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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시대"…보험사, 맞춤형 건강관리

"나이 드는 속도를 늦추자"는 '저속노화' 바람이 보험업계를 흔들고 있다. 저속노화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혁신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 건강 수명 연장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저속노화 건강관리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젊음이 길어진 시대' 광고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건강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이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손잡고 종합 건강관리 앱 '더헬스(THE Health)'를 고도화했다. 플랫폼 중심의 건강관리 모델은 '젊음이 길어진 시대'라는 캠페인 메시지와 맞물려 고객의 일상행동을 직접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중심 건강관리 강화는 5월 말 출시된 '웰에이징(Well-Aging) 건강보험' 상품에도 반영됐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에 노인성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4종 특약과 함께 가입자가 평상시에도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웰에이징케어서비스'를 도입했다. 계약 후 6개월 내 문진 또는 피부 스크래핑 검사 완료 시 유전자 검사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1:1 전담 건강 코칭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은 최신 헬스케어 트렌드인 저속노화를 반영해 건강관리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며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길어진 보험의 역할을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자사 앱 '엠라이프(M-LIFE)' 에 AI 헬스케어 모듈을 탑재해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서비스 첫 화면에서 건강검진·병원 이용·약국 이력과 설문 데이터를 한꺼번에 불러오면 개인별 위험 요인이 자동 분석돼 건강 목표와 실행 루틴이 제시된다. 기능은 ▲AI 건강 솔루션(19개 질환 위험 예측) ▲건강 기록(식사·운동·체중 입력 후 주간 리포트 제공) ▲건강 플러스(전문 의료진 상담·검진 예약 대행) 세 축으로 구성했다. 이용자는 걸음수 챌린지 '걸어서 세계여행'이나 지인 참여형 '모임' 등 게임 요소로 활동량을 늘리고 앱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다시 보험 상담이나 금융 포트폴리오 관리에 연동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똑똑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고객의 건강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종신보험에 프리미엄 건강검진 무료 제공 혜택을 결합해 '보험 가입만 해도 최대 20만원 환급' 구조를 만들었다. 이 상품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와의 제휴를 통해 설계사 수수료·유통 비용을 없애고 절감분을 고객 검진비로 돌려준다. 검진 결과 암·뇌·심장 질환뿐 아니라 대상포진·통풍 같은 생활질환도 특약으로 즉시 보장한다. 또한 종신보험료를 연금으로 전환하는 옵션까지 포함해 '사망 보장 + 노후 자금 + 건강관리'를 한 번에 해결하는 구독형 컨셉을 구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종신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가 단순한 보여주기식 서비스가 아닌 교보라플 보험을 통해 고객이 건강한 인생을 유지하고 가족과 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혜택이 되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30 07:00:0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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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수도권 내 '찾아가는 불공정거래 예방교육' 실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9일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찾아가는 불공정거래 예방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소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등 불공정거래 예방을 통해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 IT,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의 경기도 상장기업 임직원 80여명(약 53개사)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 규제 해설, 제도 변경사항 및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K-ITAS)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박종식 시장감시위원회 상무는 "내부자의 불공정거래는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여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직원 예방교육,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 등 내부통제 서비스를 통해 상장법인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소재 상장기업 대상 찾아가는 교육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경기도 수원 및 안산 지역에서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5-29 16:27:5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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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이석우 대표 사임…후임에 오경석 팬코 대표 내정

두나무는 29일 이석우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내정됐으며, 6월 27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석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임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이후에는 두나무 경영 고문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기자, 한국IBM, NHN 등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합류했고, 2017년부터 두나무 대표이사로 재임해왔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오경석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6년 의류업체 팬코에 합류한 뒤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 및 감사직을 수행한 이력도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29 16:18:4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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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만 믿지 마라, 투자지형 새로이 해야"… 미래에셋증권, '밸류+성장' 中·印 주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식은 투자자에게 '믿음의 종목'이었다. 빅테크의 질주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자산배분의 정답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제 그 공식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29일 열린 '2025 미래에셋 자산배분 포럼'에서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지금은 향후 수십 년 자산배분 판도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에만 의존했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조적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금리와 통화 가치의 움직임도 기존 공식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며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찰스 다윈의 말처럼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며 "자산도 마찬가지로 변화에 유연한 포트폴리오가 장기적 성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허 부회장은 3월 중국 항저우·심천 탐방 경험을 전하며, 중국의 동력을 ▲국가 주도의 산업 전략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생산 시스템 ▲창업가 주도의 강력한 리더십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그는 "이런 구조는 과거 한국이 70~80년대에 고성장하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기업 투자를 통해 이익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럼의 본 세션 발표를 맡은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보다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큰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기존의 투자 상식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미국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M7 기업들의 주가가 작년 가을 이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고, 엔비디아(NVIDIA) 같은 AI 대표주조차 주가가 제자리"라며 "혁신을 주도해 온 빅테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주식은 지금 채권 대비 위험보상이 거의 '제로' 상태이며,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1970년대, 2000년대처럼 달러가 약세일 때는 미국 주식이 10년 넘게 횡보했고, 반대로 일본, 브릭스 같은 신흥시장이 급등했다"며 "지금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재정적자 누적으로 달러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자산배분의 방향은 달러가 어디로 가는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미래에셋은 중국과 인도를 핵심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중국은 민간기업 친화적 정책 전환과 AI·전기차·로봇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이 가속화되고 있고, 인도는 내수 성장과 산업 집중도가 높아 수익성 구조가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절반 수준이고, 인도는 진입장벽이 높아 일부 우량기업에 수익이 집중된다"며 "미국 외 지역으로 자산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산, 원전, 뷰티, 바이오 등 테마형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신냉전 체제 속에서 방산 수요는 계속 팽창하고 있고, AI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는 원전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뷰티는 고령화와 연결된 글로벌 엔티에이징 수요와 맞닿아 있는 중요한 테마다"라고 설명했다. 주식 외 자산에 대한 전략도 언급됐다. 박 센터장은 "금, 한국 국채, 일부 디지털 자산은 글로벌 대결 구도 속에서 주식의 대체 투자처로 고려해볼 만하다"며 "특히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탈달러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이런 대체자산은 전략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29 15:52: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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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제동'… 7월8일 기한 통상협상 영향 줄 듯

트럼프 행정부, '고삐 풀린 사법 쿠데타' 즉각 항소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 위법하게 이뤄졌다는 미국 법원 판단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압박카드로 한국을 비롯한 무역상대국들과 벌이는 통상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3인 재판부 전원일치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부과한 상화관세 조치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미 헌법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는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권한으로도 뒤엎을 수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국의 무역적자가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며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의회를 거치지 않고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법원은 이를 월권으로 해석한 것이다.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 명령을 취소하고 그 효력이 영구히 금지된다고 판결했으며, 지금까지 징수한 관세도 취소하도록 했다. 앞서 미국 소재 5개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이 위법하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또 뉴욕주를 포함해 12개 주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소송 원고에는 네바다 등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주도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삐 풀린 사법 쿠데타'라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국가들과의 통상협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미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를 부과하고 있고, 오는 7월 8일까지 추가 국가별 관세 15% 부과를 유예한 가운데, 그때까지 각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협상의 전제가 되는 상호관세 부과에 제동이 걸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력 약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이번 법원 판결이 최종심이 아니며, 자동차, 알루미늄, 철강에 대한 관세와 추후 예고한 반도체 등 품목관세를 새로운 협상 카드로 추가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29 15:45: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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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대 성장률 공식화…"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라"

"물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8년과 지금을 경제성장률로만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금융시장만 봐도 금융위기 당시에는 금융경색이 일어나서 돈이 돌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충분하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경기부양보다는 자산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성장률인데 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안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 2008년 금융위기 0.8%,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0.7% 이후 처음이다. ◆ 역성장 가능성, 2008년 5%, 2025년 14% 이날 이 총재는 2008년에 비해 지금,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잠재성장률은 3%대였고, 지금은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로 2%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경기 변동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커졌다. 평균 성장률도 3%대에서 2%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기 변동폭은 커져 역성장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역성장을 할 확률을 계산해보면 5% 정도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역성장을 할 확률이 14% 정도에 이른다"며 "1%이하로 성장률이 떨어지거나 역성장이 될 가능성이 기계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다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업 부도가 속출하고, 금융경색 현상이 일어나서 돈이 돌지 않은 반면 지금은 유동성이 충분하다.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많이 빨리 낮춰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경기부양보다 자산이 주택 등 부동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생했던 실수를 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올 성장률, 관세율 따라 ±0.1%p 이 총재는 성장률을 0.7%p 낮춘 것과 관련해 건설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건설 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미분양 증가, 저조한 인허가·착공 실적이 더해지며 건설 투자는 지난해 2분기 -1.7%, 3분기 -3.6%, 4분기 -4.5%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 총재는 "건설 투자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라며 "건설 경기 침체 심화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0.4%p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민간소비의 회복도 더뎠다. 지난해 2분기 -0.2%에서 3분기 0.5%로 오른 민간소비는 4분기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0.2%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0.1%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2분기(4~6월) 회복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을 0.15%p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정책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지만, 관세유예기간 동안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돼 관세율이 인하하면 국내 성장률은 기본 전망 대비 0.1%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고 협상도 결렬되면 기존의 상호관세(25%)가 부과돼 -0.1%p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총재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상방과 하방, 양방향으로 리스크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며 "주요국과의 무역협상이 빠르고 원만하게 타결될 가능성과 새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추진 등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통상갈등의 장기화와 품목별 관세 추가 부과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5-29 15:25:4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