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24년 계약 심사로 예산 135억원 절감
울산시가 2024년 한 해 동안 계약 심사 운영을 통해 13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심사 평균 처리 기간도 10일에서 3.3일로 단축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울산시는 총 625건, 3800억원 규모의 계약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공사 157건을 심사해 146건에서 93억원을, 용역 및 물품 등 468건을 심사해 173건에서 42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319건에서 심사요청액 대비 약 3.5%인 135억원을 절감했다. 계약 심사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물품(40.0%), 용역(33.9%), 공사(25.1%), 설계변경(1.0%)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심사 절감액은 공사 분야가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용역·물품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시는 원가심사를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안전 관련 예산을 증액해 안전성 책임도 강화했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마감 공사 등 3개 사업에서 누락된 안전관리비, 품질관리비 3800만원을 증액 반영했고, 해상물류 통합성능 검증센터 건립공사 등 9개 사업에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등 3600만원을 증액하는 등 총 7400만원의 안전 관련 예산을 증액하도록 의견을 제시했다. 또 2040년 울산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 외 34개 사업에 대해서도 입찰 참가업체의 유사 실적, 기술 능력, 경영 상태 등 사업 수행 능력 평가 결과를 검토해 기술 배점 정정, 계산식 착오를 수정함으로써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계약 심사 사항에 대한 이행 실태 등 현장 확인을 진행하고 발주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공사에 누락되기 쉬운 안전관리비, 품질관리비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발주 부서 담당자들의 계약 심사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계약 심사 사례집을 발간하고 업무 연찬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토목, 건축 등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원가분석자문회의를 수시 운영해 필요시 계약 심사의 전문성 확보와 신기술 등 적용의 타당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영성 감사관은 "현장 여건과 특수성을 반영한 적정한 공사 방법 및 자재 선정을 유도하는 등 합리적 원가 심사로 예산 낭비 요인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