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 4대 과제 추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울산해수청)이 겨울철 해양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울산해수청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울산항 겨울철 해양 사고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20~2024) 울산항 항계 내 해양 사고는 겨울철이 32건(23%)으로 가장 적게 발생했다. 그러나 겨울철은 강한 북서 계절풍으로 풍랑특보가 빈번하고 해수 온도가 낮아 해상 추락 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계절별 해양 사고는 가을 43건(30%), 봄 35건(24%), 여름 32건(23%), 겨울 32건(23%) 순이었다. 풍랑특보 일수는 겨울 31.4일로 가을 25.2일, 봄 21.8일, 여름 13.2일보다 많았다. 해수 온도는 겨울 8.9℃로 가장 낮았다. 울산해수청은 이번 예방대책에서 4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첫째, 겨울철 선박 화재·폭발사고에 대비해 위험물 운반선 및 소형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위험물 운반선은 선내 정전기 발생 대비 방폭·절연 장비 사용 여부와 매뉴얼에 따른 작업 이행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항내 운항 소형 선박은 겨울철 전열기 사용 증가에 따른 선내 소화 설비 및 노후 배전반 등 화재 취약 분야 점검을 강화한다. 선종별 사고 건수는 위험물 운반선 12건, 어선 11건, 예인선 및 기타선 10건, 화물선 5건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전국 겨울철 주요 사고 934건 가운데 화재·폭발은 154건(17%), 안전사고는 188건(20%)이었다. 둘째, 겨울철 추위에 따른 집중력 저하에 따른 선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원 대상 방선 교육을 진행한다. 종사자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구명조끼 착용 체험 및 구명뗏목 투하, 소화기 작동 시연 등 현장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셋째, 동절기 대비 현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울산신항 남방파제 보강공사 등 건설 현장에 대한 정기 안전 점검 및 항로표지시설의 안정적 기능 유지를 위한 유·무인표지시설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울산항 선박 통항로와 정박지에 순찰선을 집중 배치해 교통 밀집 해역의 해상 장애물 제거 및 불법 어로 행위 단속을 강화해 무역항 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넷째, 해양 사고 재난 발생에 대비해 당직자 지정 등 주말 포함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상시 유지한다. 울산항 해양안전관계기관협의체 회의(12월 16일)를 통해 현장의 잠재 위험 요인 식별 및 제거를 위한 관계 기관 간 협업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울산해수청, 울산시, 울산해경, 울산항만공사, 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 등 16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겨울철은 선박 화재 사고와 기상 악화로 인한 대형 해양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시기이므로, 이번 겨울철 예방대책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울산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