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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번영의 길'과 '협력의 장'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지난 한국전쟁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양국 간의 '번영의 길'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지난 한국전쟁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양국 간의 '번영의 길'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선 콜롬비아 측 인사로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 마리아 파울라 코레아 대통령실 비서실장, 루이스 페르난도 나바로 히메네스 합동군사령관, 로돌포 엔리케 쎄아 농업개발부 장관, 페르난도 루이스 고메스 보건사회부 장관, 디에고 메사 푸요 광물에너지부 장관이 배석했다. 대한민국 측 인사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며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해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했고,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며 "참전용사들과 가족, 콜롬비아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인 '오렌지 경제'(지적재산권이 확보되고 창조성이 핵심인 사업을 육성하는 경제 정책)를 언급하며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며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왔고,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또한 양국은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故 알바로 발렌시아 토바르 장군이 쓴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전, 우리나라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단결했다면, 오늘은 콜롬비아와 한국이 발전, 혁신, 창조성 분야에서 협력을 해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특별한 우호 그리고 우애의 뜻을 가지고 금번 방한을 하게 된 것을 거듭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두케 대통령은 안보·무역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통해서 우리 콜롬비아의 방위 협력에서 큰 노력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콜롬비아는 그 일례 중에 하나로 한국에 약 50만 자루의 커피를 연간 수출하고 있다"며 "저희의 목표는 이 커피 수출량을 연간 100만 자루로 늘리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콜롬비아 농촌, 농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케 대통령은 "대(對)콜롬비아 한국 수출이 증진되고, 또 투자가 서로 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러한 5G 같은 첨단기술 분야 같은 경우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그런 협력의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25 15:23: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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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스팩 이상급등 7종목…불공정거래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5~6월 중 주가상승률이 과도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17종목을 대상으로 기획감시를 실시한 결과 7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사항이 발견돼 심리의뢰를 맡겼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7종목은 주가급등구간에서 일부 계좌의 이상호가제출을 통한 시세조종 의심 사안이 발견됐다. 혐의종목들의 주요 특징으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에 따른 단일가매매(2분) 시간 중 예상가 및 매수·매도 양방향 시세에 관여하는 매매양태를 보였다. 또 장중 가격급등에 따른 정적VI 발동시 대량의 매수호가 제출 및 VI종료 직전 취소하는 방식으로 예상가에 관여했다. 특히 연계군 내 시세관여 상위계좌와 체결 상위계좌 간의 매매양태 차이가 확인되며,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는 "합병대상 기업의 확정 등과 상관없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는 스팩 종목의 경우 이후 주가급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또 VI단일가 시간대 예상가급변 종목 및 단주 매수·매도 체결이 과도하게 반복되는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심리의뢰 건들에 대해 심리 진행 후 관계기관에 조속히 통보할 예정이며, 주가급등 종목에서 반복적으로 시세관여하는 계좌 등에 대해 집중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8-25 15:06:44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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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 EV릴레이 국산화한 와이엠텍, 코스닥 상장

2차전지 핵심 부품인 EV 릴레이(Relay) 전문 기업 와이엠텍이 오는 9월 1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김홍기 와이엠텍 대표이사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성장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전기승용차 산업 진출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와이엠텍은 EV 릴레이를 국산화하면서 떠오른 강소기업이다. 릴레이는 전기에너지를 제어하는 스위치 장치로, EV 릴레이는 그 중에서도 직류 고전압 제어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UPS(무정전전원장치), 전기차 충전기 등 2차전지의 직류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 쓰인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와이엠텍 전체 매출 중 93%가 EV 릴레이에서 발생했으며, 저전압 직류전원을 사용하는 DC릴레이와 래치릴레이 등이 나머지 7%를 구성하고 있다. 와이엠텍의 핵심 기술은 ▲가스절연 기밀 기술 ▲양방향 아크 차단 기술 ▲피드백 접점을 통한 주접점 감시 기술 ▲대용량 제품의 설계 기술이다. 이 중 양방향 아크 차단 기술은 방향성을 가진 전류의 방향과 상관 없이 릴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와이엠텍이 핵심 특허 기술을 7건 보유하고 있다. 대용량 제품 설계 기술은 정격전압 DC 1500V, 정격전류 1000A의 고스펙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ESS의 대형화와 전기트램, 대단위 태양광 발전 등 산업용 대용량 수요에 활용 가능하다. 이외 전기차용 DC 800V급 제품으로 전기승용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와이엠텍은 2018년부터 수소혼합가스 절연 기밀형 세라믹 제품 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개발에 성공했고, 6개 기종의 개발 및 시험을 종료한 후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제품은 전 공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해 생산성과 제품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와이엠텍은 이같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DC 400~800V의 저전압대부터 DC 800~1500V의 고전압대에 이르기까지 전류용량별(10A~1000A) 릴레이를 갖추고 있다. 사측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해외 주요 경쟁사보다 맞춤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엠텍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억원, 45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엔 지난해 연간 실적에 가까운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와이엠텍 측은 "EV 릴레이 매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크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전기차 관련 EV 릴레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신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와이엠텍은 8월 25~2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1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1-08-25 15:06:09 양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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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메타버스 기반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신입행원 연수의 개강식과 주요 강의를 메타버스 플랫폼의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진행한다. 메타버스 공간에 여의도 신관, 천안연수원, 김포IT센터 등 은행의 주요 건물을 구성해 신입행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핵심가치 찾기 미션, 세대공감 퀴즈존 운영 등을 통해 학습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가상공간 특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메타버스 공간의 연수 과정은 신입행원 각자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선배와 대화존 에서는 본인이 근무를 지망하는 부서의 선배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신입행원 연수기간 중 학습 방향과 은행 생활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또한 팀별 소모임존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게더타운의 양방향 의사소통이 수월한 장점을 활용했다. 신입행원 연수과정 담당 관계자는 "이번 신입행원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IT 및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강석곤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는 "CEO와 직원들과의 소통 행사인 CEO타운홀미팅과 자율학습 프로그램인 KB스터디그룹 등의 교육 과정에 최적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현재 개발 중인 HRD신시스템에도 메타버스를 이용한 교육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1-08-25 14:59:35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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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전청약 10.1만가구 추가…수도권 집중 배치

정부가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사전청약 물량 10만1000가구를 새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전계획 물량은 당초 계획된 6만2000가구에서 16만3000가구로 늘어난다. 정부는 사전청약 등을 통해 공급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사전청약 물량, 수도권 집중배치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선 이미 발표한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공급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사전청약 등을 통해 공급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불안 심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 공급 확대가 시장 안정의 초석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보다 많은 국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에 새로 추가한 물량 10만1000가구는 공공택지 내 민간시행 사업 8만7000가구, 도심 공공복합사업 등 3080 플러스 사업(2·4 공급대책) 1만400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전체 사전청약 물량 16만3000가구 중 13만3000가구(추가 물량 10만1000가구 중 7만1000가구)는 수도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수도권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물량 11만3000가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최대 6만4000가구의 분양대기 물량도 조기분양을 추진한다. ◆태릉·과천 1만여가구 조성 서울 태릉, 경기 과천부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개발계획안도 발표됐다. 태릉의 경우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태릉 골프장 부지 내 물량은 6800가구로 조정한다. 그러나 관내 도심복합사업, 노후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통해 3100가구 이상의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과천은 분산공급이 이뤄진다. 과천지구 자족용지 전환 등을 통한 3000가구, 갈현동 일원에 1300가구 규모 신규택지 등을 통해 총 4300가구를 공급한다. 윤 차관은 "8·4 대책의 핵심 입지가 본 궤도에 올라선 것을 계기로, 서울 내 다른 도심 공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080플러스 대책 잔여 공공택지 13만가구는 태릉 등의 계획변경,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14만가구까지 공급 가구수를 늘려 구체적 입지와 개발구상, 교통계획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하반기 공급 총력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사전청약 물량추가 방침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수도권 거주 무주택 30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와 사전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된 만큼 사전청약을 보다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주택·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 중 입주 체감도가 다소 적은 측면은 있었으나 하반기 들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별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에 따르면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 송파구 1만7000가구 인천 서구 3만5000기구, 경기 수원 2만4000가구 등이다. 월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반기 월평균 1만3000가구에서 하반기 2만2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하반기 양질의 주택이 예정된 대로 공급되도록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손에 잡히는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 주요 신규택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 계획을 공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2021-08-25 14:58:12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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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서울 재건축 연기…공공재개발도 첩첩산중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연기하는 등 '눈치 보기'에 돌입했으며 공공재개발 사업지역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개발 반대에 나서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와 신월시영에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위한 보완 보고서 제출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보완 보고서를 계속 내지 않으면 '판단 불가'를 사유로 최종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단지는 지난해 11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적정성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6개월가량 보고서 보완 작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에서도 일정을 재검토 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상계주공3단지는 지난달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포기했으며 주공6단지는 적정성 검토를 오는 2022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하계동 하계장미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송파구 풍납미성은 적정성 검토 신청을 보류했다.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재건축 단지들이 적정성 검토에서 연이어 탈락한 게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벌써 올해만 해도 양천구 목동11단지,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 노원구 태릉우성 등이 적정성 검토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안전진단 평가 항목이 까다로운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평가 항목은 ▲주거 환경 ▲건축 마감 및 설비 노후도 ▲구조 안전성 ▲비용 분석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건물 노후화로 붕괴 등 구조적 위험이 있는지 살펴보는 구조 안전성 가중치는 기존 20%에서 지난 2018년 2월 50%로 높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전부터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재건축 최종관문인 정밀안전진단 기준은 변동이 없다. 오 시장은 정부에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집값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질적인 규제 완화 방안이 마련되더라도 현장에 즉각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공재개발 사업도 후보지 발표 당시 환영받았던 분위기와는 달리 원주민 반대에 막혀 첩첩산중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호23구역·신설1구역 비대위와 함께 지난 2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에 공공개발 즉시 철회를 요구하고 오시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흑석2구역 관계자는 "서울시 등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졸속 추진되는 공공 재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도시재생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021-08-25 14:57:56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