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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경제 세일즈 나선 추경호, "외국인 투자 친화적"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투자은행(IB) 등 해외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세일즈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등 글로벌 투자환경 개선 계획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에서 해외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주재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 올해도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9위 외환보유액,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고하고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외환거래 규제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신외환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속도를 내는 등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이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금번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UAE 국부 펀드 등을 통한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공약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공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성과가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 경제가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 민간·시장 주도 경제로 전환,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대비 등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20 13:56:48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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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연속 상승…지방은 하락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심리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5.8로 지난주(64.8)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1월 첫째 주 35주 만에 반등한 후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정부가 지난 3일 규제지역 대거 해제 등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게 시장 매수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다만 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한참 못 미치는 60선대로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5개 권역 모두 전주 보다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지난주 72.8에서 이번 주 73.5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 역시 60.1에서 60.3으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65.2에서 66.8로 1.6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부터 4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 지수도 60.2에서 61.0으로 0.8포인트 상승해 3주 연속 회복됐다.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도 65.0에서 65.9로 올랐다.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6.7에서 66.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72.1을 기록하며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지난주 77.1에서 이번 주 76.9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70.4로 지난주 71.2보다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61.0에서 이번 주 60.1로 하락했다.한편 1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0.49% 내려 전주(-0.52%)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2주 연속 낙폭을 줄인 것이다.정부 규제 완화 이후 시장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지표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금리인상 여파로 이번 규제 완화 만으로 시장 활성화까지는 역부족이라고 판단도 나오고 있다.

2023-01-20 10:17:28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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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차기 회장의 과제는?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차기 BNK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돼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 6년 만에 다시 내부 출신 회장이 BNK를 이끌게 된다. 1960년생인 빈대인 전 은행장은 32년간 함께한 'BNK 혈통' 인사로 꼽힌다. 최근 어수선해진 BNK금융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다. ◆ 탁월한 리더십 '안정' 기대 빈 차기 회장의 첫 과제는 조직 안정이다. 김지완 전 회장이 임기를 앞두고 용퇴하면서 BNK금융의 조직 분위기는 흐트러진 상황이다. 빈 차기 회장은 그룹이 불안정한 시기에 행장을 역임한 만큼 조직 안정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의 장점은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이다. 1988년 부산은행 입행으로 그룹에 합류한 그는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 4월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구속되자 행장 직무대행에 발탁됐고 같은 해 9월 행장으로 정식 취임해 3년간 경영을 책임지다가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바 있다. 당시 빈 전 행장은 임직원에게 수 차례 'CEO편지'를 보내며 주가조작 논란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9일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꾀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그룹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 "지역균형 발전 부흥" BNK금융지주는 자산 규모 130조원, 80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근무하는 동남권 최대 금융그룹이다. 수익 대부분은 지역 기업과 시민으로부터 창출되는 구조다. 동남권 경제의 자금줄 역할을 하면서 지역 발전과 상생하는 것도 경영 과제 가운데 하나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경남은행지부는 지주회장 자격 요건에 대해 '지역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임추위와 후보자는 BNK금융지주가 지방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한 뒤 BNK금융그룹 수장의 자격요건으로 "지역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와 경남, 울산, 부산의 경제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진 후보"를 제안했다. 금융노조는 "BNK금융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인재 채용과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 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철저히 경영 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BNK금융그룹 수익 대부분은 지역 기업·시민에서 나오고, 경남·울산의 긴 경제적 암흑기를 함께 극복하는 순간 그룹 미래가 열린다는 논리다. ◆ "디지털 금융 확대…미래 먹거리 발굴" 최근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이다. 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 추진이 금융사도 IT와 융합된 신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빈 전 행장은 부산은행 재직 당시 디지털 및 신사업 책임자였던 만큼 향후 지주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빈 전 행장은 2013년 지역본부장을 거쳐 경남영업본부장(부행장보)으로 선임됐다. 2015년부터는 부산은행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 및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임추위 위원들은 빈대인 후보자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옴니채널 구축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온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

2023-01-19 16:20:3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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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반짝 반등 코스피 '1월효과' 찾아오나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기분 좋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통상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초입의 반짝 장세로 보며 오히려 보수적 투자 관점을 주문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2.02포인트(0.51%) 오른 2380.34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연말에는 2200대에서 마감한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장중 한때 2180.67내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는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16일에는 2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현재 23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모으면서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도 코스피에서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8일까지 총 3조469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3조1819억원치를 팔면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장 초반 하락했지만 오후부터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전일 대비 상승한채 마무리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라면서도 "상승 요인은 특별한 이벤트나 펀더멘털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혼자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100원(1.82%)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최근 국내 증시 종목 중 시총 상위 종목인 반도체와 은행 관련 종목을 쓸어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8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549억원 사모으면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순매수세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을 각각 3919억원, 1722억원, 1654억원 가량 사모았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같은 악재 해소, 중국의 경제 회복 등 지난해 증시를 짓누르던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증시 반등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현상을 지난해부터 이어진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하기에는 추가적인 경제지표 확인 과정이 더해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점과 함께 최근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라며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 명확한 판단이 안가는 상황으로 추세전환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후에 발표될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19 16:07:31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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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황 악화에도 반등했던 증권주…상승세 지속하나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업황 악화로 증권사들의 실적 또한 부진할 전망이어서 추세적인 상승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14개의 증권주가 포함돼 있는 KRX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13% 가량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도 크게 올랐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22.98%, 18.69% 상승했다. 그다음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15.76%, 14.10% 올랐으며, 미래에셋증권 또한 13.65% 뛰며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식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고, 이에 더해 부동산 PF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증권주는 큰 부침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해 KRX증권 지수는 28.48%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로 인해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같은 상승 흐름 속에서도 증권주 투자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데다가 향후 실적 전망 또한 어두워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증권사들(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을 전년 대비 41.9% 하락한 4381억원으로 전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남아있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증권업종 펀더멘털의 빠른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당분간 핵심 영업지표들의 바닥 다지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투자심리 개선에도 거래대금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투자은행(IB) 자문 수수료 또한 상장 예정 기업들의 연기 및 철회가 이어지며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정민기 연구원은 "향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는 유동성 리스크보다는 신용 리스크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유동성 리스크의 경우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신용리스크는 완화의 전제 조건이 기초자산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01-19 15:57:2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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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핑계…'관치'에 무릎꿇은 CEO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회장이 금융권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관치금융'이 통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려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9년 1월 우리금융이 다시 출범하면서 회장과 은행장직을 함께 수행했다. 이어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 동안 우리금융을 이끌었다. 그는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3위 하나금융과의 차이를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세대교체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게 맞다"며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에 이제는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의 수장을 맡은 조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리딩뱅크도 탈환하면서 내부적으로 탄탄한 지지를 받았다. 연임이 확실시됐던 조 회장과 손 회장이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연임을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힘겨루기에서 완승한 셈이다. 이들은 연임에 대한 의지가 높았지만 금융당국과 맞서기가 부담스러웠다. 명예보다는 회사 안정을 선택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금융당국의 개입이 선을 넘었고 '관치금융'의 부활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지주 회장에게 압박을 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은 통제의 기준을 잘 마련하고 이를 잘 이행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분이 지휘봉을 잡고 해당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며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분이 운용한다고 판단되면 감독 권한을 타이트하게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영이나 통제의 관점에서 적정하지 않으면 금감원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이후 금융당국은 1년8개월 간 멈춰있던 라임사태 논의를 속전속결로 진행시켰고 결국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해 말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연임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행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지만 금융당국은 고삐를 놓지 않았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주사 회장에 대한 선임이 이뤄지면 견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임 전 압박을 강하게 넣는 것"이라며 "지주는 하나의 민간 기업일 뿐 금융당국의 지나친 간섭은 관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3-01-19 15:29:3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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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2300선 넘어선 코스피…전문가들 "기대감 과해"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대부분이 연초대비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2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조 속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급락했던 위험자산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반등세가 상승장으로의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 "단기적으로 기대감 과해" 지난해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국내 증시 패턴을 대부분 '상저하고(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아짐)'로 예상했다. 본지 2일자 보도에서도 주요 증권사 11곳 리서치센터장의 올해 증시 전망에서 11곳 중 10곳이 '상저하고'를 예측한 바 있다. 다수가 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패턴을 예상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최근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돌파하면서 향후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섞이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도 소폭 반등하는 상황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상승장으로의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섣부르다는 평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초 대비 증시 지수가 오른 것은 맞지만 약세장이라고 하더라도 마냥 떨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닌 등락이 이어지는 상황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경기흐름의 6개월 정도를 선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상황이 침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오랜 하락의 마무리 국면이라고 해석하기에는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부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국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까지도 국채 3년물 금리는 연 3.390%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최근의 오름세는 실적이 뒷받침된 상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증시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랠리로 인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74배로 올라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3200~3300대와 같은 밸류에이션 레벨에 도달한 것"이라며 "경기, 실적보다는 금리인하 등 기대감에 근거한 반등이라는 의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고, 본격적인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된다면 추가적인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라며 "최근 시장의 기대감은 전형적인 약세장 마지막 국면의 패턴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기대감이 과하다"고 분석했다. ◆개인들은 '곱버스' 줍줍…하락 전망 우세 여전히 증시 전망이 혼란스러운 만큼 투자에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상저하고'를 점쳤음에도,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이와 정반대인 '상고하저'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로서는 추후에 공개되는 각종 경기 지표 결과에 따라 예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단기적인 하락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총 3억4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3조4692억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들은 주식 매도에 그치지 않고 증시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얻는 '곱버스'까지 대량으로 사모으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 2X'로, 해당 기간 동안 총 437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1160억원)보다도 4배 가까운 수치다. 그러나 곱버스와 같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간에 두 배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추종 지수의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증시는 반등세가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양방향으로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위험성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가 상승에 의구심을 가진 개인들이 늘면서 대기자금 마저 감소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50조834억원에 달했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7일 9.6% 감소한 45조2456억원으로 줄었다. 더불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같은 기간 16조5311억원에서 3.28% 줄어들면서 15조9890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3-01-19 15:24:06 이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