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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1세기 항일 레지스탕스' 펼치자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지난해 말 자국의 해상자위대의 초계기에 대해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이 조준을 했다며 선제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문재인 정부들어 강조되고 있는 '항일민족정신 고취'에 불편했던 '본심(本音·일본어 혼네)'를 드러내기 위한 유인구를 던진 것일지도 모른다. 끓어 오르는 대일감정을 차분하고 냉정한 말과 글로 대응해, 국제적인 호응과 지지를 얻어야 할 상황이지만, 우리는 미지근한 감성에 호소하는 것 같다. 지난 9일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이런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조선어학회 검거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선총독부는 1942년 10월부터 조선어 사전을 만들어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조선어학회 회원 및 관련 인물을 검거해 재판에 회부하기 시작했다. 극중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경성제1중학 학생들이 일왕을 위해 일본군에 지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식민지조선에 대한 일제의 수탈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본이 조선인을 일본군(육군에 한함)으로 모집한 것은 1938년 2월 26일자 조선 총독부 관부에 공개된 칙령 제 95호 '육군 특별 지원병령'이었지만, 이는 17세 이상의 조선인을 모집대상으로 했다. 이등국민이었던 조선인을 신뢰하지 못했기에 지원자들은 상당히 까다로운 서류들을 제출해야만 했다. 징병 유예 대상이었던 대학·전문학교, 중학생(당시 5년제)이 전선으로 끌려가게 된 것도 1944년 사실상 강제징집이었던 학도 특별지원병 제도가 조선에서도시행되면서 부터다. 때문에 이런 영화의 잘못된 역사 전달은 일본에 꼬투리를 잡힐 뿐 국제적인 호응과 지지와는 더욱 멀어진다. 영화계 뿐만 아니라,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도 차가운 머리로 일본과 맞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일본 자위대측과 초계기 조준 논란에 대해 설명하던 최현수 대변인도 일본 정부에 대한 초기대응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유튜브를 통해 우리 해군과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자신들을 '해상자위대(JMSDF)'가 아닌 '일본 해군(JAPAN NAVY)라고 칭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헌법은 군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군을 연상케 하는 보병, 포병, 공병 등 가본적인 병과 명칭도 보통과, 특과, 시설과로 호칭해야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국의 헌법을 위반하면서 이웃나라에 대해 억지 위협을 펼치는 저의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어야 했다. 특히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그는 지난 2013년 남수단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한빛부대가 일본 육상자위대로부터 탄약지원을 받은 배경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국방부의 선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7월 일본육상자위대가 자위대법이 시행된 1954년이 아닌 1950년으로 창설연도를 변경한 사건도 큰틀에서 같이 고민했어야 했다. 냉정한 논리보다 알려진 문제에 대한 소극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국내외 언론에게 말한 것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소흘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냉정한 논리와 말을 통해, 우리는 대일문제를 국제사회로 끌어낼 '21세기 항일레지스탕스'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2019-01-13 15:27:4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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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대변인 못한 강기정 정무수석

[b]"제가 대변인이 한때 꿈이었는데 '전라도 사투리' 쓴다고 안 시키더라고요."[/b]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3일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 때 밝힌 발언 일부다. 강 정무수석은 "가만히 보니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대변인 팍팍 시켰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먹서먹한 첫 만남의 분위기를 밝게 조성하고자 한 강 정무수석 농담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강 정무수석이 '대변인'을 언급한 이유는 앞서 진행된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상견례 인사말과 연관 깊다. 노 비서실장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 당 대변인 할 때 '단일기간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강 정무수석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뿐 아니라, 노 비서실장과의 호흡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잘 모셔야겠지만, (또) 비서실장을 잘 도와서 제 역할을 해내겠다"며 "원래 노 비서실장과는 2012년 국회의원 시절 한 차례 호흡했다. 제가 대표 비서실장을 했고, 노 비서실장은 대변인이었다. 그때 보이게 보이지 않게 노 비서실장을 엄청 좋아했다"고 했다. 한편 강 정무수석은 1964년생으로 전남 고흥 출신이다. 광주 대동고등학교 및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낼 2015년 당시에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19-01-13 15:20:2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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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中企·벤처인' 만난 文, 이번주 '대기업·중견기업인'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7일) 중소·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이번주(15일)에는 대기업·중견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들 만남에는 깊이 있는 질문·답변이 오고 갈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7일) 중소·벤처기업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질문이 쏟아졌다. 그것을 다 소화할 수 없었다. 당시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서면으로 기업인들 질문을 받아 추후에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당장 15일 예정된 대기업·중견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이 제안을 적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즉 15일 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들의 만남은 '사전에 서면질문을 받고 그 질문지를 한 권의 질문집으로 제작', '만남 후 모든 질문에 대해 해당 정부부처가 직접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대변인은 "15일 행사는 사전질문집에 포함되지 않은 어떠한 질문에도 과감 없는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 만남 행사 진행자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회장의 행사 진행 관련 "논의 중"이라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 행사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아닌 참석자 측에서 '진행자'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 만남 행사에는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임명 인사'를 위해 대통령집무실을 찾은 노 비서실장에게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새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폭넓은 만남을 예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 때 "중소·벤처기업인들에 이어 대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새해에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만나는 이유는 이렇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올해는 국민들에게 필히 긍정적인 경제성과를 보여주고자 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경제 현안에 총력을 기울여서일까. 노 비서실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문 대통령을 "친기업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노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친노동'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2019-01-13 14:16:57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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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밝힌 '청와대'란?

[b]中시진핑, 4월엔 北·5월엔 韓 각각 방문할 듯[/b] "청와대란 곳이 원래 책임감이 무겁고 어려운 곳이다. 건강도 조심하면서 대통령님 잘 모시고 국정이 원활하게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이 대표는 "특히 비서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경제에 식견을 가지고 있어서 든든하다. 민주당도 (현 정권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고록 하겠다"고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노 비서실장에게 한반도 현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 '경제 문제'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다고 봤다"며 "올해는 여러 가지 점에서 경제 활성화를 할 좋은 해"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최근) 북중정상회담이 열렸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오는 4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올해 상반기는 각국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는 분위기가 된다. 이 기회에 분단체제 70년을 마감하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 그렇게 되면 남북간 경제 교류 협력도 이뤄질 길이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이 대표와의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한중간 서로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올해 상반기 (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19-01-11 18:23:08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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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회견] 남북경협, '퍼주기' 아닌 진출 위한 '장기 투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한국이 (북한 진출)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북한 퍼주기'라는 평가를 받은 남북 경협이 북한 진출을 위한 장기적 투자라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경협은 그동안 '북한 퍼주기'라는 오해가 많았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북한 노동자가 노임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우리 기업의 이익이 훨씬 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개성공단 진출 기업뿐 아니라 원자재 납품 업체 등 후방 경제 효과까지 포함하면 한국 경제에 훨씬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제재가 해제돼 북한 경제가 개방되고 인프라 건설이 되면 아마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제 자본이 경쟁적으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후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면 그간 쌓아온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이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국가보다 북한 진출 주도권을 먼저 잡는다는 그림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과거 같은 고도성장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남북경협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런 기회는 우리에게만 있는 하나의 축복 같은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적립한 남북 협력 사업기금을 풀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또 "(남북경협은)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와 (북한) 사전 조사 및 연구 작업을 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1-10 16:12:0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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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견 이모저모] '직접' 사회자 맡은 文… 엔딩곡은 '평화 랩'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돼 이목을 끌었다. 우선 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때와 달리, 직접 사회자 역할을 도맡은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보조 진행을 맡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기자회견 때와 같이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고 100분가량 일문일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운홀 미팅으로 꾸며졌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출입기자는 내신 128명, 외신 52명으로 청와대는 집계했다. 문 대통령과 출입기자단간 일문일답이 이뤄지는 순간, 기자들은 질문권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기자는 '한복'을 입는 등 눈에 띄는 복장을 입었고, 한 기자는 '책'을, 또 다른 기자는 '스마트폰'을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일문일답이 열정적으로 진행됐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에 15분을 더해 진행되게도 했다. 한편 현장 분위기를 조율하는 배경음악(BGM)으로는 ▲김민기의 봉우리,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커피소년의 내가니편이되어줄게, ▲처진달팽이의 말하는대로, ▲그루배틱 크루의 괜찮아 등 총 5곡이 나왔다. 그중 처진달팽이와 그루배틱 크루는 20대 젊은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말하는대로 노래는 20대 청년들을 위한 선곡으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 정부의 다짐이 담겼다. 괜찮아 노래는 대학생 래퍼로 이뤄진 힙합그룹과 청와대가 '평화'를 주제로 합작한 랩이다. 우리 삶 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기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소망에서 선곡됐고, 이번 기자회견의 엔딩곡으로 사용됐다.

2019-01-10 16:05:15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