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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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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시범운영…무분별한 '광고전화'막는다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던 단기보험(화재·여행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입력된 개인정보도 해당 보험 비교 서비스에만 활용될 수 있도록 제한해 이후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연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오는 6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진행된다. 현재 사전 신청한 기업은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17개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업권 관계자와 논의한 결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불공정 거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2년간 시범운영해보기로 했다"며 "플랫폼의 장점은 극대화하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플랫폼의 범위를 보험상품의 비교·추천으로 제한한다. 금융소비자가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원하는 보험 조건을 선택하면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해준다. 이후 소비자는 상품에 연계된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면 된다. 상품유형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단기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이다. 신 금융산업국장은 "대면, 전화상품의 경우 온라인 상품보다 상품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해 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상품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비교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허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코스콤을 통해 알고리즘의 적정성을 사전 검증한다. 소비자 피해발생시 충분한 배상이 가능하도록 보험대리점보다 강화된 배상재원도 확보한다. 예컨대 직전반기 계약체결액이 10억원 미만인 플랫폼은 제휴 보험사 각 1000만원, 1000억원 이상은 제휴 보험사가 각 1억원씩 영업보증금을 예치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수수료는 1년미만 단기보험의 경우 대면모집수수료와 비교해 33% 이내로 제한된다. 온라인으로 가입이 많은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대비 4% 대 수준이다. 장기보험은 15~20%이내다. 저축성보험은 대면 계약체결비용의 약 15%, 보장성보험은 약 20% 이내다. 신 금융산업국장은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일반적인 거래조건보다 불리한 거래조건을 요구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도록 했다"며 "이사업비 비중이 낮은 플랫폼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보험사 상품의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은 오는 6월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신 금융산업국장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전산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각 플랫폼별로 전산개발을 해야 한다"며 "보험상품의 상품구조 또한 복잡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6 12:00:0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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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는 '근원물가'에 금리 고심 깊어진 한국은행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해 6%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는 정점을 지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석유류, 농산물 등 경제상황에 따라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걷어낸 근원물가는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은 고물가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또 금리인상을 하면 경기 위축을 부추길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꿈쩍않는 근원물가…고물가 길어질 듯 5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2% 상승했다. 지난 2월(4.8%)과 비교해 0.6%포인트(p) 낮은 수치다. 반면 근원물가(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지난해 3월부터 큰폭으로 상승한 근원물가는 올해 1월 5%, 2월 4.8%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오름폭이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근원물가가 둔화되지 않는 이유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과 외식,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8.4% 상승했다. 외식(7.4%)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1년새 5.8% 올랐다. 문제는 공공요금과 외식·가공식품의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 근원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 앞서 정부는 공공요금은 물론 가공식품 업계에도 가격 억제를 주문했다. 일시적으로 물가 지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렵다. 전날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가 대규모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시기와 겹쳐 석유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 물가안정에 초점…"금리인상해야"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물가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 7명중 5명은 (차후 금통위에서) 최종인상 금리를 연 3.75% 수준으로 가져가는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현재 산유국 감산으로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선 상태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우리(한국은행)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70~80달러로 유지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상황이나 우크라이너 전쟁 등에 따라 유가가 90~1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변수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 등을 고려해 올 연말 물가상승률을 3%대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높아질 경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과의 금리격차도 1.50%p 벌어진 상태다. 이번에 금리동결을 선택한 뒤 오는 5월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 금리격차는 1.75%p까지 벌어진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유가·환율 예상치 부합…"금리'동결'로 지켜봐야" 다만 무리한 금리인상은 경기위축을 부추길 수 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뒤 "안개가 자욱한 길에서는 차를 잠시 세운다음,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경기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기, 불확실성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등 약한 고리부터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며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유가와 환율도 한은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점 또한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였다. 국제유가가 한국은행이 예상한 70~8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다. 환율 또한 한미 간 금리격차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약간 넓은 박스권에서 크게 움직이고 있고, 1320원부근에서 경계감이 있다"며 "최근 원화 약세가 한은의 금리 인상의 영향 때문만은 아닌 만큼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이슈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6 06:00: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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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외은지점 예대율 규제완화…“기업대출 여력 12조 원 늘어"

"원화예대율 규제를 개선해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을 활성화 하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 금융규제혁신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금융규제혁신회의 민간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은지점 기업대출 여력 확대 ▲플랫폼의 보험상품 시범운영 세부방안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설명의무 합리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원화 예대율 규제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화대출금이 2조원 이상인 은행(외은지점 포함)은 원화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원화예대율은 원화 대출금을 원화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원화대출금은 정책자금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반영하고, 원화예수금에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중 커버드본드와 양도성예금증서가 포함된다. 외은지점의 경우에는 본지점 장기차입금이 일정한도 내에서 포함된다. 앞으로는 원화대출금 4조원 이상인 은행부터 이 규제를 적용한다. 따라서 원화대출금이 2~4조원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와 엠유에프지은행(MUFG) 등의 외은지점은 원화예대율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는 또 본지점차입금 중 장기차입금 전체와 장기차입금의 50%를 한도로 한 단기차입금의 일부를 원화예수금으로 인정한다. 원화예수금만큼 원화대출금 규모도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은지점은 대출여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규제 개선으로 외은지점의 기업대출 공급려여력이 12조2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35개 외은지점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1205억 원, 기업대출 35조 7000억 원으로, 전체 대출 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7%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은행 간 기업 대출 금리 경쟁이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을 비교·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김 위원장은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이 복잡하고, 보험업계와 보험설계사, 흘랫폼 업체 등 시장참여자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앍혀있어 세부방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달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절차를 개시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설명의무 제도'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위원장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업자의 설명의무는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라며 "상품설명서가 실질적인 이해를 돕고, 부당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 금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5 16:02: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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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통화위원 후보에 장용성 서울대 교수·박춘섭 전 조달청장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장용성 서울대 교수와 박춘섭 전 조달청장이 추천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2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주상영, 박기영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으로 장용성 서울대 교수와 박춘섭 전 조달청장을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금융통화위원은 한국은행 총재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추천을 받아 각각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장용성 교수는 한국은행 총재가, 박춘섭 전 청장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했다. 장용성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미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펜실베니아대 경제학교 조교수, 미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서울대 경 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21년 다산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박춘섭 전 청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후 공직에 들어와 줄곧 예산·재정 분야에서 일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조달청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은 차관급 예우와 함께 3억원이 넘는 연봉, 개인집무실, 비서, 차량 등이 제공된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2023-04-05 11:14:3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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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강달러'…외환보유액 7억8000만달러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달러로 한달 전과 비교해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달러화 지수가 약 2.4% 평가절하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늘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으로 나누어보면 유가증권이 3885억9000만달러(8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예치금이 241억4000만달러(5.7%), 특별인출권(SDR)이 148억달러(3.5%) 있었다. 외환보유액 중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는 금은 47억9000만달러(1.1%) 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7억4000만달러(1.1%)였다. 지난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3조1332억달러)으로 한 달 동안 513억달러 줄었다. 2위 일본은 1조2260억달러, 3위 스위스는 8982억달러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5 06:00: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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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그룹, 산불 피해 복구 위한 긴급지원 실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금융그룹이 산불발생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지원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의 KB국민은행은 피해복구를 위해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이재민과 복구인력의 식사지원을 위한 차량을 제공한다.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피해규모 이내에서 개인대출을 받을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사업자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p), 기업대출은 1%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 피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는 면제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은행은 피해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전달하고, 피해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세트를 전달한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소방관들을 위해 지역소방소에 필요한 안전장비와 격려물품도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6억원을 전달하고 생필품 등이 포함된 행복상자 500개를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하고 재난구호키트 500세트를 지원한다. 이재민과 복구인력의 식사지원을 할 수 있도록 1회당 45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구호급식차량도 지원한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들과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우리금융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15:38: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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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대구·경북 지역기업 현장 방문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대구·경북 중견기업 2곳을 방문하고, 수출을 위한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윤 행장이 지난 3일 경북 경산시에 소재한 아진산업을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부품 및 전장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아진산업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의 동반 협력사로 선정돼 미국 조지아주에 신규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서중오 아진산업 대표는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지속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이 지방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수출입 및 해외투자 금융이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전자기기는 수출입은행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첨단전략산업"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수출입 운영자금 등 다양한 금융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4일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컬러강판 제조업체 아주스틸도 방문했다. 아주스틸은 2020년 품질 고도화 및 생산 효율화 목적으로 필리핀 마닐라 법인을 청산하고 김천공장을 설립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윤 행장은 "지역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우량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금융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배터리,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첨단전략산업에 총 8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 혁신성장 분야에 총 16조원의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4 15:14: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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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연체율 급등…중금리대출 목표 가능할까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중·저신용자의 상환여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올해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따라 중금리대출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출을 확대할 경우 부실위험까지 커질 수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금리대출은 신용하위 50% 차주에게 5~10%대의 금리로 공급하는 대출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1개월 이상 연체대출잔액은 2915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1062억원에서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연체율도 올랐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9%로 1년전(0.22%)과 비교해 0.27%포인트(p)증가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0.41%에서 0.85%로, 토스뱅크도 0%에서 0.72%로 늘었다. 연체율이 오르는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중금리확대를 목표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함에 따라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정한 바 있다. 지난해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25%, 케이뱅크 25%, 토스뱅크 42%였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목표치를 채우지 않으면 우리(인터넷전문은행)와 최대주주의 신사업진출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채우려 노력했다"며 "다만 금리인상 누적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연체 비중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이하여신금액은 총 2493억원으로 전년(96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여신을 말한다. 금리인상 여파로 장기 연체로 넘어가는 비중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금리 대출 목표치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는 6월말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 자본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비율의 고신용자 대출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중·저신용자 대출로 연체율이 높아지면 고신용자 대출까지 중단할 수밖에 없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4 15:01:3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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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예적금 상품 가입시 우대금리 조건 꼼꼼히 확인하세요"

#. 올해 돈을 모으기로 다짐한 김모씨는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을 찾아보다 연 7%의 이자를 준다는 A은행의 OO적금에 가입하게 됐다. 하지만, OO적금은 기본금리 1.5%에 친구를 초대해야만 금리가 추가되는 조건이었다. 결국 김모씨는 다른 적금보다 금리가 낮은 2.5% 금리를 받아야 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가 오인해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상품설계, 광고, 판매관리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업계와 논의한다. 또 소비자에게는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우대 금리 지급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약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예적금 상품 가입시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지 않아 발생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일부 특판 상품의 경우 친구초대, 매일 만보걷기 등 새로운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을 부과하고 있는데, 달성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최종적용 금리가 불확실 할 수 있다. 또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기본금리가 현저히 낮을 경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충분히 확인하고, 설명서 기재내용이 복잡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에 설명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또 소비자오인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대해 필요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점검결과에 따라 상품설계, 광고, 판매관리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업계와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을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며 "소비자가 우대금리 조건 등을 오인하지 않도록 협회 및 금융회사와 협력해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사전심의를 강화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4 12:00:2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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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물가·환율·금리)에 개인회생 증가…1금융권까지 부실 급증

올해 들어 빚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 신청하는 개인 채무자수가 매월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며 재기(再記)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이들의 회생 신청은 금융회사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월 개인회생 신청 접수는 총 9736건으로 집계됐다. 1년전과 비교해 63.5% 급증한 수치다. 올해 개인회생 신청접수 누적건수도 1만8954건으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개인회생 신청건수 올 최대 전망 개인회생 신청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이어지며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3.50%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포인트(p) 증가했다. 이로 인해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2020년 초 2.98%에서 2023년 3월 5.01%로,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3.81%에서 6.97%로 올랐다. 물가도 떨어지고는 있지만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되고 있다. 다만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대로 잡은 배경에 대해 "대체로 물가상승률이 연 2% 정도면 사람들이 물가에 신경을 쓰지 않지만 연 3% 정도가 되면 사람들이 물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체감물가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올해 회생 신청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개인회생사건 신청건수는 2019년말 9만2587건에서 2020년 8만6553건, 2021년 8만1030건으로 하락한 뒤, 2022년 8만9965건으로 늘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부지원 등이 늘어 개인회생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으로 생활고에 직면하며 회생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회생 늘수록, 금융권 부실로 이어져 이렇게 늘어나는 회생 신청은 금융권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회생은 채무자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는 것을 전제로 3년간 원금의 일부를 변제하면 나머지를 탕감 받을 수 있는 제도다. 3년이라는 기간동안 채무 전액을 갚는 채무자는 드물기 때문에 금융권의 부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자유예 대출만기 연장 등의 조치가 하나 둘씩 종료되면서 부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근 들어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대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연체율을 보면 1년전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0.16%로 전년(0.12%)대비 0.04%포인트(p) 올랐고,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0.19%에서 0.22%로 0.03%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0.16%에서 0.20%로, 우리은행은 0.19%에서 0.22%로 연체율이 올랐다. 이밖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말 연체율은 0.49%로 1년전(0.22%)과 비교해 0.27%p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0.41%에서 0.85%로,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0.72%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카카오뱅크의 경우 0.22%에서 0.36%로, 케이뱅크는 0.54%에서 0.95%, 토스뱅크는 0.01%에서 0.53%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된 대출을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에 몰리기 전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채무자들도 늘고 있어 부실은 더 증가할 것"이라며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 놨지만 이와 별개로 부실 전단계를 파악하고, 부실관리를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주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3 15:11:4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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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상환·전환우선주도 리픽싱·콜옵션 규제적용…최대주주 편법 막는다

다음달부터 상장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에도 전환사채(CB)와 동일한 콜옵션·전환가액 조정(리픽싱) 규제가 적용된다. 전환사채는 정해진 주식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차익을 내고, 주가가 내리면 일반채권처럼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증권을 말한다. 앞서 금융위는 콜옵션이 부과된 전환사채 발행시 콜옵션 행사한도를 제한하고, 전환가액 하향조정이 가능한 사모발행 전환사채는 주가상승시 상향조정을 의무화했다.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에도 규제 공백을 이용해 최대주주의 지분이 확대되는 경우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전환사채 시장 점검 및 추가 보완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의 콜옵션 제한 한도는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 발행당시의 지분율 이내로 제한한다. 또한 제3자가 콜옵션을 행사하거나, 상장법인이 자기 전환 우선주 및 상환전환우선주를 제3자에게 매도하면 발행회사에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전환우선주는 일정기간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하고,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기간 후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일정기간 후 발행회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아울러 상장회사가 전환우선주 및 상환전환우선주를 사모발행하는 경우 주가상승시 전환가액 상향조정이 의무화된다. 주가하락으로 전환가액이 조정된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전환가액은 상향조정한다. 상향조정시 조정범위는 최초 전환가액 이내다. 이번 개정 규정은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며, 시행이후 이사회가 발행을 결정한 전환우선주 및 상환우선주부터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전환우선주 및 상환전환우선주를 악용해 최대주주의 편법적 지분확대에 이용되는 사례가 억제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3 12:00: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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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긴축과 금융위기…1997년, 2008년 데자뷰?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초 기준금리 0.00~0.25%에서 지난 달 4.75~5.00%로 13개월만에 4.75%포인트(p) 올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빠르게 금리인상이 진행됐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통화긴축(금리인상)과 금융위기 간 상관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의 데자뷰 우려가 커진 셈이다. ◆ 경상수지 적자+美 금리인상=금융위기? 그렇다면 이번엔 다를까.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상수지 적자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맞물리며 이어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990년대 들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임금 상승, 원화 가치 상승 영향에 따른 수출상품 경쟁력 저하,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 발생 전 연간 경상수지는 1994년 -47억9400만달러, 1995년 -102억3000만달러, 1996년 -244억6100만달러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도 1994년 1월부터 1995년 2월까지 14개월간 기준금리를 3%p 올렸다. 다만 우리나라는 이에 맞춰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가계부채와 한계기업이 늘어난 탓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1997년 10월 1일 914.4원에서 그해 12월 24일 1964.8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1994년 140.9%에서 1997년 286.1%까지 올랐다. 갚아야 할 빚은 불어났는데, 쌓아둔 외환이 바닥을 보이면서 IMF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비슷한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이어진다. 한국의 2008년 경상수지는 1월 -6억8900만달러, 2월 -22억35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3월 반짝 흑자(9억7300만달러)를 보인 후 4월부터 다시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미국 연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5개월간 4.0%p 올렸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의 이탈로 환율은 더 뛰었다.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2007년 11월 19일 919.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6일 장중 기준 1597원까지 올랐다. ◆ 금융위기 보는 정반대 시선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금융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1980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경기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수출이 크게 내려앉은 영향이다. 미국 연준도 올해내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발표하며, 한차례 더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점도표를 보면 연준 의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5.1%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수준인 4.75~5.00%에서 0.25%p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부실이나 외환부족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어느정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은 감소했지만, 국내 경기침체와 가계부채의 증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자본유출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금리인상으로 금리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적절한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997년과 2008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1997년 당시 우리나라의 경우 고정환율제도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환율이 왜곡됐지만, 이후 변동환율제도를 쓰고 있어 급격한 환율변화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5%로, 미국 기준금리(4.75~5.00%)와 1.5%p 차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0일 1299.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1294.3원으로 떨어진 이후 13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리 역전 시기를 살펴보면 기준금리차는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확대됐지만 10월 이후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차가 발생하면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지지만 대내외 경기 등 기타 여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2 13:43: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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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산 10조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화

내년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가 의무화된다.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이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30%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거래소에 중요정보 제출 시 영문공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공시정보를 내년부터 영문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자본시장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 기준 30.8%이다. 영문공시가 되지않아 외국인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금융위와 거래소는 지난 29일 영문공시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상장사부터 중요정보를 중심으로 영문 공시가 의무화된다. 우선 내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와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공시 중 ▲결산관련사항 ▲법정공시 공통사항 ▲매매거래정지 수반사항 발생시 거래소에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시한은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이내다. 2026년부터는 자산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영문공시가 확대된다. 대상 항목은 ▲결산관련사항 ▲법정공시 공통사항 ▲매매거래정지 수반사항 외에도 ▲일부 법정공시(영문요약본)이 추가된다. 한편 금융위와 거래소는 영문공시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영문공시 우수법인을 대상으로 연부과금과 상장수수료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전문 번역업체의 번역지원서비스를 확대하고, 영문공시 가이드라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문공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정보 접근 환경을 개선시키고,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2 12:00: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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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신한 퓨처스랩 9기 웰컴데이 개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퓨처스랩'의 신규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웰컴데이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육성기업 370개사 ▲직간접 투자금액 736억원 ▲그룹사 협업 횟수 191건 ▲예비유니콘 20개사를 배출했다. 이날 신한 퓨처스랩 웰컴데이에는 새로 선발된 9기 스타트업과 신한금융 그룹사 임직원들이 모여 신규 선발을 축하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의 비전과 주요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신한금융은 오픈이노베이션, 신성장 등 2개 트랙에서 총 719개 지원 기업 중 35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특히 이번 9기는 기존 디지털 분야뿐만 아니라 ESG, 교육, 채용 등 비(非) 디지털 분야 기업도 선발해 향후 투자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진옥동 회장은 "40년 전 지점 3개로 출발한 신한금융도 당시에는 스타트업이었다"며, "신한 퓨처스랩 동문기업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 퓨처스랩은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진 회장은 이날 방문한 일본 공영방송 NHK와 면담을 통해 "신한 퓨처스랩 일본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벤처 생태계의 연결 및 확장을 돕고, 양국이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의 네트워크와 금융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한퓨처스랩의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집중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또 "향후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노력을 펼치며 디지털 혁신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4-02 09:00:1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