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솔루션 사업 강화…비즈니스 성공 파트너로 거듭난다
CJ프레시웨이가 외식, 급식 등 식음사업자를 위한 솔루션 사업에 고삐를 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36종을 개발해 16개 외식 브랜드에 공급하는 등 맞춤형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정 외식 프랜차이즈에 전용 공급하는 조리 간소화 상품을 통해 고객 유지 효과를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 경쟁력도 높인다는 목표다. 해당 상품은 ▲양념육 ▲특제 소스 ▲국탕용 베이스 등이다. 자체 R&D 센터에서 배합비와 레시피를 연구해 개발하며 일부 상품은 소스 공장과 센트럴 키친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다. CJ프레시웨의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은 외식 고객사의 사업 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고객사에 트렌디한 신메뉴를 제안해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메뉴 조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각지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균일한 맛을 구현하고 인력 효율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박영주 CJ프레시웨이 MSC 사업부장은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은 메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상품 생산, 유통 과정까지 아우르는 '밀 솔루션' 활동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외식산업에 유효한 솔루션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상품은 지난달 출시한 '우삼겹볶음우동'이다. 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호맥'에 유통하는 전용 상품으로 특제 소스에 버무린 세절 양념육과 면, 채소를 합포장한 형태다. 재료들을 한데 모아 볶으면 풍미 가득한 볶음우동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이는 호맥의 인기 사이드 메뉴 '유부김치우동'의 후속 상품이다. 유부김치우동은 올해 1월 출시한 이래 상반기 동안 약 2만 인분이 팔렸다. 주점 프랜차이즈 '88포차'의 인기 메뉴 '불오징어볶음'도 맞춤형 상품을 적용한 사례다. 고품질 오징어에 매콤달콤한 맛의 특제 소스와 훈연향을 가미한 상품이다. 프랜차이즈 '안녕,닭'의 '간장불고기'와 '제육볶음'도 고객사와 협업 개발한 상품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베러먼데이커피'와는 사이드 메뉴용 재료를 개발했다. 특제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채'와 원물을 세절한 '당근라페'를 샌드위치 재료로 공급한다. 앞 3월 CJ프레시웨이는 밀 솔루션 전문브랜드 '이츠웰 레딧'을 론칭하며 전처리 식자재, 각종 소스류, 육가공품, 패티, 튀김류 등을 포함해 밀키트 상품과 간편조리형 레디밀(Ready Meal)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였다. 식음사업자의 큰 고민 중 하나인 메뉴개발과 조리 편이성을 높여 인건비 절감 등 운영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프레시웨이는 트렌드 변화가 빠른 식음산업에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물론, 사업자의 현장 운영 효율도 올릴 수 있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자로써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츠웰 레딧'의 론칭에 앞서 밀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통합 R&D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통합R&D센터에서는 상품 연구기술과 컨설팅 역량을 집약해 식음사업자 고객의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급식사업 외에 밀 솔루션 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선 것은 단체 급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 2분기 매출 8113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증가, 6.1% 감소한 수치다. 고물가, 고금리 현상과 외식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5959억원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브랜드(PB)인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노년층)의 견고한 성장세가 돋보였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 복지 및 요양시설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헬씨누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외식업체 대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제조 사업 매출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플러스'는 여러 식품 및 외식업체에 소스, 드레싱 등을 납품한다. 소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맞춤형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곽경민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식 식자재 시장 점유율 증가와 단체급식 수주 경쟁력 강화, 제조 사업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