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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의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력...첨단의료 실현에 앞장서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9일 서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본관 3동 미카엘홀에서 '의료 AI 공동연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림대의료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한림대의료원 교직원과 ETRI 직원 65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중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ETRI와의 공동연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의료진들은 ▲지능형 진단 ▲의료 AI 예측 ▲정밀 치료 등 3개 분야의 6가지 연구 사례를 선보였다. 지능형 진단 분야에서 신장내과의 조아진 교수와 이영기 교수가 각각 '급성·만성신부전 환자 바이오마커 연구'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만성콩팥병 관리 연구'를 발표했다. 송지은 산부인과 교수는 '의료 AI 예측'이라는 주제로 '바이오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통한 유전자-단백질-임신성 고혈압 연관성 분석 및 예측 기술 분석'에 대해 강연을 했다. 정밀 치료 분야에서는 ▲전립선암, 방광암, 비뇨기암 치료에 있어 전기장 종양치료의 가능성(박사현 비뇨의학과 교수) ▲딥러닝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 후 합병증 예측 및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이동현 비뇨의학과 교수) ▲안질환에서의 진단마커 발굴과 치료개발(신영주 안과 교수) 등의 연구 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이영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 병원으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임상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이를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가진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의료 현장에 적용해 첨단 의료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3-11-12 11:03:5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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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자유구역특구 5년' 투자유치 4조원 성과… "정책효과 탁월"

규제자유구역특구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4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기업의 지역 이전을 유도하는 효과도 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팩토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규제자유특구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는 제도다. 신기술을 보유했지만 규제에 막혀 사업화 시도를 하지 못한 기업이 규제자유특구에서 규제특례를 통해 신기술을 검증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14개 비수도권 지역에 총 34개의 특구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KIAT가 발표한 '규제자유특구 5년, 그간의 현황 및 성과'에 따르면, 규제자유특구 지원을 통해 거둔 사업화 매출액은 1069억원, 투자 유치는 4조114억원, 신규 고용은 3794명이다. 또 특구로 이전한 기업 138건 중 본사를 이전한 3건을 포함해 절반 이상인 72건은 수도권에 있던 기업으로, 특구가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현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구 참여기업을 동일한 산업 내에 있는 기업과 비교한 순효과 분석결과, 매출·고용·영업이익 등에서 실질적 기여분이 확인되는 등 정책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8~10일 열린 'K-글로벌 클러스터 2023'의 일환으로 규제자유특구 성과 공유와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성과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경북대 이수출 교수는 규제자유특구 성과를 제고하려면 지자체 수요 기반의 상향식 특구 지정 외에 정부 정책 기반의 하향식 지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새롭게 추진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포함해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노력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규제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12 11:00: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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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2035년 넷제로' 실현 목표로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SK온이 첫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공급망 내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 활동 고도화에 나선다. SK온은 2022 SK온 지속가능보고서 'WE POWER FOR GREEN'을 발간하고, 12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WE POWER FOR GREEN'은 SK온의 신규 미션으로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이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친환경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 SK온은 원재료 채굴부터 배터리 사용 후 단계까지 배터리 산업 전 공급망(Value Chain)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영향, 위기, 기회 요인의 식별 및 대응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유럽연합이 2025년 이후 공시 의무화를 예정한 '유럽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사업장 안전·보건·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 45001) 취득 ▲국내외 사업장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 IATF 16949) 인증 갱신 ▲국내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 인증 ▲협력사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 등 주요 ESG 활동 성과로 소개했다.\ SK온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표준인 'GRI 스탠다드 2021'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공시 권고안,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니셔티브인 UNGC(UN Global Compact) 10대 원칙 및 UN SDGs(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사항을 고려해 마련됐다. SK온은 첫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ESG 정보공개 요구 확대 및 지속가능성정보 공시 의무화 등 법적 규제에 선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투명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하며 ESG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SK온은 2030년까지 국내외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5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SK온 측은 "그동안 글로벌 배터리 얼라이언스(GBA),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 유럽리튬배터리협회(RECHARGE) 등 글로벌 협의체에 회원사로 가입, ESG가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언급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발간사에서 "SK온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가치에 기초해 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온은 ESG경영 활동을 비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로 인식하고 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2 10:40: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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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자치입법권 강화로 지방시대 초석 다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8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이후부터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 27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이 의결돼 지방분권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날 의결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은 지방정부가 자기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결정·처리 할 수 있도록 법령 사항을 조례에 대폭 위임하고 국가 관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 83개, 하위법령 65개를 일괄 정비(붙임 정비대상 주요법령)키로 한 것이다. 그 유형은 ①법령상 기준을 삭제하고 조례로 대폭 위임 ②법령상 일률적인 기준을 조례로 완화 또는 강화 ③지자체 추진 정책의 법령상 근거 마련 ④사전 승인·협의 및 보고 등 국가 관여 최소화로 나눌 수 있다. 또, 법 정비 외에도 자치입법권 제약 법령을 사전 차단하고 지방정부의 자치입법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제 지원 및 중앙·지방 간 인적 협력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 강화'의 한 방편으로 자치입법권 확대를 발표('22.7월)하고, 법제처는 제2차 중앙지방협력회의('22.10월)에서 '주요 법령 정비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법제처와 지방4대협의체 간의 업무협약('23.3월) 체결을 통해 지방4대협의체·법제처·행안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치입법권 강화 TF'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TF단는 ①지방정부 자율성 강화를 위한 법체계 개선 ②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한 법령 정비 ③자치법규의 법 적합성 제고 및 규제개혁을 위한 자치법규 정비 ④자치법규의 선제적 품질 향상 추진 ⑤자치입법 역량 강화를 위한 법제 교육에 협업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국회입법조사처와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을 통해 상호 간 정책 현안 공유로 지방의 목소리를 입법화하기로 했으며, 연이어 개최된 정책토론회를 통해 K-U시티 프로젝트,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국가균형발전 인지 예산제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국회에서 열린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도 이 지사는 "지방정부에 권한을 주어야 능력이 생긴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입법적 해결을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사무 관련 내용은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령(대통령령·총리령·부령)이 아닌 주민의 대표 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조례에 직접 위임토록 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나아가 지방정부와 직·간접적 관련 있는 법안은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심의해야 중앙과 지방의 진정한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며, 종국적으로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해 배타적 권한을 갖고 중앙정부는 보충적 기능을 담당하는 분권 개헌을 통해 분권국가로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11-12 10:37:13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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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소 럼피스킨 확산 방지·조기 안정화 ‘총력’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관내 임자면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발생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확산 방지 및 조기 안정화 등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임자면 한 농가에서 지난달 31일 의심축 신고 접수 직후 정밀검사를 의뢰·럼피스킨 양성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과 현장조사반을 투입해 농장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였다. 이와 함께 방역대를 포함한 예찰지역(~10km 이내) 47호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과 발생농장 전두수에 대하여 살처분 및 렌더링 처리를 완료했다. 군은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한우 농가에 방역약품(6,610kg) 등을 공급하고, 공수의 등 접종지원반을 동원하여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5일까지 완료, 500두분 백신을 추가 확보하여 신생 송아지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생농장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럼피스킨의 매개체인 흡혈 곤충 박멸과 수평전파를 차단하고자 소독 차량과 이동식 소독기를 활용하여 진입도로와 축산농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통제초소를 마련해 이동 축산차량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에서 "럼피스킨이 인근 농가로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초동 대응과 방역 조치를 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차단방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2023-11-12 10:36:55 황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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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수도권 재편, 시민의견 최우선 반영…최적의 방안 찾겠다”

고양시은 10일 수도권 재편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으며 시민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고 수도권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수도권 재편 문제는 단순하게 찬반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전제를 밝혔다. 이어 시민의견 수렴, 시민편익과 도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다자간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수도권 재편 문제는 그동안 논의되지 않은 새로운 현안인 만큼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수도권 재편의 효과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그동안 주택공급 위주의 도시개발로 인해 인구와 도시규모에 비해 산업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며 경제자유구역 등 자족시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재편이 시민들의 편익과 도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양시정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통해 타당성과 효과성 분석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수도권 재편은 수도권 지도가 바뀌고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별도시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정부를 포함한 다자간 협상을 통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메가시티와 수도권 재편은 고양시 발전을 위해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이며 이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시민들의 편익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재편의 추진속도는 오직 고양시민의 의사에 달려 있으며 시는 고양시정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을 통해 효과성을 검토하고 고양시민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2023-11-12 10:36:43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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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내년도 예산안 12조 6078억 원 편성

경북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5257억원(4.4%) 증가한 12조 6078억원으로 편성하고, 도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액 내용은,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여건 악화로 지방세 880억원, 지방교부세 971억원 등 일반재원 세입예산이 올해보다 1924억원 줄었으나, 지난 7월 집중호우, 태풍 카눈 피해 등 대규모 재해복구비와 정부의 복지 분야 지출 증가 등으로 국고보조금이 8006억원(전년 대비 14.6%↑)이 증가해 전체 예산규모는 4.4% 증가했다. 국세 및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유례없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꼭 해야 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기조하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증가액은 전년대비 국고보조금 증가 규모에도 미치지 않는 5257억원에 그쳤다. 도는, 전국적인 세수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보조금 실국 실링제 실시, 성과평가 미흡 이하 사업 20~30% 감액, 3년 이상 지원 지방보조사업의 원점 재검토 등을 통해 714억원(12.6%)을 절감했으며, 특히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업무추진비를 10% 절감 했다. 신규 민간보조사업은 민간평가위원 대면평가를 통해 선심성 보조금 지원사업을 엄격히 배제하고, 꼭 필요한 사업은 누락 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또,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정부가 꼭 해야 할 일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기조하에 △지방시대 선도모델 공유·확산 △모두가 행복한 경북 △경북의 성장엔진 미래산업 육성 △도민의 일상이 안전한 경북이라는 4개 분야에 중점 투자 했다. 2024년도 중점과제별 주요 예산편성 현황을 보면, '지방시대 선도모델 공유·확산'을 위해 경북 K-U City프로젝트, 청년 정착지원, 경북형 이웃사촌시범마을 등에 총 637억원을 투자한다. ① K-U시티 정주환경 조성(70억), 지역산업기반연구지원센터(30억),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25억), 경북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4억) 등 경북 K-U시티 프로젝트 등 지방시대 선도모델 사업에 284억원이다. ② 이웃사촌마을지원(100억),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102억), 하회과학자마을(70억),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15억) 등청년 정착 지원 및 경북형 이웃사촌시범마을 확산 등에 353억원을 투자한다. '모두가 행복한 경북'실현을 위해 보육부담 제로, 약자복지, 맞춤형 일자리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 경북형 문화·관광 재도약 등에 총 4조 9986억원을 투자한다. ① 부모급여(1695억), 영유아보육료(1599억), 아동수당(1064억), 아이돌봄수당(565억), 경북형 완전돌봄(311억) 등 보육부담 제로사업에 7791억원, ② 기초연금지원(1조 5990억), 생계급여(5310억),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및 서비스 지원(1145억), 지방의료원 기능 강화(300억) 등약자복지 지원사업에 3조 3215억원이다. ③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1747억), 장애인 일자리 지원(204억),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54억),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53억) 등맞춤형 일자리 지원에 2759억원을 투자한다. ④ 지역사랑상품권 발행(100억),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70억),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43억), 경북 세일페스타 온라인 판로 지원(40억), 상권 르네상스 지원(36억) 등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1,428억원이다. ⑤ 국가·도지정 문화재 보수(971억), 관광자원 인프라 확충(617억), 체육진흥시설 조성 및 확충(313억), 관광마케팅강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96억), 소외계층 문화 및 체육 접근성 제고(243억), 지역 문화·예술 및 대표축제 활성화(144억), 한글·한복·한옥문화 콘텐츠 활성화(34억)등 경북형 문화관광 재도약에 4793억원을 투자한다. '경북 성장엔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 연계 핵심인재 육성, 첨단산업 육성, 기술주도형 농축수산업 육성 등에 1조 3037억원을 투자한다. ① 지자체-대학협력기반지역혁신사업(103억), 글로컬대학30 육성사업(50억), 경북반도체산업 초격차인력 양성(10억)등 산·학·연 연계 핵심인재 육성에 1009억원 ② 동물용그린바이오의약품산업화 거점 조성(94억), 전기차사용후 배터리 인라인자동평가시스템 구축(44억), 이차전지육성거점센터 구축지원(38억),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24억) 등 첨단산업 육성에 1151억원 ③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치(99억),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68억), 혁신밸리 기존농업인용 임대형스마트팜 조성(63억),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사업(53억) 등기술주도형 농·축·수산업에 1조 877억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안전경북 고도화, 극한 기후 대비 인프라 보강, 신속하고 체계적인 피해복구 등 도민의 일상이 안전한 경북 실현에 3조 1912억원을 투자한다. ① 각종 재해보험 지원(209억),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 구축(32억)등 스마트 안전경북 실현에 7281억원 ② 7월 극한호우 및 태풍 카눈 피해복구(4431억), 재해예방시설(1778억) 등 재난재해 피해복구에 6454억 ③ 하수관로 정비(1407억),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847억), 노후상수도 정비(840억), 도시침수 대응(808억) 등극한 기후 대비 인프라 보강에 1조 1569억원,각종 SOC 기반 확충에 6608억원을 투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호우피해 복구비 등의 국고보조금 교부로 전체 예산규모는 증가했지만, 유례없는 세수 부족으로 도가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어 재정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아끼고 약자복지, 도민안전,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시대 선도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여 보통이 성공하고 도민이 안심하는 지방시대 실현에 전(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3-11-12 10:35:04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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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현대자동차그룹 기증 '119회복지원차' 전달식 가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 포항시 기계면 119특수대응단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증한 '119회복지원차'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일 소방청 차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 김걸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119회복지원차 기증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북소방본부를 시작으로 약 66억의 비용을 들여 강원, 전북, 인천, 충남, 울산, 제주 등 7개 시·도 소방본부에 순차적으로 총 8대의 차량을 기부할 예정이다. 119회복지원차는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공간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현장 소방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제작했다. 차량은 총 12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으며 조리 공간, 개인공간,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좌석, 전신안마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신발 건조기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고된 재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19회복지원차가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우리 소방대원들을 위해 소중한 자원을 보내 주신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일동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러한 사회 각계의 애정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경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일동은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1-12 10:34:37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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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측 "혼인관계 일찌감치 파탄" …, 노소영 관장 언론플레이에 '유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혼인관계가 이미 일찌감치 파탄이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12일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노 관장은 최근 재판 직후 언론을 통해 30년 결혼을 끝내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혀왔다. 한 언론사에는 남의 가정을 깼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최 회장 동거인을 저격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과 십수년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왔다는 것. 1심에서도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5년간 재산분할과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 관장이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적인 일로 논란을 일으키는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 당부로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소심 재판부가 최근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일방적인 주장을 밝혔다며 노 관장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2023-11-12 10:31:1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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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2년만에 HD현대 부회장 초고속 승진…오너家 3세 경영 속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그룹의 '3세 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 신임 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신임 부회장이 사장 승진 2년 만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가(家) 3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 신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온 HD현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10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정기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0월 당시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11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3년 당시 현대중공업 그룹 기획실 기획팀 담당(부장), 재무팀(상무), 부실장(전무) 등을 거쳤으며 현대중공업 경영지원실장도 맡아 계열사별 사업전략과 성장기반에 큰 힘을 보탰다. 또 지난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을 주도했으며 2021년에는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해 3월에는 정기주주총회에서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인 HD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에도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 등에서 일감 확보·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힘을 쏟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HD현대의 주력인 조선 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다른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섰다. 그동안 HD현대그룹 내에서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착실하게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 세계 탄소중립과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에 맞춰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들과 여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HD현대그룹의 미래 전략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그룹 사령관인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공동으로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정 부회장은 조선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점을 권 회장의 은퇴 시기인 3년 뒤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은퇴하기 전까지 정 부회장이 정몽준 이사장의 대주주 지분(26.60%)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HD현대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신임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맡을 예정이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서 안전 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또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2023-11-12 10:25:3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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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번주 '부당합병' 1심 구형 예정…7년 '사법리스크' 끝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년을 넘게 이어진 '사법리스크'에 끝이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뉴삼성' 작업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검찰 구형이 나오고, 2~3달 안에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용 7년 재판 끝날까 일단 재판 결과는 예측 불허다. 수사기록만 19만쪽에 달하고, 양측도 굳건하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쟁점은 '프로젝트G'다. 프로젝트G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계획 등을 담은 내부 보고서다. 검찰에서는 주요 경영진이 이 회장 승계 작업을 위해 프로젝트G를 작성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회장 측에서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라며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열린 마무리 의견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검찰측은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불공정한 비율로 합병되면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게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 측은 합병 과정이 합법적이었고, 주주 이익도 고려해 최종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는 논리로 결백을 내세우고 있다. 만약 검찰이 강경한 입장을 이어간다면 삼성전자 '사법리스크'는 더 이어질 것으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검찰 구형에 따라 판결이 이뤄지면 삼성 측에서 항소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이 회장이 무죄를 받으면 검찰이 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이후 3년을 넘게 이번 재판에 묶여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는 7년이 넘게 법원으로 꾸준히 출석 중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해외 출장과 공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과 3주기 등 가족행사는 물론, 회장 승진과 1주년 및 '신경영 선언' 30주년 등을 맞이하면서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한 사법리스크로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사법리스크가 끝나기 전에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산적한 과제 반대로 이 회장이 이번 1심으로 오랜 사법리스크를 끝낼 수 있다면 '뉴삼성'도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이 경영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동안 중요한 과제가 쌓였기 때문이다. 당장 컨트롤타워 회복이 시급하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폐지한지 7년이 넘으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는 대폭 축소됐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대표적인 예. 이 회장이 긴급 출장을 오가며 피해를 최소화하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계열사간 협력이 어려워 위기 극복 역량을 살라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영 선언을 이을 새로운 경영 철학을 기다리는 분위기도 확대됐다. 신경영 선언이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긴 하지만, 30년이나 지난 만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선언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뉴 삼성'을 통해 미래 육성 사업을 다시금 확인해달라는 목소리도 크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삼성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주변 산업도 투자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미 이 회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뉴삼성 윤곽을 내비쳐왔다. 함께 성장하자는 '동행' 비전을 위한 다양한 동반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와 CDMO 육성 등 미래 먹거리도 성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나서야 실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다양한 행보를 통해 미래 전략을 내보이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고 구체화해야 실제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뉴삼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시급하다. 삼성생명 지분 문제 때문에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영권이 크게 악화되고 자칫 해외 자본에 삼성전자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도 확대하는데 성공한 만큼,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이후에는 개편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의미있는 M&A'도 약속했던 시기를 넘기고 있다. 2021년 '3년 내'를 말했지만, 아직도 그렇다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미 M&A에 좋은 시기를 놓친데다가, 컨트롤타워 부재로 미래 투자에 대한 고민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이 M&A를 하기 좋은 시기였지만 삼성전자는 사법리스크에 휘말려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불확실성과 책임이 더 커진 만큼 이 회장이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12 10:20:3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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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중금리대출 연체율에 허덕…목표치 달성 난망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말까지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당국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만 늘릴 경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지난 10월 신규취급한 8% 미만~10% 이상인 중금리대출 비중은 평균 16.7%로 집계됐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 10.84%보다 높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차주(KCB 기준 820점이하)에게 공급되는 대출을 말한다. 은행권 중금리대출의 금리상한은 8.5%다. ◆주담대 등 제동…"중금리 목표 달성 어려워"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유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춰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키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다만, 이들의 목표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28.7%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경우 8월말 기준 중금리대출 비중은 각각 25.3%, 35.6%로 1.3~8.4%포인트(p) 올려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주택담보대출 등 안전자산을 늘리면서 중금리대출(신용대출)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당국 규제로 담보대출을 늘리는 게 어려워지면서 중금리 대출속도도 더뎌지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무작정 늘리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연체율·대손충당금 부담↑ 여기에 늘어난 중금리 대출만큼 연체율도 오르는 상황이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 연체율은 0.49%로 1년전(0.36)과 비교해 0.13%포인트(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금액도 1505억원으로 같은 기간(809억원) 2배가량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은행이 공급한 대출금액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연체가 3개월 이상 된 대출채권을 말한다. 아직 실적발표가 나지 않은 케이뱅크의 2분기 기준 연체율은 0.86%로 1년전(0.52%)와 비교해 0.34%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금액도 지난해 2분기 521억원에서 올해 2분기 1239억원으로 늘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같은기간 0.15%에서 1.56%로 1.41%p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대손충당금 잔액은 3662억원으로 전년대비(2207억)과 비교해 66% 늘었다. 부실채권대비 대손충당금 잔액비중은 같은 기간 273%에서 243%로 줄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있지만 비중은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221%에서 184%로, 토스뱅크는 비중은 1435%에서 227%로 줄었다. 고금리 상황 등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부실대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경제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정확히 전망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당기순이익을 키우기보다 충분한 수준의 손실버퍼가 준비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4분기도 다소 보수적인 기조로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2 10:02:5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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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초국경무역 잡아라"…'글로벌 물류 전진기지' CJ대한통운 인천 GDC를 가다

인천공항과 인접, 하루 최대 3만 박스 처리 능력…亞 물류사 중 '최대' 피킹 로봇 일하는 오토스토어, 박스가 사람 찾아가는 QPS '동시 운영' "GDC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물류, 기술집약적 산업 탈바꿈" 글로벌 CBE시장, 2025년 1923조원까지…'글로벌 톱 플레이어' 굳히기 【영종도(인천)=김승호 기자】2023년 11월3일. 일본 도쿄에 사는 주부 미사키씨는 과로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한 영양제를 사기위해 미국의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에서 종합비타민 등 몇가지 제품을 주문했다. 미사키씨는 사흘 뒤 집으로 배송된 제품 박스의 송신처가 한국(Korea)인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물론 박스에는 본인이 주문한 제품들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2023년 11월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CJ대한통운 GDC센터. 연면적이 약 2만㎡(6000여 평)인 GDC센터는 B2C 특송·통관과 글로벌 풀필먼트(Fulfillment)사업을 하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물류 전진기지로 아시아 물류기업의 운영하는 GDC 중에선 가장 크다. 수요 국가 인근의 거점을 활용하는 글로벌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한 핵심인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는 국경을 넘나드는 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사업의 하나다. 한국의 소비자가 외국의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사는 '직구'와 해외에 있는 소비자가 한국이나 또다른 나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도 CBE의 또다른 줄기다. 일본 도쿄의 미사키씨가 주문한 제품은 바로 이곳 CJ대한통운 GDC를 거쳐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이용해 배송한 것이다. 미국 아이허브로부터 받은 제품이 보세상태로 보관돼 있는 GDC에선 일본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으로도 배송한다. 미국 대신 한국에서 운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아이허브가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CJ대한통운 GDC에 있는 '오토스토어'. 박스처럼 생긴 '피킹 로봇'들이 사각형의 큐브 위를 분주히 오가며 '빈(Bin)'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담겨있는 바구니를 사방으로 나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번호가 매겨진 피킹 로봇 140대가 16단으로 적재된 7만6000개의 빈에 재고를 보관하고 출고 작업을 동시에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첨단 설비다. 이들 피킹 로봇은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한번의 충돌사고가 없었다. 작업을 하다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충전도 자동으로 한다. 오토스토어는 시범운영을 거쳐 12월부터 정식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GDC 곳곳을 안내한 CJ대한통운 CBE운영팀 이경진 팀장의 설명이다. 이들 빈에는 약 3만 종류의 제품이 담겨 있다. 2019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었던 CJ대한통운의 GDC는 오토스토어 도입으로 최대 3만 박스까지 처리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오토스토어는 기존의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렛트 단위로 보관하는 '랙 방식'과 비교할 때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향상됐고, 출고처리 능력도 2.8배 증가했다. 기자와 GDC 곳곳을 동행한 CJ대한통운 허신열 경영리더(상무)는 "GDC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자동화가 돼 있다고는 하지만 박스에 제품을 담는 '피킹(picking)' 등의 업무는 사람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이곳은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고 공존하는 공간"이라면서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현장을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GDC는 소비자의 주문 정보가 입혀진 박스가 작업자인 사람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OTP(Order-to-Person) 방식의 QPS(Quick Picking System) 총 4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자신에게 온 박스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담기만 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재고창고에서 제품을 직접 찾으러 가는 PTG(Person-To-Goods) 방식에 비해 업무 강도가 낮고 효율성이 높다. 물론 처리 속도도 매우 빠르다. 허 상무는 "박스엔 1개의 제품만 담길 수도 있다. 같은 종류가 여러개, 또는 종류가 다른 다양한 제품이 담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 처리 속도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풀필먼트센터에서 오토스토어와 QPS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담겨진 박스는 최종 포장 전 무게를 측정하는 중량검수대로 자동으로 옮겨진다. 이는 이미 데이터화한 제품별 무게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알맞게 들어갔는지를 검수하는 것이다. 중량 검수에서 '정상'처리가 되면 3D 스캐너가 박스내 빈공간을 측정하고, 제품 보호를 위해 최적량의 완충재를 자동으로 채운다. 박스 테이핑, 송장 부착 작업도 모두 자동이다. 그런데 중량검수대를 거친 박스 하나가 컨베이어 한쪽으로 배출이 됐다. 무게 측정 결과 '비정상'으로 판별된 것이다. 알고보니 직원이 '오류 박스'를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시험하기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넣어뒀기 때문이다. 검수과정에서 여지없이 골라낸 것이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GDC에서 박스를 하나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CJ대한통운 민광성 CBE사업개발팀장은 "올해 1235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CBE 시장 규모는 2025년엔 1923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그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과 인접국인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 중동 주요 국가 역시 CBE를 위한 물류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시장을 선점하기위해 GDC 운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경진 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한 첨단기술을 확대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CBE 물류 시장의 'Top Player'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2 10:00: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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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미사기극 '파두' 논란..거래소, 주관사 책임론 불가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상장 3개월만에 추락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80억원에 그치며 상장 당시 기업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의 15%도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특히 상장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 2분기 국내 매출이 '0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확대됐다. 특히 파두의 2분기 국내 매출은 0원, 해외에서만 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2억원에 달했다. 파두의 주요 매출은 SK하이닉스에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를 납품하는데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이후 SSD컨틀롤러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가장 큰 논란은 파두가 이미 2분기 실적 결산을 마친 이후 상장했다는 사실이다. 파두는 지난 8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식 기업설명회(IR) 등은 7월 말부터 진행됐지만 당시 파두는 2분기 국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단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았다. 파두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은 1203억원이지만 실제 1~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에 그쳤다. 2024년 매출액은 3715억원, 2025년 매출액은 6195억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56억원에 달한다. 상장을 위해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두는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0일에도 21.93% 급락하며 1만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7일 상장 당시 1조5000억원 대어로 증시 입성해 한때 장중 4만7100원까지 올랐던 파두의 시가총액은 현재 9235억원으로 추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사기 상장' '대국민 사기극'이란 지적도 나온다. 회사측의 미흡한 대응은 투자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파두 측은 실적발표 이후 IR을 통해 SSD 메모리 산업 시황 부진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파두 이지효 대표는 IR을 통해 "메모리 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며 "파두는 신생 기업으로서 불안정한 환경을 헤쳐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두 IR 담당자는 회사측이 제시한 예상 매출액이 너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업황이 바뀌는 걸 회사가 모두 예측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파두의 상장 예비심사를 맡은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책임 공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파두는 기업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평가 심사에서 파두는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11-12 09:56:5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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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정보전송기관' 선정 관심

금융위원회가 4000만 보험 가입자의 정보를 처리할 전송대행기관을 연내 선정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당국이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금융감독원, 생명·손해보험협회, 소비자단체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 회의를 개최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내년 10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보험 소비자는 실손보험 청구 시, 일일이 서류를 병원, 약국 등에서 발급받아 서면으로 보험사에 제출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 후에는 소비자가 요청하면 병원 등 요양기관에서 서류를 보험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하면 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지난달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실손보험을 가입한 약 4000만명의 개인정보 처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보험업계와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전송대행기관 선정에서 마찰을 빚어서다. 애초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유력한 전송대행기관으로 거론됐다.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자 심평원의 대안으로 보험개발원이 떠올랐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애초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추진했었다"며 "이후 전송대행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을 앞두고 더 이상의 지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여러 이해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연내 전송대행기관 선정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위는 최근 회의에서 "청구전산화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일정 등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전송대행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 시행일에 맞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보험업계 및 소비자단체와 향후 추진 필요사항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30개 보험사와 10만여개의 요양기관을 전산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시스템 구축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의료계와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 이전이라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항을 협의하는 '의료·보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금융위는 "시행령 등 하위규정을 내년 초 입법예고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향후 추진 필요사항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추진 의지에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는 제도 시행을 위한 적극 협조를 기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도가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보험업계·의료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과 조율 그리고 보험업계와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11-12 09:50:0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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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대구은행구과 5000억원 금융 지원 협약 체결…"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 에코프로 가족사들이 DGB대구은행과 5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일 DGB대구은행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DGB대구은행과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MOU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뿐만 아니라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포항캠퍼스 5개 가족사가 참여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뿐 아니라 다른 가족사들도 시설 및 운영 자금이 필요할 경우 DGB대구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에코프로 가족사들은 자금이 필요할 경우 DGB대구은행과 5000억 원 범위 내에서 대출금액과 이율 등을 협의해서 대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와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 배터리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장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 필요할 경우 금융권 차입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포항캠퍼스에 소재한 가족사들이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원재료 구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DGB대구은행과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역기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소재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최고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금융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ESG경영 기반 조성과 다양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1-12 09:49:18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