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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 '제26기 해외역사문화탐방' 개최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19일부터 22일까지 '제26기 해외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사이버대는 문화예술적 통찰과 문화예술지식 함양을 통해 문예 소양을 기르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한 '세계시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26기 해외역사문화탐방 지역은 오사카, 교토, 나라 등 일본으로, 재학생 24명 및 서울사이버대 관계자가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들은 일본 각지의 명소를 방문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26회째를 맞은 서울사이버대 해외역사문화탐방을 통해 학생들은 지금까지 일본, 중국, 캄보디아, 호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홍콩, 태국, 베트남, 러시아, 대만, 몽골 등 국가의 방문해 해당 국가 역사를 이해하고, 현지와의 교류했다. 이은주 총장은 "서울사이버대의 해외역사문화탐방이 참가자들의 견문을 넓히고 국제적인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사이버대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세계적인 리더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6-20 09:44:5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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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CEO, "글로벌 통신 동맹으로 AI 혁신 선도"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적극 독려했다. SK텔레콤은 18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다.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 협력을 함께 한다. TM포럼에는 전 세계 110개국 800여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유 CEO는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CEO는 "이번 발표는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은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통신사들의 AI 도입 및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화 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의 지금껏 없던 새로운 AI 혁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 CEO의 발표에 이어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텔코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통신산업에 적용한 사례들을 설명하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얼라이언스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정 사업부장을 비롯해 얀 호프만 도이치텔레콤 AI 기술센터장, 해리슨 렁 e& 그룹 전략 최고책임자, 윌리암 우 싱텔 그룹 정보기술 최고책임자 등이 통신사가 AI를 통해 할 수 있는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 한편, 행사 이튿날에는 얼라이언스 5개 멤버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 지었다. 합작법인은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 및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CEO는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지속적인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6-20 09:44:4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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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인도 모멘텀 강화...목표가↑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20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건과와 빙과, 유지식품 부문에서 고른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빼빼로 등 초콜릿류 제품 판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등으로 영업 마진율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인도에서도 초코파이 1개 라인 증설 효과가 이어져 두자릿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826억원, 736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51.6%씩 오른 규모다. 특히 빙과 부문은 매출액은 전년보다 8.1% 오른 2694억원, 영업이익은 19.7% 오른 356억원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인도에서 강도 높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하브모어(인도 자회사) 빙과 판매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하브모어의 인도 빙과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으로 파악되며, 신공장 가동 이후 판매 지역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초코파이 생산 라인 증설을 비롯, 내년 빼빼로 생산을 계획하는 만큼 인도 모멘텀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6-20 09:37: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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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글로텍 학교’ 지역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추진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전남글로텍학교'를 육성한다. 전남글로텍학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행복을 그리는 The-큰 우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 전략산업에 걸맞은 특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직업계고등학교다. 전남글로텍학교의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산업계에도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글로텍학교는 산업현장 직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가칭)으뜸고등학교'와 직업계고 간 팀을 이뤄 고숙련 기술인재를 키우는 '(가칭)상생고등학교'로 추진된다. 내년 공모를 통해 전남글로텍으뜸고등학교 3교, 전남글로텍상생고등학교 6교(3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먼저 '으뜸고등학교'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지역 산업 연계 프로젝트 수업, 글로벌 진로·직무실습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생고등학교는 2개 학교 이상이 짝을 이뤄 신입생 유치부터 교육과정 운영, 진로지도까지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 맞춤형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다. 이들 두 학교는 ▲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평가형 실습실 ▲ 도서관이 갖춰진 홈베이스 ▲ 학교 간 연계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실습실 구축 등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획기적 교육환경을 갖추게 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글로텍학교는 직업계고등학교의 교육역량을 한 차원 높여 인문학적 소양과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우수한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학교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0 09:17:34 양수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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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김앤장과 유언대용신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하나은행이 '하나 뉴시니어 라운지' 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김앤장)와 유언대용신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과 김앤장이 유언대용신탁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법률, 세무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과 김앤장은 ▲유언대용신탁 업무를 위한 법률, 세무 자문 ▲법률교육 및 세미나 지원 ▲신탁제도 전반의 발전을 위한 정기세미나 개최 및 연구 정보 교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현재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 유언대용신탁 고유 브랜드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통해 14년간의 상속 설계 및 집행의 노하우로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앤장 또한 세계 100대 로펌으로, 가사 상속 법률 자문과 가업 승계 분야에 전담팀을 보유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지식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철 하나은행 신탁사업본부 부행장은 "이번 김앤장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손님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손님의 라이프 사이클에 부합하는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6-20 09:16:4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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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우덕재단, '제3회 우덕 미래건축가상' 공모전 열어

대학(원) 재학생·휴학생 대상…7월31일까지 접수 한일시멘트 우덕재단이 '제3회 우덕 미래건축가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접수 기간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다. 20일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공모전은 전국 대학(원) 재학생 및 휴학생이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참가하면 된다. 공모 주제는 친환경 건축자재 시멘트 건축물이다. 투시도와 평면도를 포함한 도판 디자인 파일, 1분 이내의 작품설명 동영상, 참가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우덕재단 홈페이지에서 제출하면 된다. 상세 공모 요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선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는 8월말 본선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10분 내 분량의 발표자료와 건축물 모형을 준비해야 하며, 본선 진출팀에 한해 각 팀당 모형제작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수상작은 당일 현장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대상 1개 팀에 700만원, 최우수상 2팀에 각 400만원, 우수상 3팀에 각 200만원, 장려상 4팀에 각 100만원을 수여하는 등 총 10개팀에게 2500만원의 장학금이 돌아간다. 우덕재단은 본선 심사 시 저명한 건축가를 초빙해 강연을 개최하는 등 건축학도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공모전은 미래 건축가 육성의 취지를 강조하기위헤 기존 '우덕 건축가상'에서 이름을 변경했다. 우덕재단은 한일시멘트 창업주인 우덕 허채경 선대회장이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과 국가 미래를 짊어질 일꾼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1983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재단은 매년 100여 명의 장학생을 신규로 선발해 연간 3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덕재단의 지원을 받은 장학생은 5700여 명에 달한다. 설립 이후 약 40년 간 157개 학교, 34개 연구기관, 39개 공익단체에 총 400억원을 지원해왔다.

2024-06-20 09:16: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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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 공식 런칭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가 공식 런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슈퍼뱅크 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혁신과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함께 협업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및 서비스, UI · UX에 대한 자문을 수행해왔다. 실제로,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해 매일 소액과 잔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저금통(쯜릉안, Celengan) 상품을 출시했다. 닭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문화에 맞춰, 저금통 잔액이 쌓일수록 병아리가 닭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및 개발 과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6-20 09:16:2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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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동연 지사, “경기도와 장쑤성 넘어 대한민국과 중국이 가까워지길 기대”

경기도가 중국 경제규모 2위이자 한국기업 대(對) 중국 투자 최대지역인 장쑤성(江蘇省)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중국 경제규모 1위(광둥성), 2위(장쑤성), 3위(산둥성)와 모두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도담소에서 신창싱(信长星) 장쑤성 당서기를 만나 "장쑤성과 경기도 간의 우호관계를 자매관계로 격상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서기님 방문을 계기로 양 지역의 경제, 산업, 투자, 인적교류,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협력관계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장쑤성과 우리 대한민국은 옛날 신라시대 때부터, 시진핑 주석께서도 최치원 선생과 장쑤성과의 관계를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역사적인 관계가 깊다"면서 "장쑤성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과 중국이 더욱더 돈독하고 한층 가까운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창싱 당서기는 "장쑤성과 경기도는 코로나19가 만연했을 때도 기업 투자와 대학생, 공무원 교류관계 등을 끊임없이 이어 왔다"면서 "양 지역 간의 교류협력 기반이 좋아 앞으로도 우호 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장쑤성 간, 시군 간의 오프라인 교류협력 심화 ▲반도체,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 분야 등 산업분야 협동 강화로 호혜상승 실현 ▲관광문화, 교육 특히 청소년 분야 우호교류 적극 추진 등 3가지를 제안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시(詩), 속담 등를 인용한 덕담을 주고받으며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존중을 나타냈다. 신창싱 당서기는 조선 독립운동가인 창강 김택영 선생의 시 '通州從此屬吾鄉,可似崧陽似漢陽(통주종차속오향, 가사송양사한양 : 장쑤성 통주가 이제 내 고향이 되었네. (경기도) 송양처럼 또 한양처럼)'를 인용하며 경기도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경기도 출신의 김택영 선생은 구한말 학자로 1905년 중국으로 망명, 장쑤성 난퉁시에서 정착해 독립운동을 했으며 이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2021년 장쑤성 난퉁시에 문을 열었다. 김동연 지사 역시 중국의 속담과 이백의 시로 화답했다. 이날 두 지역의 자매결연을 축하하는 만찬장에는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 '장쑤성 양저우로 벗을 떠나보내며'의 한 구절인 故人西辭黃鶴樓,煙花三月下揚州(고인서사황학루, 연화삼월하양주 : 나의 벗은 '황학루'를 작별하고 꽃 피는 춘삼월 '장쑤성 양저우'로 내려가네)가 배경으로 사용됐다. 김 지사는 만찬사에서도 "上有天堂, 下有蘇杭(상유천당, 하유소항.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장쑤성 쑤저우와 저장성 항저우가 있다)"을 언급하며 장쑤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신창싱 당서기는 경기도지사 초청으로 방한한 첫날, 경기도를 찾아 2011년 맺은 우호관계를 자매결연으로 격상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장쑤성은 이날 ▲경제통상 ▲과학기술 ▲교육 ▲환경 ▲보건 ▲농업 ▲관광 ▲인문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해 공동 발전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와 장쑤성 간 자매결연 합의서'를 체결했다. 또, 협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무그룹도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장쑤성은 그동안 경기도 환경산업단 장쑤성 파견, 장쑤성 의료인 경기도 초청연수, 농업 과학 기술 교류와 공무원 연수단 상호파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양측은 그간의 협력 성과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관계를 자매관계로 격상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해부터 자매결연 체결을 준비했다. 장쑤성은 중국 내 국민총생산(GDP) 최상위권 지역 중 한 곳으로 우리 기업 중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등이 대거 진출했다. 또한 장쑤성은 한중관계 협력에 있어 상징적인 지역이다. 신라 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가 봉직한 곳으로 2007년 중국정부가 외국인 최초 기념관인 최치원 기념관을 설립한 지역이자 김구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 머물러 항일독립운동을 한 임시정부 사료진열관이 소재한 지역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 박정 국회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겸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자매결연 합의서 체결 후에는 장쑤성 당서기와 대표단, 주한 중국 대사, 주상하이 총영사, 정계·경제계 인사 등도 만찬에 참여해 경기도와 장쑤성의 협력 강화를 위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1월 방중 때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 면담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방 당서기로는 처음 방한한 하오펑(郝鵬) 랴오닝성 당서기와 심화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치맥외교'를 하는 등 중국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와의 교류에서 의미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 거점 지역과 신규 교류를 확대해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6-20 09:14:56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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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김기동 학생, 과기부‘제1기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생’ 선정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김기동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1기 대학원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대통령 과학 장학생 제도는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장학 지원사업으로, 지난 2022년 '대통령과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통령 과학 장학생 제도가 신설되면서 석·박사 이공계 인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1기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총 120명(석사 50명·박사 70명)이다. 김기동 학생은 총 지원자 2980명과 경쟁해 약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김기동 학생은 대통령 명의의 장학증서와 함께 연간 1800만원의 장학금(최대 4학기)을 지원받게 됐다. 김기동 학생은 손세진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교수의 면역바이오의약 연구실(ImmunoBiopharmaceuticals Lab.)에서 통합과정 1차 연구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공산소운반체 개발을 위한 헤모글로빈 기반 산소운반체 및 면역치료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기동 학생은 "대통령과학장학생 선정으로 연구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6-20 09:09:5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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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대전 학교밖청소년위해 연극 관람권 무료 나눔

원도심 소극장 활성화에도 기여…공단 상생기금 활용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대전 지역의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해 연극 관람권을 무료 나눔했다. 연극은 대전 원도심 내 별별마당 우금치 극장의 '적벽대전(赤壁大田)'(사진)으로, 해방 직후부터 6.25 전쟁까지 대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20일 소진공에 따르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내 학교밖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호국문화를 확산하고 원도심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협력해 소속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람 일자 등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소요비용은 소진공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공제로 조성된 상생기금을 활용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대전 지역 청소년들이 뜻깊은 주제의 연극을 관람해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 문화생활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번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ESG 경영 활동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진공은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놓인 대전 원도심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원도심 소상공인과 소극장이 함께하는 소소한마당'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4-06-20 08:50: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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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中企 수출 추가 지원…'수출바우처 매칭페어' 개최

바우처사업 참여社, 수행기관등 약 350곳 참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추가로 나섰다. 중진공은 2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수출바우처 매칭페어'를 개최했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 맞는 수출 매칭페어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위해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역량 있는 수행기관과 매칭 기회를 주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과 수행기관 등 약 35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참여기업-수행기관 매칭 상담회 ▲수출바우처 멘토링관 ▲온라인수출 특별관 ▲상생협력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수출바우처 멘토링관에선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특허기술진흥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표준협회, 한국국제물류협회 등 수출바우처 총괄수행기관 5곳이 바우처 활용 가이드를 제시하고, 지원기업의 궁금한 사항을 바로 확인해주는 1대1 멘토링을 진행했다. 온라인수출 특별관에선 글로벌플랫폼인 쇼피(Shopee), 큐텐JP(Qoo10)과 해외향 전문몰이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 판로개척을 위한 상담도 했다. 상생협력관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무역보험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대기업과 수출 유관기관이 함께 수출 규제애로 상담, 글로벌 시장진출 노하우 및 수출지원 시책 안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중진공 김일호 글로벌성장이사는 "매칭페어는 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이 최적의 수행기관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중진공은 민간 수출전문기관, 수행기관 등 유관기관과 원팀이 돼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의 수출성장과 글로벌화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올해 수출바우처사업 예산 1119억원으로 3000여개 기업을 지원한다.

2024-06-20 08:37:5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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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 콘크리트 타설 'OK'…삼표산업, '블루콘 Rain OK' 개발

현대건설·현산·현대엔지니어링·GS건설과 공동 R&D 삼표산업이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강우시 타설용 콘크리트 '블루콘 Rain OK'(Rain OK)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했다. 기존에 유사 제품군인 수중 콘크리트가 아닌 강우시 타설 가능한 콘크리트 기술 개발은 삼표산업이 국내 최초다. 'Rain OK'의 핵심 요인은 수중불분리 기술이다. 혼화제와 최적의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해 강우 타설시(최대 5㎜/h 이하)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이기위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높은 점성을 확보, 자기충전성(진동다짐 최소화) 및 철근과의 부착력을 증가시켰다. 삼표산업은 강우(5㎜/h) 및 담수(40㎜) 자체 실험을 통해 'Rain OK'가 일반제품 대비 높은 압축강도가 구현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건설현장에 비가 내리고 빗물이 고이는 상황을 고려한 모의부재에 콘크리트를 타설 한 뒤 28일 후 압축강도를 측정·비교 분석한 것이다. 대한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르면 설계기준압축강도 24MPa(메가파스칼) 경우 4㎜/h, 2㎜/h 및 1㎜/h 강우시 기존 대비 압축강도가 각각 35%, 21%, 10% 낮게 측정됐다. 1MPa은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다시 말해 'Rain OK'의 경우 건축학회 건축기술지침에 따른 기준보다 더 많은 강우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저하 문제를 개선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삼표산업 박민용 상무(특수 콘크리트 담당)는 "이번 'Rain OK' 개발을 통해 강우시 모호한 타설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압축강도 저하를 개선한 콘크리트 타설로 여러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0 08:25: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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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애완견 논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였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통계다. 개를 기르는 '반려견가구'가 전체의 71.4%로 가장 많았다. 자식 처럼 키우는 애완견이 대접받는 시대다. 어느 날 후배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농반진반으로 이런 말을 했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부잣집 개(犬)로 태어나고 싶다고. 집을 사기도, 행복하기도 힘든 세상에 대한 푸념이었다. 최근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그 표현의 주인공은 제1야당(더불어민주당) 대표. 얼마나 억울하고, 언론이 미웠으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발언을 한 것일까.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 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단체는 며칠 후 성명을 내고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며칠 동안 애완견 논란이 이어졌다. 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당 대표를 후안무치하게 기소한 데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그냥 받아쓰기 하는 행태에 대해 언론학에서 널리 공인되고 있는 '워치독', '랩독'이라는 공식적인 용어를 인용해서 항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치독(Watchdog)'은 감시견이란 뜻으로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을, '랩독(Lapdog)'은 권력의 애완견을 뜻한다. 모든 기자가 워치독의 역할을 하고 있진 않다. 그렇다고 기자를 애완견으로 깎아 내린 것은 대권가도를 걷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다. 야당 대표는 지난 1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저의 부족함 탓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치는 다른편도 포용하고, 바꿔가야 하는 길이다. 미워하고, 편을 갈라선 승률이 낮아진다. 언론이나 정치 모두 점수로 따지면 낙제점이다. 도긴개긴(도진개진)이다. 한쪽을 끌어내리기 위해선 옷걸이 옷을 아래로 당기기보다 올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언론을 그렇게 깎아 내려서 얻을 것은 많지 않다. 언론도 정치도 정도를 걷고, 자기발전을 꾀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한민국은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를 거치면서 진보와 보수진영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그래서일까. 직설적 표현이 잦다. 각자 '해장국언론'을 원한다. 자기 진영을 편드는 언론만 좋아한다. 상대진영을 두둔하는 기사는 보지도 읽지도 않는다.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해도, 기자를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무시해도 절반은 반발하지만 절반은 속시원하다고 두둔한다. 양쪽이 반반씩 나뉘어진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번 애완견 논란도 마찬가지다. 절반은 시원해하고, 절반은 불쾌해한다. 다음 생에 개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에 한 후배의 대답이 걸작이다. 개도 주인 눈치를 봐야하는 신세이니 자기는 다음 생에 그냥 바위가 되고 싶다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단다. 애완견 소리를 듣는 기자도 바위가 되는 게 나을 듯 하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4-06-20 07:20:5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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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거주 특약했지만…실거주 3년 유예, 후폭풍 불가피"

"조만간 실거주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법이 바뀌지 않겠어요?" "실거주 의무는 절대 폐지되지 않을 겁니다. 3년 뒤엔 퇴거하는 것으로 생각하세요." "일단 3년 거주로 특약을 써서 임대차 계약을 하긴 하는데 나중에 다툼으로 번질 소지가 많습니다. 특약보단 법이 우선이니까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주택법이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부부 공동명의가 안된다고 했다가 정부가 가능토록 입장을 선회한 가운데 앞으로 불거질 진짜 문제는 유예기간 3년이다. 기존 2년 단위인 주택임대차보호법 뿐만 아니라 4년을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과도 충돌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주택법은 지난 3월 19일부터 시행됐다. ◆ 진짜 문제는 유예 기간 3년 당초 정부가 '폐지'하려던 실거주의무는 '3년 유예'로 바뀌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여소야대로 정부는 원하는대로 법안을 통과시킬 능력이 없었고, 야당은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눈치만 본 결과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대차 기간은 2년으로 되어 있는데다 3년 유예는 '2+2'로 불리는 계약갱신청구권과도 배치된다. 임차인이 권리를 행사하면 임대인이 법을 어기고, 임대인이 법을 지키자면 임차인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한다. 현장에서는 이미 혼란이 본격화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임대차 계약이 시작됐지만 중개업소마다 하는 얘기는 제각각이었다. 둔촌동의 A공인중개업소 실장은 "일단 일반분양자의 전세물건은 모두 3년 거주로 특약을 써서 계약을 하긴 했다"며 "사실 강행규정은 특약도 효력이 없다보니 임대인들도 세입자가 안 나가겠다고 버틸까 불안하고, 임차인들은 3년만에 또 이사를 가야할까 걱정한다"고 전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3년 안에 실거주의무든 임대차2법이든 없어져야 하는데 둘 다 힘들 것"이라며 "지금도 계약갱신청구권을 두고 분쟁이 심심찮은데 3년 뒤엔 난리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후분양을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원펜타스는 이미 입주가 시작되어 일반분양분도 청약 결과만 나오면 임대차 계약이 바로 가능하다. 반포동의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향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일반분양 물건은 3년만 거주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중개하기로 정했지만 중개업소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 부부 공동명의는 허용 부부 공동명의 논란은 일단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정법 제57조2항은 거주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주택을 양도할 수 없으며, 이때 양도는 매매·증여나 그 밖에 권리 변동을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고 규정(상속은 제외)했다. 문제는 실거주 의무 유예 기간 중 아파트 소유권을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는 것도 '권리 변동'으로 간주하면서 불거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실거주 의무 주택의 부부 공동명의 변경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영종 공공주택 분양자들에게 부부 공동명의 변경 신청을 받기로 했다가 '부부 공동명의 변경 승인행위가 위법하다는 의견을 받아 불가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청약 당첨자들은 부부 공동명의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 합산 소득으로 해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더 많이 나오고, 향후 양도소득세 등 세금 문제에서도 유리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6-20 07:00: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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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일상화…방재와 보험] 재난 안전문화 인식 제고해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19만395건 가운데 64.92%(12만3618건)가 건축물에서 발생했다.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255명이 사망했으며 8572명이 다쳤다. 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3000만원 수준이다. 화재는 재산뿐 아니라 가족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가스레인지, 커버 나이프 스위치(두꺼비집) 주변에 반드시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하라고 조언한다. 업계에서는 관련 민관협의체가 화재를 막기 위해 안전문화 인식 제고 캠페인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의 화재는 부주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9만805건(47.69%)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경감심과 예방만으로 화재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 안전문화 캠페인…사회안전망 확충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안전문화 캠페인 확대를 강조했다. 안전문화 확산이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험관리 취약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재보헙협회는 지난해 12월 겨울철을 맞아 화재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특수건물 1만5000여곳과 전통시장 1500곳에 배포했다. 화재에 취약한 장소에 관련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포스터의 주제는 '불캐 OUT'다. 화재예방 생활화로 부주의로 인한 재난을 없애자는 의미다. 지난 4월에는 봄철 산림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산불의 65.4%가 환절기인 봄에 발생하는 만큼 경각심을 키우자는 취지다. 소방청과 협업을 통해 산림 인접 주택 화목보일러실에 간이스프링클러 1만개를 설치했다. 간이 스프링클러 자재세트와 자동확산소화기를 각각 3745개, 6101개로 구성했다.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도 펼쳤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3년 주기로 화재안전점검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전통시장 501곳, 점포 6만3755곳을 방문했다. 소방시설 작동여부, 소화기 비치 상태 등을 점검했다. 화재보헙협회 관계자는 19일 "협회는 화재안전점검을 통해 상인들이 자신의 점포를 지킬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화재 없는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손해보험사도 화재보헙협회와 맞손 민관협의체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과 협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의견이다. 재난 예방 민관협의체에서 민간은 국내 손해보험사 12곳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손해를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인 만큼 화재보헙협회와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화재보헙협회와 힘을 합친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위험예측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다. KB손해보험은 화재보헙협회가 가진 위험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AI 위험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위험예측 모델의 공동 개발에 이어 ▲데이터 공유 및 분석 기술 상호 협력 ▲위험예측 모델의 지속적인 개선 및 정확도 향상 ▲위험 관리 및 예방 전략 수립 등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재난안전 연구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함께 나서겠다는 목표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머신러닝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화재보험협회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3월 화재보헙협회에 '가축재해보험 축사 화재 안전점검'을 의뢰했다. 화재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관련 예방을 위해 맞춤형 위험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화재 안전점검을 받은 농가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할 때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한다. 화재보헙협회에 따르면 축사 환경의 특성상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전소로 이어진다. 올해 1~2월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9건이다. 강 이사장은 "화재 발생으로 인해 가축재해보험 손해율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화재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제거해 안전한 축사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행안부, 소방청도 '불조심' 화재보헙협회는 화재예방 홍보를 위해 행안부와 소방청과 협업하고 있다. 민관협의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재보헙협회는 지난 4월 행안부 등 기관 4곳과 '2024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민들의 안천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해 재난 예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은 세종을 포함한 전국 26곳에서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지난 1분기에는 소방청과 아파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아파트에서 불났을 때 왜 무조건 대피하면 안될까?'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소방청 공식 유튜브인 '소방청TV'를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18일 기준 조회수는 7300회를 기록했다. 화재보헙협회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한 콘텐츠 제작을 이어갈 방침이다"라며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이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20 07:00:23 김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