친환경 LNG복합화력 발전소 4호기' 준공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900MW급 EPS 당진복합 4호기 발전소는 세계 최고 수준인 약 60%의 발전효율을 갖췄다. 또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직접 조달해 높은 발전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발전효율이 높고 LNG를 직도입하기에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할 때 다른 발전소보다 연료비를 적게 사용한다. 충남 당진 부곡산업단지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허창수 GS 회장은 "GS는 GS EPS 4호기 준공과 GS동해전력 상업가동으로 민간 발전사 가운데 최대 발전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10여년의 준비와 건설기간을 거쳐 LNG 직도입 기반인 보령 LNG터미널도 가동해 GS 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LNG복합화력 발전소 4호기 준공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허용수 GS EPS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효율 대용량 LNG 복합 4호기 준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협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LNG 직도입 경쟁력을 바탕으로 4호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GS EPS가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1500MW 규모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100MW급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한다. 여기에 GS EPS 4호기 발전소를 준공하며 총 2500MW의 발전능력을 확보했다. GS그룹은 GS동해전력 600MW급 발전소 2기 등 계열사 발전용량을 합쳐 약 5100MW의 발전 설비를 보유함으로써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GS그룹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 기조에 따라 GS EPS 4호기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GS EPS는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LNG 연 60만톤을 미국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며 GS칼텍스도 지난해 240만 배럴에 이어 올해도 35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다.

2017-07-07 11:14:3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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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성수기 앞둔 사진업계, 사진 비결로 소비자 유혹

국내 카메라 업계가 사진 촬영 비결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휴가를 앞두고 카메라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6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공협회(CIPA)에 따르면 7월은 5, 6월 대비 카메라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한다. 지난해는 4월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주요 카메라 부품 공장들이 파괴되며 전체적인 공급이 줄어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흐려졌다. 하지만 CIPA의 2015년 보고서는 그해 5~7월 카메라 판매량이 각각 304만대, 308만대, 330만대로 휴가를 앞둔 7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함을 보여준다. 업계는 다가오는 성수기를 누리기 위해 사진 강좌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잠재고객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카메라 사용법을 모르는 만큼 체계적인 전문 작가들의 교육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강좌는 카메라를 켜고 끄는 법부터 휴가지에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기는 방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카메라에서 배터리와 메모리를 꺼내보겠습니다. 못 꺼내신 분들은 손을 들어 알려주세요." 지난 5월 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캐논플렉스 압구정점에서는 DSLR 초급 강좌가 열렸다. 강의를 맡은 김종민 작가가 카메라에서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꺼내보라고 말하자 수강생 6명 가운데 2명이 손을 들어 어려움을 표현했다. 캐논은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포괄하는 오프라인 사진 강의 '캐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이날 강좌에서는 카메라 전원을 켜고 끄는 법부터 사진을 저장할 메모리 카드를 고르는 방법, 렌즈를 교환하는 방법, 렌즈의 역할과 종류 등 카메라의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또한 수강한 이들이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초점 잡는 방법과 화이트 밸런스,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설정법에 대한 강연도 이뤄졌다. 캐논 아카데미 초급 강좌는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캐논 아카데미 초급 강좌에 대해 김종민 작가는 "(사용자가 설정해야 할) 사진의 많은 부분은 카메라가 대신해줄 수 있다"며 "노출, 셔터스피드 등 처음부터 많은 부분을 직접 계산하기보다 최대한 간편하고 즐겁게 사진을 찍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F 따라서 한 손으로 찍지 마세요.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도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소니 알파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 6월 22일 소니 알파 아카데미에서는 김현수 작가가 초보자를 위한 강의를 맡았다. 김현수 작가는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때 CF에서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모습을 따라하곤 한다"며 "그렇게 하면 사진이 흔들리니 스트랩을 목에 걸고 양 손으로 카메라를 당겨 고정시켜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사진 촬영뿐 아니라 카메라를 구입하며 준비해야 할 부가적인 제품, 촬영과 도움이 되는 부가적인 팁 등이 다뤄졌다. 삼각대와 메모리 카드 리더기 등을 설명할 때는 특정 회사의 제품까지 집어주며 주의해서 살펴야 할 사항을 다루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김 작가는 초급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으로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해야 하는가'를 꼽았다. 그는 "인터넷에 많은 사진이 올라온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봤을 때 어떤 카메라,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 물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카메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좋은 사진 촬영 방법을 함께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양질의 강좌를 제공해 고정 고객으로 삼으려는 카메라 업체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07-06 13:43:4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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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재판부, '안종범 수첩' 진술증거로 '미흡' 판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다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에 출석해 증언을 이어갔다.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자정을 넘어서 끝난 뒤 재판부는 '안종범 수첩'을 진술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36차 공판에는 지난 4일 증인신문을 끝내지 못한 안 전 수석이 다시 출석해 신문을 이어갔다. 당초 안 전 수석에 대한 신문은 오후 5시를 전후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전 증인신문에서 특검의 신문이 길어지며 오후 8시 30분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 전날 반대신문을 중간에 멈췄던 변호인단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변호인단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한 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관련한 모니터링을 지시한 바 있는지 물었다. 안 전 수석은 2014년 6월부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근무했다. 안 전 수석은 "부임 이후로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없다"며 "그런 말이 나왔다면 수첩에 기재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특검에서 꾸준히 지적해온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 시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수첩에 중간금융지주 내용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안 전 수석은 "공약인 것은 알았지만 국정과제였는지는 모르겠다"며 "별도의 지시사항이 나온 것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6월 16일 29차 공판에 출석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 추진에 대해 안 전 수석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안 전 수석은 "2번 보고를 받은 것 같은데 처음부터 정 부위원장은 부정적이라고 얘기했다"며 "금융위 현안은 내용이 전문적이고 대부분 금융위가 처리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도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간금융지주에 대한 내용을 들어 수첩에 기록했다. 그는 "정 부위원장에게 들었던 말을 박 전 대통령에게 다시 듣고 둘이 같은 주제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그런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줬을 뿐, 별도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 시도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아니라는 판단에 대통령에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안 전 수석의 인식도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면 엘리엇이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를 하진 않았고 대통령도 합병 찬·반에 대한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 후에 박 전 대통령에 사후 서면보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합병 후 삼성의 처분 주식 수를 줄이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가했다는 특검 의혹에 대해서도 "합병 후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두고 공정위원장과 부위원장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다기에 어느 쪽이든 빨리 결정을 내리라는 말은 했다"며 "공정위는 내부 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니 그곳의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결정이 늦어지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35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안 전 수석 증인신문을 마친 후 '안종범 수첩'의 증거 체부를 결정한다고 고지한 바 있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 증인신문을 마친 뒤 "수첩을 기재된 대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말을 했다는 진술증거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수첩이 존재한다는 자체, 대화가 있었다는 간접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특검은 '대통령의 복사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도 좋고 말한 그대로 기록한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조서를 제시하고 "수첩의 정확성이 뛰어나다"며 재판부 판단에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수첩 내용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이 대화 내용 등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 전 수석조차 기록 여부를 기억하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는 내용도 많았다"고 재판부 판단에 동조했다. 한편 안종범 전 수석 증인신문은 이재용 재판에서 최장 신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장 기록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던 지난 5월 31일 21차 공판이었다. 당시 박 전 전무 증인신문에서는 16시간 동안 공방이 이뤄졌는데, 안 전 수석은 지난 4일 35차 공판에서 약 13시간 40분, 5일 36차 공판에서 약 4시간 20분으로 총 18시간에 걸친 증인신문을 소화했다. 36차 공판은 치열한 공방 끝에 6일 새벽 1시 7분 경 끝났다.

2017-07-06 01:08:5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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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전 KEB 하나은행 지점장 "특검에서 한 내 진술은 논리비약"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6차 공판에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이 전 지점장의 증언 능력이 부족해 별다른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못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삼성이 2015년 9월 독일 현지에 개설한 KEB하나은행 계좌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만든 이 계좌가 사실은 최순실씨에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해외에서 한국계 은행과 거래하지 않던 삼성전자가 갑자기 독일에서 계좌를 만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논리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도 해당 계좌에 대해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말 값을 송금하기 위해 만든 계좌"라고 증언해 변호인단을 당황시켰다. 변호인단은 이 계좌가 "한국 KEB하나은행 삼성타운 지점에서 통상 절차로 개설됐다"며 계좌 용도는 "독일에서 삼성이 취득한 말과 차량 대금을 치르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특검이 "해외 송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하자 변호인단은 "해외 송금은 지출 결정부터 실제 지출까지 지연되는 시간이 길다"고 덧붙였다. 이상화 전 지점장은 특검과 변호인단의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 전 지점장은 '계좌를 개설한 것이 삼성전자 스포츠사업팀이며 미래전략실 소속이기에 계좌에 대해 삼성 수뇌부가 알았을 것'이라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그는 "그런 증언을 한 것이 맞다"며 "스포츠사업팀은 스포츠 관련 부서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삼성에 스포츠단이 있지만 처음부터 미래전략실 소속이 아니었고 삼성전자에 있다가 그나마도 제일기획으로 옮겨갔다"며 "미래전략실 산하에 스포츠팀이 있다는 얘기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전 지점장은 "과거 구조조정본부 산하에 스포츠 관련 업무를 하는 조직이 있었다"며 "미래전략실도 같은 구조일 것이라 판단했다. 삼성 조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른다"고 자신의 추측임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이 승마를 했기 때문에 최순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진술도 했던데 무슨 의미냐"며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이나 수뇌부를 언급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전 지점장은 "대기업 오너들이 승마를 즐기는데 독일에는 좋은 말이 많아 그리 여겼다"며 "개인적인 생각이고 논리비약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최순실이 삼성을 지칭하진 않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그쪽'에 연락하면 된다고 말해 삼성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이 "'그쪽'이란 표현이 어디를 지칭하는지, 삼성인지 청와대인지 확인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전 지점장은 "모르겠다. 삼성에 확인한 것은 아니고 최순실이 삼성 관계자들과 만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얼버무렸다. 특검이 증인으로 채택한 이 전 지점장은 삼성이나 독일에 있던 최순실씨의 코어스포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다. KEB하나은행 소속이기에 승마지원 의혹을 확인해줄 정도의 증언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날 재판에서 이뤄진 이 전 본부장 증인신문은 특검과 삼성 모두에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 전 본부장 증인신문 이후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차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2017-07-05 22:16:5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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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 사회 각계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보급 발품

국내 ICT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군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5일 ICT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이 여러 산업 영역에서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에 나서는가 하면 해외 유명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최근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 AI'를 공개하고 기업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S가 공개한 브라이틱스 AI는 통상 2만 이상의 전문가가 3개월간 분석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일반 사용자도 2시간 내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1주일 걸리던 보고서 작성도 클릭 한 번에 만들어준다. 회사 측은 브라이틱스 AI로 빅데이터 분석이 간편해짐에 따라 기존에 빅데이터를 구축·분석하기 어려워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지 않던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I 분석 플랫폼과 같은 서비스 개발 외에도 국내 파트너사들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말 '2017 파트너사 솔루션 페어'를 개최하고 솔루션 관련 파트너사와 스타트업 60여 곳을 초청해 그들이 보유한 AI, 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생체인증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까지 이 행사를 통해 총 52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스타트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질적인 투자도 하고 있다. LG CNS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았다. LG CNS는 AWS의 클라우드 전략, 방법론, 컨설팅 역량을 지원받고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여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AI·빅데이터 분야에서도 AWS와 공동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하기로 협의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챗봇 서비스도 선보였다. LG CNS는 클라우드·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재편과 함께 금융 챗봇, 영업점 로봇 등 신기술 도입, 블록체인 등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디지털금융센터'를 가동하는 한편 디지털금융 전문 인력을 연말까지 100명 확대하기로 했다. SK㈜ C&C는 자사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를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하고 나섰다. SK㈜ C&C는 지난 5월 말 중소·중견 기업에게 막대한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 없이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제트 비즈로드'를 출시했다. 통상 중소기업이 외산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1년 동안 약 10억원이 들어가지만 클라우드 제트 비즈로드는 4~5개월에 5억원이면 충분해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클라우드 제트는 게임 서비스 분야로도 확장됐다. SK㈜ C&C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보드 액션 롤 플레잉 게임(RPG) '로드오브다이스'의 국내외 서비스를 클라우드 제트로 제공하고 있다. 막대한 인프라 성능을 갖춘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일종의 서버 역할을 하기에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 C&C는 '게임사 전용 클라우드 지원 체계'를 갖추고 맞춤형 인프라 설계, 구축·이관·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게임사들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해 2017년 8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2021년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07-05 17:18:1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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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도 넘은 특검의 공판 독점… 안종범 신문 2회로 나눠

4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5차 재판이 '안종범 수첩'의 신뢰도를 둘러싸고 격론을 펼친 끝에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기로 결정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모두 기록한 업무수첩을 만들었다. 특검은 이 수첩을 국정농단 모든 사건의 주요 증거로 평가하고 있다. 35차 재판에서는 안종범 수첩의 증거 적합성이 도마에 올랐다. 특검은 오전 재판 동안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세부 지시사항을 모두 메모했다며 수첩의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재판에서도 안종범 수첩 메모를 근거로 삼성물산 합병과 승마지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등에 청와대 입김이 미쳤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 특검은 수첩에 적힌 '승마협회장 연결, 이재용 인사'라는 문구를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 아니냐"고 확인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승마협회 회장사가 삼성전자. 승마협회를 잘 운영해주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현명관 회장이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이 구체적인 내용을 따져 묻자 안 전 수석은 "현명관 회장이 승마협회에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언급하진 않았음을 시인했다. 수첩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9개 그룹 총수들이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한 내용도 담겼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금액을 기준으로 대기업 순서를 정해 개별 면담을 지시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안 전 수석은 "9개 기업을 지목한 것은 아니고 통상 10대, 20대 기업과 면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개별면담을 위해 작성한 말씀자료에 각 기업들의 주요 현안이 담겼다"며 이러한 내용이 수첩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수첩 기록이 허술하게 이뤄졌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변호인단이 "기업 개별 면담에 잠깐이라도 배석해 대화 내용을 듣거나 메모한 적 있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최태원 SK회장 면담 때 중간에 잠시 배석한 것이 유일하다"며 "그나마도 현안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독대 내용을 직접 들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현안에 대한 얘기는 안 했느냐"고 물었지만 안 전 수석은 "대통령과 그룹 총수가 있는데 내가 현안 얘기를 꺼낼 입장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그룹 총수 등과 면담을 한 뒤 전화로 면담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 안 전 수석은 이를 날짜와 'VIP' 표기를 남겨 수첩에 메모했다. 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이 면담 직후 내용을 알려주느냐 아니면 날짜를 넘겨 알려주기도 하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빨리 알려주려 하지만 날짜를 넘기기도 한다"도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면담 내용을 즉시 전달하지 않는다면 메모에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2015년 7월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7개 그룹 독대 메모에서도 이러한 오류가 발견됐다. 안종범 수첩의 한진그룹 면담 부분에는 '승마협회 직접'이라는 메모가 있다. 삼성과의 면담 부분에는 '홈쇼핑', '포럼', '세미나', '면세점' 등의 메모가 적혔다. 이 메모들은 삼성과 연관이 없거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후원하는 모든 기업과 연관된 내용이었다. 안 전 수석은 "왜 그런 메모를 했는지 모르겠다.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유추해 적기도 한다"며 수첩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오후 11시 30분경 마무리한 뒤 5일 오후에 이어서 열기로 결정했다. 특검이 예상시간을 지나치게 초과해 신문을 한 탓에 변호인단이 신문할 시간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재판이 너무 길어졌다. 안 전 수석이 5일 다시 출석해 재판을 이어가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특검이 "가능한 오늘 끝내자"고 주장하자 재판부는 "특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시간을 더 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특검은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주신문을 감행했다.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은 오후 8시에야 시작될 수 있었는데, 재판을 새벽까지 강행할 경우 증인의 피로도 등으로 주신문과 동등한 수준의 신문이 불가하기에 피고인의 반대신문권이 침해된다. 변호인단 역시 "증인이 지친 것 같다"며 "내일 이어서 진행하겠다"고 동의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5일 본인 재판을 마친 뒤 다시 출석해 변호인단 반대신문을 이어간다.

2017-07-04 23:36:5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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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안종범, "투자자국가소송 우려 때문에 삼성물산 챙겨본 것"

'카더라' 진술에 속하는 안종범 수첩이 증거가 될 수 있을까.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중간다리 역할로 지목한 인물이다. 안 전 수석은 삼성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1차 독대를 가졌다. 즉흥적으로 이뤄진 이날 독대는 약 5분 간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청탁이 이뤄졌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안 전 수석은 "당시 행사를 수행하긴 했지만 독대가 이뤄진 사실은 몰랐다"며 "박 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면담을 가지면 사후적으로 있었던 일을 알려주고 그것을 기록하지만 개별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에게서 승마와 관련된 지원이나 삼성물산 합병에 있어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 지원해서 들어본 것이 없고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중요하다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다. 국민연금은 내 소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 재판에서 "국민 대표 기업인 삼성이 엘리엇으로부터 공격 받는다기에 안타까워 지켜보라 지시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말을 들은 적 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도 "없다"고 회상했다. 청와대에서 삼성물산 합병 관련 사안을 챙겨본 것에 대해서는 "경제계 전반에서 투자자국가소송(ISD)에 대한 우려가 컸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할 경우 엘리엇이 국민연금에 ISD를 제기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며 "상황 경과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향후 대응방향 등을 사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이 작성한 수첩의 증거효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핵심증거로 제시한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1차 독대 내용이 적혀 있다"며 "하지만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들은 말을 적은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에서 재전문(再傳聞) 진술을 기록한 서류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서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를 통해 전해들은 진술'인 재전문 진술에 대해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는 한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 2004년 대법원에서는 "형사소송법에서는 재전문 진술에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며 증거능력이 없다고 강조했고 이 때문에 2010년 금융권 고소·고발 사건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나온 바 있다. 변호인단은 "수첩 내용은 이 부회장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닌 데다 원진술자가 박 전 대통령이다. 수첩 내용이 증거로 인정되려면 형소법 312조에 의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수첩이 적법하게 수집됐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수석은 "첫 1권은 자택 압수수색에서, 16권은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특검이 참고 목적으로 요청해 가져갔다가 빼앗겼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고 수첩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건과 관련 없는 기밀이나 외교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 등이 공개되면 국가적 손실이 있을 수 있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2015년 7월 27일 기록된 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삼성·엘리어트 대책, M&A 활성화 전개, 소액주주권익, Global Standard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메모가 있는데 당시 이뤄진 회의 회의록과 정확히 일치한다. 조사를 하며 수첩에 세세한 내용이 적혀 놀랐다. 증인은 원래 수첩에 빨리 요점만 잘 적느냐" 등의 발언을 하며 수첩 메모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종범 수첩에 대해 재판부는 "증인신문 끝난 후 증거 체부를 결정하겠다"며 "증거 체부를 위한 목적으로 수첩을 제시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고지했다.

2017-07-04 15:20: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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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BS&C,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 개발

건설·IT서비스 전문 기업 현대BS&C가 전력과 통신 기능을 하나로 합친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 현장 밀폐공간이나 각종 관로가 설치된 지하공동구 등은 전력을 공급하거나 원활한 통신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운 지형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와이파이, 지그비(ZigBee)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5년부터 지역산업 창의융합 R&D 연구과제를 수행해온 현대BS&C는 최근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가칭)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하나의 케이블로 전력과 통신을 동시에 제공한다. 밀폐공간, 지하공동구의 전력공급과 통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현대BS&C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을 활용한 '지하공동구 통신 시스템 및 그 운영방법' 특허 취득도 완료했다. 현대BS&C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은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한 개로 제작해 제작비용과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현장에서 쉽게 광 커넥팅을 할 수 있는 복합커넥터, 현장설치용 커넥터를 제공해 통신 설치 시 문제점도 해결했다. 현대BS&C 노영주 전무는 "당사 스마트 하이브리드 케이블이 밀폐공간과 지하공동구 등 통신음영지역의 원활한 현장 모니터링과 작업자 안전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루션과 제품 연계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03 14:35:3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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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콜라캔급 무게 자랑하는 'G패드4 8.0' 출시

LG전자가 무게와 두께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태블릿PC를 출시한다. LG전자는 8인치형 G패드4를 4일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G패드는 전작에 비해 무게는 309g에서 290g으로, 두께는 7.9㎜에서 6.9㎜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G패드4 8.0에는 퀄컴이 지난 2월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435가 탑재됐다.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스냅드래곤 435는 1.4GHz로 작동하는 8개 코어를 가지고 있다. 스냅드래곤 435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아드레노 505가 적용됐고 다운로드 300Mbps, 업로드 100Mbps를 자랑한다. 스냅드래곤 435 외에도 G패드4 8.0는 2GB 메모리와 32GB의 저장공간, 전·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3000mAh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G패드4 8.0의 무게는 290g이며 가로, 세로, 두께가 각각 216.2㎜, 127.0㎜, 6.9㎜다. 이는 콜라캔 1개 무게 수준이고 핸드백이나 파우치는 물론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넣는 것도 가능한 크기다. 청소년들이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다. 화면 비율은 16:10으로 영화나 인터넷 강의 등을 감상하기 적합하다. HD보다 해상도가 두 배 높은 FHD 고해상도를 지원해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상하좌우 보는 위치에 관계없이 자연스러운 색을 보여주는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되어왔다. G패드4 8.0은 '보기 편한 모드'를 제공해 블루라이트를 흑백/낮음/보통/높은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오른쪽에 별도 Q버튼이 장착돼 손쉽게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 화면을 분할해 한 화면에서 앱 2개를 동시에 쓰는 '듀얼 윈도', 자신만의 패턴으로 화면을 두드리면 잠금이 풀리는 '노크 코드' 등 편의기능도 담겼다.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것에 통화나 인터넷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패드4 8.0 출고가는 35만2000원이며 LG유플러스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LG전자는 거치대, 외장 배터리, 스피커, USB 포트 등 사용자가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플러스 팩'을 별도 판매한다. 플러스 팩은 태블릿에 내장된 LG스마트월드 앱에서 8만2000원에 판매한다.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편리한 휴대성과 탁월한 성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태블릿PC의 색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7-03 14:35:21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