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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양날의 검, 비트코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자본시장의 새물결이 기대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돌연 금지 입장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지난 11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증권사들은 즉각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및 중개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이후 14일 금융위는 규제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미국 사례를 한국에 바로 적용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불가 방침을 재차 공지하고, 전반적인 흐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이 예고돼 있었고, 금융당국이 해당 승인 발표 후 12시간만에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 합의나 가이드라인이 논의되고 있어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늦장 대응 자체는 안일했지만, 불공정거래 논란으로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를 떠올려 본다면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관점에는 일부 동의한다. 디지털화폐는 이제 초입부에 있다. 옥석 가리기에 동참하며 선두를 따라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장비 착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현행 제도와의 합의가 필수적이고, 우리는 공매도 등 우선적인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다.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한·IMF 공동 국제 콘퍼런스'에서 "디지털화폐는 기존 금융·통화체계의 약점을 보완할 잠재력이 있지만 세계 각국의 금융안정 시스템을 흔드는 양날의 검"이라며 "디지털 화폐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플랫폼의 신뢰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테마주 광풍에 따라 비논리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하루하루 예민한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변동성이 더욱 극심하다. 투자자들 중에는 주식 수익률이 높았던 코로나19 시절의 눈높이를 낮추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비트코인 ETF 승인은 기회가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1-14 16:00:39 신하은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인수합병으로 경쟁력 강화나서

글로벌 대형 제약 기업들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인수합병(M&A) 거래가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M&A를 통해 신약개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어니스트 앤 영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에서 지난 2023년 기준, M&A 거래는 118건으로 규모는 1910억 달러에 이른다. 2022년의 126건과 1420억 달러에 비해 거래 건수는 감소했지만 건당 평균 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M&A 활동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3년 전체 인수합병 거래의 69%가 대형 제약사에서 이뤄진 것. 2022년 38%로 나타났던 비중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지난 2023년 4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약 14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는 오는 2028년 만료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M&A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A를 통해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는 항암제 전문 기업 시젠을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시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시젠 역시 화이자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거래 건당 평균 바이오제약 인수 규모는 77%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건당 평균 인수 규모는 12억3000만 달러였으나 2023년의 경우 21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이러한 대규모 인수 계약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자금력 수준은 1조3700억 달러 이상"이라며 "이는 2022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보유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수익 문제로 기업 자체 성장이 아닌,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종양학 분야를 비롯해 희귀질환 치료제, 비만 치료제 등도 주요 인수합병 거래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제약 산업에서 35%를 차지하고 있는 종양학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 투자는 지난 2023년 기준 652억에 달했다. 이 가운데 ADC(항체·약물접합체)와 같은 임상적 및 상업적 효과가 증명된 모달리티에 대한 거래가 주로 성사됐다. 한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질환 분야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나 대사 질환에서도 임상적 효용성이 검증되고 있어 M&A의 타깃이 되고 있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비만 및 당뇨를 포함한 내분비 질환과 대사 질환 치료제 시장이 향후 5년 내 7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1-14 15:54:3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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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美연방의회 상원 통과

미국 뉴저지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지난 8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뉴저지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2022년 12월 뉴저지주 엘렌 박 하원의원의 발의로 지난해 1월26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올해 미 상원 본회의에 상정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결의안은 이제 주지사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에서 '김치의 날'은 매년 11월22일이다.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김장하기 좋은 11월에 김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이상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푸드 수출 전담기관인 aT는 2021년 김춘진 사장 취임 이후 김치와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김치의 날 전파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21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버지니아, 미시건, 텍사스, 하와이 등 12개 주·시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 또는 선포했다. 지난해 6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남미대륙 최초로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했으며, 7월 아르헨티나 정부는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공식 제정했다. 이어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등 글로벌 제정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더욱 힘써, 김치와 K-푸드 세계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 미국 김치 수출은 현지 김치의 날 확산 및 농식품부·aT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2022년 대비 37.4% 증가한 399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2024-01-14 15:54:3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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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빨리' 中, AI폰 신제품 쏟아냈다

'세계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AI)폰'이라는 간판을 삼성이 아닌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오포와 아너를 시작으로 이어진 중국 기업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될 때면 모두 AI 탑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인터넷이 없어도 가동되는 온디바이스AI를 선언한 삼성과 달리 중국계 스마트폰은 클라우드와 결합을 통한 광범위한 서비스 제공과 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했다. 오는 18일(한국시간) 삼성이 인디바이스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언팩을 통해 공개한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4는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으로 자체 LLM(초거대언어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탑재해 통신망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챗GPT 등 클라우드 AI에 비해 성능은 제한적이지만, 빠른 연산과 보안을 보장한다. 최종 목표는 완전한 온디바이스AI 구현이나, 아직 클라우드AI 수준에는 못 미치는 만큼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등이 함께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AI와 클라우드AI를 동시에 사용하는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8일 오포, 10일 아너, 비보 13일 등 삼성에 앞서 신제품을 발표했다. 오포(OPPO)는 새로 공개한 OPPO Find X7 시리즈에서 자체 개발 LLM AndesGPT를 이식해 인공지능 비서 샤오부 어시스턴트(Xiaobu Assistant)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샤오부는 이용자의 질문과 요구에 안데스GPT를 바탕으로 생성한 프롬프트로 제3자 플랫폼에 즉각 연결해 개인화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오포는 파인드 시리즈의 특징인 카메라 기능과 성능에 안데스GPT를 활용해 촬영과 동시에 가장 적절한 성능값을 매기고 편집시 원하지 않는 요소를 자연스럽게 지울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에서 독립 분사한 중국 전자기업 아너는 바이두 클라우드와 함께 개발한 아너 매직OS 8.0 출시를 알렸다. 매직OS 8.0은 안드로이드14를 기반으로 7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매직 언어모델(LM)'을 탑재했다. 이번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와 아너는 클라우드-장치 간 협업을 진행했다. 바이두의 대형언어모델 바이두 원신(Wenxin)은 아너의 AI 모델이 다양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며 아너가 운영체제 내 삽입하는 '매직 빅 모델(Magic Big Model)'과 결합한다. 아너 측에 따르면 "매직OS 8.0의 최신 UI는 '인텐트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Intent 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며 "IU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백그라운드(클라우드 등 외부 데이터)에서 사용자의 간단한 프롬프트를 전문적으로 심화한 프롬프트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비보는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비보S18 프로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 AI모델 '란신(BlueLM)'을 탑재해 특히 텍스트에 특화한 기능들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폰이 처음 출시한 올해 출하량을 4700만대로 예측하고 2027년 5억2200만대로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폰 시장을 삼성이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2024~2025년 사이 전세계 AI폰 시장의 50%를 점유할 것으로 본다.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AI탑재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는 삼성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기술력에 대한 선전과 시각을 비추는 데 의미가 더 크다. 특히 매직OS 8.0을 개발한 아너와 바이두는 AI폰 시장에 대한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더우 션(Dou Shen) 바이두 부대표는 "LLM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드사이드(기기)에 LM·LLM을 적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는데, 이는 엔드사이드에 삽입한 칩의 컴퓨팅 성능을 직접 사용해 결과를 제공한다"며 "그러나 수백억개 매개변수가 있는 대형 모델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성능과 저장공간, 에너지소비는 결국 칩에 대한 과부하를 일으킨다"며 온디바이스 기기에 대한 회의감을 비추기도 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4 15:43:0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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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설 맞춰 '생계형 특별사면' 이뤄지나…정치인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다음 달 설을 앞두고 서민과 소상공인,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설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가 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민생회복'에 국정 중심을 맞춘 만큼, 가벼운 형사사건으로 처벌을 받아 생계유지가 어려운 서민과 소상공인 등 생계형 특별사면이 주 대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징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징계기록 삭제와 일부 정치인들의 사면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 등 정치권에 사면 대상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법무부도 지난 9일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기준 사면' 대상자 명단을 파악하는 등 특별사면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 약 290만명에 대한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신용사면'을 단행하기로 했다. 2021년 9월부터 이번 달까지 2000만원 이하의 채무를 연체한 이들이 오는 5월까지 채무를 전액 상환한 경우 신용회복 대상자가 된다. 두 사면 모두 윤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민생회복 기조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사면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입각해 국민여론과 상식 등에 부합된 특별사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특별사면의 시기와 대상, 명단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사면과 관련 "아직까지 특별히 사면에 대해서 서로 얘기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으며 사면을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과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노사 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특별사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2023년을 앞둔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국민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을 포함한 선거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 세 번째로 단행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2176명을 특별사면했다.

2024-01-14 15:30:29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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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1~3분기 성장률 일본 따라잡았다...'상저하고' 빈말 아니었나

우리나라가 주요국 경제성장률 비교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 부문에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위에 오르는 등 하반기 들어 OECD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1분기와 2분기에 한국을 크게 앞질렀던 일본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4위에 그쳤다. 한국은 3개 분기 합에서 상대국을 추월했다. 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3분기에 GDP 성장률 0.6%(전분기대비)를 기록했다. 회원국 평균인 0.4%를 넘어서며 폴란드(1.5%), 미국(1.2%), 코스타리카(1.1%), 멕시코(1.1%), 헝가리(0.9%), 이스라엘(0.7%)에 이어 일곱 번째로 수치가 높았다. 우리나라는 1분기에 0.3%로 19위에 머물렀으나 2분기에 0.6%로 11위까지 순위가 올라간 바 있다. 이는 1분기 부진에 따른 2분기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3분기에도 직전분기 대비 0.6% 성장함에 따라, 경기가 점진적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수출이 3분기 전후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남은 4분기 지표의 관건은 소비 부문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 등은 고금리 기조 속에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도 내수 정책목표에 큰 걸림돌도 작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발 '상저하고'(상반기 경기 부진, 하반기 반등) 전망의 적중 여부는 4분기 성장률에 달렸다. 상저하고론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다수 의원의 지적을 받는 등 당초 빗나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3분기까지의 흐름으로는 '허언'이 아니었음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하반기 반등의 불씨를 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분기에 일본에 크게 뒤진 수치를 3분기에 큰 폭으로 만회·상쇄했다. 일본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각각 1.2%, 0.9%에 달했으나 3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역성장(-0.7%)했다. 세 분기 단순 합산으로 우리나라(1.5%)가 일본(1.4%)을 따라잡았다. 소수점 아래 셋째 자리까지 포함해도 1.555% 대 1.378%로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은 1분기부터 차례로 0.330%, 0.609%, 0.616%, 일본은 1.227%, 0.880%, -0.729% 성장했다. OECD 평균은 0.5%, 0.5%, 0.4%로 합이 1.4%로 집계됐다. 소수 셋째 자리 포함하면 1.357%였다. 미국은 세 분기 합(0.6%, 0.5%, 1.2%)이 무려 2.3%에 달했다. 중국(비회원국)은 2.3%, 0.5%, 1.3%로 합 4.1%, 주요 20개국(G20) 평균은 1.0%, 0.6%, 0.7%로 합 2.3%를 나타냈다. 이 밖에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이 0.2%, 0.1%, 0.0%로 합 0.3%,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평균이 0.5%, 0.4%, 0.5%로 합 1.4%를 기록했다.

2024-01-14 15:20:2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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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해경, 설명절 앞두고 연안여객선 전수점검 돌입

해양수산부가 이달 15~26일 전국 연안여객선 137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객선 이용객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설 연휴에 대비한 점검이라고 해수부는 14일 밝혔다. 선박수리 등으로 비운항하는 18척을 제외한 해당 기간 중 운항하는 전국 연안여객선 137척이 대상이다. 해수부와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이번 점검에서 연안여객선 시설·설비관리실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물론, 선사가 이용객들에게 승·하선 안전 절차를 잘 안내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여객 인파 관리를 위한 안전요원 적정 배치 여부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반은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지방해양수산청(해사안전감독관)과 운항관리자(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이다. 선체와 갑판, 조타, 소방, 구명, 항해, 통신·전기, 기관, 조명설비 등 관리실태를 살펴보게 된다. 해수부는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여객선의 난방·기구 사용 실태, 화재탐지기 작동 여부 및 소화기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의 선적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설 연휴 귀성길이 시작되는 다음 달 8일 이전까지는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모두 시정하도록 해 귀성객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설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사전점검을 실시해, 여객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15:18:2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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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출마자 검증 불신, '적격·부적격'부터 '심사 지연'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진행한 총선 출마자 검증에 대해 논란이 커지며 당에 '불신'이 팽배해지는 모습이다. 검증위는 지난해 11월부터 22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들의 자격심사와 도덕성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당규상 검증위에서 적격 판단을 받아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공직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적격 심사가 필수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면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도 없다. 검증위는 ▲지역위원회 운영 시 사고위원회 판정 경력자 ▲징계 경력(제명, 당원자격정지) 보유자 ▲경선 불복 경력자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중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의 형 확정되거나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을 받고 있는 자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를 저지른 자에게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있다. 다만,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음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나 '적격' 판단을 받았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던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은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있는 강북을에서 맞붙는다.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아빠 찬스' 논란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번에 적격 판단을 받았다. 정의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은 검증위의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된 점이 다시 부각되며 '부적격'으로 번복됐다. 당규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라도 해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비이재명계로 알려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은 부적격 판단을 받아 검증위 발표 초반부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시장은 이 대표의 측근인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에, 최 전 시장은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김병기 사무부총장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다가 검증위로부터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를 인식한 듯, 지난 12일 공관위 첫 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다"라며 "오직 '더불어민주계' 만이 있을 뿐이다. 민주당에서 국민참여 공천제에 따라 모든 후보들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심사가 지연되는 후보도 있다. 세종을에 도전하는 신용우 예정자가 대표적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였던 신 예정자는 안 전 지사가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피해자 측에 서서 '미투' 증인으로 나선 바 있다. 현재 세종을 지역구엔 안 전 지사의 고등학교 친구인 강준현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세종을에 출마하는 경쟁자들이 속속 적격 판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 예정자는 사무실이나 선거용품을 미리 다 구비해놨음에도 검증 결과가 발표 되지 않아 손발이 꽁꽁 묶인 상태라고 했다. 신용우 예정자는 14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법상 선거 120일 내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자에 대해선 모든 정치 행위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면서 "저는 사무실에 현수막도 걸지 못하고 당명이 적힌 옷도 입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인사를 드리거나 명함을 나눠드리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신 후보는 세종을에 있는 연기군이 고향이고 전과나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바 없이 서류도 문제 없이 냈는데도 어떠한 이유로 검증위에서 심사를 지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혐의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도 했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증위가 어떤 이유에서건 판단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 공관위가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15일부터 받으니 그 기간 안에 자격 심사 결과가 나오긴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4 15:12: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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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화 어디까지 왔나] 셀프 결제는 기본…일자리 감소·범죄 문제는 숙제

셀프계산대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를 하고, 로봇이 사람대신 조리와 배송을 대신하는 등 로봇 기술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깊게 스며들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키오스크가 보편화됐으며,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점포의 적용 범위도 크게 확대되면서 무인화가 일상이 됐다. 무인화를 가능케 한 로봇기술의 발달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저출산 시대에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해 줄 대안책으로 떠올랐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와 제조업·서비스업 현장에서의 일자리 침범등은 로봇 시대의 과제다. 메트로경제신문은 3회에 걸쳐 무인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에서 '셀프계산대'의 활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선제적으로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업체는 홈플러스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2005년 9월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2007년 잠실점과 부천상동점에 셀프계산대를 시범 도입했다. 보편화된 지금도 소프트웨어를 고객 편의에 맞춰 업데이트해 나가고 있으며 무인계산대 구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셀프계산대를 도입해 무게 감지 기능과 결제수단 다변화 등으로 효율화를 꾀했다. 무게 감지 기능은 스캔 단계에서 20㎏에서 60㎏ 사이의 무게를 감지해 상품을 인식할 수 있다. 셀프계산대는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계산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매출 3조를 바라보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2020년 셀프계산대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대다수 점포는 유인계산대 1대를 남겨놓고, 셀프계산대를 메인 계산대로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도 아르바이트 인력비의 부담을 줄이고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하이브리드 매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간에는 인력이 상품을 계산하지만 야간부터는 고객이 셀프계산대를 통해 스스로 물건을 구매하는 형태다. 주요 편의점 업체인 CU, GS25, 이마트24에 따르면 하이브리드형 스마트점포의 수는 2020년 517개에서 2022년 2415개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4시간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스마트점포(무인점포)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외에 PC방과 아이스크림 할인점, 밀키트 판매점, 문구점 등으로 무인점포는 확대되는 추세다. IT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무인화' 열풍이 전 업종에 불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를 필두로 최저임금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유통업체들은 점점 셀프 계산대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 물류 센터 현장에도 로봇기술이 중요해졌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제품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 내 자동화 기술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 SSG닷컴의 경우 주문에서 배송까지 과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움직인다. 쿠팡도 물류센터 현장 작업자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배송지별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을 도입, 기존 직원의 업무량을 65% 단축했다. 롯데는 최근 부산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자동화물류센터(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CFC에서는 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는 물론,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 위를 1000대 이상의 로봇이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점포 도입과 물류센터의 자동화는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과 도입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 소외 문제와 무인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여전히 숙제다. 주부 A씨(55)씨는 "마트에서 결제할 때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거나 직원 확인이 필요할 때 바로 응대를 받을 수 없다"며 "다른 안내 서비스로 직원들이 배치되면서, 정작 계산대에는 안내 직원이 한두명밖에 없어 가끔은 직원을 찾으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초기에는 구매한 물건이 소량이거나 대기줄이 많을 때 이용하라고 셀프계산대를 도입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오히려 셀프계산대가 메인이 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무인 점포를 겨냥한 도난 절도 범죄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무인점포 대상 절도 사건은 모두 634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절도 외에도 점포의 시설을 파손시키거나 몰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범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CCTV 외에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1-14 15:04: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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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3인방, 신당 '미래대연합' 본격 준비...제3지대 인사들 협력 한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도 체제를 줄곧 비판하다 당을 탈당한 의원모임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14일 신당 '미래대연합(가칭)'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미래대연합은 신당 발기 취지문에서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것"이라며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앞에 놓인 과제로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 격차와 불평등 해결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대안 제시 및 합의 도출 ▲미·중 충돌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모색 ▲신기술, 신산업의 흐름 속에서 인간다움 삶 수호 ▲현대적 민주주의 길 모색을 제시했다. 미래대연합은 김종민 의원이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이 사무총장, 조응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수석대변인,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과 비전을 담당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한 목소리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 의원은 행사 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과 회동하며 양당 주도의 기득권 타파를 위한 정당 연합에 역할을 하는 데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협력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복권의 날, 정치해방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무능의 정치에서 유능의 정치로, 절망의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적대의 정치에서 연합의 정치로, 투쟁의 정치에서 생산의 정치로 바꿔내는 과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취임 당시) 그때 제가 만들겠다고 했던 정당은 비빔밥 같은 정당이었다. 비빔밥 위에 여러 고명이 각각의 색감,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고 했다"며 "당근은 당근, 시금치는 시금치답게. 여러 고명들이 그 맛과 식감을 유지 못한다면 먹을 가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빅텐트론에 대해 "말이 텐트지, 텐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튼튼한 집을 짓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적어도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는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14 14:57: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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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관심종목] 카카오, 국민주 복귀하나…증권가 목표가 상향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카오가 국민주로 불리던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 경영진의 경영쇄신 행보, 실적개선 기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2일 6만400원으로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연저점(3만7300원) 대비 약 62% 올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4728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같은 기간 외국인도 328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819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의 매도 물량을 기관과 외인이 받은 셈이다. 카카오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기에 상승세를 보인다. 여기에 주가조작 논란과 내부 비리 폭로 등 여러 악재에 시달렸던 카카오가 적극적인 경영 쇄신에 나서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카오는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CA협의체를 의장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을 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더욱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리더십 재편으로 카카오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으로, 기존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3월 주주총회 이후 발표될 새로운 성장 전략의 방향성에 따라 카카오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카카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우호적인 환경도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외부변수를 차치하고 보더라도 카카오 자체의 이익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며 "여기에 광고 업황까지 회복된다면 이익 성장 탄력도는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7곳의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8만원으로 올리며 가장 높게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7만5000원, 흥국증권은 5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렸다. 이어 키움증권(6만3000원→7만3000원), 한국투자증권(6만2000원→6만9000원). 삼성증권(5만4000원→6만8000원) 등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PT스토어의 등장은 카카오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국내 최대 일간활성이용자수(DAU)·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한 카카오가 생성 AI앱들의 주요 플랫폼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1-14 14:56:4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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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美네바다주, 전기차 폐배터리 협력 논의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자회사 테스(TES)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Joe Lombardo)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비즈니스미팅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약 3700㎡ 규모의 IT자산처분서비스(IT Asset Disposition, ITAD) 전용 공장이다.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공장을 둘러본 롬바르도 주지사는 테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테스는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엄격히 필요한 ITAD 분야에서 다양한 법규와 규제환경에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ITAD 뿐만 아니라 북미 서부지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사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1-14 14:34:07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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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매출 신기록 경신에 '꼼수·세금회피' 보인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나 세금 회피 의혹이 또다시 일고 있다. 14일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0% 증가한 5600억원, 당기순이익은 285% 증가한 321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4%로 기록돼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 발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애플 본사에 지급한 배당액은 112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금 회피성 행위로 지적되는 요소에는 ▲환율 고려 없는 기기 원가 책정 ▲순매출로 치는 인앱 결제 수수료의 매출 미처리 등이 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원 달러 1307.90원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제시하는 적정수준(1170원대)를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애플코리아는 절세를 위해 환율 고려 없이 기기 원가를 책정해 매출 원가를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플은 인앱결제 수수료 매출에 대해 글로벌 전체를 일괄 산정해 본사 매출로 집계하고 있다. 이 탓에 본사의 영업이익은 높이고, 매출이 발생한 영업국가에서는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인앱결제 수수료 매출이 포함된 애플의 서비스 매출 부문 지난해 8억 5200만 달러(1조 1200억 원)를 기록했는데, 다양한 수익원 중에서도 인앱결제는 순매출로 간주해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애플코리아의 매출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한국에서만 해외 및 환율 대비 높은 출고가를 유지한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앱결제 수수료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 7.4%는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20~30%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인데, 이러한 현상은 애플이 국내에서 산정하는 매출원가율이 약 88.8%에 육박하는 기형적인 상황에 기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4 14:21:0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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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사장, "올해가 승부처…신성장 동력 빠르게 구축"

"세계 경제 전망이 어렵고기업들이 다운사이징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레거시 사업의 성장을 유지하되 CX(고객경험), DX(디지털전환), 플랫폼으로 구성되는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를 승부처로 생각하고 빠르게 전략을 실행해 나갑시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이 11일 진행된 '2024년 1분기 임원·담당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14일 밝혔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를 포함한 양사 임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의 사업 운영 방향을 주제로 진행한 특강에서는 고객경험(CX), 디지털전환(DX), 플랫폼 사업화 전략이 다뤄졌다. 황현식 사장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사업 전개를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며 "모든 조직문화 문제는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다. 구성원 간 서로 더 소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유연하고 건전한 소통 문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워크숍에서는 조직문화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원들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구성원의 비전 인식 ▲비전 공감 ▲리더의 비전 전달 등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조직문화 강화 사례들을 참고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외부 연사 특강에서는 캐서린 한 한국비폭력대화센터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비폭력 대화로 탁월한 리더가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황 사장은 "모든 조직문화는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다"며 "비폭력 대화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 간 서로 더 소통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01-14 13:58:5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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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시 최대 변수는 ‘무전공선발’…“‘이과 유리’‘미적분 쏠림’ 심화할 듯”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가 내년 대학 입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대 '무전공 선발' 과정인 자유전공학부의 지난해 최초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앞으로도 이과생에게 유리한 입시 패턴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지난해 최초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에도 이 비율은 94.6%에 달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열과 비교 시 최상위권 합격선을 보인다. 인문계열에서 합격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정치외교(98.5점)로, 자유전공학부는 그다음인 98.3점의 합격선을 나타냈다. 자연계열과 비교해도 일반전형 의예과( 99.3점)와 치의학과( 99.0점) 다음에 위치할 정도로 최상위권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이처럼 계열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하는 자유전공학부가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높은 상황이다. 무전공 선발은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유형1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보건의료·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유형2는 계열·단과대학 단위로 모집한 후 그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유형1에 속한다. 반면 무전공 선발이라도 인문, 자연계열 내에서만 통합하는 유형2 방식에서는 합격 점수가 유형1 방식보다는 낮게 형성됐다. 서울대가 계열 내에서 통합 선발하는 인문계열은 전체 인문계열 24개 학과 중 8위이고, 공과대학은 자연계열 전체 42개 학과 중 39위권 학과에 그쳤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역시 인문·자연계열을 별도로 분리해 선발했던 2023학년도 자연계열 자유전공 합격선은 95.0점으로 자연계열에서는 31개 학과 중 15위권에 그쳤다. 다만 인문계열에서는 95.5점으로, 가장 높은 통계학과(95.6점) 다음으로 높았다. 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사회과학계열 선발은 92.3점으로 전체 10개 학과에서 4위, 인문과학계열은 91.3점으로 10개 학과중 8위, 자연계열에서는 공학계열이 93.5점으로 전체 11개 학과중 7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무전공 선발 방식에서 이과생이 선전하는 이유는 현재 통합수능에서 수학과목에서 이과생 유리한 구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 통합수능에서 대부분 이과 학생이 선택하는 '미적분'이 '확률과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이다. '미적분'과 '확률과통계'에서 각각 원점수 100점을 맞아도, 표준점수로 변환 시 결국 미적분 점수가 높아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 자연 통합 선발 방식에서 인문, 자연 선발인원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을 경우 현재 통합수능 수학과목에서 이과생이 유리한 구도를 보이며 문과생은 오히려 진학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문·이과 모집인원을 별도로 정해놓는다 하더라도 입학 후 학과 구성에서 문과 학생들이 이공계 학과를 수학, 과탐 없이 선택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원의 최소 20%를 자유전공 및 광역선발로 뽑도록 하며 '무전공 선발'을 유도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1-14 13:54:5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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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시, 코스피 5.9%·코스닥 1.4% 증가...적극적 기조 유지

지난해 기업들의 적극적 공시기조가 유지되면서 포괄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영문공시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제출 법인수도 2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시공시가 1만7517건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 및 고금리 기조가 유지됐음에도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5.3%)가 늘어난 모습이다.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21.9%) 및 유형자산 취득·처분(-13.8%)은 감소했으나, 신규시설 투자 공시(+3.4%)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경영활동 부문에서는 소송 공시(+86.8%)가 크게 증가했지만, 발행증권과 관련해 증자·감자(-14.2%)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24.9%) 건수는 줄었다. 특허권 취득 공시(+78.4%)와 기술이전 계약 공시(+92.9%)가 증가함에 따라 포괄공시 건수(+4.9%)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자율공시 역시 1562건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대응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증가했으며, 배당절차 개선 법인의 정관 변경에 따른 배당기준일 안내 공시 증가 등으로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의무화되는 영문공시 역시 활성화 기조를 보이면서 24.5% 증가했다. 수시공시(+25.8%, +450건), 공정공시(+29.4%, 156건)를 중심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영문공시가 확대된 모습이다. 거래소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공정공시(+10.1%, 2389건) ▲조회공시(+24.5%, 61건) 등이 모두 늘어났다. 다만 국내외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리 급등세 등 기업활동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35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4건 증가한 것으로, 소송이나 증자 등을 중심으로 지정건수가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12건), 공시번복(+4건), 공시변경(-1건)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공시건수가 2만2349건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전년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2차전지 등 혁신성장주의 주가 급등 등으로 조회공시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조회공시는 103건으로 전년보다 71.7%(+43건) 증가했다. 이 중 2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발생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42건으로 168%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검찰의 횡령·배임혐의 기소에 연루되면서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450%(+9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2.6%, 1만9242건)와 공정공시(+1.1%, 1018건), 조회공시 등이 늘고 자율공시(-10.1%, 1986건)는 감소했다. 영문 공시의 경우, 코스닥 시장 역시 617건으로 33.8% 크게 늘었다. 다만 지난해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체 상장기업수가 순증했고, 이에 따라 1사별 평균 공시건수는 13.1건으로 0.6건 정도 소폭 감소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1-14 13:50:5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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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9명 초미세먼지 심각...약 70% 대중교통 자유이용권 참여 의사 밝혀

서울시민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서울시내 초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노후차 운행 제한 확대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매년 시행에 찬성했고, 약 70%는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할인 티켓 도입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6%는 서울시 초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은 1.1%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60.9%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1차 때(54%)와 비교해 인지도가 상승했으나,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38.1%로 여전히 높아 홍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대책이다. 지난 2019년 12월 도입돼 매년 시행됐다. 작년 12월 시작된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오는 3월까지 실시된다. 서울시민들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세부 대책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업으로 '서울시 전역 5등급 차량 운행 제한'(31.2%)을 꼽았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집중 관리'(18.5%), '운행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단속'(12.9%)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64%는 노후 차량 운행 제한을 현재 5등급 차량에서 4등급 차량으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0.3%밖에 되지 않았다. 4~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의 적절한 범위로는 '수도권 전 지역'이 7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지역만'(20.2%), '녹색교통지역만'(7.1%) 순이었다. 4등급 이하 차량 운행 제한 적용 시기는 '계절관리제 기간'(56.1%)과 '비상저감조치와 같은 고농도 기간'(41.5%)이 대부분이었다. 또 응답자의 67.7%는 '대중교통 자유이용권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7.8%였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시민 중 71%가 대중교통 자유이용권 제도 도입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 이달 첫발을 떼는 오세훈표 정책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통행수단이 '자가용'인 응답자의 65%가 참여 의향을 밝혀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시내 초미세먼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차량 운행 빈도별로는 '거의 매일 운행' 응답자의 62%, '주 1~4회 운행' 응답자의 73%, '월 1~2회 운행' 응답자의 71%가 참여에 긍정적으로 답해, 제도 도입시 대중교통으로 전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자유이용권 제도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절차가 복잡하고 참여가 까다로울 것 같아서'(25.3%), '미세먼지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아서'(21.5%)라는 답변이 나왔다. 계절관리제를 매년 시행하는 것에 응답자의 75.2%가 찬성한다고 했다. 반대는 3.9%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는 ▲한중협력 등 인접 국가 간 협력 정책이 효과적이어서(38.5%) ▲미세먼지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없거나 미미해서(30.8%) ▲예전에 비해 미세먼지 상황이 많이 개선돼서(17.9%)로 조사됐다.

2024-01-14 13:45: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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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 취임 후 첫 실행한 '가격파격 선언'...1주일만 성과 가시화

"이마트가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으로 본업 경쟁력을 배가하겠다는 비전을 구현한 것이 바로 '가격파격 선언'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올해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첫 실행에 옮겼다. 가격파격 선언은 한 대표가 지난 5일 취임식에서 '성장 미션'을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제시한 과제다. 이 같은 '2024 가격파격 선언'이 시작 1주일 만에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파격 선언 시작 이후 1주일 동안 1월의 '가격파격 선언' 상품인 '식품 키(Key) 아이템 3종-삼겹살, 대파, 호빵'과 가공/일상 40개 상품의 판매는 크게 늘었다. 적게는 40%대, 많게는 30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을 펴자 주요 유통업체들은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잇달아 내리기도 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고객의 장바구니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신(新)가격 정책' 목표가 구현된 것이다.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 파격적 가격에 파격적 신장률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파격 선언을 알린 식품 키 아이템 3종 중 '인기 먹거리'에 속하는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은 1월5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종전 짧게는 1~2일, 길게는 1주일 단위로 이뤄지는 행사 판매가보다도 싸게 삼겹살을 판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구매 고객들은 '단발성 할인 행사가 아니라 한 달 동안 삼겹살을 초저가에 살 수 있다'는 데에 큰 만족을 보였다. 3대 상품 중 채소 카테고리에 속한 대파는 최근 가격이 급등해 고객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1월 상품으로 선정됐다. 대파 1봉(1단)당 2980원이라는 월등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1주일간 매출이 전년보다 140%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오랫동안 대파 산지에 상주하며 축적한 소싱 노하우에, 최상의 상태로 채소를 보관할 수 있는 후레쉬센터 저장 기술이 더해져 시세 급등에도 불구하고 초저가에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종 중 가공식품에 속한 '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각종 SNS 상에서 '반값 호빵'으로 입소문 나며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판매가 늘며 매장마다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가격파격 선언의 또 다른 큰 축인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의 판매도 폭증했다.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96%로 거의 2배로 늘어났다. 특히 정상가 대비 반값 수준에 판매 중인 화장지, 세탁세제, 바디워시, 치약 등은 연초에 생필품을 쟁여두려는 수요와 맞물리며 고객 구매가 300% 이상 폭증했다. ◆'이마트 따라?'…유통업체들 잇단 가격 인하에 고객 '웃음'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 개시 후 주요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복수의 유통업체는 가격파격 선언 1주일새 라면(농심 올리브짜파게티)의 가격을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으로 조정했다. 콜라와 우유의 가격도 내렸다. 만두와 식용유도 묶음 구매 시 할인해주는 식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업체들은 세탁세제와 바디워시 등도 이마트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다. 유통업체들이 이마트의 가격파격 선언에 발맞춰 상품 가격을 내린 것은 당초 이마트가 기대했던 부분이다. 상시 최저가를 지향하는 이마트를 따라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내릴수록 소비자가 얻는 이익은 커진다. 이마트는 오랫동안 이어진 고물가 속에 고객의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유통업계의 노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이마트가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으로 본업 경쟁력을 배가하겠다는 비전을 구현한 것이 바로 '가격파격 선언'"이라며"매달 선보일 초저가 상품과 2월에 시작할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한정판 상품들을 통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비용 절감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13:40:49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