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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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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망상(妄想, delusion)

망상(妄想, delusion)은 실제 근거가 없는 사실을 진짜로 믿는 것이다. 보통은 병리적인 수준의 믿음을 의미하지만 믿음보다는 가정이나 의견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상학적으로는 망상은 사실과 다르고 설득되지 않는 믿음으로 그 믿음을 믿는 사람의 교육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과 부합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환자는 망상 내용을 확고하게 신봉하고 스스로 진정 옳다고 믿는다. 이런 면에서 주관적으로 정상적인 믿음과는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떤 면에서 간단히 정리하면 망상이란 자신은 사실이라고 믿으나 타인들이 보기에는 잘못된 생각이다. 망상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피해망상이다. 보통 자신의 삶이 타인으로부터 방해 받고 도움은커녕 해를 입는다고 느낀다. 이것의 변형된 형태의 하나는 편견 망상이다. 이 망상은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이익 때문에 무시당하고 경시되며 승진에서 추월당한다고 믿는다. 가해자는 꼭 사람만이 아니라 기계, 체계, 조직, 제도 일 수도 있다. 다른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상 중 하나는 병적 질투가 있다. 병적 질투는 지배관념과 연관되는 측면이 있다. '그녀는 나에게 속하고' '나는 그녀에게 속한다'. 그런데 이 서로의 지배 관계에 누가 끼어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하는 형태이다. 그래서 병적인 질투를 보이는 환자는 자신이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해 자신만이 누려야 하는 정절의 권리를 침해 받는다고 느낀다. 특히, 이런 경우 망상의 내용은 성적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질투 망상에서 희생자는 성적으로 더 많은 매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환자 스스로 과거 성적으로 문란했을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배우자도 비슷한 행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이런 망상은 폭력을 동반하게 되고 망상의 대상이 되는 연적보다는 배우자에게 더 강하게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면에서 스토킹도 가볍게 진행되는 질투 망상의 색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치료자들은 망상을 변화시킬 수 있거나 설득하기 불가능한 영역으로 보고 접근한다. 그래서 망상의 주제 자체를 가지고 논박하거나 설득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여긴다. 아직 어떤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있으며 과학자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늘에 보는 태양이나 달은 둥근 데 지구만 어떻게 평평한가? 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그들은 다양한 논박을 한다. 이런 형태의 망상이 심하게 작동하면서 자신을 괴롭히거나 타인을 괴롭힌다면 우리는 치료를 권유한다. 그러나 어떤 망상들은 사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언 듯 볼 때 망상으로 보였던 생각들이 실제 실천되면서 인간의 문명이 발전한 면도 있다.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이 없었다면, 혹은 우주를 개척할 것이라는 망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현재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좋은 망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 자체가 망상일 수 있겠지만, 실현 가능한 좋은 망상인지의 여부는 인간이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그 망상이 실현되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그려 본다면 좋은 망상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망상을 가져본다.

2019-11-13 11:00:4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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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트래블] 여행업계단신

△자유투어 자유투어는 새로운 모델 정상훈을 영입하면서 환상적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자유투어 모델 정상훈은 "전세계 모든 여행객들 버킷리스트인 오로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치다.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밝히며 "특히 이전에 '꽃보다 청춘'을 통해 아이슬란드를 다녀오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기에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여행지이다" 고 말했다. △세이셸관광청 세이셸관광청은 11월 30일까지 '자이언트 육지 거북이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세이셸 첫 이민자 정착 250년을 기념한 '250th years Seychelles'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당선작에게는 ▲대상(1점) 세이셸 항공권과 숙박권등이 포함된 세이셸 여행권 ▲최우수상(1점) 세이셸 왕복 항공권 ▲우수상(2점) 50만원 상당 상품권이 수여된다. 공모전 결과는 12월 중 세이셸공식블로그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알라모렌터카 알라모렌터카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괌&사이판 렌터카 이용하면 만원을 쏜다'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미국 지역 렌터카 장기 이용 고객을 위한 주유권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에 부합하는 고객 중 선착순 25명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알라모렌터카 한국 총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각각 이벤트 페이지 하단 '이벤트 응모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핸드폰 번호 등 기재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스몰럭셔리호텔체인(SLH) 스몰럭셔리호텔체인(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은 연말 연시를 맞아 새롭게 추가된 6곳 럭셔리 부티크 호텔을 밝혔다. 르 코우코우 머리벨(프랑스), 히든 힐스 빌라(인도네시아), 호텔 아리마(스페인), 무슈우 시시 호텔(중국), 그레이트 포스터 호텔(영국), 오볼로 센트럴(홍콩)이다. 전 세계 80 개 이상 나라들 500개가 넘는 호텔들로 구성된 SLH 다양한 콜렉션은 첨단 디자인 호텔과 도시 중심부 보호구역부터 전통이 오래된 교외 빌라들과 개인 소유 섬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트립닷컴 그룹 온라인 여행기업 트립닷컴 그룹과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공동 사업과 경영, 콘텐츠 제휴 등이 포함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트립어드바이저 차이나'를 출범한다. 이를 위해 트립닷컴 그룹 자회사 씨트립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와 트립어드바이저 자회사 '트립어드바이저 싱가포르 프라이빗'가 합작한다. △에티하드항공 에티하드항공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항공과 코드쉐어(공동 운항)1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아시아 및 유럽 내 12개 주요 코드쉐어 노선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에 추가로, 10월 22일자로 발표된 협정 규제 승인에 따라 사우디아항공은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노선과 9개국, 11개 노선(암스테르담, 바쿠, 브뤼셀, 더블린, 홍콩, 카트만두, 방콕, 푸켓, 나고야, 도쿄, 서울)을 잇는 공동 운항편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보다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비앤비 국내 에어비앤비를 찾은 게스트가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한 금액이 작년 한 해 동안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전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식당과 카페에서 쓴 돈은 30조원에 달했다. 에어비앤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내부 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 방문한 에어비앤비 게스트 커뮤니티는 식당과 카페에서 총 2840억5200만원(2억5800만 달러)을 썼다. 2019년에는 4258억1600만원(3억6900만 달러)을 쓸 것으로 추정됐다. △비엣젯항공 비엣젯항공은 CEO인 응웬 티 푸엉 타오가 5일 홍콩에서 개최된 2019 항공 어워즈 100에서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항공 어워즈 100'은 세계적인 항공업계 시상식 중 하나로 매년 객관적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항공우주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대해 시상하는 자리다.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는 성공적인 비엣젯항공 운영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업계 성장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허츠 렌터카 허츠(Hertz)가 아시아 지역 여행업계 시상식인 'TTG 트래블 어워드'와 '트래블 위클리 아시아-2019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해외 렌터카부문 최고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허츠는 지난 10월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0회 'TTG 트래블 어워드'에서 명예전당에 등극하고, 같은 달 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트래블 위클리 아시아-2019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렌터카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11월 14일로 예정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발간 일주일을 앞두고 2020년도 새로운 빕 구르망(Bib Gourmand)레스토랑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2020년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총 60곳으로, 2019년 에디션에서 새롭게 추가된 곳은 4곳이다. 선정된 60개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웹사이트 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최고 레스토랑과 호텔을 선택한다. △캐세이퍼시픽항공 캐세이퍼시픽은 12월 31일까지 시드니,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호주 5개 도시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2개 도시로 가는 일반석 항공권을 특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 시드니로 가는 일반석 항공권은68만 5400원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브리즈번은 69만200원, 멜버른은 75만2100원부터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반석 왕복 항공권은 86만7000원부터, 크라이스트처치는 84만6300원부터 판매한다. △타이거에어 타이완 타이완 저비용항공사로서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허브로 하여 대한민국 부산과 대구, 제주를 운항해 온 타이거에어 타이완이 1월 3일부터 인천 - 타이베이 신규 취항 소식을 발표와 함께 특별운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타이거에어 타이완은 현재 부산-타이베이 주 5회, 대구-타이베이 주 2회, 제주-타이베이 주 4회 운항하는 등 한국-타이베이 구간을 주 11회 직항으로 운항중에 있다.

2019-11-10 13:48:52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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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혁신산업에만 보수적인 정부

인류 역사를 보면 개방과 경쟁이 문명을 이루는 동력이었다는 점을 곳곳에서 알 수 있다. 15세기경 중국은 경제력, 항해술, 인구 등 모든 면에서 유럽을 앞질렀다. 그런데도 신대륙은 유럽이 차지했다. 중국도 우수한 항해술과 거대한 선박으로 몇차례 탐험대를 보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유럽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포기할 줄 모르는 탐험정신을 바탕으로 우연히 신대륙을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서구 문명이 지구를 지배하는 단초를 주게 됐다. 왜 그랬을까. 중국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갖고 있으면서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자랑했지만 '단일 통치체제'가 오히려 문명발달에는 걸림돌이 됐다. 왕의 명령 한 마디에 그 큰 땅덩어리에서 어느 누구도 신대륙 탐험에 나설 용기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보다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유럽대륙에서는 수많은 국가와 왕조가 서로 경쟁하는 시대였고, 콜럼버스는 자신의 후원자를 찾아 경쟁관계였던 이곳저곳의 왕조를 돌아닌 결과, 마침내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 지원을 받아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방과 경쟁이 문명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가까운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16세기부터 조총을 비롯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 막부와 수많은 영주들 사이의 경쟁과 갈등 속에서 개국에 박차를 가하며 신기술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조선은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서양과의 교류를 단절해 일본에 강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역사를 들추는 것은 최근 검찰의 타다 경영진 불구속 기소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만 세계 흐름에 거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타다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지구 곳곳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가 왔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신산업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상황이다. 타다도 이런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데 검찰의 타다 경영진 기소는 이제 막 올라온 새싹을 짓밟아버린 결과가 됐다. 물론, 타다와 경쟁하는 기존 택시업계의 입장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타다뿐 아니라 숙박, 모빌리티, 금융 등 산업 곳곳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놨고, 해당 분야의 전통업종 종사자들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를 조율하는 것은 해당 산업 종사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부처간 엇박자를 내는 사이, 멀쩡한 회사의 경영진이 기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 한심한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빗발치자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 법무부, 청와대, 국토부 등이 서로 누가 누구에게 보고를 했다, 안했다 하며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 솔직히, 타다 경영진 기소가 누구 책임인지는 큰 관심이 없다.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유사한 이슈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고 있다. 각종 규제와 무책임이 난무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청년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하고, 기업들한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할 수 있나. 지금 정부는 정치적으로는 진보를 외칠진 몰라도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그 어떤 정부보다 보수적이다. '변화를 수용하기보다 전통적인 것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에서의 '보수 정권'이다.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는데 정부는 여전히 과거의 사고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2019-11-06 15:15:59 윤휘종 기자
[社告] 제4회 뉴테크놀로지포럼-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

[社告] 제4회 뉴테크놀로지포럼-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 2016년 3월, '바둑의 신'으로 불렸던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을 압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후 인공지능 산업은 하루가 멀다하고 발달해 우리 주위 곳곳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은 스피커 형태로, 또는 의료 지원 형태로, 또는 공장자동화 형태로 상용화됐습니다. 어느 순간, 인공지능이 우리 곁에 불쑥 다가온 것입니다. 메트로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에 자리 잡을지 등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메트로경제는 이미 지난 1~2회(2016~2017년) 뉴테크놀로지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도 메트로경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독려 바랍니다. ■주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 ■일시: 2019년 11월 21일(목) 09:00~11:30 ■장소: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주최: 메트로경제 ■ 주요 프로그램 -개막식 -기조강연: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前 인공지능연구원장)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 SK텔레콤, 이스트소프트, 네이버, 현대모비스 ■참가비: 5만원(사전등록 무료) ■참가신청: 제4회 뉴테크놀로지포럼 사무국 -전화: 02-721-9800, 이메일: forum@metroseoul.co.kr

2019-10-31 10:12:0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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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오타쿠

'오타쿠'라는 말은 일본말 중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용어 가운데 하나다. 최초로 이 말이 사용된 것은 1983년 글 기고가인 나카모리 아키오가 '망가 부릿코'라는 소위 일본 만화 중독 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니메 팬들이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는 일본의 2인칭을 따와서 약간의 야유가 섞인 말로 '오타쿠'라고 부른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약간의 차별적인 뉘앙스를 가지면서 주류문화가 아닌 하위문화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1989년 소녀 연속 살인사건이 계기가 되면서 한 순간에 모든 사람의 뇌리에 알려지게 된 용어이기도 하다. 이후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에 의해 유럽과 미국에서 일종의 외래어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하지만 오타쿠라는 말은 원래의 의미에서 벗어나서 애매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보통 '마니아'와 동의어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며 의미에서는 '집에 틀어박혀 있으며 대인관계가 나쁘고 어두운 사람'이라고도 설명되기도 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타마키는 오타쿠들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허구적 콘텐츠에 친화성이 높은 사람이며 허구 그 자체에서 성적 대상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 사랑의 대상을 소유하기 위해 허구화라는 수단이 작용하는 사람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니아와의 차이는 마니아는 현대적이기보다는 문명의 기원까지도 올라 갈 수 있는 존재로 볼 수 있고 오타쿠는 이러한 마니아의 일부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변종으로 나타난 것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오타쿠가 대상으로 하는 물건들은 아니메(애니메이션을 줄인 일본말), TV게임 성우 아이돌, C급 아이돌, 동인지, 전투미소녀 등에 해당되며 마니아적 대상물은 우표수집, 서적, 오디오, 카메라, 천체관측, 버드워칭, 곤충채집, 음악전반, 그 외 수집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오타쿠가 한국에 넘어와 한국식 축약된 발음으로 '오덕(또는 덕후)'이라는 용어로 전환된다. 한국의 오덕은 웹툰이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일본의 망가나 아니메에 빠져들어 있는 청소년층으로도 볼 수 있지만 대중들에게 강하게 인상을 남긴 것은 한 TV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구 옆에 있는 행성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단어가 타이틀였던 이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애니메인션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를 가지고 있는 방송 주인공이 캐릭터와 혼인하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일본에서와 비슷하게 다소 경멸적인 용어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한국의 오타쿠인 오덕은 일본의 오타쿠와 다른 결을 가진다고 보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덕은 인터넷 문화의 일종으로 진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오덕의 행동을 보통 덕질을 한다고 하고 다른 표현으로 덕후라고도 표현하는데 한국에서도 이제 덕후라는 말 혹은 덕질이라는 말은 어떤 대상에 대해 매우 심취해 있는 상태로 마니아와 동의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아이돌의 팬이 되는 것과 같은 행동도 덕질이라고 하며 이러한 덕후가 되는 입문을 입덕이라고도 하며 완전한 팬이 되는 것을 성덕이라고 하는 등 일종의 문화적인 용어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부정적인 의미가 많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람들은 대부분 덕후가 아닐까 편을 들어보기도 한다. 아인슈타인만 해도 어렸을 때 빛을 타고 가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 하였다고 하며, 이를 성인이 되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이 특수상대성 이론이라고 하니 이런 과학 덕후의 자질이 없지 않을까.

2019-10-23 15:05:0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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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버려진 자식, 경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됐던 '조국 정국'이 두 달만에 마무리됐다. 그 동안 조 전 장관의 지명에서부터 임명 이후까지 66일간 대한민국은 둘로 갈라졌다. 한 때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자신들 진영의 주장을 집단으로 올려 '실검전쟁'이 벌어졌는가 하면, SNS 같은 곳에서 서로 싸우다 탈퇴하는 해프닝까지 여러 곳에서 벌어졌을 정도였다. 식당에서는 사람들이 '친조국' '반조국'으로 나뉘어 언쟁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 조국 수호도, 조국 사퇴도 아닌 중간지대의 국민은 철저히 소외됐다. 이들이 어느 편에도 들지 않은 것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생계 꾸리는 게 바쁘고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들어서인 사람들이 많다. 지난 두달 여 동안 소외된 것은 '침묵하는 국민'만이 아니었다. 민생도 철저히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오죽했으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내외 악재에 총력 대응을 해도 헤쳐나가기 어려운데,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됐다"고 한탄했을까. 당·정·청은 "우리 경제가 아직은 문제 없다", "경제가 선방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러 경기지표들은 그 반대라고 말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이달 기준으로 1.9%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1.8%)를 비롯해 대다수 국내외 경기예측 기관·업체들이 2%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6~9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CLI)가 2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리는 이유를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주열 총재는 얼마 전 공개석상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아슬아슬한 미·중 무역전쟁에 지엽적으로 터지는 국제긴장까지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 경제가 힘든 이유다. 기업들이 힘들면 투자와 고용이 위축된다. 돈이 돌지 않으니 자영업이나 내수시장도 침체된다. 이런 경고를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입이 닳도록 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정치 이슈에 매몰돼 철저히 외면해 온 것이다. 이제 정부와 국회는 민생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기업들을 옥죄고 있는 여러 규제를 최대한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묶어놨던 손발을 자유롭게 풀어줘야 4차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도 새로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높이면 경제에 활력이 도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앞뒤 안 가리고 임금만 올리라고 하는 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로밖에는 안들린다. 정작 중요한 것은 가계의 임금과 소득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찾아서 그 근원을 뚫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막혀 있던 돈이 돌고 가계로 돈이 흘러들어가 경기가 살아날 것이다.

2019-10-16 16:02:2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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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온라인투어, 11월 9일 킬리만자로 등반 설명회

온라인투어는 킬리만자로 트레킹 도전을 앞두고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은 트레커, 정보가 적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트레커 등을 위해 '킬리만자로 트레킹 설명회'를 11월 9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산이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눈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 '킬리만자로'가 아닐까. 킬리만자로는 해발 5895m로 7개 대륙 최고봉 중 다섯 번째, 아프라카 대륙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5000m가 넘는 높이에도 등반 코스가 완만해 베테랑이 아니어도 산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스와힐리어로 '번쩍이는 산'을 뜻하는 킬리만자로 정상인 우후르 피크를 오르는 등반루트는 마랑구, 마차메, 롱가이, 음부웨, 레모쇼, 시라, 믐웨카 총 7개 루트가 있다. 마랑구와 마차메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산적응에 유리한 지대인 까닭에 최근 트레커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루트다. 온라인투어는 트레킹 코스별 상세한 설명은 물론 사전 준비사항, 주의점 등 킬리만자로 트레킹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의문들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다과는 물론 멀티어답터, 기내용 슬리퍼, 목베개 등 여행용품을 제공한다. 또 설명회 참가 및 상품 예약 시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설명회는 오는 11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 온라인투어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온라인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2019-10-13 13:38:40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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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우울증

우울증(憂鬱症, depression)은 기분장애의 일종으로 우울한 기분, 의욕·관심·정신 활동의 저하, 초조(번민), 식욕 저하, 불면증, 혹은 과도한 수면, 지속적인 슬픔·불안 등을 특징으로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일생에서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적인 정신과 장애로도 볼 수 있다. 오히려 우울증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우울증은 정신의학적으로는 하위에 몇 가지의 유형이 있고 증상에서도 여러 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우울과 관련된 하위 유형에는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주요 우울장애가 있다. 다양한 증상이 있으나 기본적인 두가지 증상은 지속적인 우울한 기분과,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 거의 매일 지속되는 경우이다. 기타 증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 세분화시켜서 불안한 양상을 가지는 것, 기분이 다소 뜨는 조증이나 경조증이 나타나는 혼재성 양상이 있는 것, 멜랑꼴리한 양상을 가지는 것, 외적 자극에 기분 반응성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비전형적인 양상이 있는 것, 기분과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형태의 정신증 양상이 있는 것, 긴장증이 있거나 산후에 나타나는 것, 특정한 계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하다고 해서 우울증 증상이 평범하고 별거 아닌 것은 아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지구에 혼자 살아 남은 것과 같은 수준의 고통을 경험한다. 보통 우울증에 걸리면 집중,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고통스러워지며 심한 경우에는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또한 불안은 흔하게 우울과 동반되어서 같이 나타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증상의 빈도로 보면 남자들의 경우 거의 100% 빈도로 우울 기분을 경험하며 다음으로 흥미 상실, 불안, 수면의 어려움, 자살 시도나 의도, 신체적 증상, 초조, 지체, 건강염려, 하루 중 감정의 변화를 보인다. 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순서의 빈도를 보이나 신체증상과 죄책감의 순서가 좀 더 많은 빈도를 보인다. 뇌 과학에서 우울은 우울의 늪으로 빠져드는 나선형의 회전으로도 설명한다. 이를 우울의 늪으로 가는 하강 곡선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 하강 곡선의 심각한 문제는 우울 자체가 아니다. 누구나 우울을 경험하고 또 한편으로 인생을 살면서 우울하지 않다면 주변에 무심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렇게 우울해 졌을 때 보통 정상적인 경우 다시 기분을 회복한다. 문제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다. 이들은 우울한 감정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우울의 늪으로 가라앉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나선형의 회전은 반대 방향으로도 회전이 가능하고 모든 사람은 모두 공통적인 나선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이 하강 나사의 회전을 거꾸로 돌리는 방법이다. 걱정을 정리하여 첵크리스트를 만들고 당장 벌어지지 않는 것들을 지워라. 낮에는 밖에 나가 햇볕을 쐬고 적어도 1시간은 운동을 하라. 웃길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웃으면 뇌는 웃은 이유를 찾는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웃어라. 심호흡을 자주하고 밤에는 꼭 잠들려고 노력하라. 우울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 행동을 나선형으로 회전시킨다. 행동에는 이유가 없다. 그러니 지금 나열한 것을 하면서 적어도 한달만 먼저 행동해 보라. 그리고 두고 보라. 하나 더. 혼자 힘들다면 전문가를 찾아가라. 우울한 사람이 전문가를 찾지 않는 것은 치료 효과가 없을 거란 자신의 우울한 감정에 속기 때문이다. 자신의 우울감에 속지마라. 결과는 고통뿐이니.

2019-10-10 09:37:4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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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멘탈리스트

사전에는 멘탈리스트라고 하면 유심론자라고 한다. 유심론자란 세상이 물질이 아니라 정신으로 이뤄져 있고 정신으로 환원된다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의미를 가지는데 지금은 이런 의미 보다는 정신적 추측·제안(암시)를 하는 사람, 심리주의자, 독심술가, 혹은 사고와 행동의 조종에 통달한 사람을 의미한다. 멘탈리스트는 보통 멘탈 매직이라는 쇼를 하는 마술사를 말하기도 한다. 미국 드라마인 '멘탈리스트'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 드라마의 주인공도 마술사 출신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거기서 주인공인 '쉐인'은 형사가 아니면서도 멘탈 매직의 기술을 활용해서 범인들을 유추하고 밝혀 나간다. 멘탈 매직은 마술적인 기술과 최면적 기술, 독심술과 같은 기술을 혼합한 일종의 마술 기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멘탈리스트가 사용하는 기술들은 최면기법이나 최면 기법의 엑기스를 정리한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등에서 활용하는 설득 기법들과도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기법들은 어둠의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다소 언더그라운드 심리학의 영역과도 연관되어 있다. 어둠의 심리학(Dark Psychology)이라고 하면 매우 신비하고 오컬트 같은 느낌을 주지만 어둠의 심리학의 원리들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고전적 조건화, 감각 박탈, 최면의 대사 밀턴 에릭슨의 암묵적 최면 기법, NLP 등을 포함하는 일종의 세뇌 혹은 설득의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라스베이거스의 쇼 장면에서 매우 신비하고 재미있게 연출하는 형태로 변형한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실 자신이 잘 모르는 자신의 영역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잠시 어제 마지막으로 먹었던 식사를 한번 떠올려 보라.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기억을 떠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을 가능성은 매우 높고 그것도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갔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것은 사실 많이 알려진 인간의 자연스러운 기억 회상의 관념운동 중 하나이다. 보통, 마음 하면 내면의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멘탈리스트나 독심술을 훈련하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도 모르게 겉으로 들어나는 인간의 미묘한 표정, 자세, 호흡 등을 통해 내적인 상태를 추정하고 유추하여 맞춰 나간다. 결국 사람의 마음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겉으로 들어난다. 그래서 우리가 애정을 가지는, 혹은 심도 있게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처럼 타인이 보내는 신체적 정보들을 아주 열심히 자신도 모르게 읽기 때문에 일상의 대화를 넘어서는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내 눈을 바라봐~ 너의 마음을 읽어 줄게'는 틀린 주장은 아닌 것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도 한 번 자신의 관심 가는 대상의 얼굴 표정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라. 아마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그렇듯 마음은 심장 안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피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타당한 듯 하다.

2019-09-25 10:38:2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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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혜민스님, 명상앱 '코끼리' 만들어 영국대사관직원 힐링시간

혜민스님과 데니엘튜더가 공동개발한 명상어플 앱 '코끼리'가 지난 20일 영국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에게 명상의 시간을 들려주었다. 기자가 직접 '코끼리'앱을 실현시켜보니 "현대인이들이 맘의 평온 및 삶의 지혜 주기위해 만들었습니다"는 혜민 헤드티처의 멘트 아래, 각 심리전문가 및 명상수업, 맘의 휴식·치유, 긍정적 인간관계에 도움주고자 만들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코끼리 명상 앱은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고, 비종교적이고 과학적인 모바일 앱을 표방한다고 한다. 지난 20여년동안 서양에서는 명상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했는데, 글로벌기업 구글, 애플, 나이키 직원들 도 명상에 대한 관심과 실현을 하고 있다. 영국 관광청은 영국대사관, 혜민스님과 함께 명상을 통한 멘탈헬스 관리 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20일 갖고, 영국 정부가 현대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실현했다. 영국정부는 최근에 '외로움 장관' 및 '자살 예방 장관'까지 임명해 사회의 정신적 웰빙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경제적 어려운 소상공인 및 직장인들이 가져야 할 사회적 마음가짐에 대한 혜민스님의 조언을 들어봤다. "일단 생활을 살아가시는 힘드시니까…. 장사가 경기도 많이 타고 열심히 일해야 하고, 주인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얼마나 삶이 각박하고 과중되고 힘드실까 합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그럼에도 가능하다면 내가 무조건 해야할 일만 하는게 아니라 내 몸을 아껴주는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가 걸어서 버스·지하철 2정거장 전에 내려 운동하면서 내스스로 건강을 챙겨주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생계 및 생활이 더 활기차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내몸이 느끼는 내허리, 몸을 챙겨주시고, 맘이 속상한일이 있다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내 생각을 친구나 지인들에게 식사, 차 등을 하면서 속상한 것, 힘든 것을 애기하고, 그런 삶을 살다보면 많은 정신건강, 몸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며 "많은분들이 경제적 어려운 가운데서도 내몸과 맘을 다져주는 의도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당부했다. 모바일 명상스타트 앱, '코끼리'에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질문에 "지난 5여년 동안 많은분들의 마음·심리 치료활동 해왔고, 너무 멀어서 시간이 안돼 못오신는 분들께 종교와 상관없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치유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좋치않을까 생각해 왔습니다. 문제가 건강보다 고민으로 잠을 못자는 사람들, 힘들어서 스트레스 너무 많은 분들, 가정적 관계 스트레스, 자존감 문제, 등 심리적·음악적 치유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 뒤쳐지는 청춘, 불안한 마음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찾아낼수 있는 방법, 종교와 상관없고, 과학적 접근방식을 택했습니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혜민스님은 "큰 목표가 있는데, 한국인들 중 정신적 어려움, 등 전문의를 만나야하는 사람 10명 중 7명 정도가 '생각만 똑바로 하면 되겠지'라고 치부해버리는 분들이 많으신데, 데니엘튜더가 명상앱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핸드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현대사회에서 명상앱을 통한 상담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아도 쉽게 갈수 있겠다 싶어 1여년 넘게 준비해 공동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앱 이라는 것이 기술자, 개발자, 디자인 등 보여주는건 심플한데 운영·인력 등이 필요해 모든 운영 스탭들이 밥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했고, 커피한잔 값이지만 더 앱을 심도있게 보고 들으려하는것, 그것을 명상 콘텐츠가 더 값어치가 있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유료화했습니다.앱이 저렴한 가격이어야 하며 수익중 일부는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또, 공동개발자 데니엘이 스트레스많은 소방관 , 군인, 봉사콜센터직원 등 분들께 무료로 구독권을 주자고 해 고마운 마음을 가졌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혜민스님은 "20대만 하더라도 남들의 생각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40대 중반 넘어가니 남들이 보는 나는 덜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남들에게 못한다면 못한다고 애기하고, 내가 할 수 있을 만큼만 다합니다. 죄송한 맘과 아쉬움 등 너무 오래두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진 않습니다"며 영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를 줄였다.

2019-09-22 11:09:25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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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양보 없는 사회

'우리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몰아붙인다.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사정을 봐주거나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간지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는 '양보하지 않는 사회'가 됐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배려나 관용이 없어졌다. 내가 아니면 남이라는 생각, 우리 아니면 적이라는 주장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런 현상이 특히 더 심해졌다. 자신들의 의견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가 누구라도 가차 없이 달려든다. 그래도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명망이 있다는 사람들도 예외가 없었다. 상대편의 흠집을 찾기 위해 체면이고 뭐고 없다. '유튜브 언론인'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희한한 변명도 어이 없지만 자신들이 있어야 할 국회를 비워두고 길거리에서 삭발을 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정치인들도 늘고 있다. 기업들도 언제부턴가 '동업자 정신'이 사라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기술침탈 소송전이 '적전분열'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도무지 화해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한국수출 규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또 나올지 모른 상황인 데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턱 밑까지 올라왔다는 경고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두 기업 간의 소송전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TV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K를 두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기라는 비판과, 상대방 제품이 오히려 흠결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기업만이 아니다. 이들은 전 세계 TV시장을 호령하던 일본의 소니, 도시바, 히다치 등을 꺾고 세계 1위의 반열에 올라선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들이 소비자를 현혹시켰다면 그 상대는 전 세계 소비자들일 것이다. 단지 경쟁자를 깎아내리기 위해 사용한 단어겠지만 이런 말까지 했다는 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는 건 본인의 주장이나 주관이 그만큼 뚜렷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들 똑똑하고 잘난 건 좋지만 똑똑하다는 것과 지혜롭다, 슬기롭다는 것과는 다른 말이다. 그저 아는 게 많다는 것과, 그 많은 지식을 슬기롭게 사용한다는 건 상대방의 배려, 용서, 포용 등 도덕적인 측며까지 고려한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정치나 기업이나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는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어른'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고만고만한 두 싸움에 누군가 나서서 진정시키고 이성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정치 원로, 재계 원로가 지금 이 시대에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정계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대한민국을 하나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있을까. 대권 주자가 아니더라도, 여와 야의 싸움을 중재할 수 있을 정도로 덕망 있는 인사가 과연 있나. 재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이건희 회장, 구본무 회장 등 정부나 정치권에 쓴 소리를 하면서 후배 기업인들의 존경을 받는 재계 원로가 지금 몇 명이나 있을까. 게다가 정치권에서 대기업을 마치 국가에 해를 끼치는 나쁜 집단으로 몰아가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재계 원로들도 요즘은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어른께 어른 대접을 하지 않고, 본인이 잘났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절대 상대방에 대해 용서나 양보를 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양보 없는 사회, 어른 없는 사회가 됐다.

2019-09-18 15:22:5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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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해상도 전쟁 "삼성 8K TV가 국제 규격 미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의 해상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 8K TV 기준을 두고 자사의 기술이 월등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8K TV가 차세대 TV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도권 선점이 향후 글로벌 TV 시장 입지를 위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7일 '8K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LG전자가 행사 전일인 16일 이에 대해 공지했고, 삼성전자는 행사 당일인 17일 오전 행사를 열겠다고 알렸다. 8K는 해상도 7680×4320을 말한다. 8K는 가로화소 수가 8000에 가까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소 수가 많아진 만큼 선명도가 풀 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 4배 선명하다. LG전자는 8K TV 구현에 있어서 화소 수 외에도 화질선명도를 강조하며 삼성의 8K TV가 진정한 8K TV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구격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 수와 구분돼야 하고, 화소 수는 물론 화질선명도(CM) 요건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화질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은색을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으로,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 값이 높아진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삼성전자의 8K TV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해상도 규격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8K의 해상도를 기대하면서 8K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며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조사에 따르면 LG전자의 8K TV(모델명:75SM99)의 화질선명도는 90%인 반면 삼성전자의 QLED 8K TV(모델명:QN75Q950)의 화질선명도는 12%에 불과하다. 삼성 제품이 화질선명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정한 8K TV라고 부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상무는 "화질선명도는 1927년에 발표된 개념으로 물리적으로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나 흑백 TV의 해상도 평가를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초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8K 화질은 화질선명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화질선명도 수치에 대해선 "화질선명도는 화질 척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화질선명도 값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ICDM은 2016년 화질선명도는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며 새로운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하고 기존 가이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삼성 QLED가 자발광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지 않은 LCD에 불과하는 주장도 했다. 단순히 퀀텀닷(QD) 시트를 붙였으며 백라이트가 존재해 빛을 내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삼성 QLED TV를 분해한 모습을 전시하기도 했다. LG O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이 패널만 있으면 화면을 내보낼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QLED는 퀀텀닷 입자를 통해 컬러 표현을 극대화한 것이며 화질 특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갖춘 TV"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량이 입증하고 있고 올해 500만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9-09-17 17:41:17 구서윤 기자
[메트로 트래블] 에어뉴질랜드, 'A better way to fly'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가 10일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인 'A better way to fly'를 국내에서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은 에어뉴질랜드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국적기로써 뉴질랜드 여행에 최적화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함을 소개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에어뉴질랜드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메인 영상은 CGI 기술로 탄생한 캐릭터인 '피트(Pete)'라는 새가 주인공이 되어, 특유의 위트 있고 친근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국조인 키위(Kiwi) 새를 의인화한 주인공인 피트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지만 날개가 없어 날 수 없는 스스로의 처지에 고뇌하던 중 자신의 든든한 날개가 되어줄 에어뉴질랜드를 만나 비로소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에어뉴질랜드 글로벌 브랜드 & 콘텐츠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조디 윌리엄스는 "호주, 북미, 남미, 유럽, 주요 아시아 시장에 이어 한국에서도 'A better way to fly'캠페인을 선보이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 고객들이 뉴질랜드의 아름다움과 에어뉴질랜드의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를 간접 경험해, 향후 보다 많은 한국 여행객들을 뉴질랜드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 한국 지사장 팀 스완은 "에어뉴질랜드는 새롭게 선보이는 뉴질랜드 국내 노선을 통해 한국 승객들을 매력적인 뉴질랜드 여행지로 안내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생동감 넘치는 뉴질랜드의 여름 시즌을 앞두고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국제 밤 하늘 보존 지구(The Dark Sky Reserves)에 등재되어 있는 테카포 호수에서 즐기는 별 관측 투어, 미식가들의 사랑받는 다양한 계절 음식, 최고급 뉴질랜드 와인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뉴질랜드의 수많은 여행지와 특유의 매력을 한국 고객들이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코노미 스카이카우치 캐빈 클래스로 '크리스털 캐빈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에어뉴질랜드는 2020년 중순까지 장거리 노선 항공편에 더욱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이코노미 클래스 상품 출시 및 모든 항공편에 와이파이(Wi-Fi) 설치하는 등 향후 2년간 다양한 새로운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메인 영상은 9월10일 부터 특정 케이블 채널들과 영화관, 옥외 광고, 포털 사이트, 카카오 플러스 친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기념하는 한정 특가 항공권을 뉴질랜드 전 지역, 88만3000원(인천-오클랜드 직항 항공편, 전 지역 국내선 2구간 포함)의 가격에 10월 17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2019-09-15 14:54:31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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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할머니 손은 약손

필자는 어렸을 때 방학이면 외가를 자주 가서 거의 방학 내내 지내곤 하였다. 그렇게 외가를 가면 항상 외할머니가 필자를 애지중지 하시면서 돌봐 주셨다. 지금도 시골 분들은 그렇지만, 당시 시골 할머니의 정이란 항상 뭔가를 배불리 먹이는 것이었다. 귀여운 외손자니 오죽 했을까? 그래서 한번 시골을 다녀오면 초등생이었던 필자는 약 5㎏ 씩 살이 쪄서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할머니가 주시는 데로 먹다 보면 간혹 소화를 못시켜 배탈을 경험하곤 하였는데 배탈치료 법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늘로 손가락 마디를 따는 것이었다. 효과가 있었지만 더 효과적인 것은 외할머니가 '내손은 약손이다'라고 말하면서 필자의 배를 문질러 주시는 것이었다. 배를 그렇게 몇 십분 문질러 주시면서 '주문'을 외우시면 감쪽같이 배탈이 나았다. 당시 어린 나이지만 필자는 그 현상을 매우 신기하게 여겼는데, 커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라고 하며 할머니의 약손이 단순히 최면 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플라시보(영어: placebo)는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하고 가짜 약을 투여해도 '좋아질 것'이라는 환자의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약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많이 쓰였던 방법이며 이러한 심리현상을 플라시보 이펙트(위약효과)라고도 한다. 또한 좀 더 전문적으로 플라시보는 실험자나 피험자가 서로 플라시보 약물이 처방되는지 몰라야 하는 것과도 연관되며 이를 이중맹검 검사라고도 하는데 이는 정신약물학이나 약물정신의학에서 핵심적인 통제 요소라고도 한다.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간 경우 응급실 병상에 누워 별로 처치를 받지도 않았는데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같은 경험사례나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은 주변에서 혹은 볼 수 있는 사례다. 이렇듯 좋아질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된 플라시보 효과는 사실 정신약물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매우 골치 아픈 것이기도 하다. 특히 심리학 실험 같은 경우에도 특정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만 해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현상 때문에 진짜 약물의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하물며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 실험에서는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는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플라시보 효과는 무시할 수 없고, 실제 많은 학자들이 이 효과를 인정하며 더 나아가 이 효과를 치료에 이용해보려고도 한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심리가 신체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플라시보 효과다. 이런 면에서 믿음이 산을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두통을 없앨 수는 있고, 진짜로 어떤 것을 믿으면 믿을수록 플라시보 효과는 더 강해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아마 외할머니의 손을 진짜 약손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순수한 믿음 때문에 어떤 약과 방법보다도 더 배탈에 약효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지금도 외할머니의 약손이 효과를 볼까 궁금하다. 아마, 이젠 다시 그 손을 만질 수 없지만 외할머니의 손이 필자의 탈이 난 배를 문질러 주실 수 있다면 그 어떤 약보다 효과적으로 배탈을 고칠 것이다. 왜나하면 필자가 그렇게 믿기 때문에 말이다.

2019-09-04 13:59:52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