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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 2주만에 완판

우리은행이 고객참여형으로 출시한 사모펀드가 2주만에 완판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법인·기관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가 2주만에 한도 700억원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는 금융회사가 일방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기존 투자설명회와 달리, 금융권 최초로 고객이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상품은 ▲법인·기관 자금담당자 대상 사전 설문조사 ▲'고객과 함께하는 사모펀드 세미나'를 통한 현장 설문조사, 의견교환·상품아이디어 제안 ▲우리은행에서 상품설계의 프로세스로 실시됐다. 이번에 출시한 '고객참여 방식 사모펀드'는 금리·주가지수·신용 연계상품, 하이일드공모주 투자상품, 달러표시ELF 등 사모펀드 5종이다. 법인·기관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사전에 조사한 상품만기·기대수익률·투자대상 등 니즈를 반영해 개발됐다. 지난 18일부터 700억원을 한도로 사모펀드를 모집한 이후 28일 판매가 완료됐다. 29일부터 펀드가 설정돼 운용된다. WM사업단 조규송 상무는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법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철저한 시장리서치와 수요조사를 통한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며 "그 결과 2016년 상반기에만 1조 가까운 금액을 사모펀드를 모집하는 등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고객이 직간접적으로 상품개발에 참여하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 고객 자산운용에 최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당행 본점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사모펀드 세미나'를 열었으며 올해 말까지 부산,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2016-07-29 10:08:1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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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ABS 발행총액 27조원…전년比 43.9% 감소

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가량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 기초 MBS를 대폭 감소한 영향이 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S 발행 총액은 전년 동기(48조2000억원) 대비 43.9% 감소한 2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안심전환대출) 기초 MBS를 전년 동기 대비 60.7%(22조5000억원) 감소한 14조6000억원을 발행한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하는 ABS의 일종이다. 동 MBS를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1.0%(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 발행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은 감소하고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은 증가했다.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 상반기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MBS를 발행한 데 이어 금융회사가 전체의 28.7%(7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1조6000억원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2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여전사는 카드채권·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4조8000억원을 발행해, 전년 동기 보다 34.8%(1조2000억원) 늘었다. 증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0.3%(6000억원) 감소한 1조4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이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한 P-CBO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대비 21.5%(8000억원) 증가한 4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카드사·할부사 등 여전사의 ABS 발행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000억원) 대비 34.8%(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할부사의 ABS 발행 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141.7%(2조원)로 대폭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대체 자금조달수단인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와 일부 할부사들의 신규 시장 진입이 여전사의 ABS 발행금액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기초 ABS의 발행은 소폭 감소했다. 카드사·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초 ABS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3조6000억원) 대비 8.0%(3000억원) 줄었다. 이는 스마트폰단말기 시장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신규수요 감소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기업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초 ABS발행 증가는 기존에 통신사가 카드사를 통해 발행하던 ABS(팩토링)를 직접 발행하면서 카드사의 ABS 발행감소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29 10:07:1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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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메트로] 폴바셋에서 만난 '삿포로맥주'

[시원한 메트로] 커피전문점 '폴 바셋'에서 만난 '삿포로맥주' 1년 중 불쾌지수가 가장 높아지는 여름. 높은 기온에 장마까지 겹쳐 습도까지 높아지면 짜증과 스트레스 지수도 덩달아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름을 마냥 싫어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진정한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와 바삭한 치킨 한 조각이면 갈증 해소는 물론 쌓였던 스트레스도 함께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독특한 점은 지난해부터 국내 맥주 시장에 수입 맥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영입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맛과 디자인, 한정판으로 무장한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 마트에서도 올해 수입맥주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수입맥주 코너의 비중을 늘리고, 묶음 상품을 판매하거나 전용 잔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인기는 음주 문화도 바꾸는 모양새다. 다양한 해외 맥주의 수입과 하우스맥주의 발전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맥주가 '술'이 아닌 '커피'와 같은 대화에 필요한 음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꼭 주점이 아니더라도 카페나 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에서도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조아영 씨(30)는 요즘 퇴근 후 맥주 한 잔은 술집이 아닌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이용한다. "전용 어플인 '폴 바셋 소사이어티'를 통해 '라들러(레모네이드, 소다 등의 음료와 라거 맥주의 혼합주) 원 플러스 원(1+1)' 이벤트를 접하고 삿포로맥주와 레몬시럽을 혼합한 메뉴를 처음 맛봤는데 이건 정말 신세계더라. 부드러운 거품의 삿포로맥주에 레몬시럽과 레몬까지 띄워 주는데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새로운 맛에 반해버렸다. 여기에 안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프리첼 과자까지 무료로 제공되니 시쳇말로 개이득이다. 덕분에 요즘 아침에는 커피, 저녁에는 맥주 한 잔 마시러 카페에 출퇴근 도장을 찍는 중"이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매일유업에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최근 삿포로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140주년을 맞이한 삿포로맥주는 전 세계 약 2300농가에서 주원료인 맥아와 홉을 품종개발부터 출하까지 협동계약으로 재배,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맥주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스노우헤드'라 불리는 크리미한 거품과 입안에서 퍼지는 보리 본연의 풍부한 맛과 향으로 부드러운 목넘김, 잡미가 없는 뒷맛이 어우러져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커피와 맥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은 장인과 장인의 만남 즉, 140년 장인정신으로 제대로 만든 삿포로의 생맥주를 원두 선정부터 로스팅과 추출까지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는 폴바셋의 만남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삿포로맥주의 공식수입업체 엠즈베버리지㈜의 관계자는 "전통적인 맛과 향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삿포로맥주를 이제는 장소 제한 없이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삿포로맥주의 역사 삿포로맥주는 140년 전, 187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만들어졌다. 홋카이도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와 호프를 재배하는데 적합한 기후이고, 저온발효를 위한 얼음덩어리들을 찾기에도 적합해 '가이타쿠시' 양조장이 완공됐다. 특히 삿포로 시는 세계적인 맥주생산지인 밀워키, 뮌헨과 함께 북위 43도에 위치, 깨끗한 자연환경과 원재료 재배에 알맞은 기후로 맛있는 맥주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곳에서 삿포로시의 이름을 딴 '삿포로라거'가 탄생했고, 도쿄로 처음 선적되는 화물선에 북극성을 상징하는 별을 달기 시작한 것이 삿포로맥주의 시작이었다. 삿포로맥주의 상징인 황금별이 바로 그것이다. [!{IMG::20160728000045.::C::480::}!]

2016-07-28 17:14:2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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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 처럼 몰려드는 정기예금 유동화시장, 시중자금 블랙혹

정기예금 유동화시장이 한 여름 열기 만큼 뜨겁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걱정과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에 몰리면서다. 여기에 일부 중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유치하는 데 노력도 한 몫 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잔액은 9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말 41조원보다 두배 넘게(132.1%) 늘어난 것이다. ABCP발행은 2013년 이후 가팔랐다. 2013년 잔액은 78조1000억원까지 불었고, 2014년 92조6000억원, 2015년 86조8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ABCP 중 하나는 수익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ABCP였다. 정기예금-ABCP 비중은 50.5%에 달했다. 덩치도 2010년 2조9000억원에서 48조 1000억원으로 커졌다. 특수목적회사(SPC)가 증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후 동 신탁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이다.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은 이 ABCP가 편입된 1~6개월짜리 신탁상품에 가입해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도 1년 예금과 맞먹는 상대적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와 투자자 요구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증권사들은 우대금리로 정기예금을 받은 뒤 이를 ABCP로 되팔면 발행금액의 0.1%포인트 안팎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은 이 ABCP가 편입된 1~6개월짜리 신탁상품에 가입해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도 1년 예금과 맞먹는 상대적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 ABCP의 빠른 증가는 공상·건설·교통·농업 등 중국은행들이 주도했다. 국내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금융투자업계는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정기예금 ABCP가 사상 최고 수준인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해 보이는 은행 정기예금 관련 상품일지라도 과도한 발행은 예기치 못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특히 정기예금을 기초로 발행하는 ABCP의 급격한 증가세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이 ABCP에 대한 신용공여 또는 매입보장을 제공하는 형태로 ABCP 시장과 연계됨에 따라 기초자산 부실 또는 ABCP 차환 실패시 금융기관의 유동성이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면서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연계된 ABCP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할 수 있어 ABCP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2010년 6조5000억원에서 3월 현재 22조6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한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 탓에 PF-ABCP 비중은 5.6%로 줄었다. 금액도 2010년 21조7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까지 감소했다.

2016-07-28 17:13:4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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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된 그 회사 맞나...농협의 '환골탈태'

농협의 금융보안이 환골탈태 수준이다. 최근 농협은행이 높은 정보보안 수준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대포통장 기피 1순위로 꼽히는 등 '보안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4년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2년 만에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 은행권 최초 정보보안 분야 인정 받아 지난 26일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국제 정보시스템 보안자격 협회가 인정한 '정보보안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수상자가 탄생한 날이다.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정보보안 리더십 공로상' 시상식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현장식 정장'차림의 남자가 나타났다. 남승우 NH농협은행 정보보안본부 부행장이다. 남 부행장은 농협은행의 정보보호 최고 책임자다. 이 상을 받으려면 세 단계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한국 정보보안 리더십 공로상 수상자협의회의 자문과 후보추천을 거친다. 이 내용을 국제 정보시스템 보안자격협회 아태 사무국에서 공적으로 검증한다. 최종 선정은 국제 심사위원회가 한다. 남 부행장은 2014년 정보보안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보보안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그 기반 마련을 주도했다"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농협카드는 정보보안본부 활성화 지난 2014년 1월 코리아크레딧뷰로 직원 박모씨가 NH농협카드에서 빼낸 고객 정보는 7201만건이다. 이후 농협은 3월에 정보보안본부를 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본부는 이때부터 전행의 고객정보를 보호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1부 1단 6팀 59명으로 출발한 본부는 지난달 2부 1단 8팀 88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농협금융지주가 주관해 외부 보안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는 '정보보호의 날' 행사도 열고 있다. '불시 점검'도 한다. 중앙본부와 영업점, 개인신용정보 수탁자 등이 대상이다. 직원 PC에 개인정보가 들어있는지도 실시간 확인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문제가 된 부분은 외부 USB였다. 박씨는 당시 암호화되지 않은 고객 정보를 USB로 빼냈다. 전자금융감독 규정에 따르면, 전산 프로그램 실험시 실데이터를 변환해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농협 등 3개 카드사는 박씨에게 고객 정보를 변환없이 내주었다. 사건 이후 농협은 USB 등 보조기억매체에 파일을 저장하기 전에 사전등록을 의무화했다. 또한 개인정보를 외부에 발송할 때는 '개인정보 전송관리시스템'을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외부개발자가 PC를 반입 할 수도 없다. ◆ 대포통장과의 전쟁에서 '승기' 지난달 10일. B씨는 Z캐피털을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7%의 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라"는 권유전화를 받았다. "신규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는 말에 속았다. 상환자금 2000만원을 사기범이 알려 준 농협계좌로 입금했지만, 피해액은 '0원'이었다. 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가 이 계좌를 강제로 지급정지 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대포통장과의 전쟁에서도 이기고 있다. 최근 농협은행 통장은 '사기범이 만들고 싶지 않은 대포통장 1위'로 꼽혔다. 28일 농협에 따르면, 금감원 공시 기준 대포통장 좌수가 2014년 4043좌에서 지난해 1311좌, 지난달 말 360좌로 줄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꾸준한 대포통장 모니터링과 창구직원들의 판단으로 349건 3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시행하는 사기 예방책은 4가지다. 첫째로, 지난해 5월 대포통장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둘째, 입금된 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30분간 인출을 지연시키는 '자동화기기 지연인출제'를 이어간다. 셋째는 '금융거래 목적 확인제도'다. 신규계좌를 개설하거나 장기 미사용 계좌를 재발급 받을 때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통장양도의 불법성과 불이익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도 벌인다. 그 결과 농협은행 통장은 사기범들이 대포통장을 모집 할 때 가장 꺼리는 통장이 됐다. 농협은행은 본부 모니터링시스템·영업점간 연계도 이어가고 있다. 피해금이 입금된 대포통장 예금주가 창구에서 출금을 요청하면, 경찰과 협업해 현장에서 검거하는 체계를 세워놨다. 금순섭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장은 "더욱 교묘해져가는 금융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특히 대포통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교화 하는 등 대응체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6-07-28 17:13:1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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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③솔로마켓을 보면 투자기회가 있다

지방대에서 강의하는 김교수 씨(42·가명)는 이른바 '골드미스'다.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딱히 결혼이 절실하다는 생각도 없다. 부모님 성화에 맞선 자리에 나가지만 어디까지나 '효도 차원'이다. "조건에 팔려가는 것보다 외롭더라도 혼자 사는 게 행복하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싱글 라이프 생활도 만족한다. 출근 전 편의점에 들려 작게 포장된 과일과 간편식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한 주 동안 약속 없는 3일 정도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식사도 간단히 학교 식당을 이용한다. 친구들과 약속이 없는 날에는 퇴근 후 혼자 영화관에 들러 영화를 보거나, 뮤지컬을 즐겨본다. 생필품은 모바일 쇼핑으로 장만한다. 저녁도 간편도시락을 이용하는 날이 많다. 전자레인지에 3분이면 끝. 올여름에는 나 홀로 '인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조건의 골드미스 친구들이 여럿이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미국의 인류학자 조지 피터 머독이 1949년 저서 '사회 구조(Social Structure)'에서 '핵가족 사회'를 정의한 뒤 불과 반세기 만에 가족 구조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 홀로족은 '우리'가 아닌 '나'(Selfish)를 위한 소비 행위가 강해 포미족, 혼밥족, 싱글슈머 등이 강력한 소비주체가 됐다. 주식시장에서도 '1인가구'를 테마주식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통업 등 솔로 이코노미의 수혜주 2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산업은 유통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편의점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은 26.5%로 전년도(2014년) 성장률(8.3%)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2.1%, 1.2%, 1.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담뱃값 인상, 도시락 및 김밥 등 HMR 제품의 매출 증가, 점포수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1인 가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TvN 식사를 합시다)와 1인 가구의 생활을 보여주는 예능(MBC 나혼자 산다)이 방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혼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요리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TvN 집밥 백선생)이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프리카 TV 등 개인방송에서도 먹방이 유행하고 있다. '나홀로 라운징'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나홀로 라운징이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홀로 여가를 즐기며 취미활동 등을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1인 노래방, 1인 미용실, 1좌석 전용 좌석이 마련된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화나 공연을 혼자보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거주공간은 기본적으로 작아서 공간활용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이 필요하다. 프리미엄 라인을 생산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소형가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1인용 전기밥솥, 1인용 전자레인지. 1인용 전기매트 등 소형가전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1인가구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소형가전 패키지인 '꼬망스 컬렉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소형 냉장고인 '슬림스타일'를 출시하는 등 소형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또한 소유에 따른 제반비용(AS 및 제품 관리 등)에 대한 부담 증가로 가전제품 렌탈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요즘 먹방, 쿡방과 함께 '집방(집 꾸미는 방송)'이 유행하고 있다. 이케아,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인테리어 소품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대형마트 및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홈퍼니싱 관련 상품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1인가구, 특히 여성 및 노인의 1인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안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에스원의 '세콤 홈블랙박스', KT텔레캅의 '텔레캅 홈가드', AST캡스의 'ADT 캅' 등 1인가구 시장을 위한 보안업체 들의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가구의 의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보험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은 6.3%에 불과하지만, 65세 이상 가구의 경우 월 지출액의 15.3%를 의료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1인가구, 금융상품 서비스 시장도 NH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1인가구의 증가는 단순히 가구구조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1인가구는 소비주체의 변화를 통해 주거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영향력 확대는 향후 정부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1인가구의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그 수혜업종을 찾아보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사회도 투자자들에겐 기회 요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새롬 선임연구원은 "현재 '솔로 이코노미'는 30~40대의 독신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고령 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07-28 17:12:2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