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vs정용진' 이번엔 서울 서북권에서 대형쇼핑몰 경쟁
롯데 '구파발역' vs 신세계 '삼송역'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 등 입점…양사 경쟁 '불가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대형복합쇼핑몰' 경쟁 구도를 펼친다. 지하철 단 두 정거장 간격을 두고 국내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쇼핑몰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롯데, 지역밀착형 쇼핑몰 롯데그룹은 오는 12월 1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역 인근에 '롯데몰 은평'을 프리 오픈한다. 마트는 8일, 키즈파크는 22일에 추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몰 은평은 부지면적 3만000㎡(9980여평), 연면적 약 16만㎡(4만8400여평)규모에 달하는 대형쇼핑몰이다. 지하2층~지상9층에는 쇼핑몰, 마트(8일 오픈), 시네마, 키즈파크(22일 오픈) 등이 들어선다. 주차장은 지상 5층부터 9층까지 약 1500여대 규모다. 쇼핑몰은 영업면적만 1만2295평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글로벌SPA 브랜드와 씨푸드뷔페 등 총 201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영업면적 2839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마트에는 친환경 매장 '해빗(Hav'eat)', 전문가 조리도구 매장 '룸바이홈키친',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 가전 전문매장 '하이마트' 등이 입점한다. 대형마트로는 최초로 언더웨어 전문매장 'BONA FIT' 1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큰 규모로 자리잡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처음으로 선보이는키즈 테마파크 '롯데월드 키즈파크'가 들어선다. 총 2000평의 규모로 키즈파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탑승형 어트랙션 4종과 체험형 어트랙션 8종, 대형 키즈 뮤지컬, 캐릭터 댄싱쇼 등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8개관 1336석의 '롯데시네마', 복합문화공간 '교보문고', 트레블라운지 'T.LIFE', 만화카페 '놀멘서가', 송종국 전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송종국 축구교실' 등이 들어선다. 정준섭 롯데몰 은평점 점장은 "'롯데몰 은평'은 은평뉴타운과 함께 은평지역과 어우러진 지역밀착형 복합쇼핑몰로 고객이 휴식과 여유를 일상처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후발주자 추격 거세들 신세계도 내년 상반기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삼송역 인근에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롯데 은평몰과 단 두 정거장 거리다. 스타필드 고양은 3호선 삼송역 3번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4400㎡(11만300평), 부지면적 10만㎡(2만7500평)에 달하는 쇼핑몰이다.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주차는 4500여대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 고양 규모는 일산 현대백화점의 약 4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의 약 2.8배에 달하는 크기다. 롯데몰 은평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유통력을 총집합한 쇼핑몰을 선보인 만큼 이번 스타필드 고양도 비슷한 콘셉으로 개장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필드 하남처럼 고양에도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이마트, 메가박스,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메종티시아, 슈가컵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전문관이 대거로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두 정거장을 사이에 두고 롯데몰 은평이 먼저 오픈한 만큼 후발주자인 신세계로서는 더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몰 은평과 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서는 서울 서북권 지역은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파주시 등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약 300만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 중 롯데몰이 들어서는 은평구는 거주인구가 50여만여명으로 서울시에서 6번째로 크다. 최근 개발이 끝난 은평뉴타운을 중심으로 1만8000여세대, 5만30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뤄지면서 신도시로 자리잡는 지역이다. 서울 서북권 지역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의 대형쇼핑몰 경쟁은 향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IMG::20161129000194.jpg::C::480::(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