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인지도' 각국 편차 커...베이징 80%대, 뉴욕·도쿄 50%대, 로마 19%
외국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국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인의 한식 인지도가 각각 85% 수준에 달한 반면,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서는 50%대에 그쳤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20% 선을 밑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해외 한식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도시 22곳에서 현지인 각각 500명씩 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에서의 올해 한식 '인지도' 평균은 68.6%로, 전년도(65.7%)에 비해 2.9%포인트(p) 올랐다. 도시별로 베트남 호치민(86.4%), 베이징(85.4%), 자카르타(84.8%), 싱가포르(80.2%) 등지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이에 반해 뉴욕과 도쿄 현지인의 인지도는 각각 59.6%, 54.0%에 머물렀다. 브라질 상파울루(44.4%)와 로마(19.6%)에선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75.6%)과 대만 타이페이(74.6%), 호주 시드니(69.0%) 등이 평균치인 68.6%를 조금 상회했다. 이 밖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67.6%, 영국 런던 64.8%, 프랑스 파리 62.4%, 멕시코 멕시코시티 61.6%, 독일 베를린 60.6% 등이다. 인지도는 '매우 잘 안다'와 '안다', '아는 편이다'를 합한 비중이다. 현지인의 '한식당 만족도'의 경우, 런던(96.4%)과 베이징(96.4%), 뉴욕(96.3%)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쿄(72.2%), 로마(85.4%), 파리(87.5%) 등은 평균(93.1%)보다 낮았다. 최근 1년간 현지 한식당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71.7%로 나타났다. 한식당에 가 본 사람의 93.1%가 만족했고 이 중 90.7%는 다시 찾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류 콘텐츠를 경험한 후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6.7%, 한식을 먹어본 적 없지만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응답이 18.4%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올해 6월30일 기준 22개 도시에 거주하는 20세부터 59세 사이 현지인으로 월 1회 이상 외식 경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