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부당세습 外

◆부당세습 매튜 스튜어트 지음/이승연 옮김/이상헌 감수/이음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심화된 불평등 구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최상위 0.1%의 힘으로만 만들어낸 게 아니다. 저자는 상위 9.9%가 나머지 90%로부터 자원을 뽑아내 0.1%로 옮기는 깔때기 역할을 해온 특권 사회의 공모자라고 일갈한다. 대중들이 분노에 휩싸였을 때 이들은 중산층인 척 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은근슬쩍 99%의 편에 서서는 말로만 혁명을 떠들어댔다. 저자는 입진보에 칼 끝을 겨눈다. 권리는 한 줌의 구호나 낡은 선언만으로 구현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불평등의 폭주를 막아내는 법. 148쪽. 1만2000원.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홍한결 옮김/윌북 호모 사피엔스는 가장 지적인 존재이자 가장 바보 같은 존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롬버스는 헛짓거리의 대명사였다. 책은 인간이 저지른 화려한 바보짓, 흑역사를 총망라해 다룬다. 회계장부에 계산을 조금 틀렸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콜롬버스는 단위를 틀려 지구 크기를 아예 잘못 알고 있었다. 다단계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귀찮게 한다고? 스코틀랜드의 패터슨은 식민지 건설로 온 국민에게 헛된 바람을 불어 넣어 국부의 반을 날려먹었다. 인류의 낯부끄러운 실패사를 읽다보면 '(내가) 이것보다는 잘 할 수 있겠다'는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276쪽. 1만4800원. ◆래디컬 마켓 에릭 포즈너, 글렌 웨일 지음/박기영 옮김/하상응 감수/부키 전 세계가 불평등, 독점, 경기 침체, 정치 불안에 신음한다. 우파와 좌파 할 것 없이 민영화와 규제 완화라는 낡은 대책만 되풀이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불평등 심화와 경기 침체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이에 대한 대안은 없다. 출구 없는 터널과 같은 현재의 정치·경제 상황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걸까. 저자들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뜯어고쳐 시장과 사회를 전면 재설계하는 '래디컬 마켓'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책은 '사적 소유는 독점'이라며 '사유 재산으로 인한 부와 권력의 집중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한다. 경매 제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회 시스템을 통해 부와 성장, 평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재산을 경매에 부쳐 누구나 자유롭게 임대하고 사용하게 하라" 472쪽. 2만5000원.

2019-10-06 15:28:4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정희진 해제/김영선 옮김/돌베개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하루 평균 5.9가지 거짓말을 한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는 반지성주의와 농담인 척하는 편견과 혐오의 언어로 뒤덮였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독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는 정치, 역사, 문학을 오가며 탈진실이 어떻게 우리에게 도착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사실에 대한 무관심, 이성을 대신한 감성, 좀먹은 언어가 어떻게 진실의 가치를 깎아내리는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과 세계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검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가쿠타니는 '트럼프'로 상징되는 우리 시대의 문화를 가로지르며 정치 현실과 역사, 문학을 한데 엮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아낸다. 진실과 이성은 어째서 이런 위험에 처하게 된 걸까. 눈앞에 닥친 진실과 이성의 죽음은 우리의 공적 담론과 정치의 미래에 무엇을 예고하는 것일까. 책은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전쟁, 주관성의 부상, 현실의 붕괴,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히틀러·레닌·푸틴의 언어, 사회 전반에 만연한 허무주의, 프로파간다와 인터넷 트롤 등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것들의 어두운 핵심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개탄하고 진실이 힘을 잃은 시대를 진단하며 진실성과 투명성을 갖는 언어의 복원을 희망한다. 트럼프가 만든 세계에 울리는 냉혹한 비평가의 경고. 208쪽. 1만3000원.

2019-10-06 14:54:0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