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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업계,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기후부, "합리적 요금체계 개편 검토"

중소기업계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크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해 합리적으로 요금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기후부와 '제40차 중소기업 기후·에너지·환경정책협의회'(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중기중앙회와 기후부가 반기마다 공동 운영하는 협의체로, 중소기업 관련 기후·환경 분야 규제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중기중앙회 오기웅 상근부회장과 기후부 금한승 제1차관을 포함해 중소기업 업종별 협·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장용환 이사장은 "최근 산업용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돼 기업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계시별 요금이 산업 현장에 맞게 운영되도록 전기요금 제도의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기후부는 "한전의 재무 상태, 기업의 전력 실질 수요 등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요금 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북자동차검사정비업협동조합 유영진 이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를 부착한 4·5종 소규모 사업장의 대기 배출·방지시설 자가측정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후부는 "IoT 부착효과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종별 현장 상황·운영성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통해 자가측정 주기 완화 여부 및 수준 등을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선 ▲중소기업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 확대 및 규제 개선 ▲전량수출 화학물질의 등록 또는 신고 면제대상 확인제도 합리화 ▲폐기물관리·처리제도 관련 규제 개선과 지원 제도 마련 등 다양한 현안이 나왔다. 금한승 차관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 과정에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고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강소기업·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설계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계도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과 기술 선점 등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기웅 부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 환경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 달성에 함께할 수 있도록 기후부가 규제부처가 아닌 '지원부처'로서의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2026-01-15 14:27: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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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규제완화 기대…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목전'

'디지털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대한 수사에 돌입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는 발언도 나와서다.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심사를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렸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재분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가상자산 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께 1BTC당 9만630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07% 상승한 가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10.04%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14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금리인하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게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연준 본관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하고, 이와 관련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다. 대배심 소환에 불응하면 '법정 모독죄'로 구속될 수 있는 만큼, 연준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는 "행정부가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압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실제 기소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기기 위해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고, 그는 금리를 너무 높게 설정했다"라며 "몇 주 안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라고 말했다.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디지털자산 시장 명확화 법)' 심사를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됐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의 법안 심사에 돌입한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명확히 분류하는 법안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상자산의 지위가 불명확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SFTC)가 규제를 함께 담당한다. 클래리티 법이 통과되면 SEC는 '증권형 가상자산'을, SFTC는 '상품형 가상자산'을 담당하게 된다. 중복 규제 및 사후 규제에 대한 우려도 해소된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초당적 시장 구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량 규제 당국에 맞서 미래를 대비하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을 세계 디지털자산의 수도로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재분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금'처럼 금리 인하기에 수요가 늘어나는 성격을 갖게 됐다는 것. 디지털자산은 변동성이 큰 만큼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자금 유입과 헤지(자산 가치 보전)를 위한 기업투자자의 매수가 빠르게 늘면서, 다른 디지털자산보다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약 7억54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최대 유입이다. 8만달러 중반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기관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기관 투자자 전문 디지털자산 플랫폼 LMAX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이번 움직임은 강세 모멘텀을 다시 불러왔고, 시장 참여자들은 10만 달러 재돌파와 사상 최고치 도전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시장은 견고한 상승을 지속중이며, 여러 대형 자산이 비트코인을 따라가면서 위험 선호도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15 14:09:1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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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파는 시대] (상) 맛·가격보다 성분표

<편집자주> 과거 식품 선택의 기준은 '맛과 가격'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이 공식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당류·나트륨·단백질 함량 등 성분표부터 살핀다. '건강'은 더 이상 일부 소비자의 취향이나 프리미엄 옵션이 아니라, 식품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이 됐다. 이러한 변화는 라면과 과자, 음료와 간편식까지 건강을 전제로 설계되도록 만들며 식품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의 기준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이에 맞춰 기업의 전략과 대응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한국 사회에서 식품은 이제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됐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일상화, 자기 관리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등장 속에서 건강한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약 1084만 명으로 전체 인구 약 5111만 명 가운데 21.21%를 차지했다. 이미 2024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가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일상 과제가 됐다는 의미다. 이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소비 행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처럼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좌우되기보다 성분과 원재료, 실제 효능을 따지는 '정보 기반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시장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5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의 약 90%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성분, 효능, 후기 등을 사전에 검색·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가격보다는 성분 함량과 과학적 근거, 브랜드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젊은 세대에서도 확인된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 지속 가능한 관리를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양성분표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은 20대에서 96%를 넘어섰다. 성분표를 '자주 또는 항상 확인한다'는 응답도 절반에 육박해 건강 관리가 특정 연령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유통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수치로 알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저당·저칼로리·제로 슈거 제품군 매출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25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5% 이상 증가했고 저당·제로 슈거 간식 매출은 20% 넘게 늘었다. 샐러드, 단백질 바, 구운란, 닭가슴살, 단백질 음료 등 이른바 '관리형 식품' 전반이 동반 성장했다. 저당 간식은 이미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의 '저당 팝콘 시리즈'는 출시 직후 월 매출 3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과거 허니버터칩 신드롬과 비교될 만큼 이례적인 성과로 '건강을 고려한 간식도 충분히 대중적인 히트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저당·저칼로리 간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제로 편의점'과 무인 헬시푸드 매장도 대학가와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가맹 사업 개시 수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포 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유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저당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461억 달러에서 2030년 998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을 고려한 식품 소비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굳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준이 바뀌면서 식품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달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얼마나 맛있는가'보다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가 더 중요한 구매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15 14:07:1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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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5만원 쿠폰 지급, 기프티콘·포장 안 되고 '잔돈' 못 받는다

쿠팡이 15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 지급을 시작했다. 전체 보상 규모만 1조6850억원에 이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복잡한 사용 조건과 제한적인 사용처를 두고 반발하는 반응이 나온다. 이 날부터 지급되는 쿠팡 보상안의 구체적인 활용법과 한계를 정리했다. ■ 5만원, 어떻게 받나 쿠팡이 운영하는 4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분할 지급된다. 세부적으로는 ▲로켓배송 등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 2만원으로 나뉜다. 대상자는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와우회원, 일반회원, 탈퇴회원 등이며 15일 오전 10시부터 앱·모바일웹·PC 메인페이지 배너를 통해 순차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탈퇴 회원은 기존 휴대전화 번호로 재가입하면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급까지 최대 3일이 소요된다. ■ "일반 회원은 1만9800원 넘겨야" 유의해야 할 점은 멤버십 여부에 따른 사용 조건 차이다. 와우 회원은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이용권을 바로 쓸 수 있지만, 일반 회원은 로켓배송 상품 1만9800원, 로켓직구 상품 2만9800원 이상을 구매해야만 이용권 적용이 가능하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 뒤인 4월 15일까지며 기간 내 미사용 시 자동 소멸한다. 기간 내 주문을 취소하면 이용권이 복구되지만 기간이 지난 후 취소하면 복구되지 않는다. 또한 '1상품 1쿠폰' 원칙이 적용돼 상품 하나에 이용권 여러 장을 동시에 쓸 수 없으며 이용권 금액보다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차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쿠팡트래블에서 1만5000원짜리 상품을 2만원 쿠폰으로 결제하면 남은 5000원은 사라지는 식이다. 사용처 제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쿠팡 내에서도 법률상 할인이 불가능하거나 환금성이 높은 도서, 분유, 주얼리, 상품권 등은 구매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쿠팡트래블 내 호텔 뷔페권이나 기프티콘 구매도 불가능하다. 쿠팡이츠 5000원 쿠폰 역시 배달 주문 시에만 사용 가능하고 포장 주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매장별 최소 주문 금액도 맞춰야 한다. ■ 저가 상품 늘린 쿠팡트래블, 알럭스 논란의 핵심은 보상금의 80%(4만 원)가 할당된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의 활용성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여행 상품이나 명품 화장품을 구매해야만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 사실상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쿠팡 측은 추가 지출 없이 구매 가능한 저가 상품군을 대폭 확충하며 진화에 나섰다. 쿠팡트래블에는 2만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키즈카페, 동물원 등 입장권 상품 700여개를 배치했다. 알럭스 또한 2만~3만 원대의 뷰티 상품 400여개를 갖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쿠팡 앱 내에서도 5000원 이하 로켓배송·프레시 상품을 14만 개 이상 구비했다. 쿠팡은 일부 인기 상품 품절 사태에 대비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당수 구매에서 본인 부담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6-01-15 14:04:41 손종욱 기자