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서 매년 500명 꼴로 사상자 발생…대우·현대건설 최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최근 6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가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500명 꼴로 죽거나 다친 셈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국토교통위원회)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별 중대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현장 사상자는 총 3342명이었다. 구체적으로 사망자는 3020명, 부상자는 322명으로 집계됐다.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1인 이상이거나,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부상자 또는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시공능력평가 20위 건설사 중에서 2위인 현대건설과 3위인 대우건설이 각각 53명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사망자는 대우건설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45명을 낸 현대건설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사망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GS건설(38명), 포스코건설(31명), 롯데건설(29명), SK건설(27명), 한라(옛 한라건설, 21명), 대림산업(18명) 등이었다. 사망 사유로는 추락이 17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줄 등에 감기거나 좁은 곳에 끼이는 협착은 260건으로 뒤를 이었고 붕괴 187건, 충돌 154건, 감전 98건, 화재 26건, 폭발 14건 등이 원인이 됐다. 황희 의원은 "매년 500명 이상의 근로자가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건설현장을 지나는 주민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겪고 있다는 것은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건설사 최고 경영진들이 건설노동자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안전문화 확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