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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기류 역행한 일본의 '韓수출규제' 진짜 이유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 수출규제 배경으로 '근거가 불명확한 대북제재'를 꼽은 가운데,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한반도 평화 기류에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일본 국영방송 NHK는 지난 9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한민국으로 수출되는) 원재료는 화학무기인 사린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일부 대한민국기업이 발주처인 일본기업에 서둘러 납품을 강요하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를 문제로 봤고, 일본기업 현장 검사 등을 통해 개선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군사전용 가능물자가 대한민국에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다른 나라에 넘어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우려가 조처를 단행한 배경이 됐다"고 부연했다.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힌 사린가스는 휘발성이 큰 독성신경가스로, 독성이 청산가리(독성물질)보다 500배나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났다. 사린가스의 위험성은 상당하다. 옴진리교(당시 신흥 종교단체)가 지난 1995년 일본 도쿄 내 지하철 테러에 이 가스를 사용했고, 당시 이 가스로 인해 12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이상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인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 역시 지난 7일 후지TV 토론회 때 "(우리나라 수출규제 관련) 대한민국이 '정직하게 수출 관리를 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는 (반도체 소재 물질 등을) 내보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대북제재를 지키고 (북한에 대한) 무역관리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일본이 언급한 우리나라 수출규제 이유에 남북은 명확하게 반박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자산 10조원 이상 30개 기업-4개 경제단체 대표 초청 긴급 간담회' 때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의 의혹 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와도 상반된다.(지금까지) 일본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대북제재 위반 관련) 의문을 제기한 바가 없었다"고 했다. 북한은 일본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친일 매국 행위가 초래한 사태'라는 제목의 정세 해설 기사를 통해 "정치난쟁이의 가소로운 객기"라며 "오만방자하다"고 일본의 우리나라 수출규제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날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죄악에 대해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사죄와 배상을 한사코 외면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덮어버리고 다시금 침략의 길에 나서려는 일본 반동들의 책동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분별한 단계에 이르고 있는가"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10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기업 수출규제 행보는 한반도 평화 행보와 궤를 달리한다"며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직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에게 했던 말을 어긴 것이기도 하다. 당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나라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말했었다"고 꼬집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작년 5월9일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만나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문 대통령과 한국과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

2019-07-11 11:05:57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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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청문회 방불… 한국당 '작심 비판'

[b]김기선 "에너지 자원 없으면 韓 미래 없다" 정부 정책 맹비난[/b] [b]홍남기 "청년 고용률 높아졌다" 발언에 한국당 "어불성설" 야유[/b]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문재인 정부 정책 청문회를 방불했다. 야권은 현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지난 70년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인 기업인이 매도 당하고, 시장 경제가 단절됐다"고 작심한듯 대여전선을 확대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무위원을 상대로 6월 임시국회 두 번째 대정부질문에 나섰다. 대정부질문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 정부에 국정 전반을 질문하는 제도다. 여야는 전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백재현·김성환·안호영·유동수·김병욱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기선·김현아·김종석·곽대훈·임이자 의원이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신용현 의원이 참여했고, 정의당에서는 추혜선 의원이 단상에 올랐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김현미(국토교통부)·문성혁(해양수산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질문을 받았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문재인 정부 3대 경제 정책(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추가경정예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와 대비책 ▲3기 신도시 정책 및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부동산 정책 ▲세계 경제 전망과 대응책 ▲4차산업혁명 산업 육성 ▲기업 규제 ▲최저임금·탄력근로제 등 현안과 기조가 화두에 올랐다. 경제 실정 검토에 나선 한국당은 일본 정부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부터 지적했다. 첫 질문에 나선 김기선 의원은 이 총리를 불러 "(현 정부가) 과거만 탓하며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경제 전쟁까지 촉발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 부총리에게는 최근 고용지표를 제시하며 현 고용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3000명 증가한 113만7000명에 달했다. 1999년 이후 같은 달 대비 가장 많은 수치다. 홍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 지적에 대해 "30~40대 일자리가 없어져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다"고 반박했다. 홍 부총리 말에 한국당 의석에서는 "어불성설"이라는 질타가 나왔고, 김 의원은 "부총리 얘길 들은 우리 청년은 더욱 암울함을 느낄 것"이라고 한탄했다.

2019-07-10 14:59:04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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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본발 '韓수출규제'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이 단행한 '우리나라 기업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자산 10조원 이상 30개 기업-4개 경제단체(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대표 초청 긴급 간담회' 때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하길 바란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양국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게 물론이다. 당연히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우리나라 기업 대상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미드·리지스트·에칭가스)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이와 더불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최근 '대한민국이 '약속(1965년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논리를 통해 안보를 고려한 수출관리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징용공 문제에 대한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도 분명하니, 대북한에 대한 무역 관리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불화수소, 즉 에칭가스 대량 발주가 들어왔고, 그 에칭가스가 대한민국기업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에칭가스는 독가스나 화학병기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행선지는 북한"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발 수출규제 관련 다양한 대책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한 대책은 크게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인 대책이다. 문 대통령은 "단기적 대책으로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국내생산의 확대-해외 원천기술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각각 언급했다.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 부품·소재 공동개발이나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인사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최정우 포스코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김병원 농협 회장·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황창규 KT 회장·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구자열 LS그룹 회장·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김홍국 하림 회장·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이원태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백복인 KT&G 사장·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이우현 OCI 부회장·김범수 카카오 의장·정몽규 HDC 회장·정몽진 KCC그룹 회장 등이다.

2019-07-10 14:19:13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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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정권 사냥개"… 청문보고서 채택 난망

[b]이인영 "위증 문제, 답변 과정서 혼선… 중대한 흠결 아니다"[/b] [b]野 "윤석열-윤대진, 조폭적 의리… 정권 사냥개" 비난 수위↑[/b]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제출 시한이 끝났지만, 여야 공방은 식지 않는 모양새다. 여권은 윤 후보자가 "국민과 함께 할 검찰총장"이라며 보고서 채택을 강조했지만, 야권은 "무자격자"라며 보고서 채택 거부는 물론 청와대의 지명 철회나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중대한 사유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그동안 청문회 단골 주제였던 탈세·위장전입·투기의혹·음주운전·논문표절 등 무엇 하나 문제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윤 후보자에게 제기됐던 위증 문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건 본질에 해당하는 내용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자신의 행위였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답변 과정에 혼선이 있었지만, 중대한 흠결은 아니라는 게 이 원내대표 설명이다. 하지만 야권은 "부적격하다"며 윤 후보자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회부의장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같은 날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수사 대상자 4명이 자살할 정도로 전 정권 인사를 향한 강압적 수사했고, 압수수색 등 '정권의 사냥개' 역할을 유감없이 수행해왔다는 것을 청문회를 통해 볼 수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윤 후보자의 완벽한 거짓말과 뻔뻔함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며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의 관계를 '조직폭력배적 의리'에 비유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경우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대놓고 거짓말을 하다가 위증 논란을 자초했다"며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내놓은 해명이 또 거짓말로 확인되면서 위증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3년 법무부 윤 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행 변호사법은 현직 판·검사는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청문회 막판에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과거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후폭풍을 불렀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재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또 국회가 시한까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 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의 보고서 송부 기한은 9일로 끝났다. 다만 야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윤 후보자가 사과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이 나오면서 보고서 채택 여부는 난망할 것으로 보인다.

2019-07-10 12:36:1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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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경 통과" vs 한국당 "외교 대응"… 日 경제보복 조치 엇갈려

[b]이해찬 "日, 정치적 목적 위해 보복… 물자 대북반출 터무니없어"[/b] [b]산자위 "정부 대책, 실효성 있어야"… WTO 제소 시 최소 15개월[/b]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에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할 소재·부품·연구개발(R&D) 분야 사업 예산을 포함하겠다고 알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관련 "전례가 없는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이같은 대응책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보복을 가한 것"이라며 "규제 배경으로 불화수소 등 전략 물자의 대북반출 의혹을 제기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외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이라는 추경안 본연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재·부품 등 관련 개발 사업 예산을 반드시 포함시키겠단 뜻을 전하며 추경 심사를 진행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향해 "합의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의 경우 "최근 무디스 등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이 길어지면 대한민국 경제를 비롯해 세계 전자시장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며 "관련 분야에 일자리고용안정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추경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 추경 통과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당은 같은 날 "정부와 여당이 반일감정에 편승하려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전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관계의 현주소가 다 드러나고 있다"며 "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 (정부) 설득을 부탁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고 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적·정치적 셈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도 같은 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산자위는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등으로부터 추경 운용계획(제안설명)을 들었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본을 더 압박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무역보복에 당황스럽지 않도록 생산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가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질타했다. 정부는 현재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결이 나오는 데에만 15개월이 걸리고, 일본 정부가 항소할 경우 재판은 2~3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할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었다"며 "그동안 정부가 사실상 무대응했다"고 지적했다.

2019-07-10 11:19:2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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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공정경제 전략회의 주재한 文… 베일 벗은 '모범거래 모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3번째 공정경제 전략회의(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과 지난 1월에 진행된 전략회의의 연장선상 격으로, '문재인 정부 2년간 추진된 공정경제 성과' 및 '공공기관 공정문화 확산' 등을 점검하는 자리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전략회의 때 "공정경제는 공정과 정의가 경제 생태계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국민들이 경제생활 속에서 공정과 정의를 체감할 수 있다. 공정경제는 또한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의 토대다. 공정경제 없이는 혁신도, 포용도 불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사업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선안을 통해 공공기관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관행을 개선해 나가도록 했다"며 "바람직한 거래의 모습을 담은 '모범거래 모델(공공기관이 자율·선제적으로 기존 불공정 거래관행 수정)'을 제시했다. 국민의 이익과 경제활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범거래 모델을 통해 ▲공공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조항 및 면잭 규정 삭제, ▲협력업체에 비용부담을 부당하게 떠넘기지 않는 정당한 대가지급 보장(공공기관-협력업체의 이익 및 부담 공정배분), ▲기술 및 정보 소유와 사용 권한 정할 때 불가항력으로 인한 손해의 범위 확대(이 경우 협력업체의 이익과 노동자 안전 확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사이에서 발생할 불공정행위 차단(공동도급방식 등 수평적 계약방식 도입, 공공기관의 하도급 대금 직접 지급 등) 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공정경제'는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정책 기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정경제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익감시활동을 통해 부정거래 등을 막는 '견제의 축'을, 세제개편과 최저임금 인상 등 성과를 나누는 소득주도성장은 '분배의 축'을,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은 '일자리 창출의 축'을 각각 구성하고 있다. 3개 축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 문 대통령이 지난 1월10일 신년 기자회견 때 언급한 '혁신적 포용국가'가 구현될 수 있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승자독식 경제'로 만들어진 현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해법으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공기관의 맞춤형 거래 관행 개선을 시범 적용을 거쳐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공정거래 원칙을 준수하는 게 공공기관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공공기관과 임직원의 성과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공공기관의 공정거래는 우리경제가 공정경제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전략회의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는 '내 삶 속의 공정경제'를 주제로 진행됐고, 당정청 주요인사 및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조정식 정책위의장·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이, 정부에서는 홍남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이, 공공기관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부산항만공사·공영홈쇼핑 등 관계자들이 각각 참석했다.

2019-07-09 15:31:58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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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정부질문 공세… 경계실패·외교대응 맹비난

[b]정부, 北 목선 경계 실패 인정… 日 수출규제는 정부 차원 항의[/b] [b]이낙연, 국무회의서 경제보복 대응 관련 추경 통과 촉구하기도[/b]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으로 무대를 옮긴 여야는 대내외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특히 정부 행보를 작심 비판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 날인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남·북·미 정상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회동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등 정국 실정 검토에 나섰다. 대정부질문은 국회 본회의 소집 때 국회의원이 정부에 국정 전반을 대상으로 질문하는 제도다. 여야는 이날을 시작으로 10일 경제 분야,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심재권·안규백·김두관·이수혁·서영교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선 유기준·주호영·윤상현·곽상도·백승주 의원이 질문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이태규·이동섭 의원이, 비교섭단체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외교부)·김연철(통일부)·박상기(법무부)·정경두(국방부)·진영(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정부질문을 받았다. 한국당 등 보수진영은 이 자리에서 경제 실정부터 지적하며 "정부가 '역대급 거짓말'을 했다"고 맹공격했다. 또 "북한 목선이 영해상으로 들어와 47시간 동안 아무 인식도 없이 삼척항으로 들어왔다"며 경계 실패와 청와대의 사건 왜곡·은폐·축소 시도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수권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특히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일본의 규제가 이번이 끝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문제가 풀릴 기색이 없다"고 정부의 대일(對日)외교 정책을 질타했다.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북한 목선 입항 사건에 대한 경계 실패를 인정하며 야권이 요구한 국정감사에 대해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또 최근 아베 다소 일본 총리가 보인 반한(反韓) 행보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항의 질문을 (일본 정부 측에) 했다"며 "아베 총리의 발언 등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앞서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국무회의에선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의 육성이 시급해졌다"며 추가경정예산 통과와 국회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2019-07-09 15:30:47 석대성 기자
이스라엘 대통령이 9년만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 오는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만"이라고 이렇게 알렸다. 페레스 대통령의 방한 당시 리블린 대통령은 자국 내 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한 부대변인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혁신창업 국가로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여지가 많은 국가"라고 했다. 한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반세기간 발전해온 양국 협력관계를 평가하면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인적-문화교류, ▲한반도 및 중동정세 등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국가규모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 투자·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국가'로 정평이 났다. 뿐만 아니라 300여개 이상 글로벌기업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 스타트업에 맞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스닥 상장사의 20%(94개사, 2018년 기준) 기업을 점유하고 있다.

2019-07-09 15:03:1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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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외 지도부, 경제단체 '투트랙' 회동… 재계 "법안 통과" 촉구

[b]이해찬, 중기중앙회 방문… 中企 45개 과제 건의[/b] [b]이인영, 한노총·대한상의 예방… 박용만 쓴소리[/b]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9일 각각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경제 위기 극복'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각 경제단체는 노동·경제 등 현안에 대한 법안 조속 통과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과 만나 업계 건의를 들었다. 중기중앙회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제도 개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 ▲개성공단 재가동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공동행위 허용 ▲중소기업 기업승계 활성을 위한 세제개편 지원 등 45개 과제를 이 대표에게 건의했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중소기업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과 경제 활성법 등을 조속히 통과 시켜 국민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같은 날 오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탄력근로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것을 제일 먼저 하고 싶었다"며 "한국노총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제1의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노총이 부담을 감수하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에 참여하고, 책임 있는 경제 주체의 모습을 보여줘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사노위는 최저임금 등 사회 중대 현안을 다루는 대통령 직속 대화 기구다. 경사노위는 현재 청년·여성·비정규직 근로자 위원 3명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동을 멈췄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투쟁 예고로 당정(여당·정부)과 마찰을 빚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 의제는 사실상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문제는 풀기 어려울 정도로 꼬였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과 만나 경제 활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등으로 심화한 경제 악화에 공감하며 박 회장에게 "경제인은 어떻게 진단하는지,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 상황을 보며 우리 기업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내 나라 말을 못쓰던 시절에도, 심지어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우리는 기업을 지켜왔다"고 한탄했다. 이어 "정치가 기업으로 하여금 약속을 어기게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못 내리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이 약속을 상호 간에 지킬 수 있게 (정치권이) 도와달라"며 "기업이 건의한 융·복합 사업이나 서비스업, 노동이슈 입법 등에도 전향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경제 활성법'과 '규제 완화법' 등의 조속한 통과를 말한 것이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올해 들어 (경제가) 서서히 골병이 들고 있다"며 "정치가 기업과 국민의 살림살이를 붙들어줘야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충고한 바 있다. 특히 "경영이 흔들리는 기업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의원님께 드리는 심의리포트'라는 제목의 재계 현안을 추려 각 당 원내대표에게 건내기도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이어 회동할 예정이다.

2019-07-09 14:18:02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