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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만난 추경호 "한국 경기회복 강화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협의단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과 민간소비 등 경기가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연례협의 차 한국을 찾은 S&P 협의단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양호한 고용 흐름 등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소비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는 등 그 어느 선진국보다 모범적으로 물가를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통화긴축 등 대외 불안요인에 대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공조·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금융·외환 시장 지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또 "한국의 거시·금융·재정 관리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 중인 강력한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이 내일(29일) 발표되는 2024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재정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S&P 협의단이 한국의 정책 대응방향에 '적극 지지'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협의단은 추 부총리 면담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기재부를 비롯해 외교부, 금융위,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연례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2023-08-28 16:27:3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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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하면 영업손실 1조원"…노사관리가 주가 최대 변수로

현대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찬반 투표도 역대 최대 찬성률로 가결된만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28일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실현되고 2016년 및 2017년 파업 중간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손실은 매출액 기준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재고가 많지 않아 피해금액은 3분기 영업손익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현대차 교섭에서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과반(88.93%)이 찬성했고,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파업에 돌입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2016년, 2017년 당시 파업은 각각 24일간 이어졌다. 이에 따른 생산 손실대수는 2016년 14만2000대, 2017년 8만9000대로 손실 발생규모는 각각 3조1000억원, 1조8900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파업에 따른 손실대수는 2016년과 2017년의 평균인 11만6000대로 가정했다"며 "9월 중에는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추석연휴 시작 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업에 따른 대당 매출 손실은 3619만원으로 추정했다. 2016년과 2017년 파업 당시 대당 매출 손실금액은 각각 2183만원, 2124만원이지만 평균판매단가의 상승률 70%를 반영했다. 그는 "7월 말 기준 현대차의 국내 재고는 0.5개월치, 글로벌 재고는 1.3개월치 수준이어서 생산차질은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파업 종료 후에는 생산차질분에 대한 특근 등으로 연간 판매 대수에 미치는 영향의 상당부분이 상쇄될 수도 있지만 3분기에는 생산을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초 2분기 성적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지만 다시 전망이 어두워졌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노사관리가 주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전미자동차 노조도 파업 투표를 가결시키고,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이라는 공통의 생산 문제가 거의 해결된 가운데 파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사관리가 향후 생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노사관리는 당분간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희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1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3-08-28 15:56:17 안상미 기자
호반산업,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호반산업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확대한다. 28일 호반산업은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드림엔지니어링, 대한전선, 하나은행과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호반산업 및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4개사는 서해와 남해에서 개발 중인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대해 협력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등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은 사업개발 지원, 출자 및 기술 검토, 설계·조달·시공(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의 수행을 맡는다. 드림엔지니어링은 사업개발, 출자,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맡았고 하나은행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험을 통해 자금조달을 수행한다.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은 "드림엔지니어링,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풍력발전사업 등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호반산업의 시공 및 사업 수행 경험과 대한전선의 풍력발전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호반산업, 대한전선 및 하나은행과 풍력발전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산업은 지난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및 설계·조달·시공(EPC) 검토를 활발하게 진행, 전남 신안 비금도 주민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대한전선은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에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성기자 peace@metroseoul.co.kr

2023-08-28 15:56:15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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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상기후,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물가 당분간 오른다"

이달 소비자물가가 3%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집중호우, 폭염, 태풍 등 기상여건이 악화돼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어서다. 서민들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3월 4.2%, 6월 2.7%로 꾸준히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28일 '국내외 식료품 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낮아진 물가수준이 이달부터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집중 호우 등으로 채소·과일 등 농수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상추와 시금치는 전월대비 200%가량 급등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10% 넘게 뛰었다. 흑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도 식료품 물가를 올리는 요소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중단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로 통해 공급할 수 있도록 수출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다. 다만, 이협정의 연장을 러시아가 거절하고 있어 식료품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휘발류·경유 등 석유류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달 전 1500원대였던 휘발류 가격은 최근 1700원대로, 경유가격은 1400원대에서 1600원대로 올랐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물가상승폭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추세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에서 7월부터 70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 가계지출 중 식료품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부담이 증대돼 실질구매력이 축소될 수 있다"며 "식료품 물가의 흐름과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28 15:48:0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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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만, 탄소중립 등 협력 MOU 체결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탄소중립목표 달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또 녹색산업 촉진을 위한 녹색전환 협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녹색전환 협력 방향으로 오만의 그린수소 기반시설 구축과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 상용차(트럭) 확대, 폐기물 에너지화 등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국내 녹색산업의 오만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 이후 한 장관은 알 아우피 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해 △마진 빈 라시드 알 람키 오만에너지개발공사 사장 △나즐라 주하이르 알 자말리 오만통합에너지공사 사장 △압둘라지즈 알 시하니 오만수소개발공사 사장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기업이 보유한 녹색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특히 알 시하니 오만수소개발공사 사장에게 오만 두쿰지역에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그린수소 생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공 기반시설의 적기 지원과 빠른 인허가 등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또 추가 사업 발굴을 위해 오만 농수산수자원부 사우드 빈 하무드 빈 아흐메드 알 합시 장관을 만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농수산업 분야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소형 태양광 담수화시설, 인공어초 탄소감축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오만 농수산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양국 장관 배석하에 협력사업 추진의향서를 체결했다. 한 장관은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중동에 녹색 전환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국내 녹색산업의 중동 진출 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8 15:39:0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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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 5명 중 2명 '결혼 안하고 출산 가능'

청년 5명 가운데 4명은 혼인을 하지 않고도 함께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30%가 채 되지 않았다. 청년층 남녀의 40% 가까이는 비혼인 상태에서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봤다. 28일 통계청이 낸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 대비 20.1%포인트(p) 줄었다. 19~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남자가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결혼에 긍정적인 비율이 훨씬 낮았다. 또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22.3%p, 18.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과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 등을 꼽았다. 미혼남성은 결혼자금 부족(40.9%)이 가장 많았고,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자금 부족(26.4%), 결혼 필요성 못 느낌(23.7%) 순이었다. 한편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80.9%에 달했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였다. 두 경우의 비중 모두 최근 수년간 계속 증가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라는 견해 또한 지난 2012년(29.8%) 보다 10%p 가까이 증가한 39.6%를 기록했다. 반면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은 10년 전(52.0%)보다 비중이 무려 20.5%p 급감한 31.5%에 그쳤다.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 8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10년 전(73.8%)보다 9.5%p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히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59.7%)보다 크게 늘어나 84.4%에 이르렀다. 다만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청년의 비중은 41.3%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60.7%로 10년 전(52.3%)보다 8.4%p 늘었다.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남성(28.4%)이 미혼여성(16.3%)보다 높았다. 반면 가족·정부·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미혼여성(66.3%)이 미혼남성(53.7%)에 앞섰다. 재작년인 2021년 기준으로 청년이 생각하는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부담(46.3%),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 여건(13.8%) 등이었다.

2023-08-28 14:58:4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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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최대 연 3% '생활통장'· 최대 연 10% '모임통장' 출시

케이뱅크가 수시입출금보다 높은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생활통장'과 '모임통장'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생활통장 이용시 300만원까지 연 3%, 그 이상의 금액은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3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자동설정도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생활통장 이용시 변동되는 주유비와 환율을 볼 수 있는 '오늘의 생활시세'와 104종의 농축산물 가격정보를 바탕으로 '오늘의 밥상물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임통장은 모임구성원이 모일 수록 더 큰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전체 목표금액을 성공하면 연 3.0%, 성공한 인원 1명이 추가될때마다 연 0.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가능인원인 10명이 참여해 목표금액을 성공하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목표금액은 최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목표금액과 목표기간을 설정하면 참여한 인원에 따라 모아야 할 금액을 계산해준다. 각 개인계좌에서 자동이체가 가능하고, 중간에 입금하지 못하더라도 한꺼번에 입금이 완료되면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신개념 수시입출금통장 '생활통장'과 케이뱅크만의 '모임통장'을 내놓았다"며 "케이뱅크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금융과 생활이 만나 더 극대화된 고객 생활 서비스를 지속 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8-28 14:40:4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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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야 할 빚 많아 지갑 닫는다"…가계부채 증가, 성장 잠재력 낮춰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상환 부담이 가중되면 실 사용 소득이 줄어 소비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 증가가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올해 2분기 들어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완화된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올해 2분기 들어 전기 대비 0.1% 감소하고, 지난달에도 감소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형태별로 보면 3월부터 7월까지 대면활동과 관련이 깊은 재화 및 서비스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의복·신발 등 준 내구재 지출이 줄고, 음식·숙박, 육상 여객이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월부터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려 의복, 음식·숙박, 레저, 여행 등 대외활동과 관련된 품목들을 중심으로 재화 및 서비스 소비가 위축됐다"며 "신용카드 데이터에서도 강수량 증가시 레저, 숙박, 음식점 등의 지출의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일시적으로 날씨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소비의 흐름이 당분간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38.5%에서 2021년 206.5%로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가계부채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조짐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리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주택구입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 상환 부담에 소비여력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택구입을 계획하는 경우에도 주택구입자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줄여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경우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저하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 수준은 넘었다"며 "부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자율이 조금만 올라가도 쓸수 있는 여력이 줄어 성장률을 낮추는 영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80% 이상이면 국가의 성장이나 금융안정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기준 101.5%다. 21% 가량을 줄여야 한다. 이 총재는 "위기를 겪지 않고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한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며 "특히 기업부채가 아닌 가계부채의 경우 조정이 어려워 성장률이 어느 정도 올라가느냐에 따라 점차적으로 가계부채 비중을 낮추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8-28 14:30:3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