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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도 회복세"…올 여름 휴가철 여객선 수요 코로나 이전 82% 회복

올해 여름 휴가철 여객선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2% 선을 회복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까지 연간 여객선 이용객 수는 2019년 대비 95.5%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KOMSA는 "올 여름 휴가철 여객선 특별교통대책기간인 7월 25일~8월15일(총 22일) 동안 전국 여객선 이용객 수는 총 102만8천630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5만7천578명, 약 82%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름 휴가철 여객선 이용객 수는 지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2.2%까지 증가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13.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이에 대해 작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7~8월 휴가철 효과 등이 맞물려 여객선 이용객이 늘었으나, 이번 여름은 ▲태풍 '카눈' 등 기상악화로 인한 운항 여건 변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여객선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에서 8월 15일 사이, 도서민과 귀성객이 주로 이용하는 땅끝, 비금·도초도 항로 등은 작년과 비교해 수송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대표 관광 항로인 제주도, 울릉도, 홍도 항로 등은 작년과 비교해 수송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 항로 이용객이 감소(-38,743명)한 만큼, 마라도 항로 이용객도 줄면서(-38,715명) 이번 여름 휴가철 마라도 항로 이용객은 작년 대비 49.5%에 그쳤다. 공단 측은 "마라도 항로 이용객 다수가 제주도 관광객이기 때문에, 제주와 마라도 항로 이용객 추이가 서로 유사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여객선 승객 수는 총 690만3천305명으로, 작년 상반기 670만273명보다 약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0.4%(763만4천112명) 수준이다. 공단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여객선 이용객 수가 1천39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여객선 승객 수 1천455만4천여 명의 95.5% 수준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오는 하반기까지 여객선 이용객이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단은 섬 주민과 섬 여행객의 더 안전한 해상 교통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16:12: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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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열 에쓰오일 사장, '1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에쓰오일은 류열 사장이 '1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7일 밝혔다. '1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상 속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은 늘리기 위한 범국민적 친환경 캠페인이다. 지난 2월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시작되어 여러 기관 및 기업으로 릴레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류 사장은 "에쓰오일은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을 갖고 친환경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의미 있는 친환경 챌린지에 함께하여 뜻깊다"며 "이번 챌린지 동참을 계기로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에쓰오일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에쓰오일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1회용품을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캠페인을 통해 ▲개인컵·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사용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손수건 사용 등을 실천하고,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에쓰오일의 이번 캠페인 참여는 에쓰오일의 SNS 채널을 통해서도 진행 중이다.

2023-08-17 16:05: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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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모빌리티, 지방 소도시에 서비스 대폭 확대…대중교통 공백 지역에 '라스트 마일' 책임

공유킥보드 빔이 지방 소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빔모빌리티는 지난 4월 서산을 비롯한 충남 지역에 이어 7월 충북 충주시, 8월 중에는 안성과 진천 등 소도시에 공유킥보드를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빔이 지방 소도시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현지 요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비해 이동이 어려운 지방 소도시 특성상 공유 킥보드 등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시청에 공유 킥보드를 서비스해달라는 민원도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빔은 이를 반영해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와 논의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충북혁신도시에도 300여대 이상을 배치해 이동성을 크게 강화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공유킥보드에 대한 편의성 등 실질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공유킥보드 배치를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요청과 지역 특색을 고려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빔모빌리티는 '점자블록 주차방지'와 '더 착한 주차'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며 안전한 공유 킥보드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8-17 16:01:5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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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성수기'만 믿지 않는 항공사…사업 다각화 적극 나서

'엔데믹' 훈풍으로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안정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교훈'을 바탕으로 여객사업에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적게나마 다양한 수익 활로를 탐색 중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이번 하계 성수기 기간인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하루평균 여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5% 수준을 기록하며 정상궤도를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총 이용객은 396만2908명으로 일평균 18만132명 수준이 여객 편을 이용하고 있어 그야말로 '성수기'다. 일평균 기준 지난해 하계 성수기(6만2983명)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주요 LCC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3분기도 '핑크빛 전망'을 기대 중이다. 이런 호재 속에도 항공사들은 여객 매출 외 수익 다각화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오로지 여객 성수기로만 버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편안한 여객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항공사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사업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굿즈(기획상품)' 제작 사업이다. 제주항공 측은 "올해 1~7월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판매량은 3만57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62개 대비 36.6% 증가했다"며 "항공 수요가 많았던 2019년 동 기간 1만7093개의 기획상품이 판매된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굿즈 상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MZ세대 겨냥 상품의 인기몰이'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캐릭터 '잔망루피'를 모델로 기용해 모형비행기, 승무원 인형, 트래블 레디백 등을 출시했다. 제주항공의 여행전문 쇼핑몰 '제이샵'을 이용해서 구매하거나 제주항공 이용 시 굿즈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지난달 제주항공을 이용한 A씨는 "루피 볼펜을 사고 싶었는데 당시 기내에 실린 상품은 품절 되는 바람에 제이샵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제주항공 기획상품 중 67.6%가 잔망루피 기획상품이었기에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제주항공은 지난 5월 만료였던 잔망루피의 모델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브랜드를 도입해 294실 규모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을 운영하며 여객 수요와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호텔 사업 역시 코로나19 기간 중 어려움을 겪었지만 엔데믹 후 객실 가동률도 90%를 넘기며 누적 손실액 줄이기에 나서는 중이다. 대한항공은 CJ올리브영과 손잡고 여행 파우치 '뷰티 레스트 에디션(Beauty Rest Edition)'을 1만개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했으며, 수제 맥주 '칼스라거'(KAL's Lager)를 전국 이마트24 편의점과 이마트24 모바일 앱에서 판매 중이다. '칼스라거'는 대한항공의 영문명(KAL)에서 이름을 따와 수제 맥주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로 오는 9월부터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자사몰인 '민트몰'을 운영하고 있다. 민트몰에서는 에어서울의 모형 항공기, 유니폼 등을 디자인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자기기 전문 기업 로지텍과 협업해, 워케이션(Worcation) 콘셉트의 'WFA(Work From Anywhere) 키트'를 출시해서 눈길을 끌었다. 에어서울 캐리어 디자인의 파우치 안에는 로지텍의 전자제품과 에어서울 필기구 세트, 항공권 추첨권 등을 담았다. LCC 관계자는 "당장 수익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 중 하나"라며 "소소하게나마 이익도 올릴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8-17 16:01: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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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bps도 안나오는데, 20Gbps로 광고"… 공정위, '5G 부당광고 증거' 법원에 제출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부당광고 행위를 입증할 증거 자료가 담긴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가 해당 민사소송 사건이 진행 중인 법원에 제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의 속도를 부당하게 광고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사건의 증거자료와 법 위반 판단 근거 등이 담긴 의결서를 관련 소비자 민사소송이 진행중인 법원 요청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는 실제 사용환경에서는 구현될 수 없는 5G 기술표준상 목표 속도인 20Gbps를 실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엄격한 전제조건 하에 계산되는 최대지원속도를 소비자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으며, 객관적 근거 없이 자신의 5G 서비스 속도가 경쟁사들보다 빠르다고 광고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에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36억1000만원을 최종 부과했다. 이같은 부당 광고행위와 관련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 2건, 손해배상소송 1건 등 총 3건의 소비자 민사소송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이다. 5G 부당광고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직접 소송을 제기하거나 진행 중인 소송에 참가할 수 있고, 소송과 별개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피해 민원은 올해 1월~7월까지 총 37건이 접수됐고, 절반 이상인 20건은 합의됐다. 공정위는 "이번에 송부한 의결서는 이동통신 3사의 부당 광고 내역, 실제 5G 서비스 속도, 이동통신 3사가 수립한 기만적 마케팅 전략 등의 증거 자료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소비자 민사소송에서 이동통신 3사가 다년간 5G 서비스 속도를 거짓 과장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해왔음을 입증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사업자의 법 위반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나 중소기업들이 소송을 통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추가 방안에 대해 검토키로 했다. 현재 표시광고법을 포함한 공정거래 관련 법률에서는 법 위반 사업자들의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나 중소기업 등이 손해배상소송에서 손해 여부나 손해액 등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공정위는 '민사 손해배상소송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제공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피해 구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8-17 16:01:1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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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쏘렌토 출시…싼티페서 단종한 디젤 생산 이어가

기아가 3년 연속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1위를 달성한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쏘렌토'를 오는 18일 공식 출시한다. 쏘렌토는 지난 2020년 4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매년 국내에서 6만 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선두를 지켜왔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 6000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 뉴 쏘렌토는 기아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해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내·외장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바꿨다. 윤문호 기아넥스트디자인2팀 팀장은 "선명하고 아름다운 라인과 대담하고 변화무쌍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기존 쏘렌토의 강인함을 유지하면서 미래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팀장은 "기존 쏘렌토가 가진 강인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수평적인 주형 요소들을 적용해 와이드하고 볼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며"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하이테크하고 클린한 이미지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렌토의 실내는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통일감 있게 보여준다. 다양한 첨단 사양도 새롭게 적용했다. 쏘렌토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e 하이패스 기능이 추가돼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적용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월 단위로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쏘렌토에 적용된 빌트인 캠2는 전·후방 QHD급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외장 마이크로 SD 카드에 저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아 커넥트 앱과 무선으로 연결해 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편의성도 높였다.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지니고 차량으로 가까이 가면 도어 잠금을 해제하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아 디지털 키 2'가 적용돼 사용자별 개인화 설정도 지원한다. 더 뉴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3개 파워트레인(동력계)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쏘렌토 디젤 라인업의 생산을 이어간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서 디젤을 단종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전체 차량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85%에 달하며 디젤은 5%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다만 쏘렌토의 디젤 파워와 토크감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있어 생산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트림별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6만~4193만원 ▲2.2 디젤 3679만~4366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륜구동(4WD) 4161만~4831만원이며 ▲하이브리드 2륜구동(2WD) 모델은(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3786만~4455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중형 SUV 시장의 표준을 선도해온 쏘렌토가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중형 SUV가 나아가야 할 모습을 제시하며 시장의 확실한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15:53:4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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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점입가경' 미중 반도체 전쟁, 누가 살아남을까

반도체 산업이 얼어붙었다. 기록적인 시장 침체가 마무리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기술 경쟁은 지지부진, 저마다 투자마저도 줄이기 바쁜 모습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전방 산업 회복이 더뎌지는 상황, 미중무역분쟁 장기화로 출구도 막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국간 '몽니'에 공급망 재편 작업마저도 가로막혔다. ◆ 중국에 꽉 막힌 M&A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텔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파운드리인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자동차와 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등 전세계 각국에 생산 설비를 운영하며 폭넓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인텔은 팻 겔싱어 CEO 직후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는 이른바 'IDM 2.0'을 선언하면서 야심차게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추진해왔다. 전세계에 레거시 생산 기지를 새로 확보함은 물론 까다로운 파운드리 시장에 어렵지 않게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인텔이 5000억원에 가까운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다. 반도체 등 중요한 분야에서 기업 결합시 이해 당사국에서 독점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중국은 인텔이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면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독점을 우려한 것이 아닌, '몽니'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타워 세미컨덕터 점유율이 1% 대에 불과한데다가, 기술적으로도 인텔이 크게 이득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이 반도체 업계 M&A에 훼방을 놓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굴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미국 등 경쟁국 반도체 업계 M&A 시도에 연신 찬물을 들이 부은 바 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현 키옥시아가 매각될 때부터 조짐이 보였다. 도시바가 베인캐피탈을 중심으로한 한미일 연합 자본에 매각을 합의했지만, 중국만이 승인을 계속 지연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퀄컴이 2018년 네덜란드 NXP 인수를 포기한 것도 중국 때문이었다. NXP가 전장 반도체에서 점유율이 높긴 했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 특성상 퀄컴이 인수를 통해 독점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은 끝내 인수를 불허했고, 퀄컴은 2조원을 훌쩍 넘는 위약금만 날리게 됐다. 미중무역분쟁이 본격화한 이후에는 더 노골적으로 훼방을 놓았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2021년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을 인수하려다가 중국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포기하게 됐다. 2019년 처음 인수를 결정한 후 2년만에 포기했다. 마찬가지로 독점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규제한 데 대한 보복성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첫 협상 후 1년을 넘어서야 중국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6개 요구 조건을 내걸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 반도체 전쟁 장기화 중국만이 예민한 것은 아니다. 미중무역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도체 산업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미국과 유럽(EU),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반도체 업계 결합과 투자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실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는 대표적인 모바일 IP 설계 기업인 Arm을 인수하려다 각국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하려는 작업도 승인 문제로 1년이 넘게 지났다. 최종적으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첨단 산업을 추진하는 기업 결합에 대한 정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M&A를 하지 못하는 데에도 이런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자동차 반도체 업체나 패키징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려고 해도 반독점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워낙 높은 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도 한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와 IT 업계 CEO들까지 모여 우려를 표했지만 소용 없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계는 미국 정부가 5세대 더 늦춰질 때까지 규제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중국 매체들은 현지 장비 기업인 SMEE가 올해 말 28나노 수준 DUV 노광 장비를 양산해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는 가능성이 희박해보이지만, 미국이 수출 규제를 확대하면 오히려 중국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비판에 힘을 실어주고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이미 중국이 최선단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YMTC가 '엑스태킹' 방식으로 200단대 낸드 양산에 성공한데 따른 것. 아직 비용과 두께 모두 높아서 경쟁력이 낮긴 하지만, 정부 지원이 막대한 데다가 현지 생태계가 안정화하면 시장 점유율을 대거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선단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건 시간 문제"라며 "미국이 무역 규제로 반도체 굴기를 막기는 사실상 어렵고, 그 시기를 얼마나 지연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누가 살아남을까 반도체 업계가 '빅딜'을 추진하지 못하면 공급망 재편 작업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최근 전세계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는 상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필수적인 M&A가 막히면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시장이 예전처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보이는 것. 중국은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지 반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좀처럼 수요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경제 위기설까지 나온다. 현지 부동산 업체가 도산 위기, 수출과 소비도 연달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그나마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긴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판매량이 여전히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전언,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투자 수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낸드플래시가 좀처럼 업턴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서버 업계가 HBM과 AI 칩에 투자를 집중하는 대신, 중요성이 적은 낸드 투자를 줄이면서 수요도 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미세 공정 한계도 투자 위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종전까지는 미세 공정으로 기술 경쟁을 벌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패키징이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대하면서 무조건적인 투자가 의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는 앞다퉈 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TSMC와 인텔,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올 들어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구조조정까지 추진하면서 허리를 죄고 있다. 올해말이면 끝날 것이라던 반도체 시장 침체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에게는 기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굳건한 투자 계획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올 초 컨퍼런스콜을 통해 예년 수준 투자 계획을 밝힌 상황, 대규모 적자 속에서도 상반기 25조30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평택캠퍼스는 물론, 미국 테일러시 신공장 등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 초격차도 다시 확보하는 분위기다. D램에서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12나노급을 양산했으며, 수나노급 D램 진입 가능성도 확보하며 3D D램을 준비하는 경쟁사와 다른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파운드리에서는 2나노와 3나노에서 경쟁사인 TSMC 수율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수주전에서도 잇딴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에 이어 인텔의 파워비아,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의 선제적인 상용화까지 예고했다.

2023-08-17 15:45:23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