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CJ프레시웨이, 1인 가구 겨냥해 소규격 채소 상품 강화
CU(씨유)가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편의점 주소비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해 소규격 채소 상품을 강화하고 나선다. CU는 오는 3일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CJ프레시웨이가 공급하는 국내산 소규격 채소 상품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운영되는 소규격 채소는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깐마늘, 청양고추 등 총 10종이다. 해당 상품들은 주요 음식의 식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채소들로 선별, 1~2인분 기준의 알뜰 용량으로 가격은 모두 1000원이다. CU는 우선 이달 수도권 일부 지역 내 테스트를 시작으로 초기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 한 후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CU는 농협을 통해 볶음밥용, 된장찌개용, 계란말이용 채소 등 바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전(前)처리 된 간편 채소 10종을 추가로 운영하고 델몬트와 함께 사과, 포도, 파인애플 등 조각 과일도 판매한다. 한편 1~2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편의점의 채소 매출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채소의 매출은 2015년 9.8%, 2016년 12.7%, 2017년 19.9%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필요 이상의 지출이나 요리 후 잔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주요 소비채널인 일본의 경우 2000년 중반부터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엔숍으로 알려진 식품류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농업생산법인을 설립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점포에 납품하고 있다. 이은락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그간 채소는 식생활과 밀접한 1차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은 대체 구매처로서 단순 구색 및 편의 제공 상품으로 취급해왔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상품으로 구매 편의를 높임으로써 관련 매출도 크게 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