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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금상품 고객을 잡아라…이벤트·혜택 '푸짐'

연금저축계좌·소장펀드…절세혜택 '장점'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연금저축, 소장펀드 등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연말 직장인의 최대 관심사는 연말정산이다. 증권사 연금저축상품은 손쉽고 간편한 절세 상품으로 직장인에게 연말정산 대비 필수 가입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금저축은 400만원 한도 내에서 해당 연도에 납입한 금액의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의 경우 최대 66만원, 연소득 5500만원 초과 직장인은 52만8000원의 절세혜택이 가능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부터 연금저축상품 가입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우리 연금저축이 달라졌어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연금저축상품에 신규가입 또는 펀드이동을 한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지인과 함께 연금저축에 동반 가입한 100쌍에게는 선착순으로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또한 유안타증권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커피&도넛세트'도 증정한다. 최성열 유안타증권 마케팅팀장은 "이제 직장인에게 절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연금저축과 체크카드 등 증권사 절세 아이템을 통해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실질적인 절세 효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에게는 올해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인기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5년 이상 가입하면 연 6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에 대해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한 달에 50만원씩 연간 한도인 600만원을 꽉 채워 납입한다면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아 연말정산 시 32만4000원(240만원×과세표준에 따른 세율 16.5%, 농특세 차감후)을 환급받을 수 있다. 가입이후 소득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환급액도 늘어난다. 가입 이후 총급여 8000만원 이하까지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에는 과세표준이 오르면서 세율이 26.4%로 높아져 연말정산 시 51만8400원(240만원×26.4%, 농특세 차감후)을 돌려받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자녀 증여에 특화된 '연금저축 증여플랜(Plan)' 계좌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행 세법상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경우 10년간 2000만원, 성년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10년간 5000만원에 한해 증여세가 면제되고 이보다 큰 금액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연금저축 증여Plan'을 활용, 부모가 자녀의 연금저축계좌로 매월 자동이체로 증여하면 현행 세법상 6.5% 할인한 금액 기준으로 증여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증여세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매년 1800만원(연금저축계좌 연 납입한도 금액)을 증여할 경우 일시금으로 1억8000만원을 증여할 때 보다 84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성년의 경우에는 722만원의 증여세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자녀가 성장해 자녀에게 소득이 발생할 경우 매년 세액공제(400만원 한도)도 받을 수 있어 소득세까지도 줄이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윤영준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부장은 "'연금저축 증여Plan' 계좌관리 서비스는 자녀에게 목돈을 마련해 주고 싶은 거액 자산가 뿐만 아니라 일반 부모들도 자녀에게 계획적이고 합법적으로 목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수단"이라며 "증여세와 소득세도 절세할 수 있어 세테크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5-11-09 18:15:24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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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출시임박…자율주행 차보험은 어떻게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달 출시하는 EQ900(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보험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자율주행의 특성상 기존 운전자 중심에서 제조사 위주로 보장 내용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자동차 및 보험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카메라와 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2020년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양산한다는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 보험 역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운전자의 실수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서, 자율주행차의 판단 오류나 제조사의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사고로 책임의 주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 보험 대상이 운전자에서 제조사 및 시스템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이후 신차 대부분에 자동주행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 실수에 따른 사고가 대폭 줄면서, 개인 보험은 도난이나 다른 차에 의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자차 보험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시스템 오류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사고는 자동차 제조사가 책임을 지면서, 이에 따른 보험이 활성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100% 차량의 과실인 경우를 제외하면, 3단계 부분 자율주행에서 4단계 완전 자율주행으로 완전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수많은 변수가 존재해 책임 소재가 애매하고 불분명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보험은 사람과 차에 맞춘 통합적인 성격으로 변화 및 양분되고,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와 함께 원인 규명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을 들 때 데이터 요율 분석이 중요한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잡을 수가 없어 과연 어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인지가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사의 자율주행차 B모델의 사고율이 1만대당 1대라고 가정했을 때 이는 제조사의 견해지 실제 주행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현실적인 요율이 나오기까지는 자율주행차 시판 이후에도 수 년간 시간이 걸리고, 3단계에서 4단계로 가는 과정에서도 운전자와 제조사의 책임 배분에 변수가 예상된다"며 "정부 당국과 제조사, 소비자 간 논의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새 기준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2015-11-09 18:13:54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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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파생결합증권 4종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연 8.2% 스텝다운형 ELS상품을 포함한 '미래에셋 제8360회~제8362회 ELS' 3종을 11월 까지, '미래에셋 8363회 ELS' 1종을 12일까지 총 4종을 300억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 제8360회 스텝다운형 ELS'는 S&P500지수,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의 상품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8.2%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한 조기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8.2%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80% 미만이면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2일(목) 오후 2시까지 모집하는 KOSPI200지수,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ELS 를 연 5.6%에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으로 초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에 따라 안분 배정되고 조건 미충족시 최대 100%까지 손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 스마트폰 자산관리웹에서 확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또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로 문의하면 된다.

2015-11-09 18:13: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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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성과피크제' 확산 조짐

신한·국민·SC은행 등 임금피크제에 성과주의 적용 고임금·보신적 구조 개선 기대 vs 과당경쟁 역효과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금융권에 성과주의를 적용한 임금체계 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이르면 내년부터 성과주의에 연동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구성원 간 과당경쟁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와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임금피크제에 성과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에 경쟁형인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선택해 임금피크의 시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지점장 이상의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개인 역량, 직무경험,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연령을 55세로 정하지 않고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성과가 낮으면 임금피크 적용 연령이 50세로 빨라질 수도 있고 성과가 우수하면 임금피크제를 적용 안 하고 정년 60세까지 100%의 임금을 받고 근무할 수도 있다. KB국민은행은 호봉제와 성과제가 혼합된 '제한적인 성과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성과급은 팀별 성과가 아닌 지점별로 경쟁해 지점 단위별로 성과를 평가한다. 다만 지점을 수신 규모, 입지 등 몇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비슷한 그룹을 만들어 평가하기 때문에 기준에 공정성을 높였다. 평가는 7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이 높을수록 상여금이 많아진다. 호봉이 같은 직원의 경우 개인 능력보다는 지점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결정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이같은 임금피크제 개편으로 470여명의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대상은 55세로, 매년 연봉의 50%를 5년 동안 나눠 받는 형식이다. 임금피크제 대상자 가운데 마케팅직으로 전환할 경우 일반직 급여의 절반으로 깎이지만 영업 성과에 따라 최대 20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도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에 대해 성과에 따라 추가 급여를 주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을 아예 유예키로 하는 방안에 대해 노사간 합의했다. 만 55세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기간 첫 2년 동안은 연봉의 각 50%를, 이후 2년 간은 각 40%를 보장받는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 4년 동안 만 55세 연봉의 180%를 적용받게 되는데 성과에 따라 추가급여지급률을 적용해 고성과자는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대상 직원 가운데 역량 및 성과를 토대로 업무수행상 필요한 경우 임금피크제 적용이 유예된다. 임금피크제를 시행중이거나 도입하기로 한 곳은 시중은행 17개 중 아직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산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 3곳을 제외한 14개 은행이다. 임금피크제에 성과주의를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선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5일 금융연구원은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은행권 성과관리 체계와 임금, 인사방식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금융권의 호봉제는 임금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변동성이 약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직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한 임금체계 개편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금융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성과주의 도입은 금융노동자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과당경쟁이 건전성 부실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성과주의 도입이 팀 위주의 은행 업무체계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2015-11-09 18:12:49 김보배 기자
기업구조조정 '엇박자'가 시장과 기업 흔든다

9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가 정부의 강제 합병설로 폭락했다. 정부가 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양사의 합병 검토를 한진해운 측에 요청했고, 한진해운 측이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게 합병설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이 부처 간 이견과 근거없는 '카더라'식 소문에 시장과 기업을 흔들고 있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산업구조 개편을 진두지휘할 범정부 협의체까지 만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과거 산업 발전기 처럼 정부가 주도해 개별기업 구조조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통상마찰 소지는 물론 산업경쟁력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날 증시에서 한진해운은 장 초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떨어졌다가 일부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4.76% 빠진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13.78% 떨어진 5130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방안을 구조조정 차관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 논의키로 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을 날린 것. 정부가 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양사의 합병 검토를 한진해운 측에 요청했고, 한진해운 측이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게 합병설의 주요 내용이다. 해운업은 현재 국제 교역량 감소와 선박운임의 비정상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표적인 구조조정 대상 업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은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설에 대해 지난달 28일 "정부로부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에 대한 검토를 요청받았으나 검토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대상선 인수에 대해서는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이 속한 현대그룹도 "지난달 28일 자율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현대그룹은 한진해운-현대상선 간 합병 추진과 관련해 어떠한 권유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면서 "현대상선 경영권 포기를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파장이 커지자 금융위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자발적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합병 권유 사실을 부인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보듯 범정부 협의체가 오히려 시장 혼선만 부추기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최근 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를 만들어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관계 정부부처는 물론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구조조정 관련 기관과 국책은행도 참여한다. 협의체에서는 국내외 산업동향 및 산업·기업에 대한 정보공유·분석, 기업부채의 국내 주요산업 영향과 파급 효과 분석을 진행한다. 신속한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채권은행 차원의 재무적 판단을 넘어 국가 전체 차원에서 큰 틀로 바라보는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도해 특정 부실기업을 합병하고 거기에 금융지원을 한다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금지하는 산업 보조금에 해당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설사 정부주도 방식으로 부실기업을 재편한다 하더라도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 보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현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를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 메커니즘을 개혁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정부는 그러나 개별 기업의 정상화 방안에까지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015-11-09 18:12:11 김문호 기자
12월 美금리인상 가능성 높아…내수·방어주 '관심'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증시가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내수·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 12월 금리인상 힘받을 듯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원·달러 환율 급등)했다.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5.3원 오른 1157.2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 금리인상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미 고용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신규 취업자수는 27만여명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7000명)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10월 실업률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0%로 떨어졌다. 임금상승률도 2.5%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변동성 확대…"투자대상 좁혀야"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 시장에 유입된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아 선진국 시장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층 더 커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가 부진한 신흥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흥국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내수주 중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제약·가정용품·보험·담배·은행업종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호실적이 예상되는 중소형주 위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외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주주환원정책 관련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출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재차 진행될 경우 수출주가 단기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대형주 및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전망으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5-11-09 18:11:41 김보배 기자
12월 금리인상 설에 금융시장 충격파, 환율 급등 코스닥 급락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됨에 따라 한국과 신흥국에 충격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2008년 12월 지금의 초저금리(0~0.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국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긴축에 나서는 것이 된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최근 불거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지면 그 폭발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은 지난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갑작스럽게 '자산매입 축소'를 시사하자 자금이 대거 빠지는 '긴축 발작(taper tantrum·테이퍼 탠트럼)'이 나타난 바 있다. 한국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소비와 수출 부진을 타개하려면 한국 경제의 효율을 높이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美 12월 금리 인상설에 금융시장 충격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원 오른 1157.2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5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크게 좋아지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27만1000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18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률은 9월 5.1%에서 10월 5.0%로 0.1%포인트 떨어져 2008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7포인트(3.22%) 내린 671.84에 장을 마쳤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커질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7포인트(0.75%) 내린 2,025.70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두려운 이유는 뭘까. 미국의 금리 인상은 그동안 미국이 저금리를 통해 금융시장에 퍼부은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어서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가격이 오른 위험자산이 부담을 받게 된다. 신흥국 주식과 채권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다. 여기에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데, 이는 지난 수년 동안 수조달러를 빌린 신흥국의 정부와 금융기관, 심지어 가계에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 신흥국은 대체로 미국보다 금리가 높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차가 좁혀져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신흥국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은 2013년 5월 연 2.5%였던 기준금리가 올해 9월 현재 1.5%까지 낮춘 상태여서 금리 인상을 통한 자금 유출 압박을 막기엔 더 버거운 처지가 됐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는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될 경우 자본유출 우려가 더 커지기 때문에 환율도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해야만 한다"며 "미시적 규제정책을 잘 수행한다면 거시경제정책에서 여유가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경제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고된 만큼 자분유출 우려 크지 않아 경험적으로 어땟을까.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6차례 긴축 사이클 때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체로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994년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재직 당시 금리 인상은 예고됐으나 그 시기나 향후 긴축의 규모는 시장에 충격을 줬고 거의 모든 금융자산이 손실을 기록했다. 1994년 2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했다. 이후 미국 기준금리는 6차례 더 올라 불과 1년 만에 6.0%까지 치솟았다. 1년 만에 3%포인트 오른 상승폭도 문제였지만 한 차례 최대 0.75%포인트까지 상승한 인상 속도도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 채권가격 폭락 사태와 함께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주식도 폭락했다. 멕시코는 결국 외환위기에 빠져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점진적 인상시기인 99년에는 국제 금융시장이 외려 안정을 보였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고 사실상 2013년부터 예고됐기 때문에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며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문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5-11-09 18:11:1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