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녀 석사' 맥반석 오징어구이 창업 화제
최근 중국에서 '미녀 석사'가 맥반석 오징어구이 가게를 열어 화제다. 올해 27세인 리원쥔(李文君)은 우한중국지질대학 행정학 석사를 마치고 언론사에서 편집인으로 일하던 중 여행을 갔다가 창업을 결심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결국 오징어구이 매장을 개업했다. 닝샤 인촨시 중산공원 근처 오징어구이 매장에서 리원쥔은 땀범벅이 된 채로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다. 창업 이야기를 들은 손님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젊은 사람이 지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으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응원했다. 리원쥔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 어머니는 오징어요리를 자주 해줬다. 그는 한번도 질리지 않고 항상 맛있게 먹었다. 지난 2월 청두 여행 도중 손님들이 길게 늘어선 오징어구이 매장을 본 그는 어머니가 해줬던 오징어구이를 떠올리며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달 리원쥔은 가족들과 함께 청두시, 충칭시, 우한시를 돌아다니며 맥반석 오징어구이의 재료, 요리법과 체인점 운영 상황을 조사했다. 부모님과 이모도 전망이 괜찮다고 판단했다. 체인점 가맹을 빠르게 결정하고 자본금 20만 위안(약 3300만 원)을 마련했다. 오징어구이는 삶기, 얼음물에 담그기, 육수 만들기, 맥반석에 굽기, 양념 바르기 등 다섯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여기에 6가지 맛의 특제 소스가 곁들여진다. 핵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리원쥔은 동업자인 이모와 함께 청두의 실습매장에 갔다. 첫날 리원쥔은 주방에, 이모는 카운터에 배치됐다.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바쁜 매장 직원들을 이리저리 따라 다녔지만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그는 매일 모든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사며 웃는 얼굴로 가르침을 구했다. 처음에 냉랭했던 직원들은 금새 마음을 열었다. 리원쥔은 "우리는 사흘 만에 기본 비법을 전수받았다. 산둥 매장 사람들은 일주일 먼저 왔는데도 우리가 떠날 때까지 배우지 못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리원쥔은 위치 선정, 인테리어, 직원 채용 등을 한 달도 안돼 마무리 짓고 지난달 20일 가게 문을 열었다. 그는 "대학원생이 오징어구이를 팔면 안될 것 있나. 공부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활용해 양심을 갖고 경영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현재 리원쥔의 매장은 양질의 아르헨티나 오징어로 하루 매출 4000위안(약 65만 원)을 올리고 있다. /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