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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락 반복, '금 가격'…전쟁과 금리 주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기조 불확실로 금값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당분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전쟁의 전개와 오는 12월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금 가격이 움직일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온스당 1845.20달러였던 뉴욕선물시장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2005.60달러까지 올랐지만, 지난 10일에는 온스당 1937.7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 가격 변동의 주요 요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다. 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쟁 이전이었던 지난달 6일 금 가격은 온스당 1845.20달러였지만, 지난달 30일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예고에 긴장감이 고조되며 160.40달러(9.5%) 상승한 온스당 2005.6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지전 양상에 머무르며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금 가격은 지난 8일 온스당 1957.80달러까지 내렸다. 7거래일 만에 29.8%(47.8달러)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또한 지난 2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결과도 금 가격에 변동성을 더했다. 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이란 시장의 예측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금 가격은 정례회의 이후 지난 3일까지 0.30% 상승했다.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낸 매파적(금리 상승·유동성 회수를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는 정책 방향성) 메시지도 금 가격에 영향을 줬다. 지난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파월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한 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고,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매파적 메시지를 냈다. 앞서 FOMC 정례회의에서 밝힌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제한적이라고 확신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금리 하락·유동성 증가를 통해 시중 통화량 증가를 꾀하는 정책 방향성) 메시지와 대비되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의 '깜짝' 매파적 메시지에 지난 10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10달러(1.63%) 내린 온스당 1937.70달러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기존의 시장 예측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 연준의 금리 전망도 불확실한 만큼 금 가격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측한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6%, 인상할 가능성은 18.9%다. 반면, 같은 기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도 12.4%에 달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에 있었다"며 "금 가격이 금리 변동 기대감에 단기간 하락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3-11-13 06:00:0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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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 11월 13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노란봉투법)에 대해 우리 경제에 끼칠 막대한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고3 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고 반대로 N수생은 결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능 결시율이 높을 경우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시 전형이 불리해지는 등 대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규제자유구역특구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4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컸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취약계층 쉼터, 디지털 도우미, 고령자 맞춤형 대응책 등 약자와 동행하는 정책을 추진해 그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위해 교통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가 13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겨울철 중점 관리대책'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절기를 맞아 포획, 폐사체 수색, 차단울타리 관리 등 강화된 대응태세를 중점 추진한다. <산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주 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내년에서야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혼인관계가 일찌감치 파탄에 이른 상황이었다며,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했다 ▲KG모빌리티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가 거리에 나온다. 전기차이면서도 넓은 공간과 성능 등 SUV 정체성을 그대로 지키고 회생 제동 이질감도 없앴다. ▲SK온이 넷제로를 목표로 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WE POWER FOR GREEN이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금융·부동산> ▲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DSR 적용 예외 항목을 취약층을 중심으로 제한하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규제를 도입한다. ▲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2차 회의를 열고 6명의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민간 후보가 4명 포함되면서, 은행권을 대변해줄 수 있는 민간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금융위원회가 4000만 보험 가입자의 정보를 처리할 전송대행기관을 연내 선정할 방침이다. 당국이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만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국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만 늘릴 경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최근 고금리 여파로 서울에선 외곽 지역 매수세 위축과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매매가격이 25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시대가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고됐다. 한때 4000여개에 달했던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이제 전 세계에 열 개도 남지 않았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상장 3개월만에 추락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80억원에 그치며 상장 당시 기업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의 15%도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특히 상장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 2분기 국내 매출이 '0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매도 한시적 중단 결정으로 '반짝' 상승했던 2차전지주들이 하루만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업황과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낮추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3만원대로 추락하는 등 부진했던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주가 반등세가 유지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라이프>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김장철 채소류 소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김장 배추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줄었다. ▲국내 제약사들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6개월 장기 지속 효과를 증명하고 다양한 시술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11-13 06:00:07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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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철 1등 횟감 '방어', 영양소도 1등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산물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다. 특히 몇 년 사이 겨울철을 대표하는 횟감으로 자리매김한 '방어'의 인기가 무척 높다. 날이 추워지면서 기름기가 오르는 방어는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몸집이 커질수록 지방이 많아져, 크기가 클수록 좋은 상품으로 취급된다. 방어의 맛을 좌우하는 지방질은 특별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방어의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등 푸른 생선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 가장 잘 알려진 고등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참치(다랑어)보다도 2배 정도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 리놀레산과 알파리놀레산은 물론, 고혈압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주고 성장기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EPA, DHA가 무척 풍부하게 들어 있다. 몸에 좋은 지방질만큼이나 단백질도 풍부해서 돼지고기(등심 기준)와 비슷한 수준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또한 방어에는 마그네슘, 칼륨, 인과 같은 여러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셀레늄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성분으로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셀레늄의 충분한 섭취가 폐암 등을 비롯한 암의 발병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B군, 비타민 D 등도 들어 있는데, 비타민 E 함량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다양한 영양소들 중에서도 비타민 E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이 항산화 기능을 바탕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겨울철 횟집의 슈퍼스타가 된 방어는 영양소 측면에서도 가히 1등이라 불릴 만큼 몸에 좋은 식품이다. 이번 겨울에는 횟집에서만이 아니라, 구이나 조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정에서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2023-11-13 05:38: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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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쥐띠] 36년 숨기고 있던 꾀를 몇십 년간의 동업자가 드러내니 서글프다. 48년 쉽게 얻은 재물은 쉽게 나간다. 60년 배려하면 나도 존중받는다. 72년 소식이 오니 서류를 제출한다. 84년 복잡하여도 살만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 [소띠] 37년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자녀의 진중한 행동에 감동. 49년 기대만큼 성과도 있다. 61년 매파에게 소식이 오니 뜻대로. 73년 심한 운동으로 무리. 85년 그리운 부모님은 옛 모습 그대로 변함이 없이 나를 반긴다. [호랑이띠] 38년 아름다운 환경은 주변이 바르기 때문. 50년 5인 이상의 사업장은 나에게 무리수이다. 62년 남의 싸움에 구경하지 말라 해를 입는 일진. 74년 동료와 지나친 음주는 삼가. 86년 강하게 하는 충고는 나만 힘들어진다. [토끼띠] 39년 독야청청(獨也靑靑)도 시대에 맞게 하도록. 51년 조상님을 생각하여 제사 잘 지내라. 63년 비단옷을 입은 데다 꽃을 든 것처럼 행운이 가득. 75년 표정 관리에 힘써야. 87년 세력이 많아도 내리막길을 예상해야 할 것. [용띠] 40년 친한 친구 소식이 상복 수라 서글픔. 52년 거침없이 투자해도 무방. 64년 홀로 외로우나 왕따는 아니니 기다려보라. 76년 기다리던 직장에서 소식이 오나 기쁘지 않다. 88년 저금보다 지출이 많아지니 어찌할거나. [뱀띠] 41년 열을 얻은 듯 기쁜 하루. 53년 주변 사람 관리를 편하게 해야. 65년 가족의 화목이 우선 배우자에게 차갑지 않도록. 77년 아침부터 십 년 묵은 체증이 해소된다. 89년 가정의 훌륭한 인격은 부모의 교육에서부터. [말띠] 42년 만나면 가족끼리 싸움이니 골육상쟁 같다. 54년 근검으로 받기보다 베푸는 하루. 66년 건강이 각자 최우선 행복. 78년 배우자가 몸이 파래지도록 애쓰는 모습이 애처롭다. 90년 배우기도 어려웠는데 바로 써먹기도 힘들다. [양띠] 43년 주변에서 권 씨가 도와줄 것. 55년 이기적인 마음이 순간 거짓말로 변한다. 67년 많은 재산도 2대를 가기 어려우니 잘 생각할 것. 79년 닭의 부리라도 되려면 좀 더 성실성이 요구. 91년 걷는 운동으로 스트레스 발산을 하자. [원숭이띠] 44년 혼자 있다고 쓸쓸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혼자 가는 인생. 56년 부족해도 인내하면 복록이 찾아온다. 68년 괴로움 속에도 즐거움이 있다. 80년 조직에서 소속감이 있어야 할 터. 92년 누구나 흥망성쇠(興亡成衰)의 고독함이. [닭띠] 45년 오랜 세월을 두고 변치 않았던 친구를 만난다. 57년 오늘 할 일은 오늘 마무리. 69년 충동적인 소비를 자제하고 내일을 위해 저축. 81년 주변이 복잡하니 일찍 귀가하자. 93년 나의 배우자가 뛰어난 미인임을 나만 모른다. [개띠] 46년 자녀에게 내가 독불장군(獨不將軍)이 아닌가 되돌아보자. 58년 자두나무 밑을 지날 때 갓을 고쳐 쓰지 말라 했다. 70년 재물이 적으나 그래도 행운. 82년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서 찾자. 94년 베푼 공덕이 오늘 다시 오게 되네. [돼지띠] 47년 무관심이어도 따지기보다는 모르는 척 지나가기. 59년 부족하다고 업신여기다 큰코다침. 71년 지난 일은 빨리 잊자. 83년 사회생활에서 시간을 잘 지키기. 95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사이지만 공부하여 도전해보자.

2023-11-13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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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별자리 운세(1)

중국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의 동북아 나라에서는 음양오행론과 함께 별자리도 미래 예측의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오랜 역사를 지닌다. 별자리뿐만 아니라 해와 달과의 상호 위치와 작용을 함께 아울러서 보는 것이 서양의 고유한 별자리 점성술과 약간 차이가 있다. 음양오행론에 기반한 주역이 그 오랜 역사와 경험치로서 통찰적 확률이 높은지라 별자리의 위치만으로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은 상대적 비중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서양의 경우에는 점성술의 지위가 나름 확고하게 인정받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타로점 역시 별자리에 기반한 점성술적 예측 수단의 하나라는데 점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역시 민간신앙으로서 북극성과 북두칠성에 기반한 칠성 신앙의 유래가 깊은 것을 보면 깊은 한문학적 지식이 바탕이 돼야 하는 주역에 비해 글을 알지 못해도 중생의 수명과 복을 손쉽게 헤아리고 복을 비는 동양적 별자리 신앙으로서 그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다. 별자리 또는 성좌(星座)라 하는 것은 밝은 별을 중심으로 지구에서 보는 모습에 따라 어떤 사물을 연상하도록 이름을 붙였다. 행성인 지구에서 보는 별자리는 비슷한 방향에 놓이지만 실제 보이는 거리처럼 가까운 위치에 있지 않다. 별자리 역시 문화권별로 다르며 시대마다도 달라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별자리 이름은 대략 기원전 3천년 바빌로니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긴다. 바빌로니아 시절의 명칭들이 그리스?로마로 전승되면서 별자리에 자신들의 신화에 나온 영웅이나 동물 등의 이름을 붙였다. 현재 쓰이는 별자리는 2세기 후반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리한 48개를 기원으로 한다는데 동양도 28수라 하여 별자리 이름을 붙였으니 동양 천문학의 효시라 할 수 있겠다.

2023-11-13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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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픈소스 관리 국제 표준 인증 획득

KT는 리눅스 재단 산하 '오픈체인 프로젝트' 국제 표준 인증 'ISO/IEC 5230'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오픈체인 국제 표준인증은 오픈소스 관리 체계와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KT는 이번 인증 획득에 따라 국제적으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오픈소스 리뷰 보드(OSRB)'를 구성하고 라이선스·보안·법무·교육 등 사내 오픈소스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해결 방안을 제시·논의하며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오픈소스 관련 정책과 프로세스 등을 재정비해 IT 개발 시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따르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는 사내 온라인 교육 채널을 통해 오픈소스 교육과 평가를 진행하고 올바른 오픈소스 사용법을 알고 의무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수년간 사내 오픈소스 관리 포털인 'K-콤파스(COMPASS)'를 통해 오픈소스 보안과 라이선스 점검, 추적 관리, 통계 등을 관리하면서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사용에 대한 규정 준수와 조치 사항을 안내해 왔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31일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KT 초거대 AI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했으며 오픈소스 검증에 국제 표준 인증 프로세스를 활용했다. 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전무)은 "최신 IT 기술과 함께 오픈소스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KT도 오픈소스 사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라이선스 준수와 함께 보안 취약점의 철저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 코플란 오픈체인 총괄 관리자는 "한국 공급망뿐만 아니라 통신 산업의 글로벌 오픈소스 관리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2 19:08:4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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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물가에 다이소 찾는 소비자·외국인↑...올해 3조 돌파하나

다이소가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2조9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400억원으로 200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는 3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다이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다이소 매장도 지역마다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상품군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근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들의 매장 방문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동네 문구 매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다이소 매출 증가에 한 몫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문구 매장은 매년 600여 개 가량이 사라지고 있다. 반면 다이소 매장은 지난해 말 1400여개로 다이소가 처음 한국에 오픈한 2000년 초의 100여 개보다 140% 이상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다이소가 전략으로 내세운 '균일가'정책이 소비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매장 내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들은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실제로 똑같은 제품을 일반 마트에서 구매하면 2450원이지만 다이소에서는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롯데마트 서초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롯데마트의 서초점에는 다이소 매장도 함께 있다. 이에 식자재 등은 마트에서 구매하고 휴지, 물티슈, 세정제 등은 다이소에서 사는 게 이득이다. 같은 물건도 마트와 가격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이 같은 분위기에 상품군을 대폭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스포츠웨어, 홈웨어, 뷰티디바이스 등 패션 분야가 올해 주력 상품군이다. 또 다른 소비자는 "그간 다이소에서는 플라스틱 통, 휴지, 세정제 등 생필품만 샀다면 최근에는 양말, 속옷, 패션아이템 등까지 구매하고 있다. 가격이 낮다고 질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지난해 산 시원한 소재의 속옷은 올해까지 착용하고 있다. 잘 찾아 보면 가성비 좋은 다양한 상품들이 많다. 이에 큰 다이소 매장을 찾으러 다니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성다이소가 조사한 상품별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4~7월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남성 메쉬 드로즈', '남성용 냉감 런닝' '이지쿨 메쉬 U넥 반팔 티셔츠' 등 3000원짜리 상품이다. 다이소는 외국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지한 명동점을 기반으로 외국인 공략에 속력을 내고 있는 것. 올해 3월 다이소 명동점은 재오픈을 한 뒤 8개층에서 12개 층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택스 리펀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외국인들을 위해서다. 또 중국, 영어, 일어가 가능한 직원들도 배치했다. 실제 9월까지 해외 카드로 결제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0% 늘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생필품, 문구 등에 머무르지 않고 상품군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패션, 뷰티디바이스들의 매출이 좋았다. 내년에는 또 다른 상품군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조라면 올해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12 17:06:4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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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안티에이징'으로 미래 향한 산업 확장

국내 기업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공략하며 '안티에이징'으로 향하고 있는 미래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전 세계에서 'K톡신'으로 성장하고 있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올해 3분기 306억원의 수출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 누적 매출 113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나보타'는 특히 미국에서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의 장기 지속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일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6개월 장기 지속 효과를 최종 확인했다. 대웅제약의 미국과 유럽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피부외과학회'에서 임상 2상 최종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번 임상은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미간 주름 개선 효과와 지속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환자의 최대 찡그림 시 '미간 주름 척도'를 기준으로 했다. '미간 주름 척도'는 미간 주름 정도를 지표화한 것이다. 에볼루스 측은 ▲시술 후 환자가 본래 미간 주름 척도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기간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보인 환자의 효과 지속 시간 ▲시술 후 개선도 평가 척도 등을 측정했다. 또 이번 임상에서 활성 대조군은 20유닛 보톡스와 20유닛 주보였다. 부작용 결과값은 활성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에볼루스 관계자는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도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시술 주기 유연성을 확보해 환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으로도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동남아시아 대표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글로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미간 주름을 적응증으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재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휴젤은 오는 2024년 1분기에 미국에서 '레티보'의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레티보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중국, 유럽, 호주 시장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캐나다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젤 관계자는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통해 휴젤이 전 세계 톡신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에서 바이오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700억원을 투입했으며 공장은 연면적 1만㎡, 지상 5층 규모로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1-12 16:25:1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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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창당 드라이브?… 대구 돌풍은 '글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만난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회동해 신당 창당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다만 '이준석 신당'이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동대문구에 위치한 허은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허 의원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만났다. 금 위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해 논의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들은 회동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신당' 합류의 뜻을 에둘러 밝혔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신당 관련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인사들이 신당에 참여하는지, 이들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하는지 등이 언급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인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는 나와서 신당을 함께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며 "만약 (대구 출마를) 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대구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이준석 신당' 소속으로 대구 지역에 출마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자민련 모델'을 구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의 갈등이 불거지자, 김종필 총재 중심으로 자민련이 만들어졌다. 자민련은 충청권뿐 아니라 대구에서 13곳 중 8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이준석 신당'이 대구에서 국민의힘을 위협할 만큼의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대구에 자민련이 당선된 것과 현재 상황은 다르다면서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고 같이 거론되는 유승민은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한 현역 의원도 "전당대회나 대선 전까지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대구) 지역민들은 (주호영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유승민 전 대표는 아직 (대구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홍 대표님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운 도전"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만약 차려진다면 대구에서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기에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며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고 했다.

2023-11-12 16:03:0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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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술사 명품복원 민석기·조영훈 공동대표 “고객의 명품을 소중하게 '치료'합니다”

시장 규모 세계 7위, 1인당 소비액은 세계 1위. 바로 한국의 '명품 시장'의 현주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로 미국 280달러와 중국 55달러를 가볍게 제치며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을 보여줬다. 문제는 명품 구매 이후다. 명품은 관리도 여간 쉽지 않다. 오죽하면 '나는 비를 맞아도 내 가방은 비를 맞힐 수는 없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비싼 가격에 비해 내구성은 또 어찌나 약한지 작은 충격에도 생채기 나기 일쑤다. 나름 오래 잘 쓰기 위해서 한 일(코팅, 세척 등)이 도리어 명품에 부담을 주는 일도 허다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명의'를 찾듯 '복원 장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24시간이 모자라"…시대가 성장시킨 사업 '마술사 명품복원'의 공동대표 민석기 대표(62)와 조영훈 대표(51)는 아침부터 이른바 '귀하신 몸'들을 다루느라 분주했다. 조 대표는 인터뷰 중에도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과 택배사를 상대하느라 바빴고, 민 대표는 묵묵하게 고객의 손때 묻은 에르메스(Hermes) 서류 가방을 고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택배를 붙여 명품 수선을 의뢰해 오기 때문이다. '마술사 명품복원'은 지리적으로 압구정 현대 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가게는 고객들이 맡겨둔 다양한 명품 브랜드 가방과 신발이 즐비했다. 염색, 장식 수리, 가죽 교체, 재봉 등 다양한 기술로 생명이 꺼져가는 명품을 살려내는 작업실은 유약 냄새와 진한 가죽냄새가 가득했다. 백화점에서 먼지 하나 묻었다가는 큰일 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모습들은 어디 가고 비닐 쇼핑백이나 종이가방 속에서 순번을 대기하는 모습이 '진짜 명품 맞을까?'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반려견에게 물어 뜯겨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샤넬(Chanel) 체인 지갑부터 오래 들어 손잡이가 변색된 루이뷔통(Louis Vuitton), 닳고 오염된 디올(Dior) 슬링백 구두까지. 각자의 이유로 '마술사'를 찾아온 물건들이 두 장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워낙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맡기는 사람도 고치는 사람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복원 시장에서 두 사람의 합은 맞아떨어졌다. 조 대표는 고객이 찾아오면 먼저 상담을 진행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어떤 복원·수선 작업을 진행할지 친절히 알려준 뒤 민 대표와 함께 수선을 진행한다. 그 후에는 복원 전·후를 비교하는 콘텐츠까지 촬영한다. 48년 노하우를 가진 민 대표의 손은 빠르고 세밀한 작업을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수선·수리를 전문으로 했던 이전 회사에서 만나 한층 더 높은 복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시간을 들여 더 고난도의 복원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맞았기 때문이다. 복원 작업을 배운지는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객의 마음을 읽는 조 대표와 열네 살부터 수선의 세계에 뛰어든 민 대표, 그리고 2명의 프리랜서 장인까지 네 사람의 시간은 시계 볼 틈 없이 흘러간다. 조 대표는 명품 복원 시장의 성장을 확신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오픈런을 할 정도로 새 명품을 구매한 사람도 많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 '있는 명품 잘 고쳐 쓰자'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개별 수선 고객이 40%로 가장 많지만 ▲명품 매장 요청 AS 20% ▲리셀러 20% ▲동종업계 요청 20% 등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민 대표는 "의뢰 품목의 상태에 따라 복원에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가격도, 수선 시간도 천차만별"이라며 "거의 모든 제품이 수작업을 거쳐야 해서 언제나 손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 '진심'으로 '진품'을 치료하는 마술사 민 대표는 "가품은 고치지 않는다"며 "가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날로 진화해 허투루 보지 않으려 애쓴다"고 말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을 통해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가품을 향한 경고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가품 여부를 감별해 주는 정품 인증까지 카피할 정도니 날이 갈수록 정품 감별조차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마술사는 작업 전 진품 여부를 꼼꼼히 따진다. 다만 조 대표는 "사실 가품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물건을 가져온 고객에게는 선물을 받았는지 어디서 구매했는지 등을 조심스럽게 질문한다"며 "가품은 선물을 받거나 중고장터에서 산 경우가 다반사인데 실제로 가품임에도 '배우자가 출장길에 사온 선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곤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 물건을 받았는지 모르기에 무작정 '가짜'라고 말하기 보다 수선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돌려 말하거나 제품을 고치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해 복원 접수를 고사하곤 한다"라고 귀띔했다. 간혹 조 대표는 진짜 명품(진품)이라 해도 제품 가격에 비해 비싼 복원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비싼 복원 가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부모님의 유품이거나 특별한 기념일에 받은 소중한 선물인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 명품 복원·수선의 노하우는 '노력과 창의력' 코로나19 펜대믹은 명품 브랜드들에게 기회였다. 그리고 마술사를 찾는 사람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명품은 소장 후 1~7년 사이 첫 수리를 맡기는 편이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명품 복원·수선 가게들의 잠재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조 대표와 민 대표는 이 시장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신흥 명품 브랜드까지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물론 소위 '명품 클래식 라인'만 수선해도 수익이 나지만, 명품 브랜드마다 특유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살린다든지, 수선이 까다로운 요즘 디자인 복원 작업에 성공할 때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언급했다. 물건의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일도 '마술사'에게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물건의 원가가 비싼 만큼 수선비가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그 어떤 분야보다 도제식으로 이뤄지는 작업이 많은 만큼 '장인 부족'은 늘 고질적인 문제다. 명품 복원 48년차 배테랑인 민 대표도 인터뷰 당일 딸의 결혼식 전날임에도 수선에 몰두하고 있었다. 해지고 오염된 에르메스의 봉제를 뜯어내고 가장 비슷한 실을 찾아 튼튼하게 다시 재봉하는 일은 3시간을 꼬박 고개를 숙이고 한 자리에서 집중해야만 했다. 두 대표는 마땅한 후계자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힘닿는 데까지 사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민 대표는 "말끔해진 자신의 명품을 들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면 기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의뢰한 부분을 넘어 '마술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복원을 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조용한 작업실을 가득 채우는 재봉틀 소리, 가죽 재단 소리, 실 뜯는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2023-11-12 15:59: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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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스마트축산단지 사업 큰 폭 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노후하고 난립한 축사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비한 첨단단지로 집적하기 위한 지능형(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의 내용을 2024년부터 큰 폭으로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개편 내용은 먼저 지능형축산단지 조성규모를 15ha 내외에서 3ha 이상으로 완화, 농촌지역 토지이용현황과 공간활용 계획 등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조성사업의 주체인 시·군은 활용가치가 높지 않은 외곽지역 3ha 규모의 협소한 토지 등도 사업부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노후 축사가 밀집한 지역도 재개발 방식을 통해 지능형축산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부지 확보로 인한 민원이 대폭 감소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새로 조성되는 지능형축산단지를 내년 3월 시행예정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축산지구로 지정해 축산업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개편된 2024년 지능형축산단지 조성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지자체 대상으로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사업 공모하고 사업자를 내년 2월중에 최종 선정해 4년간 지능형 축산단지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개편내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후 양돈단지가 위치한 충남 논산을 찾아가 현장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번 사업 개편으로 미래형 축산모델 구축과 농촌지역의 정주환경을 동시에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11-12 15:56:59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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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백신접종 완료했지만… 예산 한우농장서 신규 발생

소 럼피스킨 백신 접종이 완료됐지만, 충청도와 전북 축산농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가 추가 확인됐다. 정부는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까지 약 3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말 경 럼피스킨 추가 감염이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국내 유입과 전파 방식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변이바이러스 가능성도 있어 전염병이 더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충북 충주, 충남 예산, 전북 고창 한우농장 3곳에서 소 럼피스킨이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기준 럼피스킨 발병 사례는 8개 시도 29개 시·군 총 91건으로 집계됐다. 소에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은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첫 확진된 이후 전국 8개 시도로 확산된 상황이다. 발생 농가와 동일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살처분과 백신 접종이 진행됐으나, 같은 지역에서 추가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동일 지역 재감염 사례는 충남 서산을 비롯해 인천 강화, 전북 고창, 경기 포천, 충남 당진, 충남 아산, 경기 파주, 경기 김포 등 10여 곳으로 재감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3곳 중 충남 예산의 경우 지난달 29일 젖소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있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1일 같은 지역 한우농장에서 신규 확진됐다. 충북 충주, 전북 고창은 재발생 지역이다. 충주는 지난 6일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했고, 고창은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된 이후 31일, 이달 9일에 이어 네번째 확진 소가 나왔다. 다만, 의심신고로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고 이후 첫 음성 판정은 지난달 21일 나왔는데, 이후 1~2일 간격으로 1~3건의 음성 판정이 나오다 지난달 31일엔 13건 의심신고 중 8곳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달 8일엔 6건 중 3건, 9일엔 3건 중 2건, 10일엔 6건 중 3건이 음성이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럼피스킨 백신은 지난 10일 국내 9만3944농가 407만5000마리 모든 소에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일부 소규모 농가에서 백신 항원을 뺀 희석액만 접종한 이른바 '물백신'이 확인됨에 따라 럼피스킨 발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럼피스킨의 국내 유입 시기와 전파 방식 등 역학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항원 없는 물백신 접종 우려에 따라 지자체 가축방역관과 대한수의사회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접종을 마무리했다. 자가접종을 해야 하는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해 접종요령과 주의사항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직접 백신접종을 지원했다. 럼피스킨 바이러스 국내 유입 시기와 감염 경로도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발생 지역에서 신규 발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중수본은 일단 지난 9월 중순경 중국이나 비무장지대 접경지를 통해 모기 등을 매개로 국내로 바이러스가 옮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12 15:44:5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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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영업익 1조에도 '울상'…3高에 수익성 악화 직면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했지만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5G 가입자수 감소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통신비 압박 정책까지 겹치며 '3고(高)'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며 매출 정체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3사는 합산 14조6815억원 매출과 1조74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7.0%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급증했다. KT는 매출 6조6974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보다 3.4%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보다 2.3% 상승한 3조5811억원 매출을 낸 반면 영업이익은 2543억원으로 10.8% 하락했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 영향이란 설명이다. 허지만 통신사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ARPU는 무선사업 매출을 가입자 수로 나눈 수치로 수익성이 높은 이용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통신 3사의 IR(기업설명) 자료에 따르면 3분기 ARPU는 SK텔레콤 이 2만9913원, KT 가 3만3838원, LG유플러스 가 2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직전 분기부터 3만원을 하회한 이후로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2만7300원까지 추락했다. KT는 3사 중 유일하게 3만원대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분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ARPU가 떨어진 이유는 5G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5G 가입자 수는 올해 상반기 내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 수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신규 가입자는 3월 46만 9881명, 4월 42만 3119명, 5월 41만 5761명, 6월 32만 1108명, 7월 33만 9314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가입자가 줄어드는 데는 높은 5G 요금제와 서비스 품질 등이 지적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통신비 압박 정책을 내놓으며 통신사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가계통신비 부담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 실제 과기정통부는 최근 통신3사와 5G 요금제를 확대 개편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정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달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에서 LTE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또 내년에는 4만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하는 5G 요금이 3만원대로 내려간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통해 요금제·단말기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 체계로 개편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실질적으로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신규 통신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 육성을 통해 통신시장의 과점 고착화를 개선하고 본원적인 요금·서비스·설비 경쟁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2 15:37:5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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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롤러코스터 재운행...개미들의 운명은?

공매도 한시적 중단 결정으로 '반짝' 상승했던 2차전지주들이 하루만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업황과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낮추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한시적 중지가 시작됐던 지난주에 에코프로의 주가는 6일에는 상한가, 7일에는 3.74% 올랐다가 8일부터는 하락세를 타면서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0일까지 20.25%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도 6일에는 폭등했지만 7일부터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각각 22.07%, 16.71%, 20.74%씩 급락했다. 앞서 공매도가 2차전지주에 몰리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불만을 호소했었다. 특히 에코프로는 상반기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고평가 논란에도 황제주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 7월 26일 당시 장중 최고 153만9000원까지 터치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122만8000원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고, 공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늘었었다. 공매도 전면 중지 이후에도 관심은 에코프로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급락세 역시 타 2차전지 종목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지만, 에코프로는 7일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개미들의 하락 방어 의지에도 고평가 논란은 유지되면서 주가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힘을 못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에 들어서 기관과 개인은 에코프로를 각각 65억원, 868억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063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로 여전히 반도체 'Long'(매수), 2차전지 'Short'(매도)를 고수하는 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A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현저히 낮은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사실상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2차전지 투자자 위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박순현을 지키는 모임' 회원 일부는 해당 애널리스트의 출근길을 쫓아가 비난하기도 했다. 그들은 연구원을 가로 막고 "돈 얼마 받았냐", "매국노" 등의 언어적·물리적인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차전지 업황의 전망도 밝지 않아 개미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은 침투율 상승과 보조금 정책 한계로 인해 세계 전기차 수요성장 둔화가 시작됐다"며 "중국 배터리산업의 공급과잉으로 밸류체인 전체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이던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8월을 정점으로 약세로 전환됐고, 주가 하락의 이유는 성장 둔화"라며 "향후 2~3년간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11-12 15:37:2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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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맛집 뽑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내년 3월 서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특별시는 국제미식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50B)'행사가 2024년 3월 서울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영국의 미디어기업인 윌리엄 리드사가 2013년부터 싱가포르, 방콕,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돌아가며 열고 있다. 글로벌 미식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아시아권내 최고 레스토랑을 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시상식을 대표 행사로 해서 3일간 치러진다. 미식업계가 주목하는 화두에 대해 논의하는 '베스트 50 톡(#50 Best Talks)', 참가국의 다양한 미식을 선보이는 요리사의 만찬(Chefs' Feas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서울의 다양한 미식을 집중 부각하며 세계적인 미식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 요리사들이 해외 미식계와 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A50B에 선정된 한식당은 모두 5개소로 서울 소재 모수(15위), 온지음(23위), 밍글스(28위), 본앤브레드(47위) 등과 싱가포르 소재 한식당 메타(Meta, 17위)등이다.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음식전문가 318명의 선거인단이 18개월 이내 방문한 식당 중 10곳을 선호순으로 제출해 컨설팅 회사에서 이를 집계, 순위를 산정한다. 선거인단은 요리사 및 식당경영자(34%), 음식평론가(33%), 미식여행가(33%)로 구성하며, 남녀 성비를 동등하게 해 투표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2024 A50B'의 총괄 기획자인 윌리엄 리드 사 윌리엄 드루(William Drew) 책임자는 "서울은 그간 주요 미식 도시로서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온 만큼, 미식분야에서의 성과와 업적을 축하하는 본 행사의 적임지"라고 평가했다.

2023-11-12 15:36:18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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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소기업 출산휴가·육아휴직 독려 나선다

정부가 직원 50인 미만 등 소기업 근로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 활용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서는 활용이 어렵고 남성보다는 여성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특히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 사업주들은 육아휴직자 발생으로 인한 업무 공백 부담, 인건비 부담 등이 있어 근로자 출산·육아휴직 제도 사용을 반기기는 어렵다"는 게 고용부 측 설명이다. 또 소규모 기업일수록 동료 눈치, 회사 분위기, 소득 감소, 경력 단절 우려 등으로 모성보호제도를 자유롭게 쓰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중소기업·남성의 모성보호제도 사용 애로사항 완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6+6 부모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육아휴직급여를 확대한다. '6+6 부모육아휴직제'는 자녀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동시에 또는 번갈아 육아휴직 사용 시 첫 6개월 급여를 통상임금 100%로 상향해 지원하는 제도다.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 시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한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 가능 자녀 연령은 8세에서 12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과 산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 중심 홍보·서비스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임 국장은 이같이 실질적인 사용 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11-12 15:33: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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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서울이 견인...17개 시도 중 7개월 연속 1위

서울이 최근 전국 물가의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두 달째 4%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매월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7개 시도 중 서울은 7개월 연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4월(전년동월비 4.1%)에 유일하게 4%대로 치솟은 이후 5월(3.8%), 6월(3.4%), 7월(2.9%)에 다소 둔화했다. 이후 8월(3.9%)에 가파르게 반등했고, 9월(4.1%)과 10월(4.2%)에 전국 평균물가를 한층 더 자극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같은 기간 3.7%(4월)에서 3.3%, 2.7%, 2.3%, 3.4%, 3.7%, 3.8%(10월)로, 서울 물가에 비해 오름폭이 매월 0.4∼0.7%포인트(p) 작았다. 외식물가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 5000원~1만 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1인분 외식품목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계탕 평균가격이 1만6846원, 삼겹살(200g)이 1만9253원 등이다. 짜장면(7069원)과 김치찌개백반(7846원), 칼국수(8962원) 등도 세종 등 타 지역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서울은 지하철 요금도 9월 1250원에서 이달 초 1400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물가의 지역별 편차를 통계청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의 경우, 서울이 4.2%를 나타낸 10월에 물가상승률이 2.9%에 그쳤다. 또 4월(3.1%), 5월(2.6%), 6월(2.0%), 7월(1.8%), 8월(2.5%), 9월(3.2%) 등 전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돌았다. 세종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유일하게 2%대였다. 또 제주(10월 3.0%) 등이 낮았던 반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오름세가 뚜렷했다. 서울이 9월(17곳 중 유일)과 10월 2개월째 4%대로 올라선 데 이어 10월에는 부산(4.1%)과 인천(4.0%), 광주(4.0%), 울산(4.0%)이 합류했다. 8개 주요 시 가운데 대구(3.5%)와 대전(3.7%), 세종 등 3곳만이 4% 미만이었다. 9개 도 중에서는 경남(4.0%)을 제외하고 모두 3%대였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는 9월(3.6%)과 10월(3.6%) 등 최근 전국 평균(3.7%, 3.8%)보다 상승세가 덜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관리에 공무원들을 다수 현장에 투입했다. 특히 서울지역 대형마트·수산시장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정부세종청사 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세종과 서울을 오가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기재부는 당초 물가가 하반기 들어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측이 결국 빗나갔다는 지적을 받는다. 10월 채소·과일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무려 12.1% 올랐다. 13개월 사이 최대폭이다.

2023-11-12 15:32:1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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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물가 하락세에도 포장김치 업계만 '방긋'

"김장 꼭 해야 하나요? 남편도 집에서 저녁 한끼만 먹고, 회사원인 딸에 대학생인 아들까지 자취를 시작하면서 직접 담그기 보다 포장 김치를 사먹게 되더라고요. 김치를 많이 할 게 아니다보니 사서 먹는게 가격적인 면에서 좀 더 합리적인 거 같고, 힘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오히려 좋던데요." 인천에 거주하는 주부 A(55세)씨는 올해 김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김장을 포기하는 일명 '김포족'이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김장철 채소류 소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김장 배추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줄었다. 응답자 59%는 전년과 비슷하게 김장을 담글 것이라고 답했고, 27.8%는 전년보다 적게 담글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를 원하는 배추는 19.9포기(4인 가족 기준)로 전년 21.8포기보다 줄었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김포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의 올해 3월 발간한 '김치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소비자 가구의 김치 조달 방법 가운데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20년 31.3%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배추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 김포족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김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은 21만8425원으로 1년 전보다 9.4% 하락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김장 주재료인 배추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3.8% 내려갔다. 배추 가격은 정부 비축 물량 공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출하 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는 전년보다 45.1% 하락했다. 부재료인 깐마늘과 양파도 각각 32%, 25.7% 저렴하다. 새우젓과 멸치액젓은 지난해보다 각각 11.5%, 5% 하락했다. 반면 고춧가루(0.8%), 대파(13.9%), 생강(9.9%), 배(11.5%), 소금(14.6%) 등은 가격이 올랐다. 주재료가 저렴하더라도 양념 재료들이 비싸다보니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료를 사다가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각종 양념소를 만들어 버무리는 일까지 시간과 힘을 들이기 보다 포장 김치를 사먹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1~2인 가구가 많다보니 김치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포장 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장김치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장김치업계 1위 대상 종가 김치의 올해 10월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신장했다. 온라인에서도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는 10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2주간 포장김치 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났으며, 전월보다 70% 가량 늘었다. G마켓도 이달 1~8일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깍두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15%,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통업계는 장바구니 물가를 덜기 위해 김장대전에 나섰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오는 16일까지 배추 1망(3포기)을 2850원에 판매하는 '2023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1포기 950원이라는 10년 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오는 15일까지 '김장대전'을 열고 절임배추 판매한다. 티몬도 12월 10일까지 김장 기획전을 통해 각종 김장 재료부터 곁들임 음식, 포장김치까지 한데 모아 특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슈퍼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으며, 사전 예약 매출이 지난해 행사 때보다 3배가량 상승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1-12 15:28:41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