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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은 24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5.5년 만기 6억달러와 지난해 8월 발행한 12년 만기 글로벌본드의 증액발행(Re-open, 리오픈) 4억달러로 구성됐다. 증액발행은 이미 발행된 채권을 동일한 만기와 표면금리로 증액 발행하는 것으로, 이전에 발행된 채권에 대한 추가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발행된다. 금리는 5.5년 만기의 경우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97.5bp(베이시스 포인트, bp=0.01%)로 결정됐으며 리오픈 채권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95b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특히 리오픈 채권의 경우 수은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신규 발행 프리미엄 없이 기존 채권의 유통금리 수준으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여건은 메르스, 그리스 부채 협상 난항, 美 연준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계획 구체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여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이었다"면서 "면밀한 투자수요 파악을 통해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신규발행과 증액발행을 동시에 추진하는 유연한 전략을 펼쳐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높아지고 발행시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채무상환 협상안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타이밍을 포착해 전격적으로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특히 5억달러 규모로 발행된 기존 12년 만기 채권의 발행규모를 9억달러로 확대해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했고,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경쟁력 있는 금리수준으로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과 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5-06-24 17:36:32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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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변수' 되나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변수'로 급부상했다. 24일 국민연금이 SKC&C와 SK의 합병에 반대함으로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도 반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삼성물산의 현재 지분 구조로 봤을 때 10.15%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표는 합병 성공을 좌우할 키(key)다. 삼성그룹의 우호 지분은 KCC로 넘긴 5.96%를 포함해 19.95%에 불과해 합병안 의결을 위해 확보해야 할 지분으로 평가되는 47%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SK C&C-SK 합병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 공통점을 들어 국민연금이 SK C&C-SK 합병에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관심을 둬왔다. SK C&C-SK 합병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는 그룹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재편을 한다는 유사성과 합병 비율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 일각에서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분이 높은 SK C&C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라는 불만이 나왔던 가운데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가 이날 합병 비율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있어 1대 0.35의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결정은 국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날 SK C&C-SK 합병 반대 결정의 파장이 '메가톤급'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오늘 합병 비율 문제를 명확히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교수 등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가 상당히 '독립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 삼성그룹 처지에서는 큰 불확실성을 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유사한 요소가 있더라도 SK C&C-SK 합병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별개 사안이라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이날 결정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전주곡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목소리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합병 반대에 따라 초래될 결과가 SK C&C-SK 합병과는 차원이 다르게 크고 제일모직 주식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이나 제일모직 어느 한 쪽의 주주로서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SK 합병 건은 국민연금이 반대한다고 무산될 것이 아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은 훨씬 더 민감하다"며 "국민연금이 반대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2015-06-24 17:34:02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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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날개 달고 'KB손보' 공식 출범

김병헌 KB손보 대표 "새로운 토털금융서비스 제공" 윤종규 KB금융 회장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할 것"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KB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하면서 KB금융그룹의 12번째 가족이 됐다. KB손보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KB손보 사옥 KB아트홀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영휘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병헌 KB손보 초대 대표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KB손보는 출범식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을 변경하고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KB손보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병헌 전 LIG손보 대표가 로 선임됐다. 허정수 전 KB국민은행 재무관리 본부장은 최고재무책임(CFO)으로,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심재호 전 삼성생명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가 신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KB손보, 수익성 중심 내실성장 추구 김병헌 KB손보 대표는 주총에 이어 열린 출범식에서 "회사의 지배구조가 변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임직원을 믿고 따라준 고객과 협력업체에 감사드린다"며 "KB손보가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 앞으로 더욱 정성으로 고객을 섬기고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경제 소비 위축 ▲저성장과 저금리 지속 ▲IFRS 도입 등의 제도 변화 ▲재무건전성 및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를 위기 사항으로 꼽았다. 그는 임직원을 향해 "KB손보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한 경영과제 실행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며 "아울러 핵심가치의 실천과 체질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계열사 간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객, 채널, 상품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토털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리딩금융그룹 계열사의 위상에 맞는 1등 기업으로 나아가자"며 "이제 막 출범하는 KB손보가 그룹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역량, 고객 신뢰회복에 집중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축사를 통해 KB손보의 새 출발을 환영했다. 윤 회장은 "KB손보는 자산과 수익성, 손해율 등 주요 경영지표에 있어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금융회사"라며 "KB손보를 포함해 12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KB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갖추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KB금융은 상품과 서비스에 있어서도 은행과 카드, 증권에서 서민금융과 손해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KB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데 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금융그룹 사상 최초로 손해보험을 인수한 KB금융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앞으로 KB손보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그룹이 재도약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며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을 당부했다. 임 회장은 또 "KB손보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1등 KB손해보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15-06-24 17:26:05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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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레이더]쌍용·동양건설, 잇단 수주…정상화 '잰거름'

양사 매각 이후 잇따라 사업 수주하고 인력 충원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이 인수·합병(M&A) 이후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 초 3년 만에 주택사업에 뛰어 들었고,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와 M&A 이후 처음으로 민자사업을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현재 5곳(총 5333가구)의 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 시공예정사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말 부산사직아시아드지역주택조합이 발주한 부산사직아시아드(914가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현재 조합설립인가와 건축심의를 마무리하고 현재 토지소유권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김해장유삼문(722가구) ▲서울상도장승배기(2300가구) ▲서울뚝섬2구역(764가구) ▲서울풍납동(633가구) 등 4곳의 지역주택조합과 시공예정사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은 연말까지 이들 조합과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3월 3년 만에 신입사원 78명을 채용한데 이어 해외수주 강화를 위해 경력직원도 모집 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건설 수주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들로 공사 투입원가를 추산하거나 기성관리, 전도금(현장경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능직(엔지니어)들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지 두 달여밖에 안된 상황이지만 빠르게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고 해외에서도 상당수 공사입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G건설에 매각된 동양건설산업도 지난 23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4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민자사업 수주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이 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전면 해상 일대 22만㎡ 부지에 200석 규모의 레저용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를 짓는 공사다. 사업비용은 100% 민간자본으로 조달해 추진되며, 접안시설 등 1단계 공사와 대규모 숙박·레저단지를 건설하는 2단계 공사를 포함한 전체 공사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 중 포항시와 해양수산부와 각각 업무협약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을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4일에는 경력과 신규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분야는 건축, 전기, 설비, 조경, 안전, 품질, 주택관리 등 기술부문과 기획, 회계·세무, 홍보, 전산 등 관리부문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채용이 마감되는 대로 분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이 성공적인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고 법정관리도 졸업한 만큼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본다"며 "이들 업체의 성공적인 재기가 현재 M&A를 추진 중인 건설사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06-24 17:24:58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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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도 '뒷걸음'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예상… 기대치 못미쳐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 이끌어… 스마트폰 기대치 '하회'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 (-1.44%)하락한 13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저가인 125만4000원을 기록한 17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상승했지만 5일만에 그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은 되겠지만 시장의 기대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870억원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이유는 스마트폰과 PC 사업부문의 판매 성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좋지 않아서다. 이승우 연구원은 "갤럭시S6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고 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돼 실적 개선 정도는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 부문의 경우 갤럭시S6를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7500만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네크워크 장비와 PC 사업의 실적도 부진해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3조5000억원보다 12% 낮은 3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향후 모바일 사업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연구원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해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 이라면서도 "향후 모바일 사업은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반도체 사업은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PC 수요 약세와 PC 메모리저장장치 (DRAM)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에 비해 30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을 전망한다"고 관측했다. 특히 오는 2017년 평택 반도체 라인이 본격화 될 경우 삼성전자의 전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M/S) 1위 달성도 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면서도 "시장 기대보다 못미치는 실적과 환율과 지배구조 이슈로 주가가 약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것들 (환율과 지배구조 등)이 우선 해결돼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주가 약세 흐름은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8월 신학기 이후 신제품 판매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5-06-24 17:24:31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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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드] 임종룡, '중금리대출' 압박…시중은행 "울며겨자먹기"

[메트로신문 백아란기자]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달라." 지난 2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한, KB국민, 우리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장과 만나 "현재 서민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의 문턱을 낮춰 저신용등급의 대출 수요자와 고금리에 허덕이는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데 일조해달라는 의미다. ◆ 시중은행, 10%대 중금리대출 확대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2일 금융지주회사 현장 간담회와 은행장 간담회(22일),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 발표(23일)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10%대 중금리 상품을 활성화해 대출시장 양극화를 없애고 금리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다. 그는 "손실을 보면서까지 정책금융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당국의 행보에 압박을 느낀다는 것이 은행권의 속내다. 결국 은행권에서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상품을 내놔야하는 셈이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 정책에 발맞춰 잇달아 5~10%이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를 통해 최저 5.94%의 '위비 모바일 대출'을 선보였다. 신용등급에 따라 연 5.9~9.7% 금리를 적용하는 '위비 모바일 대출'은 출범 한달이 안된 24일 현재 누적 대출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균 대출액은 약 400만원정도 되는데 하루에도 200~300건씩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며 "금리도 15%~27%에 달하는 카드론 대출에 비해 훨씬 낮은데다 모바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스피드업(Speedup) 새내기 대출'과 '직장인 대출'을 출시했다. '스피드업 새내기 직장인 대출'은 재직 6개월 미만의 중간 신용등급 직장인도 신청 가능한 상품으로 금리는 6.89%~7.69%(6월 11일 기준)다. 재직 6개월 이상인 직장인은 '스피드업 직장인 대출'을 통해 5.39%~6.69%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기존 13단계에 이르던 신청절차는 5단계로 줄었고 무방문·무서류로 신청 당일 대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테크의 편리성을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을 위한 신규 대출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한은행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은 내달 모바일 통합플랫폼 'i-ONE뱅크'에 중금리 대출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내달 중으로 중금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외환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전산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 연체율 상승·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 우려 지적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저신용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하는 동시에 연체율과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신용자 유입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가뜩이나 예대마진이 감소하고 있는데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부실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출 구조를 바꾸는 등 취지는 좋지만 금융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경제와 복지는 같은 선상에 놓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단순히 금리를 내리는 상품만으로 가계부채를 해결한다거나 서민금융을 지원하는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새희망홀씨 대출과 같은 상품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저축은행과의 중복성도 문제"라고 꼽았다. 실제 저축은행권에서는 정부의 중금리 대출 확대 정책에 앓는 소리가 나온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에서 중금리대출을 실시하고 있어 고객 이탈 우려가 심하다"며 "은행권과의 제휴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익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6%대 수준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경우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20%대 후반에서 30%에 달한다. 그간 시중은행에서는 1~4등급의 대출자가 주를 이뤘으며 저축은행은 6~10등급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중금리대출이 확대되면 저신용 등급의 고객이 일반 시중은행권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지주 내 은행과 저축은행이 함께 있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KB금융그룹의 경우 계열 저축은행과 은행을 모두 가지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 상품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며 "이를 위해 서민금융지원을 은행의 내부성과체계(KPI)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인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장기간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연 9% 금리에 3000만원까지 지원가능한 '징검다리론'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주거와 교육, 노후 대비 등 서민층의 다양한 자금수요를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06-24 16:54:09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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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반갑다 무더위~' 음료·빙과·제습기株 '신바람'

위닉스, 장마철 앞두고 주가 상승랠리 하이트진로, 여름철 특수로 주가 6거래일째↑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이른바 '여름 수혜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여름가전주와 맥주·음료·빙과 관련 종목들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음료·빙과·제습기 업체들의 수익 개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기보단 실적 등 성장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판매업체 '위닉스'의 주가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위닉스는 전일대비 0.31%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5일 1만365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장마철 예보와 함께 다시 상승랠리를 타고 있다. 지난해 유례없는 마른 장마로 제습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올해는 해외 신규 고객 확보와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으로의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출액은 전년(400억원) 대비 두배 증가한 8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가전업체를 통해 중국에 공기청정기를 공급 중"이라면서 "지난해 15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2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름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름 더위로 냉방기 판매가 증가하고, 신규 출점 감소로 비용도 함께 줄어들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2~3분기 실적의 주요 관건은 에어컨 판매 증가에 달려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왔고, 올 여름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소식 덕분에 에어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빙과·음료·맥주업체들의 여름철 특수도 예상된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빙그레의 주가 흐름도 눈에 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빙과 부문은 4월에 있었던 가격인상 효과와 5월말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4~5%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고, 호상·드링크 부문에서도 기저효과와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역시 여름철 특수로 신바람이 났다. 특히 롯데칠성은 2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날개를 달고 비상 중이다. 롯데칠성의 주가는 지난 3월 20일 165만5000원에서 이달 12일 253만2000원까지 급상승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신고가인 299만원까지 치솟아 3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4일 하이트진로는 전일대비 3.81% 상승한 2만3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김승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맥주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15-06-24 16:38:06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