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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주거·교통·교육 등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 수립하라"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일상과 직결된 주거, 교통, 양육, 교육, 문화, 통신, 에너지 등 7대 핵심 민생 부분에 대한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또 갱신하고 있다. 여러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현장 속 우리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면서 "실질적 민생회복 첫 걸음은 가계 생활비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이 많이 포함됐는데 이에 만족할 게 아니라 개선이 필요하거나 당장 집행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봤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말하지만 민생 문제의 해답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 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실제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 태도를 견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한 통신사에서 소액 결제 해킹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전모를 속히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사건의 은폐 축소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 또한 분명히 밝혀서 책임을 명확하게 물어야 되겠다"며 "소를 잃는 것도 문제지만 소 잃고도 외양간조차 안 고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보안 투자를 혹시 '불필요한 비용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한번 되돌아봐야 될 것 같다. 정부도 이 보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납치·유괴 사건을 언급하며 " 국민께서 큰 우려를 가지고 계신 만큼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선 과잉대응이 (대응을) 안 하는 것보다 100배 낫다"라며 "관련 부처는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11 17:02:2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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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명절 앞 성수품 수급 현장점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충남 아산 둔포면 소재 배 생산농가와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햇배의 수확·출하 등 생육 상황 및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산지의 수확·선별·출하 상황을 사전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송 장관은 현장 농업인들과 만나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열매 성숙 상태를 확인 후 수확시기를 결정해, 장기 저장용 배는 조기 수확하고 추석 성수품용 배는 적정 시기에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폭염에 대응해 철저한 과원 관리와 적기 병해충 방제에 노고가 많으신 농업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APC 선별장을 방문한 지리에서는 배 선별·포장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 송 장관은 "안정적인 추석 성수품 공급을 위해 정부가 공급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고, 소비자 할인지원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는 사과와 함께 연중 저장하여 소비되는 대표 과일인 만큼 추석 성수기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잘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조생종(원황) 배 출하가 막바지 단계이다. 다음 주부터 중생종(신고) 배가 본격 출하되면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명절에 성수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폭염, 늦은 추석 영향 등으로 사과(홍로) 및 배(원황)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상황이지만 생육이 회복세에 있다고 밝혔다. 또 늦은 추석에 맞춘 농가 출하 의향도 높아 사과·배의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농업·농촌 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관계부처 협의 후 9월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1 17:00:2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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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AI 혁신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 합류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는 SK텔레콤이 이끄는 국내 AI 혁신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고 11일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의 주도하에 지난 2023년 2월 결성된 국내 대표 AI 기업 연합으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위한 AI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공동 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방, 제조,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37개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S2W 관계자는 "이번 얼라이언스 합류는 안보와 보안, 산업을 아우르는 범용성 높은 AI·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자사가 각 업계를 대표하는 유수 AI 기업들과의 역량 교류를 통해 사업적·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2W는 수집·정제 과정에서 고난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다크웹·텔레그램상 비정형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앞세워, 창업 초기부터 국제기구와 해외 정부기관을 포함한 글로벌 공공부문의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회사는 안보 분야 원천기술에 대한 민간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이를 기업용 보안 솔루션과 산업 특화 AI 플랫폼으로 최적화한 후속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산업군의 굴지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상덕 S2W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연합체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류가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기업 간 공진화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9-11 16:54: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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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22개 질문에 답한 이재명 대통령, '솔직한' 답변으로 회견장 분위기 이끌어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은 지난 취임 30일 기자회견보다 더 긴 150분 동안 이뤄졌다. 당초 예정된 90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겼고, 22개의 질문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3대 특검법 연장 여부와 내란특별재판부 등에 대한 메시지는 예상 외로 수위가 높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월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 당시엔 122분, 질문 15개를 소화했는데, 이번에는 28분 더 길었으며 질문은 7개 더 많았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저도 이 자리를 빌어 하고 싶은 얘기를 좀 더 했다"고 말할 정도로 '직접 소통' 기조를 더 강화한 모양새였다. 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다들 관심이 많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여부와 부동산 문제, 그리고 대미투자와 국가부채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일부 답변에서는 농담 섞인 발언도 하면서 회견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우선 이 대통령은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에서 우리 국민 300여명을 체포·구금한 데 대해 향후 기업들의 직접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상황에 대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비행기는 내일(12일) 새벽 1시쯤 이륙해서 내일 오후쯤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고 했다. 자진 출국이 기존에 알려진 일정과 달라진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소지품을 돌려주고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하는 상태에서 물건을 돌려주고 있다가 백악관 지시로 중단했다고 한다"며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중단하고, (출국과 잔류 등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은 당황스럽다"며 "그런데 이것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비자를 가져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거의 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그쪽(미국)은 '절대 안 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문제와 한국의 대미 투자 간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한미 간 협력 문제에 영향을 받아 어떻게 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이라면 아직 거기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다만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워질텐데 해야 되나'하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이런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서 좀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TO를 확보하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역시 현실적으로 한국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해결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아울러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비롯한 관세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분명한 것은 저는 어떠한 이면 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합의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참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며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들은 거칠고, 과격하고,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대미 관세협상 결과를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남들은 사인(sign)하는데 왜 너는 사인 못하냐' 이런 논란이 있던데, 최소한 합리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며 "좋은 데 사인해야 하는데,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은 사인을 왜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국가부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는 "(확장재정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왜 이렇게 빚을 많이 졌느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있는 재정으로 운영하면 경제가 살아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부채는 경제 규모에 따라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번에 100조원 가까이 국가부채 발행을 하면, 2700조원 가까운 우리 GDP에서 부채 비율이 50%가 약간 넘는다. 다른 OECD 국가들을 보면 대개 100%가 넘는다"고 했다. 아울러 100조원은 기술·연구개발에 투자하므로 이 금액이 몇 배의 국민 총생산 증가로 돌아올 것이라며 "충분히 돈을 벌어서 (부채를)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저번 정부가 했던 것처럼 세금을 깎아주고, 재정이 없으니까 안 쓰면 성장률이 전반기처럼 -0.2%가 된다. 경제가 죽는다"며 "경제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 정부가 장부에 없는 빚을 진 게 80조~90조 된다. 장부에 안 쓰고 실제로 빚을 낸건데, 그렇게 하자는 건 전혀 아닐 것 같다"며 "기금을 박박 쓰는 바람에 장부상 국가부채 비율은 안 늘어났지만 악성 부채가 늘어났다. 이렇게 경제 운용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 이슈에서도 이 대통령은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대원)법 수정안에 합의했다가 최종 결렬된 데 대해 "몰랐다"면서 "저는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 '다시는 대한민국에 내란이라고 하는 친위 군사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어떻게 맞바꾸나"라며 "내란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거 아니다. 그건 타협이나 협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특별재판부가) 위헌(이라는) 이야기가 있던 데 그게 왜 위헌인가"라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은 사법부·입법부·행정부가 각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며 "감시와 견제, 균형이 삼권분립의 핵심 가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도 사법부 마음대로 하자는 뜻이 전혀 아니다. 행정, 입법, 사법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주권 의지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국회는 국민의 주권을 가장 직접적으로 위임받았다. 국가 시스템을 설계하는 건 입법부의 권한"이라며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거다. 사법부 구조를 사법부가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가 사법에 종속되면서 위험한 나라가 됐다"며 "입법부를 통한 국민의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 국민의 시각에서 요구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11 16:52: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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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더 센 특검법 야당 불참 속 가결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총 투표수 177표,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불참하고 회의장 밖에서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본회의에 출석해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을 설명하며 "도주 우려가 돼 구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권 의원이 2022년1월5일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윤석열이 당선되면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통일교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행사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고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며 "특검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지만 다이어리, 문자, 사진 등 객관적 증거에 의하면 입증이 된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공여자가 1억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공여자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어느 누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는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시위에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단순히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고 거대한 야당탄압이자 정치보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통합의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뒤에선 야당을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표리부동한 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갈등을 드러낸 가운데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연장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10일) 민주당이 3대 특검 연장 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수정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특검법 기간 및 규모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재합의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검 연장 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협조 여야 합의를 두고 "정부 조직 개편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과 어떻게 맞바꾸냐는 게 제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사실상 여야 합의는 결렬됐고,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의총 끝에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대 특검 연장법안을 두고) 여야 협의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와 의원총회 과정에서 수정안 도출 과정이 있었는데,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과정에 대해 당 대표께서 당원과 국민, 의원께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심심한 사과를 하셨다"고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3대 특검 연장법안은 기간과 수사 인력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결된 확대안으로 하고 ▲특검의 군검찰 지휘권 ▲특검 국수본 사건 이첩 시 특검 지휘 ▲재판 공개 의무 관련 조항을 수정해서 본회의에서 가결시켰다.

2025-09-11 16:44:46 박태홍 기자
[기자수첩]글로벌 제약·바이오 패권 경쟁과 한국의 대응 과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다시 날을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의약품에 대한 엄격한 제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장벽 강화, 중국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규제 수수료 인상 등이 거론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우대 정책도 포함된다. 지난 2월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이라는 제목의 각서를 발표했다. 이 정책은 자국 안보와 경제를 강조하며 특정 전략 산업에서 '해외 적대국'과 관련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고 '중국'을 언급했다. 이른바 미국과 중국 중심의 '패권 전쟁'의 새 국면이다. 미국의 이러한 견제 속에서도 중국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은 43개의 혁신신약을 승인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한 성과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16개의 신약을 내놓아 전년 동기 대비 21개에서 줄어든 기록을 냈다.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주목을 받는다. 올해 6월 기준 미국 제약 업계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과 약 183억 달러에 달하는 14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방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부와 제약·바이오 업계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내외의 복합적인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K제약·바이오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은 신약 개발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생산 능력, 공급망 안정화 등에도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대통령 주재 바이오 혁신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투자펀드에는 바이오·백신 자금도 이름을 올렸다. 보다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각종 규제와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 기업에 대한 신뢰 등이 반영되는지가 향후 미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2025-09-11 16:44:1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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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관객모독

페터 한트케 지음/윤용호 옮김/민음사 오스트리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대표 희곡 '관객모독'은 "언제 본론이 나오지?"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 보면 금세 마지막장이 등장해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용이 대체로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남이 사는 대로 똑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남이 가는 대로 똑같이 가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실감 나게 체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어떤 음모도 체험하지 않습니다." 연극사에서 '실험극' 혹은 '반(反)연극'의 전형으로 불리는 작품 '관객모독'은 제목 그대로 "관객을 모독한다"는 도발적 선언을 담은 책이다. 한트케는 연극이 가진 허구적 무대와 몰입 구조를 해체하고, 관객과 배우의 관계를 정면으로 전복시킨다. 통상적인 연극의 서사와 인물, 사건 전개가 철저히 배제된 채 이름조차 없는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배우들'로만 존재한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극을 '연기'하지 않고, 연극의 본질과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여기서는 연극이 무엇인지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여러분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대사처럼, 관객이 기대하는 드라마적 사건은 단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그저 연극이 무엇인지, 연극에서 무엇이 불가능한지, 그리고 관객이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마지막에 이르면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노골적인 조롱과 모욕을 퍼붓는다. "어디서나 그저 생각 없이 부화뇌동하는 인간들아. 신의 실패작들아. 싸구려 보급판 같은 자들아. 판박이 그림 같은 자들아. 썩은 자본 계급들아. 쩨쩨한 인간들아. 오로지 반대만 하는 인간들아." 이 대담한 시도는 연극을 '이야기 감상'이 아닌 '극장 체험' 자체로 돌려놓으려는 급진적 선언이다. 한트케는 작품을 통해 "연극은 허구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는 언어의 실험"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배우들이 관객에게 내뱉는 욕설은 무대 위 배우가 주인공이고 객석의 관객은 들러리라는 틀을 깨부순다는 점에서, 연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위계 구조를 깨뜨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바탕 욕을 먹고 눈이 뜨인 관객은 조용히 수용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작품을 즉, 삶을 만들어 나가는 능동적 주체로 되살아난다. 91쪽. 1만원.

2025-09-11 16:28: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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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7세대와 다른 8세대 BMW 520i, 디자인·공간·디지털 경험 전면 업그레이드

BMW의 대표 세단 5시리즈는 '베스트셀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모델이다. 그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차종이자, BMW 브랜드를 상징하는 존재다. 지난해 11월 6년 만에 풀체인지로 등장한 8세대 5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며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출시 6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답게 5시리즈 라인업 중에서도 520i는 상반기에만 7000대 이상 판매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히 브랜드 충성도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본 운전자들이 성능·디자인·안락함을 두루 인정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520i M sport'를 중심으로 7세대와 달라진 점을 살펴봤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크기다. 신형 5시리즈는 전장이 95㎜, 전폭이 30㎜, 전고가 35㎜ 커졌으며, 축간거리도 20㎜ 늘어났다. 제원상 수치만 보더라도 차체가 커지고 실내 공간이 한층 넉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열 공간에 앉아보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롭고, 성인 3명이 탑승하더라도 답답하지 않은 쾌적함이 느껴졌다. 기본 530ℓ의 트렁크 공간은 실용적이며,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디자인은 이전 세대보다 과감하면서도 세련됐다. 전면부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주·야간 모두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가는 라인과 입체적인 휠 디자인이 역동성을 부각한다. 특히 C필러 부분에 음각으로 새겨진 숫자 '5'는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디테일로, 세심한 디자인 요소가 매력을 더한다. 후면부는 다소 묵직하고 단순해 보일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지만 차체의 체격감을 강조해 안정감을 전달한다. 실내는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화면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주행 모드 전환, 공조장치, 시트 열선 등 주요 기능을 대부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주행 감각은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한다. 2.0ℓ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8.1초, 최고 속도는 230㎞/h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민첩한 변속과 함께 순식간에 원하는 속도에 도달한다.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로 주행 퍼포먼스 역시 직관적으로 움직여 원하는대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때 엔진 회전수 증가에 따른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안락함이 유지된다. 코너링과 차선 변경에서도 안정감은 두드러진다. 고속 주행 중 커브 구간을 진입했을 때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불안감이 없었고 급차선 변경 상황에서도 차는 흔들림 없이 평온함을 유지했다. 이는 BMW가 강조해온 50:50 전후 무게 배분과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 차체 경량화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다. 승차감도 한층 세련됐다.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돼 탑승자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2열 역시 잔진동만 느껴질 뿐 승차감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비 효율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1㎞/ℓ지만 실제 시승에서는 13.9㎞/ℓ를 기록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16.4㎞/ℓ 까지 나와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520i 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다. 뉴 520i A/T가 6880만원, M SPORT가 7330만원, 스페셜 에디션이 7490만원이다. 8세대 520i는 '운전의 즐거움'과 '편안한 이동성'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모델로 요약된다. 7세대와 비교했을 때 더욱 커진 차체와 넓어진 공간, 강화된 디지털 경험, 정숙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은 분명한 진화를 보여준다. 단순히 세대를 이어받은 것이 아닌 한층 진화한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BMW가 지난 50년에 걸쳐 쌓아온 5시리즈의 역사와 철학은 8세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이 차에 열광하는 이유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11 16:25:3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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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3340선 돌파

코스피가 8거래일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3344.70에 닿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개인은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7% 오른 3336.60으로 출발해 334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인 3344.70을 달성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45억원, 3000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31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보합 마감한 KB금융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가 가장 많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79%)과 HD현대중공업(2.58%)이 2%대 상승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0.99%), 자동차주인 현대차(1.13%)와 기아(0.57%) 등이 올랐다. 상승종목은 463개, 하락종목은 406개, 보합종목은 6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298억원씩 사들였고 외국인은 66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펩트론(5.42%)이 강세를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0.95%)과 레인보우로보틱스(0.35%)도 1% 이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1.87%)와 리가켐바이오(1.65%)가 오른 반면, 알테오젠(-2.67%)과 삼천당제약(-0.23%)은 떨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732개, 하락종목은 855개, 보합종목은 145개로 집계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던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선반영 및 재료 소진 인식에 금융·증권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 둔화세,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와 더불어 연방공개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 기대가 뒷받침해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내린 1391.8원에 마무리했다.

2025-09-11 16:24:35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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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노조 파업·美 숙련공 파견 불확실성 겹치며 긴장 고조

조선업계가 국내 노조의 공동 파업과 미국 비자 규제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올해 들어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했다. 지난 7월 18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만들기도 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고, 이후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특히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에는 합의하면서도 인상 방식을 놓고 다투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을 늘리자는 입장이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아직 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싱가포르 투자 전문 계열사 설립 등이 발표되면서 노사 분규가 격화됐다. 이밖에도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하청 노조까지 임금 협상 불발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미국 비자 문제도 MASGA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 집약형 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숙련 인력 파견 없이는 현지 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선박 설계 변경, 신기술 적용, 품질 검사 등은 현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한국 본사 기술자와 관리자의 투입이 사실상 전제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여 명의 기술 인력을 파견했다. 이들 모두 주재원 비자인 L-1 비자를 정식 발급받아 근무 중이지만 추가 인력이 필요해질 경우 비자 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는 미국에 공장이 없지만 조선 계열사를 '통합 HD현대중공업' 체제로 묶으며 미국 군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함 건조는 민감한 기술과 보안이 결합돼 있어 한국에서 파견되는 핵심 기술자·관리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이들의 미국 이동과 체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계약 이행 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정부가 미국으로의 필요 비자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기업들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인력 양성과 한국 숙련공 투입을 함께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어 정부가 비자 문제와 이민 정책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근 한국인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비자 쿼터인 E-4 신설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단순히 전문 인력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근로자 파견까지 고려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현지 인력은 제조업 숙련도가 낮고 임금이 높은 만큼 보완 없이는 프로젝트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1 16:23: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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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 95% '만족'…88% '지인 구매 추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95% 이상의 고객이 차량에 지속적인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한지 5개월 이상 된 고객들 중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8~10일 차량 만족도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총 3714명의 응답자 중 95.1%의 고객이 그랑 콜레오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에 '매우 만족'(44%)과 '만족'(51.1%)을 답해 출시 초기의 높은 고객 만족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세부 항목별 평가(복수 응답)에선 정숙성, 연비, 디자인, 안전 등의 순으로 만족도를 나타났다. 또 전체 설문 응답 고객 중 88%는 지인에게 그랑 콜레오스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9일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래 출시 1주년을 맞은 그랑 콜레오스는 올 8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만1076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효율적인 연비, 첨단 편의·안전 기능, 뛰어난 차제 안전성 등이 특징인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의 SUV 3관왕', 'SUV 중 최고 점수로 2024년 KNCAP 1등급' 획득과 더불어 고객들의 호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출시 1주년을 맞아 최근 선보인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기존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사용자 환경(UI) 개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신규 내외장 컬러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르노코리아 전국 전시장 및 공식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9-11 16:19: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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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센셜,'2025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한화이센셜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청년과 지역 인재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다양한 근무·복지 제도를 운영하며 고용의 질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화이센셜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황정욱 대표이사가 대통령 명의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화이센셜은 디스플레이·첨단소재 분야의 FMM(Fine Metal Mask)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기술인력과 생산 현장 인재 채용을 지속하며 지역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현장 실무형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에는 WOS를 인수합병하며 전 직원 23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협력사 인력 3명을 직고용했다. 당시 전환 인력의 임금을 평균 10% 인상해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으며 아산·세종 등 근무지 특성에 맞춰 최대 5년간 월세 또는 기숙사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했다. 근무환경과 복지 분야에서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확대, 승진 시 1개월 안식월 운영, 배우자 출산 시 아빠휴가, 임신 축하 'Mom's Package', 장기근속 포상, 입사 1주년 바우처 등을 도입했다. 복지포인트와 학자금·교육비 지원 등도 직원 성장 지원 제도로 인정받았다. 한화이센셜 황정욱 대표이사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은 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신사업의 성과로 채용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고용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매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선발해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정부 인증으로 ▲청년고용 창출 실적 ▲일·생활 균형 실천 정도 ▲여성·장애인·고령자 일자리 배려 ▲임금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 ▲노사상생 및 동반성장 등을 지표로 산업별·기업별 균형을 고려해 선정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1 16:18:5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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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 새 T커머스를 기다리며

'한 개일까, 두 개일까.'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관련 TV홈쇼핑사들이 그동안 염원했던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 채널 신규 승인이 점점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빠르면 10월께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여기에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내용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T커머스는 10개 채널이 있다. TV홈쇼핑을 함께 송출하고 있는 겸업 사업자가 5개, T커머스만하는 단독 사업자가 5개다. 7개 TV홈쇼핑 가운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만 T커머스가 없다. 두 곳은 정부가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승인해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특히 홈앤쇼핑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홈앤쇼핑의 지분 32.83%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는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T커머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 중기중앙회장을 네번째하고 있는 김기문 회장은 직전 선거에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지난 대선에서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주요 정책과제로 각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그 사이 타이틀이 '중소기업 전용'에서 '중소상공인 특화'로 바뀌었을 뿐이다. 티메프 사태로 신뢰성 있는 유통채널이 더 필요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위해선 토종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야한다는게 중소기업계의 설득 논리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도 내심 T커머스를 기다려왔다. 그동안의 행보는 홈앤쇼핑보다 덜했지만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유통혁신파트너'라는 비전에 걸맞게 이들 제품을 100% 판매하고 있어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공적 성격이 강한 공영홈쇼핑의 경우 대기업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여타 T커머스 채널에 비해 차별성과 정책적 목적이 분명해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TV홈쇼핑과 T커머스를 동시에 하고 있는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모두 대기업이다. 이재명 정부도 대선 과정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적어도 1개 이상의 T커머스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며 신규 승인이 못마땅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유통은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은 홈쇼핑끼리, 또는 T커머스끼리 경쟁할 일만도 아니다. 판로를 놓고 더 이상 기울어진 운동장도 안된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좁디 좁은 판로를 어떻게든 더 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할 일도 바로 그것이다. 일부에선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과정에서 소상공인 상품 의무 편성 비율 설정 문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신설 T커머스는 적어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문턱이 전혀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2025-09-11 16:18: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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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李 대통령 "지금까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11일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현행대로 50억원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0일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 된 국민과 함께라면 어떤 난제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라면서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우리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다행히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각종 경기지표도 상승으로 반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 오면서 제가 코스피 지수가 얼마나 됐나 체크해 봤는데 3000선을 넘어서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며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본주의의 핵심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로 '진짜 성장'을 추진하고,성장의 결실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발언을 끝낸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기자회견 때와 동일하게 곧바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이는데, 이게 만약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주식시장 활성화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10억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도 요구하고, 여당도 그냥 (50억원으로)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이고, 저한테 메시지도 많이 오는 거로 봐서는 반드시 50억을 10억으로 내려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세수결손이 어느 정도냐 물어봤더니 2000억~3000억원 정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거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굳이 그걸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가 두 차례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 세입자나 실소유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장·단기적 대책이 있냐는 물음에 "(정부가 두 차례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칭찬과 비난이 없는 것으로 봐서,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기본적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 산업 분야 또는 일상적인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것, 금융의 대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제 부동산 투자는 자산 증식 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인 6·27 대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수도권에 2030년까지 135만호를 공급하는 9·7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는 "부동산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갑자기 폭락·폭등해도 안되고 적정히 안정적으로 부동산을 관리해야 하는데, 아직도 국민들 (머리) 속에 '투자는 역시 부동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이런 추세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보는데, 최대한 연착륙 시키려면 방향을 전환해야 하고 부동산 가격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을 무한정 할 수 없으니, 수요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투자 유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끊임없이 반복적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한 두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여러차례 부동산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수요 통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빌려서 전세 끼고 집사는 것이 집값을 올려 주거 비용을 과도하게 만들어 소비 역량을 떨어트리고 젊은이들에게 집 구할 기회를 박탈하고 엄청난 주거비 부담을 안겼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끊임없이 초과·투기수요들을 통제해야 하고 공급도 실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11 16:15:4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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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신성장동력 'CNS 치료제'..."국산 신약부터 기업공개까지 활로 모색"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중추신경계(CNS) 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의약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고, 혁신신약 개발 역량, 특정 질환에 특화된 기술력 등을 확보해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명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약물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국내 정신신경용제 시장 점유율 현황'에서 지난 2023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뇌졸중, 파킨슨, 조현병, 우울증, 불안 등에 쓰이는 총 225종의 CNS 전문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해 왔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생산 인프라까지 갖췄다. 명인제약의 팔탄 제1공장과 발안 제2공장은 각각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데, 자체 원료의약품 충당 비율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외부 의존도를 줄여 원가 및 공급망 측면에서 변동 위험성을 낮추고 수익성은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총 1510억원으로 이 중 1085억원이 시설 확충에 우선 투입된다. 오는 2027년까지 발안 제2공장에 정제 및 캡슐 전용 고형제동을 증축한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펠렛'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술은 약물을 직경 0.5~2mm 수준의 과립구로 처방하는 것으로, 향후 펠렛 제형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팔탄 제1공장에는 주사제 제조를 위한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약물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등 CNS 질환 분야에서도 약물 복용에 대한 순응도를 해소하는 등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명인제약은 신약 개발 측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다. 올해 1월 이탈리아 바이오 제약사 뉴론과 조현병치료제 '아베나마이드' 한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계약을 맺었다. 현재 아베나마이드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2027년 말 발매될 수 있다. 최근 유상증자로 운영 자금을 확보한 부광약품도 CNS 질환군을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이후 지난 7월 말 약 8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부광약품은 국내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신약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지분 투자 계획을 지속 밝혀 왔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JM-010,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CP-012'의 경우 임상 1b상이 진행되고 있고 이달 톱라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부광약품이 지난해 8월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신약 라투다정 등은 부광약품의 핵심 품목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투다정은 올해 5월 월판매 1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빅5 종합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전국 종합병원으로 원내처방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후 발매 3년 차에는 국내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인 큐라클은 연달아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1일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CU71'에 대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용도특허에 관한 것으로, 지난 7월에는 물질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큐라클의 'CU71'은 뇌혈관내피 기능장애 차단제로, 혈액뇌장벽(BBB)을 안정화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억제해 준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제40호 국산 신약 후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제품 발매까지 독자 성공한 제품이다. 뇌에서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반복적인 신경세포 발화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췄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심사 절차를 밟고 있고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한국·중국·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약물 유효성이 입증돼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해당 임상에서 세노바메이트가 발작 빈도 감소율과 완전발작소실률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개발 성공이 경제적이나 기업 가치적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혁신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은 다각도에서 시장에 접근하며 고난도 통합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CNS 치료제 시장은 복잡한 뇌 질환을 다루며 다양한 증상에 따른 병용 처방 등 환자 맞춤형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등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9-11 16:14:2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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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ODEX, 업계 첫 순자산 90조 돌파…ETF 시장 점유율 38%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 KODEX가 업계 최초로 순자산 9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와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채권형·파킹형 ETF,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11일 KODEX ETF 순자산이 9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80조원을 돌파한 이후 79일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 KODEX는 총 220개 상품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 38.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국가 운용사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대표지수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6월 말 이후 KODEX 미국S&P500은 7351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5458억원 늘어나며 두 상품의 순자산 합계가 8조원에 달했다. KODEX 미국S&P500은 상장 4년 4개월여 만에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채권형과 파킹형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같은 기간 1조6090억원 증가했고, KODEX CD금리액티브(3594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1754억원)도 확대됐다. 일반 채권형 상품 중에서는 KODEX 26-12회사채(AA-이상)액티브(2926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654억원),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452억원) 등이 증가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1641억원)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커버드콜 ETF도 성장세를 보였다. 커버드콜 상품 전체 순자산은 약 4조4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37.6%를 기록했다. 테마형 상품도 자금을 모았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4732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2349억원), KODEX 2차전지(2289억원), KODEX 2차전지레버리지(1036억원) 등이 성장했고,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최근 1년 9.14%의 분배율에 힘입어 1249억원 늘었다. 신규 상장 상품 중에서는 KODEX K방산TOP10(7월, 1720억원)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8월, 1769억원)이 단기간에 순자산을 확대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투자자를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드릴 수 있는 상품개발에 노력한 결과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단순 상품 상장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자들이 상품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1 16:05: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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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I 풀스택' 전략 공개..."통합·맞춤형 서비스로 기업 혁신 가속"

삼성SDS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고객 초청 행사 '리얼 서밋 2025'에서 기업 고객을 위한 'AI 풀스택' 전략을 발표했다. AI 풀스택은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컨설팅까지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협업형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자동화 도구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풀스택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풀스택 서비스보다 우수한 점을 묻는 말에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기술 역량에 더해 산업별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라고 답했다. 삼성SDS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은 "SAP, 워크데이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 국내 유일의 프라이빗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 경험이 차별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클라우드 사업자(CSP)나 시스템 통합(SI) 업체 대비 도메인 지식과 기업 데이터 이해도가 높은 게 삼성SDS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풀스택 서비스가 기업의 기술 의존도를 높여 록인(종속)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사장은 "풀스택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지만, 모든 고객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각 기술 레이어별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고객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 솔루션사업부장은 "풀스택은 전체 레이어를 삼성SDS가 독점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기업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구매공급망관리(SRM) 같은 모든 영역을 자사가 단독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솔루션사들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SDS는 '전체를 통합하되 고객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업들은 복잡한 IT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며 "삼성SDS는 플랫폼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즉, 'GPT-5' 같은 단일 AI 모델에 한정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적용하거나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등 데이터센터 자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티 코파일럿 활용 과정에서 기업 대외비가 유출될 경우 대비책을 묻는 말에 송 솔루션사업부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해킹 가능성은 낮다"며 "임직원의 전송 데이터를 사전 차단하는 맞춤형 필터링 기능과 국정원 인증을 받은 환경에서만 구동되는 프라이빗 SaaS 옵션을 갖추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퍼블릭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각 기업의 보안 정책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본격화됐다"며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기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1 16:01:4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