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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한국 18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한국의 18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위원국들이 아태 지역 4개국이 협력하여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과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에서 행해진 대표적인 전통문화로서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강강술래,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등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 18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는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삼척기줄다리기(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3월 우리나라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은 "줄다리기가 구성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서 널리 행해지는 놀이로 공동체의 풍요와 안위를 도모했다"며 등재를 신청했다. 11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는 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refer)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국가의 전문가 6명과 비정부기구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평가기구는 등재 대상 유산을 심사해 등재(Inscribe), 보류, 등재 불가(Not to be inscribe) 중 하나의 의견을 위원회에 제출한다. 평가기구의 '보류' 판정으로 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등재 가능성이 반반으로 불투명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위원국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등재에 성공했다. 제주 해녀문화는 내년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2015-12-02 20:13:2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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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2월3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전국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명개정 추진을 사실상 확정했다. 새정치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개정과 관련해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의견이 73%로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김정원(23) 하사가 2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김 하사는 지뢰도발로 부상한 지 4개월 만에 의족을 착용한 채 두 다리로 걷게 됐다. ▲저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에 빗대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2일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유죄 주장을 반박했다. 논란이 된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 교수는 "원래 일본에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려고 쓴 책"이라며 허위 사실을 담고 있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딸의 출산을 맞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지분의 99%(약 52조 원)를 생전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블룸버그가 "한국 원화는 수출 랭킹으로만 보면 중국 위안화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검토할 대상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1차 에너지 총 공급량(TPES)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1.1%로 잠정 집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990년 이후 25년간 1.1% 단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산업 ▲LG그룹으로 시작된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가 중반부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의 인사 방향을 살펴보면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의지가 엿보인다. ▲'결단의 승부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 3·4분기 565만대 판매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8.6%를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11월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신과 미디어 융합을 선도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모바일 이용자들이 올 한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PC에서는 '메르스'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금융부동산 ▲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44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 형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등은 조직을 안정시키고 순이익을 끌어 올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임기 제한 등에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문가들은 조직의 장기적인 전략 추진을 위해 재임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 신한은행이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모바일 전문은행 'Sunny Bank(써니뱅크)'와 무인 스마트 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바이오 인증 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 포스코건설의 경남 창원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삼성물산의 경기 용인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에는 각각 단지 주변에 실내수영장, 농구장, 운동장 등을 갖춘 창원스포츠파크와 수지체육공원이 인접해 있다. 이처럼 입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이나 경기장 인근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 라이프 ▲롯데마트가 경남 창원 양덕동에 '제3세대' 마트를 열었다. 제3세대 마트는 소비자에게 직접 생활을 제안하는 데 방점을 둔다. 롯데마트 양덕점은 첫번째 제3세대 마트다. ▲유통업계에 스타워즈 마케팅이 한창이다. 유니클로, 해즈브로코리아, 신세계백화점, 밀레 등이 스타워즈 관련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개봉 전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다.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야수 중 스즈키 이치로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최근 테러위협 증가에 따라 테러경보가 평시 수준인 '관심' 단계로 환원될 때까지 지하철 시설에 테러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

2015-12-02 19:09:35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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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태에도 독일 자동차시장 타격 없어

폴크스바겐 사태에도 독일 자동차시장 타격 없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폴크스바겐(VW)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독일 자동차 시장은 신차 판매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의 마티아스 비스만 회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시장에서 11월 신차 판매가 27만2000 대로 9% 증가했다며 VW사태에도 별 타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VDA는 올해 총 신차 판매량은 317만대로 작년 대비 4% 증가하고 내년엔 320만대로 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스만 회장은 "VW의 잘못된 행위가 VW뿐 아니라 전 독일 자동차산업과 디젤 차량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독일 시장에선 디젤차의 명성이 무너지는 조짐이 전혀 없다면서 디젤 기술은 연료를 적게 쓰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스만 회장은 내년엔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 포화, 중국과 브라질 등 핵심 시장의 침체, 테러 위협 등으로 독일 자동차산업에 닥칠 맞바람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VDA는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7810만대로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5-12-02 17:21:5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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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원화 기축통화 1순위, 재생에너지 사용은 꼴찌

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원화 기축통화 1순위, 재생에너지 사용은 꼴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대한민국의 현재 위치는 어디이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비교는 필수다. 현재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빛과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서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한참 뒤쳐져 있다. 2일 나온 한국에 대한 평가 중 한국의 원화가 중국 위안화 이후 기축통화 후보 1순위라는 소식은 빛이다. 반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25년간 1.1%에서 제자리에 머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는 소식은 한국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음 기축통화 1순위는 한국의 원화" 미국의 블룸버그는 이날 "한국 원화는 수출 랭킹으로만 보면 중국 위안화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검토할 대상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달러와 캐나다 달러를 꼽았다. 앞서 IMF는 지난달 13일자 문서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통화들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어떤 통화가 가능성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IMF 규정에 따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특정 통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 나라의 재화·서비스 수출 규모가 커야 한다. IMF는 '사용 편의성'에 대해 '폭넓게 사용'되고 '폭넓게 거래'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현물 시장 거래량,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적절한 시장 기반의 금리 상품 보유 여부 등의 구체적 기준이 있다. 통화의 바스켓 편입을 결정할 때에 이런 기준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으며 판단이 필요하다고 IMF는 설명했다. 위안화는 4가지 주요 금융 관련 기준에서 상위 5위에 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IMF는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사용이 최근 현저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화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캐나다 달러도 IMF의 세부 기준으로는 아직 상위권에 있지 못한 상황이다. IMF는 다음 SDR 편입 통화 결정을 5년 뒤에 할 예정이다. 아직 한국 원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 정부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는 등 점진적으로 원화 국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재생에너지 비중 OECD 최하위 기후변화는 위안화의 SDR 편입 못지 않게 지구촌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5 재생에너지 정보'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차 에너지 총 공급량(TPES)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1.1%로 잠정 집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최하위였으며 회원국 평균(9.2%)에 크게 못 미쳤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태양광(열), 풍력, 수력, 조력,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을 일컫는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의 비중에서도 1.6%로 최하위였다. 한국은 1차에너지 총 공급량 가운데 석유(35.6%)와 석탄(30.5%)의 비중이 특히 높았으며 천연가스(16.3%), 원자력(15.4%), 재생에너지(1.1%), 기타(1.1%) 등의 순이었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바이오연료 및 폐기물에너지가 72.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수력(12.2%), 풍력(3.6%), 태양광·조력(7.4%), 지열(4.0%)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은 경제성장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제성 위주로 값싼 원자력이나 석탄화력발전을 대폭 확대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은 1990년(1.1%)부터 25년간 제자리걸음만 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독일은 1990년까지만 해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한국과 비슷했는데 지난해 26.2%까지 올라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산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는 원자력과 석탄으로 전력을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재생에너지는 부가적으로 다룬다고 지적한다. 정책을 입안하더라도 실질적인 액션플랜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12-02 16:58:5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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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52조' 착한 기부 뒤엔 착한 정책이…미국 벤처창업자 경영권 철통 보호

저커버그 '52조' 착한 기부 뒤엔 착한 정책이…미국 벤처창업자 경영권 철통 보호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1일(현지시간) 갓 태어난 딸(Max)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에 보다 나은 세상을 선물하겠다며 자신이 가진 페이스북 지분의 99%(약 52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이미 2010년 더기빙플레지(빌 게이츠 등 전 세계 대부호들의 재산 사회환원 약속)에 서명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가 그의 결단에 놀라고 있다. 더 주목할 것은 재산 기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대한 그의 장악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페이스북 창업자의 경영권 방어를 제도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보장하고 있다. 혁신적인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경영권 위협 없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지만 악용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거셌다. 저커버그는 선의의 정책을 악용하지 않고 선의로 답한 셈이다. 저커버그는 4백만 주 가량의 '클래스 A' 페이스북 주식과 4억1900만 주 가량의 '클래스 B' 주식을 현재 가지고 있다. 두 종류의 주식은 의결권에서 차이가 난다. 클래스 A는 한 주당 한 표를 행사하는 보통주이지만, 클래식 B는 10표를 행사할 수 있다. 흔히 초다수의결권주(super voting shares)라 불리는 것으로 미국은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IT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허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2년 기업공개(IPO) 이전 주식까지로 클래스 B를 한정했다. 이후 클래스 B의 양이 고정된 반면 클래스 A는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클래스 A의 비중이 전체의 90%를 초과하지 않는 한 클래스 B를 보유한 페이스북 창업 공신들의 경영권은 보장된다. 특히 페이스북의 회사 정관은 창업자인 저커버그에게 막강한 경영권 방어력을 부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PO 당시 저커버그가 보유한 클래스 B는 전체 클래스 B의 28%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스 B 내에서 57%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가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동료들이 자신들의 클래스 B에 대한 의결권을 그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회사 정관은 여기에 더해 기업 지배력에 변화를 초래할 거래가 있을 경우 별도로 클래스 B 보유자들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동료들이 자신들의 클래스 B 지분을 모두 처분하지 않는 한 저커버그의 지배력은 굳건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저커버그가 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1%의 지분만을 남기고 나머지 클래스 B 지분 전부를 처분하더라도 인수자가 초다수의결권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클래스 B가 처음의 주인을 떠나면 자동적으로 클래스 A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물론 저커버그가 99% 지분 모두를 당장 처분하는 것도 아니다. 저커버그의 기부 약속 직후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향후 3년간 저커버그가 기부하거나 처분할 주식의 액수는 연간 10억 달러(1조1500억 원) 이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과반 의결권을 예견 가능한 장래에 유지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기부는 그의 생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일부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돈을 우선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하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나는 페이스북 CEO로 앞으로 오래 일할 것이지만 이런 이슈들은 너나 우리(저커버그 부부)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의 유한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챈'은 소아과 전문의인 아내 프리실라 챈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저커버그 부부의 편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2시간여만에 '좋아요'가 35만 건 달리고 공유가 3만6000여 회 이뤄졌다. 명사들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저커버그 부부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기부 공약을 칭송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와우 놀랍다'라는 것이었다"며 "(저커버그의 딸인) 맥스를 비롯해 오늘 태어난 아이들은 우리가 알던 세상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2010년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840억9000만 달러의 재산 중 자신의 세 아이들에게 각각 1000만 달러씩만 물려주기로 했다.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산만 현재 380억 달러 가량이다.

2015-12-02 16:58:2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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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거꾸로 가는 통화정책

미국-유럽 거꾸로 가는 통화정책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독일 통일 이후 21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크레디스위스(CS)에 따르면 유로존이 창설되기 전 유럽을 대표했던 독일은 1994년 5월 기준금리인 재할인율 금리를 연 5.00%에서 4.50%로 0.50% 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같은 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기금금리를 연 3.75%에서 4.25%로 0.50% 포인트 올려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독일은 통일 이후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다 경기가 부진에 빠지자 그해 1월부터 금리 인하 기조에 들어섰다. 1994년 1월 5.75%였던 독일 기준금리는 5월 4.50%까지 하락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당시 앨런 그린스펀이 이끌던 연준이 1994년 1월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하다 2월 3.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하며 인상 기조로 돌아섰다. 이후 매달 0.25% 포인트씩 인상하다 5월 들어 한달만에 0.50% 포인트 올린 후 1995년 2월까지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이런 모습은 올해 12월에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2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책무 안에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드라기 총재는 최근 몇 주간 유로존의 경제회복세가 25년만에 가장 약한 수준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경제가 극도로 부진한 회복세로 자신감이 사라지고 저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아 영구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T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둔화로 유로존의 경제가 회복세에서 탈선할 조짐이라며 EC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예치금리를 현행 -0.2%에서 최소 0.1%포인트 이상 내릴 게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비관주의로 투자를 꺼리면서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게 ECB의 지적이다. 수요도 ECB가 2%인 물가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너무 약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4%로 반영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92%의 전문가들이 12월 금리 인상을 점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던 연준으로서도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연준 내에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아직 존재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말까지 1% 이하로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인물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주문했다. 그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가운데 연준만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15-12-02 16:57:58 송병형 기자
투자금 돌려주는 헤지펀드…실적 악화에 폐업 속출

투자금 돌려주는 헤지펀드…실적 악화에 폐업 속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영국의 블루크레스트 캐피털이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외부 고객의 투자금을 모두 돌려주고 앞으로 고객 돈을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크레스트의 창업자인 마이크 플랫은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블루크레스트는 앞으로 파트너와 직원 등의 자금만 운용하겠다"며 투자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통보했다. 헤지펀드 사업을 접겠다는 이야기다. 플랫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펀드의 명목 위험 수준은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에 의해 제약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펀드를 20년 전에 업계가 그랬던 것처럼 운용하고 싶다. 위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영국에서 시작한 블루크레스트는 2009년 45%에 이르는 등 막대한 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운용자금이 36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운용자금 규모가 계속 감소해 80억 달러로 줄었다. 2013년에는 손실을 냈고 올해 10월말 기준 수익률은 -0.2%를 기록했다. 어려움에 처한 곳은 블루크레스트만이 아니다.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지난 10월 연초 이후 17%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빌 애크만이 운용하는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역시 올들어 13%의 손실을 기록했고,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포트레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역시 같은 기간 17%의 손실을 냈다. 이 밖에 숀 파헤이와 마이클 플라트 등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수익률 측면에서 일제히 쓴 맛을 봤다. 저금리 여건에서 대표 매크로펀드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위험투자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스위스 프랑화부터 지난 8월 중국 위안화까지 주요 통화 역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숨통을 조였다. 상품시장도 마찬가지다. 유가와 함께 주요 금속 원자재가 일제히 폭락한 데 따라 일부 헤지펀드는 계열 자산운용사를 폐업했다. 카길의 블랙 리버 애셋 매니지먼트와 칼라일 그룹의 버밀리온 애셋 매니지먼트가 이에 해당한다. WSJ는 점점 더 많은 헤지펀드가 다양한 이유로 고객의 투자금 운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에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에서 더이상 외부 고객의 투자금을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처였다.

2015-12-02 16:56:27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