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 기대에 코스피 1%대 상승…2544.18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행보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08포인트(1.48%) 오른 2547.74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3회 연속이다. 특히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6%로 낮추면서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33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6944억원, 외국인은 624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13%), 서비스업(2.02%), 운수창고(1.82%) 등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467개, 하락종목은 419개, 보합종목은 50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0개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3%), 기아(-0.23%), 현대차(-0.11%)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네이버(4.45%), SK하이닉스(4.19%), LG에너지솔루션(3.0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115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2994억원, 외국인은 1325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3.88%), 전기·전자(2.56%), 인터넷(2.52%)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상승종목은 827개, 하락종목은 704개, 보합종목은 105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3.02%), 알테오젠(-0.29%)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HLB(16.57%), HPSP(11.07%), 엘앤에프(10.73%) 등이 크게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투자심리 회복에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전반이 상승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가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50원 내린 1295.40원에 마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