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기국서 18년 만에 감동의 재회 '눈물'
김병옥이 연기 인생의 은인 기국서와 18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1일 김병옥은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기국서를 찾았다. 그는 자신이 생활고로 힘들었을 때 영화 제안을 해 구해준 은인이 기국서라고 밝혔고 두 사람은 감동의 재회를 했다. 이날 김병옥은 "23~24살 때부터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마흔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보지 못했다"면서 "연극 '맥베스'에 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주신 인생의 은인이다. 희망과 큰 용기를 주신 분. 올해가 가기 전에 기국서 형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18년 동안 만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김병옥과 기주봉은 같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어 수소문을 했더라면 기주봉의 형인 기국서를 만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병옥은 "내가 사고를 친 게 있어서"라며 "'맥베스' 후 돈을 많이 빌려 주고, 보증도 많이 서줘서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진 거지. 그래서 찾을 생각도 못 했어. 내가 살기 바쁘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기국서를 만난 김병옥은 포옹을 한 후 "죄송하다. 형님. 그동안 찾아보지도 못하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기국서는 "잘 왔어"라고 김병옥을 다독였다. 연출가 기국서는 배우 기주봉의 형으로, 연극이나 공연을 주로 연출한 인물이다. 1952년 생인 기국서는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연극 '관객모독', '리어의 역' '2015 서울연극제- 물의 노래' 등을 연출했다. 영화 출연작도 다수다. 2015년에는 영화 '차이나타운', '메이드 인 차이나', '아부의 왕', '좋은 친구들', '거울 속으로', '레드 블라인드'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극단 76대표다. 한편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KBS 간판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를 2018년 버전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