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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둔 여야…'민심 잡기' 행보 시작

여야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설 밥상' 여론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2일 서울에 위치한 '밥퍼 나눔운동본부'를 찾아 급식 배식에 참여하는 등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추 대표는 13일에도 발달장애인 교육기관인 꿈더하기 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등 '나눔을 통한 민생 챙기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시에 그는 국회 일정에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생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일선 검사들의 용기 있는 고백마저 '표적 수사를 위한 정치보복'이라고 몰아가고 있다"며 "한 번이라도 사회 정의를 위한 양심과 용기를 가져봤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조속히 국회 정상화에 나서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각 상임위원회가 발에 땀 나게 뛰어도 모자라다"며 "민생을 볼모로 한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복귀할 것을 요청한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보수 텃밭'인 영남권을 돌며 지지층 다지기 행보를 시작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안전 및 생활점검 회의를 열고 민생 물가와 안전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해 신공항 추진, 지리산댐을 통한 용수 확보 등 지역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부산이 살 길은 첨단기업 유치이고, 그러려면 물류 수송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부산이 살길은 물류 수송의 길을 여는 것이고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우리 당이 총력을 모아 (김해 신공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용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산과 경남이 충돌하는 문제인데, 경남지사 당시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고 지리산댐을 제안했다"며 "지리산 인근 주민도 80%가 찬성해 현실화 계획을 세웠는데 정부가 좌파시민단체의 눈치보느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물 문제는 지리산댐을 하는 게 가장 합당하다. 지리산댐을 만들면 경남과 부산의 식수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국민 생활이 좀 나아져야 하는데 새 정부가 온 뒤 국민 생활이 더욱 팍팍해졌다"며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세금고지서를 받아들면 문재인 정부에게 표를 줬던 사람도 (다시)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G::20180212000136.jpg::C::480::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부산 안전 및 생활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12 16:07:31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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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국민의당-바른정당…마지막 회의서 '새출발' 정당성 강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하루 앞둔 12일 타(他) 정당들을 비판하며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들 정당들은 이날 각각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출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 시대를 마감하지만, 국민의당 창당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범개혁 정당으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을 이루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대안 야당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바른미래당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무너진 공정의 가치부터 바로 세우겠다.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바른미래당의 제1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호남정신을 더 크게 확산하고 광주정신이 지킨 민주주의를 한 발짝 더 진전시키는 것"이라며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반목하던 과거가 아니라 동서화합과 통합, 개혁으로 국민을 정치 중심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질만 하는 것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도 했다. 또한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도 그는 "오만과 독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보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한미공조의 균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한미·한중관계 어느 것 하나 관리하지 못하면서 북핵·미사일에 속수무책으로 (대응해) 국민 불안만 키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면 지방선거 이전에 (정치권이) 다시 양강구도로 정리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문제, 외교·안보문제, 미래 대비 등과 관련한 현 정부의 문제가 아주 많다. 점점 많은 국민도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자체가 큰 그릇을 만드는 일인 만큼, 기존 양당에 몸 담았던 분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고 그 중 후보군이 나올 수 있다"며 "3월 정도 가시적인 진용이 갖춰지면 지도부가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도 창당 후 385일 만에 마지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유승민 대표는 "오늘이 바른정당의 마지막 회의"라며 "그동안 작은 정당임에도 관심을 가져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일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면 저는 공동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독배'를 마시겠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지방선거 직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는 "내일 이후로는 바른미래당으로 거듭 태어나서 국민을 섬기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정운천 최고위원도 "박근혜 정권의 탄핵을 주도한 정당으로 바른정당이 태어났다. 이제 과거 1년을 뒤로 하고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바른미래당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IMG::20180212000088.jpg::C::480::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12 15:23:2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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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창서 가까워진 남과 북…정상회담 위한 '여건'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속도로 발전한 남북 관계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동생 김여정 특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실상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요청대로 북으로 가서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얼마든지 있다고 화답한 것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정상회담을 수락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말 그대로 해석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말하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덧붙인 '여건'이 과제지만 정상회담까지 성사돼 관계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남북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들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한뒤 저녁엔 강릉으로 달려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김영남 상임위원장과는 4차례, 김여정 제1부부장과는 3차례 자리를 함께 했다. 개막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선 문 대통령의 바로 뒷자리 옆에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란히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이 앉아 단일팀을 응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북한 고위급대표의 이같은 행보만으로도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를 충분히 조성한 셈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통합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오늘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공동 입장을 한 것"이라며 "이제 평창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전 세계에 또한번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주말 사이에 조성된 '평창 평화 모멘텀'을 향후 남북 양측이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느냐다.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한 김여정 특사의 말에 문 대통령이 답한 '여건'이 숙제로 남게 된 것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0일 청와대 접견 이후 가진 문 대통령과의 오찬자리에서도 "빠른 시일내에 평양에서 뵀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을 만나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것처럼 빠르게 북남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의 만남을 위한 '여건' 우선 순위엔 북미간 대화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평창에서 조우할 것으로 관측됐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간 만남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남과 북은 가까워졌지만 미국과 북한 사이에 '만남' 또는 '대화'를 위한 높은 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곳이 또한 평창이기도했다. 남북이 이번에 평창과 서울에서 만들어낸 기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궁극적 여건 중 핵심은 바로 '북한의 비핵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2018-02-11 19: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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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텃밭' 호남 민심 잡기 행보…'적자' 강조

민주평화당이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국민의당이 이번 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호남 적자'임을 강조하며 기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민주평화당이 첫 지방일정으로 전주·광주를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 무게감을 둠으로써 지지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을 방문해 시장 상인 등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만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당 홍보도 동시에 나섰다. 이들은 시장상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받고, 관광객들에게 말을 걸며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성명, 설 장보기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여러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가졌다.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과 이른바 '신(新) 4당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점점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호남 지역을 둔 민주당, 바른미래당과의 6·13 지방선거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향후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도 '호남 적자'임을 내내 강조하며 타(他) 정당들과의 신경전 또한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2018-02-11 16:18:5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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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전당원투표 73.56% 찬성 의결…투표율 20.1%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기 위한 전당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73.56%가 찬성표를 던지며 통합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이동섭 위원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앞서 진행된 케이보팅(K-voting) 온라인투표(8~9일), ARS 투표(10일) 결과를 보고했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는 5만3981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3만9708명(73.56%)는 찬성표를 1만4056명(26.04%)은 반대표를 던졌다. 또한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5만3981명 중 3만9697명(73.54%)가 찬성, 1만3732명(25.44%)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투표 결과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및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으며,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이로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절차는 오는 13일 통합전당대회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만을 남겨놓게 됐다. 안철수 대표는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 과거 정치와 결별하고 미래정치로 나가는 것이자, 기득권 양당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것"이라며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원투표에서의 찬성률은 지난 안 대표의 재신임과 연계한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원투표에서의 찬성률인 74.6%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통합 문제를 둔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원들의 탈당과 민주평화당 창당 등 안 대표를 필두로 한 통합찬성파에게는 악재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막상 투표 결과에서는 이른바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마무리짓고, 설 명절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의 홍보에 본격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통합과 동시에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 컨벤션효과를 일으켜 지난 국민의당 창당 당시의 '바람'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이번 전당원투표 결과 찬성률은 높게 나왔지만, 투표율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통합반대파가 탈당 후 민주평화당으로 옮겨간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낮다는 것이다. 때문에 당내 결속을 다져야할 시점에 투표 결과를 두고 당내 잡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통합 이후 바른정당과의 통합 이후 이러한 투표율 결과와 잡음이 양당간 '기싸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8-02-11 16:12:1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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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 빠른 시일 안에 만나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청와대를 방문, 문 대통령과 오찬 등을 함께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이같은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덧붙였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김영남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도 문 대통령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논의를 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의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찾아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조선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김여정'이라고 적었다. [!{IMG::20180210000019.jpg::C::480::북한 고위급 대표단으로 1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등을 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쓴 방명록 내용(오른쪽). 왼쪽은 김영남 대표단장이 쓴 글./청와대}!]

2018-02-10 16:04:3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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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만난 文 대통령-北 김여정 처음 나눈 대화는?

"추운 날씨에 (어제)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10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처음 나눈 대화다. 문 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도 "추운데 괜찮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도 "괜찮았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드디어 만났다. 오찬도 함께 했다. 북측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09년 8월 이후 8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은 전날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만나 악수를 나눴다. 개막식 자리배치도 앞뒤에 남, 북이 나란히 앉았다. 북측 대표단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59분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첫번째 차에서 검정 코트 차림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내리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뒤이어 도착한 두번째 차량에서 역시 검정 코트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이 내렸을 때도 임 실장이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함께 도착했다. 임 실장 양쪽에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나란히 서서 본관 안으로 들어섰고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함께 다시 한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이들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잠시 1층에서 대기하던 북측 대표단은 11시 7분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 이들을 수행한 리택건 당 통전부 부부장과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 실장은 뒤편에 따로 자리를 잡았다. 조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은 맞은 편에 먼저 앉아 북측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장관이 "의자는 편안하신가"라고 묻자 김 상임위원장은 "네"라고 답하고 "서울과 평창이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별로 없다"면서 "평창이 좀 춥고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던데요"라고 말을 받았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이 날씨가 온화하다"고 설명했다. 11시 10분께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시작했다. 접견에 이어선 오찬도 함께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찬은 한식으로, 강원도 대표 음식인 황태를 이용해 만든 요리가 주메뉴"라며 "이를 포함해 한반도 8도 음식이 다 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인 백김치와 남한의 여수 갓김치도 오찬 테이블에 올랐고, 후식으로는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 곶감을 마련했다. 건배주로는 한라산 소주가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서민들의 대표적인 술인 소주로 건배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에는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4명이,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정의용 안보실장·조명균 통일부 장관·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2018-02-10 13:01: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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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한민국 심장부 청와대서 오늘 11시 만난다

남과 북이 대한민국 심장부인 청와대서 잠시후 만난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진행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구성된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전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했다. 문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개막식에 앞서 진행한 리셉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눈 바 있다. 이날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선 문 대통령과 함께 정의용 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등이 배석한다. 이날 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역사적인 '청와대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위급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도 관심이다. 일부에선 김 위원장의 친서에 문 대통령을 일정 시점에 평양으로 초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남과 북은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이날 스위스 대표팀과 경기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남과 북은 전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마지막으로 동시에 입장해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2018-02-10 10:21:1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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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만난 文 대통령-아베 日 총리, 위안부 문제 '딴 생각'

평창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곳만 쳐다봤다. 문 대통령은 정부간 합의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는 정권이 바뀌어도 합의한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맞섰다. 문 대통령는 9일 오후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1시간 동안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결정은 지난 정부 이후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지 정부 간 주고받기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의 존엄을 회복하고 치유하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적 원칙"이라며 "일본은 그동안 약속을 지켜온 만큼 한국 정부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작년 말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한 이후 처음 만난 두 정상이 기존 입장만 재차 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그간 수차례 밝혔듯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미사일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흔든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남북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갈 수 있게 일본도 대화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평창 평화올림픽을 계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나눈 자리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1㎜도 움직일 수 없다는 표현을 또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했고,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 문제도 거론됐느냐'는 질문엔 "그런 얘기가 좀 오갔고, 전반적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마련해나간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양 정상이 합의했던 셔틀외교의 복원을 본격화하기 하기로 했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 일본에서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2018-02-09 20:13:02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