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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국감’ 정조준… 박찬대 “끝장 국감 만들 것”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7일 막을 올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에 관한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국감을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달 25일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일반 증인·참고인 100명에 대한 국감 출석 요청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 가은데 김 여사 의혹에 관한 인물은 55명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사위는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불법적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논란 ▲코바나 뇌물성 협찬 및 전세권 설정 사건 등과 관련한 일반 증인에 출석을 요구했다.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관련해선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이원석 전 검찰총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증인대에 올랐다. 또한 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 여사에 불기소 판단을, 최재영 목사에 기소 판단을 내렸던 것과 관련해 강일원 수심위원장도 포함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권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국회 법사위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도 다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선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명태균 씨, 김대남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증인대에 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며 '끝장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 열고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 여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추상같이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고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증인들의 불출석에 대비해 '동행명령장' 발부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르면 국정감사는 청문회와 달리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최은순 씨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주요 증인의 경우 대상이 누구든 동행명령장 발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동행명령 관련 제도의 미비점에 대해서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동행명령 대상이 되는 경우가 국감이나 국정조사로 한정돼 있어서 청문회나 일반 안건 심의로도 확대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자료 미제출이나 증인 불출석 불이익으로 과태료를 국회 사무처에서 직접 부과하는 방식과 국회 모욕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예고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국감마저 소모적 정쟁으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장 봐야할 것은 민주당 입법 폭주와 정쟁 몰이로 만드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 국감"이라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국감 기조에 대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지만 아직 해소되지 못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의혹을 집요하게 지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도현기자 yunbgb0611@metroseoul.co.kr

2024-10-06 16:04:12 윤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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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서치] '구원투수'로 등장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사업 다각화로 질적 성장 달성할 것"

"임기 내 수익 다변화, MZ세대 니즈 충족 통한 미래세대 고객 확보,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어 나갈 생각입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올해 1월 취임 후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공격적인 수익성 다변화로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생긴 '내부통제 부실'이란 불명예를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제 그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속도를 내며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구원투수'…양호한 첫 성적표 키움증권은 지난해 CFD사태 등으로 인해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엄주성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시장 흐름을 잘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전문가인 엄 대표는 리테일, 기업금융, 전략기획 등의 실무 분야는 물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30년 정통 증권맨이다. 엄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리스크 강화에 방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비즈(Biz)분석팀을 신설했고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을 새로 꾸려 현업·리스크·감사부문 3중 통제체계도 구축했다. 기본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에 더해 신용 리스크 발생 징후를 보이는 종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유통주식 수, 가격 변동률 등 여러 수치를 분석해 신용리스크를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타사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결과 등도 통합했다. 이외에도 종목 증거금률도 다양화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증거금률 50%, 60% 등도 추가해 리스크 관리를 촘촘하게 시행하고 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탄탄히 구축한 데 이어 엄 대표는 수입원 다각화를 위해 약점으로 꼽혔던 IB 부문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다. 키움증권은 기존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등 리테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증권사다. 브로커리지 사업의 경우 증시 거래대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 다변화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엄 대표는 IB 조직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이를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산하에 기업금융본부, 커버리지본부, M&A금융본부를 배치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당하는 구조화금융본부도 구조화금융부문으로 승격시켰다. 이러한 조직개편의 성과가 올들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에 2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부산 범어동 개발사업과 롯데건설 조성 PF 펀드에 대한 투융자를 진행했다. 2분기에는 신길5동 지역주택사업, 홈플러스 부지 개발, 수원시 권선구 주택재개발단지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82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이같이 부동산 부문 투자 확대에 따라 키움증권은 상반기 IB에서 수수료 수익으로 1111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년 동기 495억원보다 124.2%나 급증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키움증권은 코셈, 피앤에스미캐닉스의 기업공개(IPO)와 상장을 주관했고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금융, 어펄마캐피탈의 세아FS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을 주선했다.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키움증권은 대한항공, 우리금융지주, 두산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현대카드 등의 딜에 참여했다. 수익 다변화로 인해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7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주친화·ESG 활동 강화…밸류업 1호 공시 기업 엄주성 대표는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낸 데 이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기업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상장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3개년 중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엄 대표는 ESG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G 활동을 통해 질적 성장 기반인 무형의 가치를 확보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사내카페에 기부 키오스크 설치, 1사1교 금융교육, 국내재무전공 박사과정 연구원 후원, 종이컵 대신 리유저블 컵 사용, 페이퍼리스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ESG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엄 대표는 취임 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사업전략 총괄인 전략기획 부문 산하에 AI 전담팀인 'AIX팀'을 신설하고 MTS에서 활용할 AI 자산관리(WM) 챗봇 서비스 '키우Me'를 오는 1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엄 대표는 "키움증권은 AI와 투자를 접목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적절한 투자 성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고객별 맞춤 금융상품 플랫폼을 만들면 편의성, 저렴한 수수료, 질 좋은 투자정보를 제공해 리테일 경쟁력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키움증권은 리테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공을 들여온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향후 북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엄 대표의 리더십으로 실적증가세에 탄력을 더하고 내부통제 이슈도 제거한 가운데 연내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올 2분기에 자기자본 4조6347억원을 달성해 이미 초대형 IB 신청 기준인 4조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게 되면 국내 6번째 초대형 IB 업체로 자리 잡게 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주요 약력 ▲1968년 7월 21일 출생 ▲1993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 졸업 ▲1993년 대우증권 입사 ▲2007년 키움증권 자기자본투자(PI) 팀장 ▲2013년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2022년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2024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0-06 16:00:3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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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동남아 3개국 순방 위해 출국… 한-아세안 관계 격상·세일즈 외교 등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해 5박 6일간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고,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첫 번째 국빈 방문국인 필리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 전용기는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후 2시31분께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필리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6~7일 이틀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동포간담회, 각종 정상회담 일정과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필리핀은 아세안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와의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방문국은 싱가포르이며, 이곳 역시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8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각종 국빈방문 일정과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오는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연설도 한다. 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정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는 강연 시리즈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는 평가가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10개국 중 우리의 제2위 투자, 교역 파트너이자 인프라 수주 국가"라며 "또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추진함에 있어 핵심적인 공조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싱가포르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방문국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세번째다. 윤 대통령은 1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라오스와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들과 양자 회담도 잡혀 있다. 그리고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이번에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과 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아세안은 그간 대화상대국 11개 나라 중 5개 국가와만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만큼, 한국과의 관계 격상은 한-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태효 차장은 "한-아세안 관계가 이제 최상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표"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싱크탱크간 교류협력을 증진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06 15:47:0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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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남영2구역 재개발 수주…6619억원 규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남영2 재개발 조합은 전일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남영2 재개발은 갈월동 92번지 일대 1만7659m2 부지에 지하7층~지상35층 규모의 총 4개동, 625가구와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6619억원 규모다. 남영2 재개발은 도보 2분 거리에 각각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이 위치한 더블 역세권이다. 노량진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에서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수페루스(SUPERUS)'를 제안했다. 수페루스는 천상(天上)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하늘 위 펼쳐지는 남산·용산공원의 조망을 소유한 용산 최고의 주거 단지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먼저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구름을 형상화한 185m 길이의 파노라마 스카이 브릿지와 하늘 위로 상승하는 단지의 가치를 표현해낸 우아한 곡선의 스카이 라인 등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카이 브릿지에는 고품격 조식 서비스 공간을 비롯해 프리미엄 게스트 하우스·피트니스센터·사우나 등 용산공원 뷰가 돋보이는 클라우드(Cloud) 커뮤니티와 저층에는 쾌적한 조경 녹지와 어우러진 골프 연습장·시니어스 클럽·어린이집 등의 포디움(Podium) 커뮤니티를 조성해 입주민에게 하이엔드 라이프의 정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입주민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해 27개의 다양한 특화 평면 제안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모든 세대에 남산·용산공원·한강·시티 뷰의 쿼드러플 조망을 확보하고, 프라이빗하게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중 정원 등 약 4062평 규모의 초대형 조경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용산구 중심에 위치한 남영2구역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삼성물산이 가진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복합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0-06 15:41: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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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IPO 시장, 10월에만 22개사 상장 도전…“옥석 가리기 중요해”

10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와 같은 'IPO 대어'를 포함한 22개 기업의 일반청약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만 공모주 청약이 몰리는 상황이니만큼 '옥석 가리기'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청약에 돌입하는 곳은 스팩(SPAC)을 제외하고 22곳으로 집계된다. 특히 코스피에는 케이뱅크,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셀비온, 씨메스, 웨이비스 등 20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시도한다. 징검다리 연휴를 보낸 뒤인 7~8일 인스피언, 한켐, 셀비온 등 3개사가 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투심을 본격적으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간은 케이뱅크가 청약에 돌입하는 10월 넷째주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82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시가총액 밴드는 3조9500억원~5조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일은 이달 30일이다. 케이뱅크와 같은 기간에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이차전지 부품제조사 성우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23~24일(노머스·에이럭스·탑런토탈솔루션), 24~25일(미트박스글로벌·에어레인·에이치이엠파마)에도 세 기업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28~29일에는 더본코리아·동방메디컬·엠오티·토모큐브 등 4곳의 기업이 동시에 청약을 받는다. 10월 31일~11월 1일에는 에스켐 청약이 예정됐다. 이처럼 다수의 IPO가 단기간에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이 발생한 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면서 기업공개(IPO) 절차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거래소의 '미승인 통보' 건수가 늘어나면서 자진해서 심사를 철회하는 기업들도 증가한 것도 IPO 쏠림의 이유로 꼽힌다. 상장 심사 과정에서 미승인이 나면 '부실기업'으로 찍힐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곳도 없었던 '심사 미승인' 기업도 올 들어 6곳이나 발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동안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한정적인 시장 유동자금이 일부 기업으로 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달성 후 상한가 도달)'을 기대하고 청약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특히 특례 상장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경계가 심하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나 더본코리아 같이 상반기부터 주목받던 '대어'에는 관심이 쏠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0-06 15:34: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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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관심종목] SKT, 배당+AI '두 마리 토끼'...주가 상승세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SK텔레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배당주 선호가 높아진 동시에 인공지능(AI) 신사업 수익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의 주가는 지난달 들어 현재까지 2.71% 올랐다. 동일 기간 코스피가 3.91% 하락한 것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주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52주 신고가를 4차례 경신하며 강세를 입증했다. SKT는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하며 '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AI 영역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3억달러(3900억원)를 웃돌며, 최근 들어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점차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며 "B2B로 제공하는 AI 솔루션 사업에서는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NH투자증권·DB금융투자·메리츠증권 등의 증권사는 SKT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종전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대신증권과 함께 가장 높은 목표주가에 해당한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SKT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7만2400원이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SKT의 종가는 5만6700원 수준으로 약 27.68%의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산재한 주식시장에서 통신 본업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 서비스 기반의 AI 사업도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과 더불어 고배당 기조가 유지되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당연히 배당수익률로, 현재 주가 기준 수익률인 6.3%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과도한 투자와 마케팅 경쟁의 시기를 지나, 수익성 개선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데다 AI 신사업이 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10-06 15:33:5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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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겨울', 신뢰 떨어지는 모건스탠리...중구난방 리포트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부정적 보고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 반면, 마이크론·TSMC·엔비디아 등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도 논쟁이 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반토막 낸 SK하이닉스 '승승장구'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와 '메모리,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Winter always laughs last)' 등의 보고서가 공개됐던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6.94% 상승했다. 보고서 영향으로 6.14%가 급락했던 19일 이후로는 13.93% 올랐다.해당 보고서에서는 내년부터 디램(DRAM) 업황이 꺾이면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을 다뤘다. 각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28%)으로, SK하이닉스는 26만원에서 12만원(-54%)으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HBM 공급 과잉 지적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과도하다는 반박 의견을 쏟아냈다. 실질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내년까지의 HBM 물량을 완판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4.02%)와 SK하이닉스(9.44%) 모두 급등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이 공급 과잉이라면 왜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에서 추가로 공급을 받으려 하는지 설명되지 않는다"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또한 공급 과잉 상황이라면 수출이 어려운 중국이 부진한 국내 소비에도 무리하게 관련 시설을 증설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6배로 주가는 과매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왜 K-반도체에만 엄격한가...마이크론·엔비디아·TSMC는 '긍정적'? 마이크론의 3분기 깜짝 실적이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100달러에서 114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약 30% 하향 조정했음에도, 열흘 만에 전망을 반전시킨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더 높은 자본 지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는 'AI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하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전 공정과 첨단 패키징(CoWoS) 모두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TSMC의 CoWoS 생산능력이 2025년 말까지 월 8만~9만 웨이퍼(반도체 원판)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예상치인 7만개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차세대 반도체인 블랙웰의 대량생산이 시작됐고, 매우 강력한 수요를 보여 주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개의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칩에서만 약 100억달러(13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중구난방 전망에 혼란 가중...메모리 반도체 '겨울라이팅' 애초에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6일까지만 해도 HBM 공급 과잉이 아닌 '공급 부족'을 예상하며, AI 주도 아래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과거 2021년 8월에도 모건스탠리는 '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 Winter is coming)'라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후 올해처럼 약 4개월 만에 전망을 뒤집었다. 그해 4분기(10∼12월) 이후 D램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고,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같은 해 12월에는 반도체 시장의 7.7% 성장세를 내다보며 긍정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 제목은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Winter meets golbal warming)'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등에 대해 "예상보다는 '덜 나쁜'(less bad)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2023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가 공개하는 전망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반도체 위기설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6 15:30:2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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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자급률, 2027년까지 6%p 끌어올린다...정부와 김제·구례·구미·함양·양평 합작

우리나라는 밀 자급률을 오는 2027년 8%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산 밀 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2% 미만에 그치는 자급률을 6%포인트(p) 이상 확대하겠다는 정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우리 밀의 품질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수입 밀과 차별화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밀을 전문으로 제분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국산 밀 산업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2022년부터 5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고품질 밀가루 생산 및 공급 기반이 역부족인 국산 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권역별로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을 조성해 밀 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5곳은 전북 김제, 전남 구례, 경북 구미, 경남 함양, 경기 양평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2022년 기준 1.3%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27년까지 8%까지 높이기 위해 생산, 유통, 소비가 연계된 국산 밀 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의 경우, 정부 비축밀 수매 시 품종 순도 등 품질을 검사해 왔다. 올해부터는 제면용과 제빵용 품종별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해 품질 등급별 수매제도를 시행 중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추진 중인 권역별 제분 시설은 하루 7톤(t) 이상 제분이 가능한 중소형 규모다. 생산량이 적은 국산 밀 제분에 효율적이고, 1.5등급(회분함량 기준 0.45% 이하) 이상의 밀가루가 생산된다. 우리나라 대형 제분 기업은 1회 제분 최저 용량으로 100톤을 요구하는 대형 제분 시설이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이 적은 국산 밀 제분에는 효율성이 낮다는 게 농진청 측 설명이다. 밀가루 원료곡은 새금강, 황금알, 백강 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고품질 밀 품종이다. 제분 시설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100헥타르(ha) 이상 국산 밀 재배단지를 조성해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 마련에 나선다. 특히, 수입 밀가루와 경쟁할 수 있는 용도별 고품질 국산 밀가루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구축해 지역특화 먹거리 제품개발, 상표화(브랜드화)로 국산 밀 수요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4일 경북 구미 도개면을 찾아 경북지역 국산 밀 전문 제분시설 준공을 축하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또 해당 5개 시군 중소형 제분 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 권 청장은 "국산 밀은 생산 여건이 불안정하고, 수입 밀과 차별화한 품질경쟁력 부족으로 용도별 구분 없이 유통되면서 수요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을 주축으로 업체와 소비자 요구에 맞는 국산 밀가루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을 고급화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 및 소비촉진 방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0-06 15:15: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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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터 스웨이드 소재까지…겨울철 의류 소재 고급화 나선 패션업계

패션업계가 울, 스웨이드 등 고급 의류 소재를 앞세워 가을·겨울철 의류 제품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가을·겨울 아우터 매출이 상승하자 패션업계는 고급 소재 사용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무신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점퍼, 재킷 등 겨울철 의류 품목의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발생한 가을·겨울 의류 상품 거래액은 직전 주말과 비교해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옷 수요가 늘자 패션업계는 보온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의류 소재를 활용해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품질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해 여성복 소재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메리노 울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길러지는 메리노 양을 통해 생산되는 양털 소재로, 재생 가능하고 생분해되는 천연 섬유다. 부드러운 촉감과 높은 보온력이 특징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리노 울을 사용하기 위해 호주의 대표적인 울 섬유업체 미쉘울과 손 잡고 울마크 인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코트와 재킷, 점퍼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니트 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일라일' 등을 통해 울 소재의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트, 재킷, 니트 등 겨울 의류는 한번 구매하면 오래 입기 때문에 소재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소재 혁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LF는 올해 가을·겨울 의류 시장을 겨냥해 스웨이드 소재를 내세웠다. 스웨이드는 부드럽고 매트한 질감의 가죽 소재로, 보온성과 고급스러운 외관 덕분에 가을·겨울 시즌 의류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LF에 따르면 지난달 스웨이드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주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스웨이드 재킷', '스웨이드 가방' 등 상품은 8월 대비 9월 검색량이 7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LF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비건 스웨이드 소재 재킷과 스웨이드 소재의 도트백을 출시했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역시 2월에 첫 출시된 스웨이드 하프 재킷을 이번 가을 시즌 상품으로 재출시했다. LF 관계자는 "스웨이드 소재는 가을철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빈티지한 질감이 더해져, 오래 입을수록 멋스러운 아이템"이라며 "이번 가을의 스웨이드 열풍은 겨울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킷과 가방을 넘어 신발, 팬츠, 스커트 등 다양한 품목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류 소재 활용도가 중요해짐에 따라 섬유업체를 인수해 기술력 강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은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텍솔리니의 합성 섬유 개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제품 카테고리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을 확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0-06 15:14:4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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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생 내년 1학기 복귀 조건 휴학 허용…의대 5년제 단축 검토”

정부가 내년 1학기 복귀 조건으로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국 40개 의대생들이 2학기에도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하면서 나온 조치다. 의사인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총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하며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의대생의 제한적 휴학 승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은 학생들의 기존 제출 휴학원에 대해 '동맹휴학'이 아닌 '휴학'임을 명확히 확인한 뒤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 아울러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한 복귀 재설득 ▲휴학 사유 및 복귀 의사, 증빙 자료 등 확인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춘 복기 시점 명기 등의 절차도 모두 거쳐야 한다. 이 부총리는 "개인적 사정이 아닌 집단적 목적달성을 위해 행해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의 사유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각 대학에서는 학칙에 따라 학생의 개별적 휴학 사유 및 증빙 자료 등을 검토하고 복귀 시점을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명기하는 경우에만 휴학을 승인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휴학 승인 없이 학생이 지속적으로 복귀하지 않는 경우 각 대학에이 학칙을 엄격히 적용해 유급 및 제적 등 원칙대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의대생 대규모 휴학에 따라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과,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대는 2024년도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개별 대학의 운영 계획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라며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강신청 및 분반 등의 우선권을 부여하고 집단행동 강요행위 보호 조치 등 별도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휴학 승인은 2개 학기를 초과할 수 없다. 의료인력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의대생들이 연속적으로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해야 한다.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현행 6년제인 교육과정은 최대 5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라며 "의사 국가시험 일정 및 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 등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10-06 15:10:4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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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대 수시 10명 중 9명 ‘학생부전형’ 지원…“중복합격 크게 늘 것”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에 지원한 학생 10명 중 9명은 학생부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증원되면서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자 내신 최상위권 학생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되면서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자 규모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부문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 27곳에 지원한 학생 중 89.1%에 해당하는 약 3만 명이 학생부전형에 지원했다. 반면 수도권 의대는 주로 논술전형에 지원자가 집중되면서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 지원자들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학생부전형에서 내신성적을 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지방권 의대에 1만8815명이 원서를 내 지난해(9235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서울권 의대의 학생부교과전형에는 765명(전년 780명)이, 경인권 의대에는 556명(전년 213명)이 지원했지만, 지방권 의대에는 내신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이 더욱 집중적으로 지원한 모양새다. 교과성적과 체험활동 등을 반영해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지방대 의대에 지난해(7618명)의 1.4배인 1만904명이 지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서울권 의대는 7826명(전년 6523명)이, 경인권 의대에는 4023명(전년 2823명)이 지원해 전년보다 늘었지만, 지방권의 오름폭이 더 컸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등 '학생부전형'은 선발인원도 서울, 경인권에 비해 지방권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의 학생부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430명(전년 828명), 학생부 종합전형은 780명(전년 442명)이다. 서울권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 65명(지난해 64명), 학생부종합전형 349명(전년 327명)을 선발하고, 경인권 의대는 학생부교과전형 41명(지난해 14명), 학생부종합전형 167명(전년 8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전형의 경우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중복합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형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올해 학생부전형에 지원자가 몰린 지방권 의대는 추가 합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학교 내신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 학생부 교과나 종합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지방권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비율이 높아지고, 수시 합격자 예비번호도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구도"라고 진단했다. 반면 수도권 의대는 지원자 66.2%가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서울권 8개 의대 수시 지원자 중 48.5%가, 경인권 4개 의대에는 지원자 79.5%가 논술전형에 원서를 냈다. 임 대표는 "논술전형 지원자 특징은 학교 내신 성적으로 수시에 지원한 대학에 합격 가능성이 희박하고, 정시 또한 합격할 수 없는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따라서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거의 없는 상태로,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교과, 종합전형에 대거 지원한 지방권 의대 상황과는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10-06 15:06:0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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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산업 기술 유출 방지 제도 현장에서 유명무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산업부의 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6일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술보호법 15조는 국가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거나 유출이 발생한 때에는 산업부 장관 및 정보수사기관의 장에게 '즉시' 신고하도록 돼 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경우 지난해 3월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됐는데, 산업부는 8월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즉시' 신고의무 미이행에 따라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유사한 사례는 또 다른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디스플레이 기업에서도 있었다. 박 의원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기업의 자진신고나 언론보도가 아니면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산업기술유출 여부를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산업기술보호법 시행령 22조에 따라 산업부는 산업기술유출 예방 차원에서 국정원, 산업기술보호협회와 함께 2년에 1번 실태조사를 할 수 있고 CEO(최고경영자)와 산업현장인력 등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형식적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아닌지 의심된다. 최근 5년간 실시된 71번의 실태조사 가운데 산업부는 주무관 1명이 33회 참석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 사업소의 국가핵심기술의 경우 같은 기간 28번의 실태조사가 이뤄졌는데, 산업부 과장과 서기관 등이 24회 참석했다. 산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산업기술유출 자료도 현장과는 괴리가 있었다. 최근 10년간 반도체 기업에서 산업기술이 유출됐거나 유출 전에 기업이 먼저 적발한 경우는 9건이었지만, 산업부가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는 2건에 불과했다. 산업부가 기업으로부터 신청받아 국가핵심기술 여부를 판정 기간은 산업기술보호법 시행령 제13조에서 15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반도체 기업이 산업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판정 결과를 받기까지 2~3달이 소요되고 있는데, 이는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소지가 있다. 박상웅 의원은 "국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산업기술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부의 대응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면서 "관련 법규 정비를 비롯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산업기술유출은 우리 자식세대들의 미래 먹을거리를 빼앗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가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둑맞지 않도록 지키는 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2024-10-06 14:59: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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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중부발전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 11번째 보고서에는 최근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변화에 발맞춰 중부발전의 에너지 전환 선도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전략과 주요 성과를 스페셜 페이지로 구성했다. 'ESG Story Book'에서는 ESG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이해관계자에게 ESG 성과를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최근 3년간(2021~2023년) ESG 경영 성과 화폐화 측정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3대 중대 이슈(기후변화 대응, 안전보건, 윤리·컴플라이언스)에 대해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핵심 요소에 따라 목차를 구성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ESG Perormance'에서는 환경경영, 자원순환, 생물 다양성 보전 등 ESG 영역별 14개 주요 이슈에 대한 활동과 성과를 GRI(국제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 등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과 최신 ESG 평가 항목을 반영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은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에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ESG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사업과 양수발전,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차질없이 이행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0-06 14:58: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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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다혜 씨 음주운전 적발에 "민주당 음주운전 옹호하는 것 아니면 입장 표명하라"

국민의힘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경찰에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되자 "민주당이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침묵하며 유아무야 넘어가려 든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2018년 10월 1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했던 발언"이라며 "그로부터 약 6년이 흐른 현재,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씨는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일전에 문다혜 씨는 아버지가 받는 숱한 의혹에 대해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건가.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면서 "참지 않겠다더니, 기어코 보인 모습이 음주 범죄란 말인가.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술 먹고 운전하며 세상을 향해 응축된 불만을 표출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지적했듯,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다.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언급처럼 사실상 살인범죄인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며 "현직 당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래서인지 이번 사건에는 어색한 침묵을 지키며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조금의 꼬투리라도 있으면 침소봉대해서 과격한 막말논평을 내어놓던 평소의 민주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현직 당 대표가 음주운전 전과자이니, 민주당은 음주운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내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게 퍼져 있는 건 아닌지, 우리 국민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씨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음주운전에 대한 당의 입장으로 다른 게 있을 수 있나"라며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4-10-06 14:56: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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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험과 신뢰

"보험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민원다발산업'이란 오명 등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은 이유부터 고민해야 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월 보험업권 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보험업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 수준이 낮아지면서 보험업권의 신뢰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이뤄지는 계약이므로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보험금융연구에 따르면 보험에 대한 신뢰는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보험소비자와 보험사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준다. 신뢰는 거래의 효율성을 증진하고 보험산업의 생산성에 기여해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보험신뢰는 보험소비자와 보험사,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자본으로 기능한다. 다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수준은 국내 타 금융업권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낮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사별 신뢰수준은 은행, 신용카드사, 서민금융기관, 증권사, 보험사, 대부업체 순으로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수준은 높지 않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민원 중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보험민원 건수를 살펴보면, 생명보험민원의 약 36%, 손해보험민원의 약 64%가 면부책 또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등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민원으로 나타났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금융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거치면서 보험산업의 신뢰도에 대해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융산업은 신뢰산업이다. 신뢰는 경제적,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킨다. 금융에 대한 낮은 신뢰는 금융안전성 악화나 금융서비스 이용 감소에 따라 실물경제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험에 대한 신뢰는 소비자들의 보험상품 구매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뢰도가 높을수록 보험사의 이익은 개선되고 고객의 이익 또한 개선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산업 전반의 신뢰도 확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당한 신뢰관계가 필요한 보험산업의 신뢰 회복은 물론 신뢰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2024-10-06 14:46:5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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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여는사람들]토스뱅크 황현정 PO "투자채널 다양화로 자산 늘려야"

"일반 상품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배열하는지에 따라 판매가 달라지듯 금융상품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얼마나 찾기 쉬우냐에 따라 투자 여부가 달라진다. 예금과 주식 그 사이,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쉽게 채권과 발행어음 상품을 알고, 목돈굴리기 서비스 하나만으로 '투자 끝!'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토스뱅크 황현정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PO)는 6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황 PO는 지난 2022년 토스뱅크의 자산관리(WM)서비스 '목돈굴리기'를 출시했다.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발행어음 등을 소개하고 투자를 원할 경우 해당 증권사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상품의 기간과 수익률을 확인하고,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연결된 증권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상품보다 '안정성' 우선 황 PO가 목돈굴리기를 구상한 배경에는 토스뱅크 입사 전 한국씨티은행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PB)들이 전하는 좋은 상품에 대한 정보는 전문투자자나 고액자산가에게는 원활히 흘러갔지만, 여윳돈이 없던 이들에게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투자자나 고액자산가는 전담 PB를 통해 주식보다 안전하고,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이러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목돈굴리기에서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상품으로 최소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게 해 투자의 장벽을 낮췄다"고 말했다. 황 PO가 상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안정성이다. 토스뱅크, 즉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만큼 신뢰, 안정성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증권사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지급을 보장한다는 확신을 줄 수 없지만 위험이 낮은 상품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며 "특히 채권의 경우 증권사가 발행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증권사의 규모, 신용등급 등을 확인한 뒤 안전성이 확보되면 그 다음 수익성이 높은 것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 "소액으로 자산불리기 경험 쌓아야" 토스뱅크의 목돈굴리기 서비스는 출시 2년 만에 투자상품의 가입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황 PO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통해 상품에 가입한 이후 만기가 지나 재가입하는 고객이 절반 이상"이라며 "예·적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한번 가입한 고객들은 다시 찾아 꾸준히 투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시기에 돌입하면서 예·적금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 발행어음 상품을 찾는 경우도 늘었다. 현재 목돈굴리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채권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5년 10개월 만기로 연 3.26~5.8% 금리(6일 기준)를, 발행어음은 최소 1일부터 최대 1년까지 연 2.9~4.3%의 금리(6일 기준)를 제공한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금금리(12개월기준·단리기준)가 연 2.5~3.5%를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상단기준 0.8~2.3%p 높은 수준이다. 다만 목돈굴리기를 이용하는 연령층은 40대가 60%로 토스뱅크 주 고객층인 20·30대를 뛰어 넘는다. 황 PO는 "목돈굴리기는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40대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주 연령층이 20·30대인 만큼 소액을 통해 자산을 불려가는 경험을 쌓고, 적립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채널 다양화로 자산형성해야" 황 PO는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장기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선 보다 균형 잡힌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식·가상자산 등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그만큼 위험률도 높은 만큼 이를 상쇄시켜줄 안정적인 상품 가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20~3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지 않아 주식, 가상자산 등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가 쏠리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이 경우 수익률이 좋아질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이 발생할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PO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적금과 주식 그 사이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이들이 아는 것이다. 그는 "고객이 위험이 많은 투자와 예·적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목돈굴리기 하나면 '투자 끝!'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6 14:46:0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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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국,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 내년 학기 복귀 전제

정부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용하되 내년도 1학기에는 복귀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는 전국 40개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자 교육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란 분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이 부총리는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제한적 휴학 승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 미복귀가 지속됨에 따라 유급 및 제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학과 함께 고민해 집단 동맹휴학 불허 기본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마지막으로 올해 복귀 기회를 보장하고 2025학년도 학사 정상화를 목표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대학은 의대생들이 최대한 복귀할 수 있도록 개별 상담을 통해 복귀 기회를 보장하되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휴학 의사 및 휴학 사유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의과대학은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한 복귀 재설득 △휴학 의사 재확인 및 기존 제출 휴학원 정정 등을 통해 동맹휴학 의사 없음을 명확히 확인 △휴학 사유 및 복귀 의사, 증빙 자료 등 확인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춘 복기 시점 명기 등의 절차를 모두 거친 뒤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 또, 2024년도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의 조건부 휴학 승인으로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 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각 대학이 이 같은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교육부로 제출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 휴학 승인이 2개 학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해 의료인력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일 것을 각 대학에 당부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용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 및 전공의 선발 시기도 유연하게 변동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2025년부터 재정지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4-10-06 14:44:26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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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출집단 채무보증 35.4% 증가… 총수익스왑 거래는 감소세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의 채무보증 금지규제 회피를 위한 탈법행위를 구체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규율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수입스왑(TRS)거래 등 파생상품을 사실상 채무보증 수단으로 활용해 채무보증 금지규제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6일 이와 관련 상출집단의 채무보증 현황과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상출집단의 올해 5월 14일 기준 채무보증금액은 5695억원으로, 지난해(4205억원) 대비 35.4%(149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공정거래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은 에코프로와 신세계 등 2개 상출집단 4428억원으로 지난해(2636억원) 대비 68.0%(1792억원) 증가했다. 다만,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신규 지정 집단(에코프로) 내 채무보증 또는 기존집단(신세계)에 채무보증이 있는 회사의 계열편입으로 발생했고, 일부는 이미 해소됐으며, 나머지는 유예기간(2년) 내 모두 해소될 예정으로 확인됐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신규 발생 없이 기존 집단 채무보증이 일부 해소돼 19.2%(302억원) 감소했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대부분 사회간접자본(SOC), 해외건설 등과 관련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무보증과 유사한 효과를 갖는 TRS 거래는 감소 추세가 유지됐다. 공정위 서면실태조사 결과, 올해 TRS 거래 규모는 2조81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4% 감소했다. TRS 신규 계약금액은 328억원으로 미미한 데 반해, 다수 거래가 계약 종료(5868억원)됐기 때문이다. TRS 거래 규모는 2022년 첫 실태조사(5조601억원) 대비 44.3% 감소했다. 상출집단의 최근 5년간 소속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사 수는 2020년 38개사에서 2024년 44개사로 다소 증가했으나,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같은 기간 42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2년간 금융·보험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출자한 18개 상출집단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 9개 집단 소속 16개 금융·보험사가 22개 비금융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총 247회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금융·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제도 취지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일부 법 위반이 의심되는 의결권 행사도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몰라서 위반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홍보와 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정위는 향후 상출집단 채부보증 현황,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기업집단 내 여신집중이나 동반부실 등을 방지하는 한편, 금융·보험사의 고객자금이 부당한 지배력 유지·강화에 활용되지 않도록 지속 감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TRS 등 파생상품을 사실상 채무보증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채무보증 금지규제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탈법행위를 구체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규율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0-06 14:42: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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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국내외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집중

농심이 국내외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드라이브를 건다. 신제품 출시와 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국내 젊은층 수요를 공략하고, 일본과 미국에서도 소비자 접점 넓히기에 나서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달 23일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고 광고모델로 고경표를 발탁했다.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 레시피는 2016년부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해왔다. 농심은 소비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이번 신제품을 기획됐다. 실제로 농심은 지난해 소비자 조사를 실시, 1020세대의 약 60%가 신라면 툼바 레시피에 대해 들어봤거나 직접 먹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크림파스타를 신라면의 매운맛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제품 출시와 별개로 오는 10일까지 전국 10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팝업스토어도 운영중이다. 농심의 슬로건인 '인생을 맛있게'를 주제로 꾸민 캠퍼스 팝업스토어는 작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총 24개 대학 3만명 이상의 학생이 방문하며 호응을 얻었다. 농심은 캠퍼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대학생들에게 농심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을 담은 제품 키트를 제공한다. 제품 키트는 각각 '베스트셀러 KIT(키트)' '신상 KIT' '라이징 KIT' 등을 테마로 육개장, 먹태깡 등 농심 베스트셀러와 신라면툼바, 빵부장 등 신제품으로 구성했다. 농심은 지난 상반기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동안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등 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래 소비 주역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매운 건 즐겁다! 신라면 월드'를 주제로 일본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오는 14일까지 하라주쿠에서 운영한다. 하라주쿠는 일본 MZ세대의 성지로 알려졌다. 농심은 신라면 개발 스토리와 역사를 알리는 것은 물론, 팝업스토어 외부에서 신라면 푸드 트럭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신라면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스턴트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에 '한국의 매운맛' 신라면의 가치를 널리 알려 현지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농심 일본법인 매출액(현지화폐 기준)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만 라면 매출은 약 110억엔(99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농심은 현지 매출을 2026년까지 200억엔(1813억 68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라면 팝업스토어 이후에도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참여, 신라면 윈터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통채널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농심은 이달 중 미국 월마트에서 기존보다 5배 큰 매대로 이동한다. 농심이 월마트 내 매대를 확대하는 것만으로 미국 매출이 기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농심의 연간 미국 매출액 목표는 약 2조원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법인 매출은 30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법인 매출 4831억원 중 미국 법인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농심은 기존 원형 용기면인 큰사발면, 사발면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사각용기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용기면은 지난해 미국 법인의 판매 품목 중 63%를 차지했다. 현지에서 인기인 볶음 유형의 제품도 용기면 형태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내년 상반기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라면 수출 전용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이며 생산량은 연간 5억개다.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총 10억개로 늘어난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증권가는 농심의 해외 법인 매출 성장세가 더딘만큼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농심의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 483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1.1%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 기저부담 완화와 중국 유통 대리상 교체 효과 본격화에 따른 해외 매출 회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디민 중국의 경우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판촉 비용 감소로 마진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10-06 14:40:21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