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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 갖춘 내수주, 관세 리스크 회피처로 부상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정책 리스크로 인해 국내 증시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는 미국 관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내수 중심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일주일 사이 8.98%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6.12%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이어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를 언급하고 있는데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 변수에 민감한 시장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은 내수주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관세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이전까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이런 환경에서 주식시장이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방어력이 높은 엔터, 금융지주, 게임주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주 중에서도 통신주는 방어력이 중요해진 현재 시장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특성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신업종을 대표하는 'KRX 방송통신'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30% 하락에 그치며 코스피나 코스닥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4년간 큰 기술 변화가 없는 통신 산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비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구조로, 영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통신주가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치적 상황 변화 이후 재정 확대 가능성도 내수주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야당에서는 35조원까지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M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는 0.5%에 불과했으며, 이는 미국(7.6%), 일본(6.1%), EU(3.1%)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제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비재, 유통, 건설 등 내수 중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도 제시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이 단기간에 과도한 조치를 취한 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다"며 "실적이 견조한 반도체, 방산, 기계, 조선 업종은 저가 매수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2025-04-07 15:37:5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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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인사이드] 한국환경공단,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소요시간 1/8로 단축

한국환경공단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소요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관련해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또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부문에서 국가 재활용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지구촌 화두로 떠오른 '순환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말 기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신속·정확한 성능평가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공단은 지난 2022년부터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수명(SOH)을 신속히 측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테스팅 기법의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SOH란 사용 가능한 잔존 용량과 예상 수명 등 재사용 가능여부를 나타내는 정량화된 성능 수준으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측정해 결정된 수명을 말한다. S/W검사기법은 사용 후 배터리 내 이력 또는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평가 기법이다. 이후 2023년에 기술 검증 및 실증을 거쳐, 지난해 11월 신속 성능평가를 위한 장비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기준 국내외 전기차 업계에선 독보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 수명을 1시간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보유하게 됐다. 공단이 개발에 성공한 1시간 이내의 신속평가 기술은 사용 후 배터리의 BMS(전압·전류 등 배터리 팩의 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것이다. 정확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완전충방전 대비 오차율이 약 2%에 불과한 데다 평가 소요 시간을 8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공단은 그간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 1대당 8시간이 소요되는 완전충방전 평가방식의 개선을 연구해 왔다.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인 전기용품 안전기준의 허용 오차 3%를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 상태별 기술 실증에서도 허용오차 이내 기준을 충족했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내 전기차 보급 현황과 전기차 교체주기(약 10년)를 볼 때 올해부터 사용 후 배터리의 대량발생이 예상된다"며 "민간시장에도 공단이 기술 개발한 신속 성능평가 방법을 보급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시장이 신성장산업 창출과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또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 보관, 민간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의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2022년부터 운영해 왔다. 전국 4개 권역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의 사용 후 배터리 민간공급 활성화를 위해 성능평가 이외 100볼트(V) 이하 저용량 배터리의 잔존 수명 평가를 위한 장비를 도입했다. 그 외 수입차량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위한 장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9만4000톤(t)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폐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을 위해 디지털 무상수거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회수·재활용 체계를 확대해 왔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은 아파트 관리 운영사와의 협업을 통해 아파트 관리 앱을 통해 별도 가입 없이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폐기물로 처리되던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무상으로 회수되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기업들과의 자원순환 협약을 전년대비 110%가량 확대해 총 391개 기업이 친환경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2025-04-07 15:16:4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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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증가하는데, 구인은 감소… 구직급여 지급액 1조510억원

고용노동부, '3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발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둔화 구인 4만5000명 ↓, 구직은 6만3000명 ↑ 기업 채용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증가폭은 역대 최저,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구직시장에서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000명(1.0%) 증가에 그쳤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작년 11월부터 감소하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역대 3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 고용보험가입자 수는 지난달에도 2만1000명 감소해 20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23년 8월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한 뒤 지속 순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6000명 증가했지만, 고용허가제(E-9, H-2)에 따른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수는 오히려 1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2023년 10월부터 18개월쩨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 감소 영향으로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4000명 감소, 2022년 9월 이후 31개월째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40대' 가입자의 경우도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면서 17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1년 전보다 18만4000명 증가하며 정년 이후 노년층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5만6000명, 30대는 6만7000명 각각 늘었다. 1인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32에 불과했다. 구인배수란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22.8%) 줄었으나, 신규 구인인원은 48만명으로 6만3000명(15.2%) 증가했다. 이를 올해 1분기로 넓혀보면 1분기 구인배수는 0.33으로, IMF 위기 직후인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는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 포함하고 있어 전체 노동력 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나 사업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최근 경기가 부진한 산업 중심으로 구인인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 과장은 "최근 제조업 수출에 불확실성 요인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의 고관세정책은 추후 미칠 영향이지만, 기업들이 미리 대비하기 위해 채용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51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15억원(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급여 지급자도 69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5.9%) 증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도 교육서비스업 신청자가 3000명(20.1%) 증가하는 등 13만7000명으로 1년전보다 6000명(4.6%) 늘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07 15:16:0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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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갤러리, '봄의 정취를 담은 4월 작품전'

BNK부산은행은 부산 신창동 소재 'BNK부산은행갤러리'에서 봄의 정취를 담은 여러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4일까지는 '봄이 오는 소리'라는 포슬린페인팅아트 작품전을 개최한다. 포슬린페인팅아트는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로, 섬세한 색감과 세밀한 터치로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어 15일부터 20일까지는 김은선 작가의 개인전 '너에게도 바람이 불어오길 바래…'를 진행한다. 추상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인간의 내면, 감정, 그리고 정신적 상태를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미묘한 색의 변화와 빛의 조화가 관람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23일부터 29일까지는 박혜경 작가의 개인전 '포도나무의 비밀이야기'가 열린다. 포도나무 작품으로 알려진 박혜경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연물을 중심으로 한 상징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의 고통과 성장, 소망과 갈망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용규 BNK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예술의 장르와 형식을 넘나들며, 더 많은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개선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4-07 15:15:3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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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집값 꿈틀…한은, 이달까지 금리 동결하나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에 안전 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환율은 1460원대를 웃돌고, 토지거래허가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낮춘 뒤 그 해 11월과 올해 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다. ◆ 美 관세정책에 흔들리는 물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탓이 크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 전년 대비 2.0% ▲9월 1.6% ▲10월 1.3% ▲11월 1.5% ▲12월 1.9%로 목표치(2.0%)를 하회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예상치 못한 탄핵정국과 미국의 세금관세는 물가상승률을 2%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환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1462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한 때 1470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1434.10원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미 정부의 관세정책에 안전자산 선호영향이 커지며 1462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높은 상태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원화가치는 더 하락한다. 수입품을 더 많은 원화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손실을 우려해 돈을 빼면서 주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금리인하땐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가계대출은 738조5511억원으로 1조7992억원 늘었다. 지난 1월 733조 6589억원으로 전월 대비 4762억원 하락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융안정상황 발표에서 "토허제가 2월 중순에 해제가 되어서 이후로 주택 거래량이 좀 많이 늘었다"며 "2월 중순 이후에 늘어난 거래 영향은 3월 중순에 미칠 수 있고, 이는 4월, 5월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수부진에…5월 금리인하 예상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리동결도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내수(소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가계·기업의 자금 절반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이상 금리를 내려 자금을 풀지 않으면 경제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2월 기준 93.4로 1년 전과 비교해 2.3%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나타내는 경제지표로, 2020년(100)을 기준으로 두고 비교한다. 100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개선도 어려운 상태다. 원자재값이 오르고 고금리로 인한 미분양이 늘면서 당분간 역성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누적된 수주부진의 영향이 지속돼 전년(-2.7%)에 이어 -1.2%의 역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기업 부채 중 절반 가량은 부동산 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대출 중 부동산 대출 규모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1932조5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9.5%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경우 가계·기업이 갚아야 할 상환금은 그대로인 반면 자산가격은 하락해 소비 투자 등 경기 개선에 악순환을 끼칠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과 협상의 여지, 국내 정치 불안 해소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당장보다는 5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2025-04-07 15:02:5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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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의 놀이터 정치·정책테마주 꿈틀, "묻지마 투자의 끝은 몰락뿐"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정책 테마주들이 때아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국이 어수선한 걸 틈타 한몫 챙기려는 단타족들의 등장이다. 이런 종목들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이른바 '꾼(투기세력)들의 영역'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흐름에 올라타다가는 돈을 잃기 쉽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이날 상한가(+29.97%)를 기록했다. 기본소득 공약과 맞물려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는 코나아이도 27.78% 상승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를 위해 오는 11일 퇴임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주도 빠르게 반등했다. 홍 시장의 고향 창원에 위치한 경남스틸은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일 대비 29.97% 상승했다. 같은 테마주인 한국선재, 삼일, 태양금속 등은 20%대 급등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인 안랩(+19.28%), 써니전자(+13.5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대상홀딩스(+18.84%), 태양금속(+29.88%) 등도 상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관려주들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선 테마주에 편승했다. 정책 테마주들도 꿈틀하고 있다. '일자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원티드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98% 상승했다. AI 기반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대선 국면에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직무 기반 역량 평가와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픈놀은 23.60% 급등했다. 전문직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메가엠디도 11.29% 상승하며 대선 정책 테마주의 흐름을 탔다. 일자리 문제와 더불어 대선 공약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저출산 대책도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저출산 정책주로 묶이는 에르코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99% 올랐다. 에르코스는 영유아 식품과 대체식품을 제조하며, 출산율 저하 문제와 맞물려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저출산 정책 관련주인 꿈비(유아용품 제조)는 29.96%, 아가방컴퍼니(유아의류·용품 제조)는 17.95%, 제로투세븐(유아의류·용품 제조)은 13.48%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정치 테마주란, 기업의 경영진 또는 지배주주가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유력 대통령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면서 가격이 급등락하는 종목이다. 기업 가치와는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다. 미국에도 정치 테마주와 유사한 '정책주도주'가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유력 정치인의 정책 이슈로 움직인다. 반면, 한국 정치 테마주는 정책보다는 사사로운 인연으로 오르내린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테마주 83개를 분석한 결과, 후보와 경영진 사이 공통 지인이 44%, 경영진과의 사적 인연이 18%, 학연이 16%였다. 이렇게 실체가 없고 뉴스와 소문만으로 오르내리다보니 변동성이 심하다. 정치 테마주들은 공통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가치 없이 소문에 오른 주가는 떨어질 때도 무섭게 떨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며 묻지마 투자에 주의를 당부한다.

2025-04-07 15:00: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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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외국인 근로자' 선점 나선다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인 265만명을 기록하며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부상해서다. 우리은행은 자사 외국인 고객용 앱의 기능을 개선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자사 외국인 고객용 모바일 앱 '우리WON글로벌'을 보강하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송금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앱 내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강의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외국인 고객용 일자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리은행이 준비 중인 일자리 정보 플랫폼은 외국인 고객이 구직·이직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을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 '우리WON글로벌'에서 서비스 중인 17개 언어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으로, 잡코리아, 인크루트를 비롯한 4개 이상의 취업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계속해서 증가세인 만큼, '우리WON글로벌'을 통해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에 힘쓰는 것은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잠재성 높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65만명이다. 이는 기존에 역대 최대 외국인 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약 13만명 늘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내국인 인구인 5122만명의 5.17%에 해당한다. 이 중 장기체류자(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의 비중은 77%를 기록했고, 직업 활동이 활발한 20~40대의 비중도 65.6%에 달했다. 법무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근로자의 E7(숙련기능)·E9(단순업무) 비자 발급 규모를 확대했다. 생산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꾸준히 늘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환전·해외송금 등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만큼,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를 수익성 높은 잠재적 고객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주요한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고객 지원 차원에서 플랫폼 형태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라며 "우리WON글로벌에서는 일반 일자리 정보뿐만 아니라 전문·기술 직군에 특화된 일자리 정보도 제공할 계획으로, 유관 업체와도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4-07 14:57:1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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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금융 지원 확대

KB금융그룹은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통해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5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원을 특별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함으로써 제조업체, 수출업체 등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혁신성장기업, 수출기업 등은 3년간 보증비율 100% 우대 협약보증서를 발급 받거나, 최대 1.5%포인트(p) 이내의 보증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상생 대출을 신속히 공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2023년 10월부터 전국 477개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총 60억원을 지원하는 'KB마음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약 140여억원을 투입해 서울시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월 27일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전환보증 대환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약 2만명의 소상공인이 이자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보증·보험료 전액 지원, 외환수수료 면제 및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2025년까지 30억원 규모의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을 통해 소상공인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사업을 후원 중이다. KB손해보험도 소상공인 대상 화재 취약 점포 환경 개선과 자녀 학습물품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사장님+', 'ESG 특별관' 등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판매 채널 및 상권·사업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 계열사 차원의 종합적인 소상공인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4-07 14:56:44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