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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신용 경고등 날리는 국제신평사

국내 대기업들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 E&S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강등하고 포스코(BBB+)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도 이달 들어 포스코(Baa2)와 롯데쇼핑(Baa2), LG전자(Baa3)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은 부정적인 영업환경에 따른 실적 압박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면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낮아진 수익성과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둔화 요인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가전부문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한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매출 수준이 현재 등급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 투기 등급으로의 하락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견고한 수준인 기업들의 해외 신용등급의 조정은 국내시장에서도 부담될 것"이라며 "해외 신평사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국내에서 우량 회사채시장의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년 이상 장기 회사채의 발행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분간 우량 기업들의 장기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신평사들도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2015년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중 3곳 이상 증권사의 전망치(컨센서스)가 있는 222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잠정)이 30조9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12.29%나 미달한 것이다. 마재열 한국기업평가 기업본부장은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과 산업구조, 사이클상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모니터링 방향은 개선보다는 방어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평이 분석한 올해 산업별 등급전망을 보면 '긍정적'인 업종은 한 곳도 없고, '안정적'인 업종은 항공, 음식료 등 21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6-02-22 18:51:09 김문호 기자
명동 화장품점 1㎡에 8310만원 땅값 최고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4.47%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주도 땅값은 무려 19.3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또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로 1㎡에 8310만원이었다. 1평(3.3㎡)의 공시지가는 2억7423만원에 달했다. 이곳은 지난 2004년부터 13년째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 4.47%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표준지공시지가가 9.63% 오른 이후 최고치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지방혁신도시로 정부·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제주·부산·울산 등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땅값이 많이 뛰었다. 수도권은 표준지공시지가가 3.76% 오르는데 그쳤지만 인천을 뺀 광역시는 7.39%,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5.84% 상승했다.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된 제주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19.35% 올라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9.63%와 19.15%로 1위와 2위였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12.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부산(7.85%), 경남(5.61%), 충북(4.67%)의 순서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공시지가가 제일 싼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보전관리지역 안에 자연림(5만3천157㎡)으로 1㎡에 160원이었다. /박상길 기자

2016-02-22 18:50:43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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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래고객 유치전…대학등록금 이벤트 경쟁

지방은행, 시중은행보다 등록금 납부 이벤트 '적극적'…카드사, 무이자할부·포인트상환 등 이벤트 '봇물' 금융사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미래고객 잡기'에 나섰다. 대학교 등록금 납부 기간을 이용해 각종 이벤트를 열고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미래의 잠재고객 유치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앞서 교육부가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인하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국공립대 41곳이 모두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여전히 수백 만원대 등록금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에서는 등록금 캐시백 등을 지원하고, 카드사에서는 무이자할부 등을 제공하는 추세다. ◆"등록금 납부, 지방은행에서 하세요" 은행권의 등록금 납부 이벤트는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에서 더 적극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지방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과 시중은행인 NH농협은행 등은 1학기 등록금 납부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월까지 '청춘불패-응답하라 청춘남녀'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당행으로 등록금을 납부한 고객 118명을 추첨해 등록금 캐시백과 토익 응시료를 지원한다. 그 외 209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 학교는 부산지역 25곳이다. BNK금융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2016년 1학기 대학등록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남은행 영업점 창구와 전자금융, 경남은행 BC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등록금을 납부하면 추첨을 통해 203명에게 장학금과 경품을 제공한다. 대상 학교는 경남지역 14곳과 울산지역 4곳, 부산지역 3곳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016년 1학기 엔조이 캠퍼스(Enjoy Campus) 대학 등록금 납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은행을 통해 등록금을 납부한 대학(원)생 총 229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며, 등록금 납부 영수증 또는 송금확인증 사진을 당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준다. 대상 학교는 대구·경북지역 30여곳이다. 시중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이 지난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응답하라! 대학생!'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농협은행에 등록금을 납부하면 자동 응모되는 이번 행사는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장학금과 기프티콘 등을 제공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등록금 납부 이벤트는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방은행의 지역민 사은 행사인 동시에 핵심 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 무이자할부부터 포인트 상환까지 '다양'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KB국민카드로 국내외 대학에서 등록금을 건별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2~5개월 무이자 할부로 전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해외 소재 대학은 1600곳이며, 할부 전환 신청 마감일은 내달 8일까지다. 국내 대학 등록금 카드 납부 고객에게는 등록금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며, 총 39개 대학에서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대학등록금 무이자 할부 행사를 실시한다. 우리카드로 등록금 수납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 결제 시에는 무이자 할부, 4~6개월 결제 시에는 3회 차부터 할부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만 법인·기프트·복지·체크카드는 대상에 이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대상 학교는 17곳이다. 이 밖에도 포인트로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카드 상품도 있다. 우리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는 적립 포인트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신용ㆍ체크카드 상품을 내놨다. 1포인트당 현금 1원으로 전환되며 1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해당 월말에 자동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대학에서 신용카드 납부 방식을 허용하는 곳이 적지만, 카드업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하는 등 (신용카드 납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2-22 18:47:35 채신화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 은행 지주 전환, 규제의 역설

마지막 비은행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규제 때문이다. 현재 은행법상 인가를 받아 설립된 은행을 지배하면 금융지주회사법상 은행 지주사가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는 지분 50%를 투자한 카카오뱅크의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의 역설을 우려한다. 규제에 발목이 잡혀 의도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경쟁력 저하 등 엉뚱한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울며 겨자먹기'식 은행지주 전환? 은행지주가 되면 건전성 규제의 수준이 높아진다. 예컨대 종전보다 강화된 자본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를 적용받는 게 대표적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갑자기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인터넷은행을 자회사로 두면서 은행지주로 전환하는 금융지주에 대해선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바젤Ⅲ를 적용하도록 4년 유예해 줬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건전성 평가 등 은행지주회사로서 요구되는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엘빈 토플러는 이런 말을 했다. "기업은 100마일의 속도로 달리는데 제도는 30마일이다." 한국 금융시장의 현주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금융규제가 체계 및 내용면에서 병으로 치면 중증 상태라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은행, 증권, 여전사 등 하나의 업권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이 발전했다면 지금은 여러 기술이 융·복합하면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포지티브 규제 틀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은행지주로 갈 수밖에 없는 것도 '정해진 것만 하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규제개혁 선진국이라는 미국, 영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도 '정해진 것 빼고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 틀로 바꿨다. 은행의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지만 신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리는 출발선부터 뒤처져 있는 셈이다. ◆은행규제에 묶여 경쟁력 저하될까 1990년대 라이벌이던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신탁(현 하나금융투자)은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93년 한국투자신탁이 현재 여의도 사옥으로 이전하자 바로 옆집 라이벌이었던 대한투자신탁은 사옥을 무조건 한투보다 높게 지으라고 했다. 대한투자신탁이 3층 더 높게 사옥을 짓자, 한국투자신탁은 '건물 연면적은 더 넓다'라며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빌딩 높이는 83m(20층), 하나금융투자 빌딩은 약 110m(23층)다. 3투신은 '대우채 사태' 등 위기를 거치며 각각 증권업, 은행업, 보험업을 위주로 하는 금융사에 매각됐다. 보험업에 편입된 국민투자신탁은 우여곡절 끝에 2012년 9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살아남은 두 증권사는 은행계 DNA와 증권계 DNA를 대표해 비교되곤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은행에 인수된 후 더딘 성장을 해 왔다. 올해로 인수합병(M&A) 만 10년째를 맞은 하나금융투자(옛 대한투자신탁)는 2005년 당시 업계를 호령했지만 현재는 자기자본 순위 10위권에 겨우 걸친 정도다. 반면 10년 전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옛 한국투자신탁)은 순이익 1위자리를 내줬지만 2위 자리는 지켰다. 자기자본 기준 '5대 증권사'에 항상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계열 증권 CEO는 연말만 되면 실적을 맞추고 숫자만 보고 있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산업은 장기적으로 3년, 5년 플랜을 내놔야 하는데 은행은 인사평가를 1년단위로 한다.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증권사는 소신껏 중장기 경영전략과 투자를 할 구조가 되지 못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는 김정태 사장(2007~2008년) 약 1년, 김지완 사장 약 4년, 임창섭 사장 약 1년9개월을 역임했다. 현재 장승철 사장은 임기 3년차에 접어 들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07년 유상호 사장을 스카우트해 9년째 CEO를 맡기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꾼것도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는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당시 축사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할 때 차별화된 일류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다른 은행계열과 근본적으로 구조가 다르지만 은행법에 묶이다보면 사업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는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지분 22.56% 인수에 성공하면 통합법인인 '미래에셋대우증권'에 이어 6조6000억원 규모의 메가 투자은행(IB)을 예고하게 된다.

2016-02-22 18:47:12 김문호 기자
환율과 외국인의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인천지역에 있는 자동차업체 A사는 최근 3개월 사이에 올해 환율 전망치를 2번이나 바꿨다. 지난해 11월 말 달러당 1150원으로 잡았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발 리스크로 환율이 다시 상승기조(가치하락)로 돌아서면서 재차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하는 이 업체의 재무관계자는 "환율이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이 많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왔다 갔다 한다"며 "환율이 오르는 게 반갑지만 세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기업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환율이 오른다 해도 예전처럼 수출 효과가 크지 않아서다. 증시에서도 외국인과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이다. 환율상승이 기업과 자본시장에 모두에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기업들 '환율멀미'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으로 1234.4원에 마감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도움이 되고, 떨어지면 수입 여건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는 이런 분석도 소용이 없다. 수출입 현주소를 보면 잘 알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367억 달러에 그치며 지난해 1월보다 18.5%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았던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이 우리 수출여건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은은 "국제 분업 구조가 진전되며 수출 제품의 수입재 중간투입 비중이 늘었고,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수출시장의 다변화로 환율변동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 김권식 연구원은 "생산활동의 국제분업으로 교역 증대에도 불구 수출의 부가가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면서 "비가격경쟁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성장잠재력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때마다 기획재정부가 "급격한 쏠림현상은 시장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홍승제 한은 국제국장과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공동 명의로 "한은과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롤러코스터' 환율 움직임을 막기 위해 정부가 규제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 건전성 부담금 도입,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도입했다. 또 중국과도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하지만 최후의 보루 역할일 뿐 평시에 출렁이는 환율 움직임을 완화하는 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원화 가치하락과 외국인의 불편한 동거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 거래일 동안 292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본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환차손 우려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순매도를 불러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최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자본차익이 환차손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바이(Buy)코리아'에 대한 기대는 낮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8주 동안 한국시장에서는 29억6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원-달러 환율화 코스피 상관관계도 -0.85이다. 원-달러와 외국인 순매수도 -0.77(2009년 이후)로 역 상관관계에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이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을 순매수함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은 있다"면서 "다만, 가격메리트나 환율효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도 길게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16-02-22 18:46:5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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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임금피크제 도입' 기대 이하…보험업계는?

올해 정년연장이 시행되면서 주요 그룹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중이다. 보험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미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는 직원이 나온 보험사도 여럿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 시행중인 보험사는 손보사 8곳(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한화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NH농협손보·코리안리 등)과 생보사 9곳(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신한생명·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KDB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총 17곳이다. 이중 롯데손보와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들어 22일까지 각각 2명과 1명의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이 나왔다. 롯데손보의 임금피크제는 만 54세 연간 임금 기준 만 55세 10%, 만 56세 15%, 만 57세 20%, 만 58세 30%, 만59세 50%를 삭감한다. 5년간 평균 삭감률은 25%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연내 4명의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올해 총 6명의 직원이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는다"고 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만 54세 연간 임금 기준 만 55세 20%, 만 56세 30%, 만 57세 40%, 만 58세~59세 50%를 삭감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지난 1월 첫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이 나왔다"며 "다만 올해 추가적인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타 보험사 역시 올해 적용 대상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수는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임직원 5700여명)의 연내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은 5명 내외로 추정된다"며 "동부화재(4700여명)와 한화손보(3500여명)도 각각 11명 가량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생보사 역시 아직 이렇다 할 적용 대상이 나오지 않았다"며 "올해 예정된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삼성생명 4명, 신한생명 8명, 교보생명 20명, 한화생명 12명, 미래에셋생명 12명, NH농협생명 2명 등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KB손보,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알리안츠생명, 메리츠화재, ACE생명 등 보험사들도 현재 내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보험업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권은 은행권에 비해 업력이 짧은 편이다"며 "1990년대 이후 보험업이 발전하면서 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아직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5개 그룹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주요 25개 그룹 중 11개 그룹만이 1월 기준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조원 전경련 환경노동팀장은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선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노동조합 등 각 주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2-22 17:03:34 이봉준 기자
치아보험은 미끼상품?

국내 보험업계가 최근 앞다퉈 치아보험 재출시에 나선 가운데 치아보험이 다른 보험상품으로 판매를 유도하는 미끼상품이란 분석이 제기되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존 출시한 '더(the)든든한치아보험'의 보장을 늘려 개정판 '더든든한치아보험' 판매에 나선 라이나생명의 경우, 텔레마케팅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중이다. 라이나생명은 이를 통해 치아보험 가입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종신보험 또는 암보험 등 회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월 1~2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고객에게 접근이 용이한 상품이다"며 "이를 통해 다른 보험 상품의 가입을 종용할 수 있는 미끼상품으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통상 치과 치료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다. 그러나 치과 치료비는 임플란트만 해도 개상 100만원을 훌쩍 넘는 등 가계에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각 보험사는 저렴한 보험료로 치과 치료를 보장하는 치아보험의 가입을 부추키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실손의료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다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요즘 치아보험을 찾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해당 상품이 대표적인 연계 상품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2016-02-22 17:03:0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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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유병자 보험시장 커진다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편견을 깨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레드오션'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보험업계 발상의 전환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22일 유병자 보험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만성질환 유병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설계, 보험 가입의 문턱을 낮췄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은 3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가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 및 의사의 추가 검진 권유, 최근 2년 이내 질병·상해 사고로 인한 입원 및 수술, 최근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 등 여부 확인 후 즉시 가입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며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2대질환 진단금을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고 전했다.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보유자 증가에 따른 유병자 보험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 89.2%가 만성 질환자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유병자는 각종 의료비용 지출로 보험이 가장 필요한 고객이지만, 그간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등 보험시장 내 기피대상이었다"며 "다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인수방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유병자도 인수 가능한 고객으로 변화, 유병자 보험시장이 보험산업의 신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시니어시장의 급성을 고려, 고령자를 위한 보험시장 공략도 필수적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5년 628만여명에서 지난해 936만여명으로 최근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오는 2060년에는 노인 인구가 2000만여명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험 소비는 주 고객층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 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60대가 되는 현재, 유병자 및 고령층 전용상품이 보험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고연령·유병자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보험료 할증법을 도입하고 2014년 '시니어암보험'을 출시했다. 이어 올 1월 간편심사보험 '간편하게 건강하게' 출시를 통해 유병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간편하게 건강하게'는 별도의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일정 기준만 통과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유병자 또는 고연령층에게 꼭 필요한 사망 보장, 3대질병 진단금, 입원일당, 상해수술비 등 정액 담보에 집중,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및 고령층 보험시장은 해당 고객은 물론 보험사의 수익 창출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시장의 수요가 꽉찬 상황에서 (유병자 및 고령층의)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2016-02-22 16:58:00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